나의 플랏메이트들 > 영국일기

이곳에 이사온지 두달이 되어갑니다.


저의 플랏메이트들 이야기를 한번 써보려고 해요.


전 리비아, 시리아 가이 그리고 베트남 룸메와 함께 삽니다.


집이 학원하고도 가깝고, 깔끔하고, 거실도 있어서 이사왔어요.


여긴 빌도 따로내고, 세제나 휴지 등 같이 쓰는 물건은 사서 나눠내죠.


이 집에 이사온지 얼마 안됐을때,


휴지가 떨어진거예요.


그래서 리비아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휴지가 없다, 어떻게 하니?"


그랬더니,


"니 룸메가 얘기 안해주디? 이상하네...휴지는 니네 둘이 해결해..우린 휴지 안써........."


잘못 들은 줄 알았어요..


"뭐?" @_@?


"난 지금까지 휴지를 써본적이 한번도 없어....."


그건 분명 현재완료 문장이었어요...


그래도 제가 이해를 못하고 가만히 쳐다보고 서있자,


"우린 손을 사용해...사용해...사용해.........."


라고 친절히 설명해줬어요.





문화의 차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하지만....


분명히 그런 문화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 제가 겪게 될 줄은 몰랐어요.


그날 이후 화장실에 들어갈때마다 저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꾸 무언가 상상을 하게 되고,


불쌍한 저의 목구멍은 쉴새없이 구역질을 해댔습니다.


함께 사용하는 눌러쓰는 핸드워시는,


도저히 누르지 못하겠어서, 제것을 따로 구입해 숨겨놨구요...


물건을 주고 받을때나 저를 살짝 터치할때도, 왼손인지 오른손인지 살펴보게 됩니다...


제 랩톱을 빌려주고 나서는 제방으로 가져가서 키보드를 몰래 박박 닦았어요.ㅠㅠ


제가 예민한건 아니죠?


도대체 왜 휴지를 안쓸까요?


안써도 됩니다....그럼 비데를 설치하던지요..ㅠㅠ


꼭 손으로 닦아야만 하는 거예요?


제가 휴지 쓰는 방법을 가르쳐 주면 사용할까요?





음...갑자기 피곤이 밀려옵니다...


다른 스펙타클한 이야기들은 다음 기회에....


이 얘기가 젤 스펙타클한 것 같기도 하네요...ㅎㅎ

엘리자베스같이	이해합니다. 가끔 인도 친구들이 밥을 손으로 만지작 거리고 먹는거를 볼때도 사실은 약간 메쓱할때가 있어요.글고 인도 친구들은 이빨 스켈링을 안하는거 같아요.그거 볼때마다 오옷--; 할때가..하지만 어쩌겠어요. 정 안내키면 나오든가 아니면 적응하는 수 밖에...^^
속상한 늘보	아힝 어쩌면 좋아.. 그 사람들 문화가 그런 건 저희도 바꿀 수 없겠죠.. 그 사람들은 왜 휴지를 쓰나 그게 더 의아할 꺼 같은데요?제 친구집에 초대?을때 밥 먹을때도 손으로 먹는거 봤는데.. 그때 찹찹하더군요. 더 찹찹한건 제 앞에도 수저가 없었다는거... 이제 조금 익숙해지시면.. 아니면 정 못참으시겠으면 나오세요..ㅠ
Lena82	방글라에서 보름 있었을때 밥은 현지인같이 먹었더랬죠. 화장실은 좀. ㅎ 상상히 가서 웃음이 나네요.ㅎ
베리굿	이야기만 들어도.....흠.....
까꿍까꿍	예전에 무슬림 친구가했던말이 생각나네요. " 만약에 잘못해서 니 손에 응가가 묻었다고 치자, 그럼 휴지로 닦는게 깨끗할까 물로 닦는게 깨끗할까?" 이전까지 손으로 일을 해결(?) 하는 사람은 이해가 안된다고 했었는데 그 말들으니깐 맞는말 같기도 하고 -_- 손에 잘못해서 응가가 묻으면 물로 닦아야죠 비누로 백만번;; 그죠?;;
런던 여름	그건 말이 안된다.그럼 물로 엉댕이를 바로 닦아야지 왜 손을 거쳐서...? ㅋ 비데써야지 그름.. ㅋ
시간통조림	휴지대신 물로 닦으면 치질은 안 생긴다는 소리를 들었음.. ㅋㅎㅎ 그래도 좀 그렇다..킁킁 아우 냄새~ 크사이크사이
Jenniferstory-.	내 비위도 어지간하지만.. 음.. 그래도 문화가 다른거니.. 님이 적응하실수밖에 없을것같아요..-_-;;
thinkaboutyou	휴지든 물이든 깨끗하게만 닦으면 되는 거 아닌가요? 그들의 문화니까 이해하도록 해야겠죠?
다람살라	머 건강한 x을 싸는 사람은 x닦아도 전혀 묻어나오지 않는다던데여? 저두 인도 있을때 손과 물로 해결했는데 나름 휴지보다 깨끗하고 상쾌하던데. ㅋㅋ 끝나고 손만 잘 씻으면 되죠
southernstar	물티슈도 있짜나요 ㅠㅠ ....
엔샤	아직 이런 경우는 안겪어봤는뎅,,, 흐흠,,, 대략...나도 오호,, 글쓴님이 이해가 간다... 문화차이를 인정해야하지만,,, 으흐... 머리로는 받아들이겠는뎅,,아직은,,가슴이~~~
uk ssss	문화적 차이라 어쩔수없을듯.걍 이해해야죠..
만인의그녀	넹....답변들 감사....방금 자기 논문때매 자료들 찾는데, SPLAJ가 뭔지 모르겠다는 거예요....네이버 검색하니 나와서 갈켜줬더니 완전 땡큐베리감사하다고 그러면서 왼손으로 저의 어깨를 토닥토닥했어요.....그래도 뭐....전 이제 신경쓰지 않아요...하하하하하하하하하 ㅠㅠ
엔샤	웃음 뒤에 묻혀있는 저 눈물... 아...공감되욤...^^
왕자님은나	아무리 문화라지만 너무 더러워요 나와서 혼자사세요 윽 비데도없는데 손으로?
melody12	아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추천0 비추천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