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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사고쳤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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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런던 여름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3,798회 작성일 10-10-03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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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귀를 못 뚫게 하셔갖구 귀를 못 뚫구 있었는데...


흠.... 그런데 확 뚫어버렸다. 홧김에....





왜 화겻나면 걍 좀 그럴 일이 있었다.


아 왜 그랬냐면 아 어떤 지지배가 좀 날 실망시켰다. 아무튼 아무튼...


글구 오늘 디게 중요한 일이 하나 있었는데 내가 말을 완전 미치도록 더듬었다.... 정말 한번 말을 더듬기 시작하니 통제 임파스블이었다. 난 한국말로 해도 가끔 이런다.





그래갖구....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타박타박 걷다가


아주 비장하게 악세사리숍에들가서...


아주 비장하게 주먹을 불끈 쥐면서 말했다.





'언니 귀 뚫으면 마이 아파요?'





그러니까 언니가 말했다.


왠걸...아프긴 강아지뿔~!





그러니까 옆의 언니도 말했다. 우하하하 모가 무섭다는 거야?


나볼래?요기도 뚫었지 요기도 요기도 요기도 이쁘지?





나는 반쯤울다웃다 하는 표정으로 끄덕끄덕한다음


영국언냐가 가리키는 의자를 바라봤다.





마치 사형대 의자처럼 생긴...쩝쩝..





그래서 나는 의자에 앉아서 귀걸이를 골랐다.


으이그.... 내가 젤루 사랑하는 남자가 태어난 7월달 귀걸이로 하기로 했더니 그것은 빨간 색이었다.


초록 귀걸이랑 빨강이랑 모가 이쁘냐고 하니까


언니가말했다.


니 머리가 어둔색깔이니까빨강이 낫겠어.





그래서 오케 라고 말한 뒤 마음을 진정하려 애쓰고 있었지.


그런데 내가 정말 사형대에 올라간 거 같은 얼굴이었나보다.


그때 어떤한살짜리 애기가 들어왔다.


아 물론 엄마 품에 안겨서.


그러더니 엄마가 말했다.





우리 애기 귀뚫을거야.


그러자 점원언니가 말했다.


아 문제없어 라고


그러면서 나를 ? 가리키며


여기 앉은 이 촌닭부터뚫어준다음 애기를 뚫어주겠어.


그러더니 흐흐흐 웃으며 말했다.





애기는 시간이 좀더 걸리지 진정을 시켜야 하거든 으흐흐..


그렇지만 나도 진정이 필요했다 뭐..





애기 엄마는 겁에 질린 내 표정을 보고


나는 애기랑 눈마주치면서 눈으로대화를 좀 나눠보다가


내가 벌떡 일어나면서 비굴하게말했다.


'애기야 니가 먼저 뚫으면 안돼?'





난 정말 너무 비겁했다고 생각해. 하지만 내 뇌가 내 입에게 말했어.


'본능에 충실해~'





그래갖구 애기 엄마는 후닥닥 애기를 싸매안더니 말했다.


아무래도 나는 남편의 퍼미션이 필요해 라면서





그래서 의자에 남겨진 나는 총을 손에 든 점원언니의 호령을 들었다.


'빵구날 준비는 됐냐?'





흠...


그래서 나는 시간을 좀 끌어보기 위해 귀걸이를 들고 다시한번 말했다.





언니 이거 빨간 거 진짜 이뽀?





그러자언니가 말했다.





'응'





그렇지만 니 마음이지 니가 지금은 권력자란다 으흐흐...


바꾸고 싶으면 바꾸렴?





그래서 나는 말했다.





언니 아무래도 5월로 하는게 좋겠어. 5월 초록색 있어?


하니까 언니가 서랍을 드르륵 열더니





5월은 마지막 하나 남았구만 하더니 손에 쥐었다.


그래서 나는 다시 또 말했다.





아냐아냐 잠깐만 6월 6월! 플리즈!! 하니까 언니가 6월을 또 손에 쥐고 말했다.


6월 하나 남았구만...





그래서 나는 또 시간을 끌며 말했다. 완전 많이 남아있던 박스를 가리키며 이건 뭔데?하면서 괜히...


그러자 언니가 그건 10월이야 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는 알았어 언니 이걸로 해...


