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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클라스, 감동의 기술 열린 강좌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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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미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3.♡.116.57) 댓글 0건 조회 3,626회 작성일 12-02-06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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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런던 시인의 문화학교의 열린 강좌
 <21세기 세계를 리드하는 새로운 계급, 크리에이티브 클라스: 감동의 기술>이
 1월 19일 런던 토트넘 코트 로드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주제가 신선하고 흥미로운만큼 많은 분들이 참석한 강의였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경청하는 진지한 분위기가 무척 인상적이었죠.


 대영박물관 근처 스타벅스 지하에서 진행된 강의는,
 Creative Industry의 중요성의 부상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감동'의 가치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시대의 욕망을 읽고 그에 맞는 감동을 제공할 줄 아는 능력이
 '크리에이티브 클라스'의 중요한 자질이라는
 화제로 시작해, 감동을 주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가에 대한 여러 의견이 교환되었습니다.
 상대에 대한 배려, 상대를 읽을 줄 아는 능력,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시대의 욕망을 파악하는 것이 감동의 기술의 핵심이라는
 결론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시대의 욕망을 읽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선생님의 설명에 따르면, 포스트 모더니즘 이후로 부정형 사회로 들어선 우리 시대는
 한 가지 코드로 파악하기에는 너무도 다양한 욕망과 가치가 존재하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에 들뢰즈와 같은 현대 철학자들은 부정형성과 차이라는 도구로
 사회를 들여다보아야 함을 역설했구요.

 아마 강의에 모인 분들 역시 시대를 읽고자 하는 야망을 갖고 참석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시대를 읽는 한 가지 방법으로 제시된 것은, 대중문화를 통해 사회를 들여다보는 것이었습니다.
 일정한 시기에 유행하고 사랑받는 텔레비전 프로그램, 음악, 영화를 통해
 거꾸로 사람들의 욕구를 들여다보며
 각 지역, 나라마다 다른 경향을 띠는 문화를 비교하며
 다시 다른 지역 사람들이 갖고 있는 욕망들을 비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플라톤에서부터 현상학, 구조주의, 후기구조주의로 이어지는 철학적 흐름에서부터
 우리가 늘 옆에서 쉽게 접하는 대중문화까지 아우르는 강의 내용을 통해
 저는 시대를 어려운 책이나 글을 통하지 않고
 살아있는 나의 눈으로 직접 생생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힌트를 얻었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는 관념적이고 실생활과는 거리가 있는 아카데믹한 지식들에서 벗어나
 지적 균형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강의를 통해 얻었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이런 소중한 지식들을 무료 열린 강좌에서 배울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선생님 이렇게 대가없이 가르쳐주셔도 괜찮은건가요? ㅎㅎ
 늘 최선을 다해 좋은 강의를 마련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만큼 저도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강의가 끝난 다음, 맛있는 오가닉 맥주를 파는 퍼브로 자리를 옮겨 뒷풀이가 이어졌습니다.
 강의 중에는 사뭇 진지한 분위기라 다른 분들과 소통이 적었는데
 편한 자리로 옮긴 다음엔 또 런던 생활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서 즐거웠네요!
 앞으로도 열린 강좌에 다양한 분들이 참여해
 적극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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