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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침묵 그리고 look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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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공부하게해다오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3,978회 작성일 10-10-0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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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영국에 첨 왔을때의 긴장이 좀 노릇나릇해진 어느 날..


나는 런던 북쪽에 있는 낮선 대학인 middle sex uni로 가고 있었다...


버스를 탄지 5분여..버스는 한 버스 정류장에서 멈추었고 그곳에서 기다리던 뭔가 하나 걸리면 잡아 먹을듯한 기세의 10대들을 볼 수 있었다. 버스의 앞뒷문이 열리자 마자 앞뒤 구분없이 아이들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버스로 달려들었다. 물론 미쳐 버스에있던 승객이 내리기 전의 일이었다. 버스에서 내리려 기다리던 어른들이 뒤로 밀리기까지 하던 차에...


한 백발의 노인이 버스와 인도 사이 공간으로 넘어지셨다 어찌 된 일인지는 나도 잘 모른다.


다만 그 수 많은10대중 한명과 부딪쳤을거라고만 짐작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등치좋은 흑인여자 아이가 주먹으로 미처 일어서지 못하고 계시던 노인을 때리기 시작하였다. 순간 버스안에 승객들은 소리를 지르고 버스 안밖은 아수라장이었다.버스안에서 그 광경을 보고 있던나는 한 순간 멍해져있었다. 경찰은 순식간에도 달려온다 그 1-2분 사이에 경찰이 왔지만 노인은 자신을 때린 그 흑인아이를 구분해 내지 못했고 충분히 그 아이를 집어낼 수도 있는 일이었건만 경찰은 버스를 가도록 내버려 두었다..





나는 그 아이가 그 1-2분 사이에 도망을 쳤나보다 빠르기도 하지 하며 버스에서 놀란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하지만 버스에 뒷자석을 차지한 10대 한 떼가 누가 어른을 때렸냐며 그아이 이름이 뭐냐며 소리지르며 버스를 좌우 앞뒤로 흔들고 있었다.그러나 버스가 서너 정거장을 거치자 앞쪽여자 떼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나는 그제야 그 쪽에 그 문제의 흑인아이가 있음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얼마 후 친구들속에 숨어있던 아이가 모습을 들어내며 목소리를 내기시작했다 "내가 희생자다 니들이 뭘 아느냐? 누가 지금 뒤에서 짓거린거냐? 내리면 보자..."


버스를 가득 채운 10대들은 거의 흑인이었고 통로를 꽉 채우고 있었다.. 뒤쪽에 아이들도 역시 흑인이 대부분이었으나 1명의 백인아이가 끼어있었다. 앞에 문제의 아이는 친구들의 지지에 여세를 몰아 뒤쪽아이들을 잡아먹을듯 소리를 질러대기 시작했다.


뒤쪽에 앉아있던 아이들은 하나둘 자리를 뜨고 있었고 몇몇은 자기들은 상관하고 싶지 않다며 뒤로 물러나있었다.





그러나 유독 문제의 아이는 백인여자아이를 공격하려 들었고


버스가 정류장에 멈추고 아이들이 우루루 내리더니 대 여섯명의 아이들이 한 백인아이를 주먹으로 때리기 시작했다..분명이 뒤쪽에는 많은 아이들이 있었건만,,,





난 너무 그 흑인아이를 때리고 싶다...


나의 버스여행을 망쳐버린...


거의 30살이 된 나를 칼하나 없이 무서움을 느끼게 했던...


버스에서 생존을 위한 침묵을 했다. 너무 분한 맘에 글을 쓴다.....





그리고


그 아이를 버스에 태워보낸 경찰이 더 밉다...


시간통조림
저는 213번 버스 타고 가다가 한 4명이 한명 집단으로 때리는 거 보고 놀래서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한 12시 쯤(밤)이라 여자는 저 하나였고 남자들은 꽤 있었는데 정말 다들 그냥 맞게 놔두더라고요. 와, 저 맞는 사람이 나였어도 아무도 안 도와줬겠구나, 생각했더니 정말 오싹하던데요. 그 맞던 사람이 막 소리쳤었는데, 'Help me, help me' 생존을 위한 침묵,이라는 거 동감해요. 무섭죠ㅡ,짜증나기도 하고요.
그녀목소리
저는 새벽 2시에 버스 정류장에 사람들이랑 서 있는데 약 10걸음 앞에서 걸어가던 술 먹은 남자를 흑인 애들 두명이 아리랑퍽처럼 때리고선 지갑 뺏고 가는 것을 봤답니다. 그 많은 사람중에 아무도 그 사람에게 가보지 않더군요. 근데 경찰은 정말 빨리 오던데요. 별로 이건 큰건도 아닌지 어슬렁 어슬렁 오더니 일으키고 앰뷸런스에 실어보내던데...
바닐라♪
아.. 무섭다 ㅠㅠ
pia죽
저런면에서는 대한민국이 제일살기좋은나라
속상한 늘보
아 이런.. 전 버스에서 어떤 백인 꼬마애들이 흑인 어른한테 케첩묻은 감자칩스 마구 던지는거 봤어요.. 그로 인해 케첩이 저한테 조금 튀기도 했지만 ㅡㅡ 정말 애들이 왜이러나 싶을 정도로.. 나중에는 그냥 1층으로 내려가고 말았어요 너무 싸움이 강렬해져서요.. 이상하더군요..
Dude
어딜가나 겁나는건 10대와 양아치들이 문제네요-_-;; 다들 몸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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