더 시간을 끌수도 없었지만....왠지 많이 남아있던 것중에서 하나를 고르기로 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까는 많이 남아있다는 것은 그만큼 인기가 없으니까 안이쁘다는 뜻이잖아?





그것은 핑크였다. 나는 핑크를 좋아하는데 그래도 아무튼 인기 없던 핑크 귀걸이를 골라서


더이상은 시간을 끌 수 없었기에...


제뉴어리부터디셈버까지 다 들썩거렸으면 언니가 나 때렸을 거다.





그래서 언니가 핑크 옥토버를 들더니 말했다. 이제뚫릴 준비된거냐?





내가 계속 두려워하자 언니는 말했지.





한살짜리 애기도 귀뚫을 수 있는데? 니는 스무살 아니냐...응?





나는 언니 나 스무살 옛날에 넘었는데 라고 말하려 했지만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이름이랑 생년월일이랑 주소랑 싸인하구서는


싸인을 왜 하라 그러지 무슨 수술 동의서두 아니구...





아무튼 난 잘참았다. 그리고 이리저리 헤집으며 시간끌며 고르다가 결국은 핑크 옥토버 귀걸이를 걸고 지금 앉아있다.





옥토버라는 음악이 생각났다. 어떤 아저씨가 졸린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였는데....


동네 꼬맹이들한테 핑크 옥토버 밉지 않어 라고 물어봤지만 별로 효과적인 피드백을 받지못했다.





빨강이랑 초록이랑 그런 거 할걸... 어리버리 시간끌다가 촌스런핑크 옥토버를...





아무튼... 언니는 명사수와 같이 내 귀를 잡구서는 빵구 내구 좋아했다.


그러고 다른쪽 귀에 총쏘기 전에 말했다.


'아쭈 촌년 아직 살아있잖아 으하하'





그걸 농담이라고 하는지 원...


촌년은 맞다만...





그래도 촌년이 서울와서 귀뚫었다 야호~!!!!


흠... 우리 아부지 알면 난 맞아죽는다.





에효...아빠 죄송요...


그냥 오늘 왠지 사고좀 치고 싶었어요.


죄송죄송죄송요...





그런데 이거 말이에요... 이제 귀걸이를 언제나 하고 다녀야 되는 건가?


왠지 인생의 큰 도전을 해보고 싶어서 한 결정인데...잘한건지모르겠다.


좀 아프다...





에효... 어떤 오빠가 여자는 자기 얼굴만한 링귀걸이를 걸면 두배쯤 더 이뻐보인다고 말했다.


그게 진짜인지 궁금하다. 크크...





아무튼 내 인생의 챌린지였다.


와우!





난 엄살은 심해도 그래도 아무튼 용감한 여성이다.








