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인생의 30분 > 영국일기

기숙사에서 학교까지 걸어가는 시간은 약 45분

기숙사바로앞에 있는 southwark station에서 전철을 타고가도

걸리는 시간은 약 30분

아침마다 사람들에 낑겨서 정신없게 수업들으러 가는것보단

15분더 걷는게 낮겠다 생각하고 난 돈도 아낄겸 걸어다닌다

내가 착한 어린이(?)로 보일수도 있겠지만 사실

기숙사애들 다 걸어다닌.........-_-

12시반에 있던 강의를 다듣고 친구들과 샌드위치먹으며 수다떨면서

한참 UCAS route B 인터뷰기간이라 전국미대생들이 포트폴리오 들고 줄서서 모여있는가운데

누가 제일 잘생겼나 점수도 매기고-_-

요즘 한창 문제가 되고있는 총기사건 이야기는 뒤로한체

우리의 관심은 모조리 다 어제 티비에서 보여준 transexual 미인대회-_-...

약 한시간 동안 수다를열씸히 떨다가

몇명은 학교 bar로 빠지고

몇명은 스튜디오로 빠지고

나를포함한 몇명은 집으로 가고...

집으로 가려고 학교에서 나왔는데 문득 생각난것이..

'만약 내일이라도 무슨일이 생겨서 런던을 떠나야 된다면

오늘 이렇게 평범한 일상생활을 카메라로 담지 못한게 평생 한이되겠지?'

그/래/서

집으로 돌아오는 30여분동안 내 카메라셔터를 사정없이 눌렀다

뭐 실제로보는게 훨씬 더 이쁘고 아름답긴 하지만

그걸 사진기로 담아내니 내 하루가 뭐랄까 조금은 더 특별한 날이 된거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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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나와..

길을 건너ㅅㅓ...

다리위를 걷고

내사랑 빅밴사진 한장 찍어주시고

그림을 너무 열씸히 그리고 계시던 할아버지가 인상깊어서 또 사진 몇장찍어두고

자전거 타고 내옆을 스처지나간 잘생기신분 사진도 찍어두고

공원을 지나가며 이것저것

너무 천진난만하게 아주 쌩쌩 잘도타던 아이들

아무생각 없이 찍은사진이 이쁘게나와서 혼자 좋아도해보고-_-

공원 나가기전에 마지막으로 한장 찰칵

참 어중간한곳에 피어있는 꽃들도 한번..

waterloo station바로뒤에있는 작은 상점들로 가득찬 거리를 지나면서도 셔터를누르고


..

이길로 쭉빠저서 5분동안 걸어오면 기숙사가 뿅

사진들이 이쁘게 나왔길래 보여드리고싶은마음에...........

저 내일 아르바이트 인터뷰있어요~ 인터뷰처음가는건데 잘하라고 기도해주삼

긴장하면 말 많아저서 혼자 나불댈지도 모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