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주차....아 애증의 런던.... > 영국일기

1. 지하철에서 눈이 마주치면 굳은 표정으로 무시하는 사람들...
애써 지은 제 미소는 썩쏘로 변하고....
-> 이제는 눈 마주쳤는데 웃는 사람 있으면 기분 나쁨

2. 런던에 보행자 신호등 왜있나요??????? 아무도 안지키던데 ㅠㅠ무서워 죽겠어요
-> 이제는 길 건너려는데 앞에서 꾸물대는 여행객들 답답함

3. 우아.....김치찌개 1인분에 2만원 O_O!!!! 헐!!!!
-> 이제는 치킨 코티지가 제 주식이 되었습니다

4. 동네 후드 뒤집어쓴 양아치들이 말거는거 계속 받아주고 끌려다녔어요 ㅠㅠ
자꾸 마약 사라고...지네랑 놀자고......
무서워서 근처 펍으로 도망갔다가 택시불러서 집에 갔네요 ㅠㅠㅠ
-> 여긴 미국이 아니라는걸 깨달음. 길거리에서 말거는 사람은 무조건 무시함


첫 1주간은 마냥 외롭고 차라리 미국갈껄....하고 후회하고....
심심하고 답답하고 외롭고....
여기저기 쏘다녀도 전에 여행온적이 있어서 그런지
다 그게 그거같고 별 감흥도 없고.......
날씨는 추워 죽겠고........먹는것 밖에 하는게 없는데 돈은 돈대로 나가고...

그래도 이젠 좀 친구도 생기고
아주 조금씩 조금씩 런던에 정이 생기고 있습니다...
첫주 주말에 파리에 가서 친구랑 주말 내내 붙어있다가
다시 런던으로 돌아오는 유로스타 안에서 눈물을 질질 짰었는데.....
아.....이 험한 세상에 또 내가 혼자 버려졌구나....하면서ㅠㅠㅠ
이제는 아주 미미하지만 조금씩 혼자 일어서고 있습니다

런던 널 내가 언젠간 사랑하게 되겠지.........그래........언젠간 널 사랑하고 말테다
후............하지만 아직까진 니가 정 달갑진 않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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