런던 여름
근데요...귀뚫으면 죽을 수도 있어요? ㅠㅠ clare's에서 했는데 거기도 불법시술소에요? 아 갑자기 막 두렵다... 귀뚫어보신 분있으시면 얘기좀 해주세요. 귀뚫고 죽은 사람 없어 괜차나 이렇게 스스로 용기를 줬는데 지금 인터넷에서 보니가 귀뚫고 죽은 사람도 있다..이카는데.. 아정말이에요? 귀뚫어본분들 얘기좀 해주세요... 병원가서 뚫어야 되는 거에요? 아 근데 왜 클레어스가도 된다고 누가 그랬어 우씨... ㅠㅠ 걱정걱정..
Jenniferstory-.
글쎄.. 소독을 철저히 하고.. 금이랑 은 이런거 쓰면 상대적으로 안전할낀데.. 다른 금속은 잘 모르겠는데.. 채 아물지 않은 구멍과 귀고리가 산화되어서 파상풍 걸릴 가능성은 있을지도ㅋㅋ 파상풍예방주사 맞았는지 확인하고ㅋㅋㅋ 아 근데 안죽어-_- 난 여섯번도 더죽었게?ㅋㅋㅋ
런던 여름
여섯번? ㅋㅋㅋ 아 난 다시 안해 ㅋㅋ
몽블랑
바부팅이! 4월로 하자고 해야지. 4월에 태어난 여친을 둔 수많은 남자들이 저주한 말도 기억못하냐? 얜 다.....이야!
런던 여름
오빠 한국말로 말하는데 왜 못알아듣겠어요.
봄날의 곰
다른 쪽 귀는.. 아리니.. 설마 한쪽만 하신거 아니죠 ㅎㅎ 한달 정도 소독만 열심히 하시궁 한달 뒤엔 4월? 이나 뭐 예쁜 걸로 바꿔보세요 ㅎㅎ 링 귀걸이가 예뻐보인다는 건 얼굴이 좀 작아보이기 때문이겠죠 ㅎㅎ 근데 이것도 모 날씬날씬한 언니들이나 해당되는... 여름님도 시도해 보셔용
런던 여름
아니요 한쪽 귀하고 나서 언니가 촌년 살아있구나 라고 말했다구요. 양쪽 다 했죠. 아직은 모 괘안음... 아무 이상 없어요. 그런데 아침에 인나서 머리가 약간 아픈 듯... 흠.. 으잉
시간통조림
안 죽어요.. ㅎ 저도 귀 6개 뚫고 코까지 뚫어서 합이 7이에요-_-;; ㅎ 처음엔 소독 안 하면 고름이 나올 수가 있는데요.. 그냥 소독 해주시고~ 되도록 안 만지는 게 제일 나음..
런던 여름
으잉? 정말요? 흠...지금은 말짱한데요 빨갛지도 않구 아프지도 않아요... 흠..
MINO.
전 예전에 귀 뚫다 기절한 적이 있어서 ㅋㅋㅋ 그 이후로 절대 귀 안 뚫음 -_-; 기절하는 체질이 꽤 있대요 -_ㅠ 귀 뚫는 분들 다 용감해보임 ㅋㅋ
런던 여름
글쿠나...저는 기절은 안했지만 아프긴 정말 아팠구..전 집에서 못하게 하셔갖구 한국에 있음 절대 못 하는데 걍 아빠 몰래 해버렸지롱 으흐흐..
베리굿
옛날 우리 어머니 세대에서는 집에서 바늘로 소독약 가지고 뚫었잖아요...ㅠㅠ 정말 대단대단대단.... 여자는 대단대단대단~~
Lena82
그러고보니 나도 구멍은 6개내. 거의 3개는 안하고.. 원래 금속과도 친한 사이라서. 겔겔..피어싱도 나중에 도전해보삼. 나의 구멍중 하나는 연골 (?) 부위에 있다오 얼굴과 가까운 쪽.ㅋㅋ 이렇게 말하니 무슨 괴물 같네;;;
몽블랑
난 12개다
속상한 늘보
아잉 언니 저도 귀 뚫다가 기절할 뻔했어요.. 사람 많은 종로 금은점 밀집되어 있는곳에서 뚫었다가 정말 소리를 얼마나 크게 질렀는지.. 미안해서 귀걸이 하나더 사고 (만원짜리 ㅋㅋ) 나왔어요.. 그런데.. 총으로 뚫으면 훨씬더 아프다고 전 손으로 뚫었는데.. 별로 안아펐는데...-_-
몽블랑
금은점? 금은점? 금은점? 금은점????
속상한 늘보
금은방?
Jenniferstory-.
손으로요? 아아악. ㅠㅠ 전 총으로 같은부위 반복해서 뚫었어요-_-;; 고등학교 때 학주선생님 눈이 매눈이어서..ㅋㅋㅋ걸리면 막고 다시뚫고.. 같은부위 채 아물지 않은채 다시 뚫으면 아퍼요 근데 처음 뚫을땐 하나도 안아펐는데..
순대렐라
마자..ㅋㅋ 학교에서 걸리면 빼고 막히면 또 뚫고 ㅋㅋㅋ
강동원참치
ㅋ 전 제가 직접 뚫은 적도 있어여 귀걸이 뾰족하게 해서요..열받는 일이 있어서 확 뚫었는데 ㅋ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귓볼있죠? 거기에 귀걸이 하고 뒤쪽에 고정시키는거 그거 들어간적 있어여 한 2년동안 저의 귓볼에 파묻혀 있다 병원가서 째고 뺏어여 ㅋ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아직도 미스테리///
순대렐라
보아하니 남자분이신거 같은데..ㅋ 참..............................................................
봄날의 곰
험... 여름냥 어떠케... ㅠㅠ
런던 여름
아니 이글을 보고 남자라 생각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여? 언니...지지배...용감한 여성이다 까지 썼는데여...강동원참치님께 하신 말씀이겠져?그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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