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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환학생이 왜 여행객처럼 살고있을까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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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요녀심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9.♡.5.255) 댓글 5건 조회 5,953회 작성일 12-03-21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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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에세이 쓰다가 여느때처럼 갑자기 땡겨서 넋두리를 늘어놓습니다...

영국 어드메에서 교환학생 하고 있구요
2달 10일 정도 지났는데 마음의 기대치를 열심히 낮추어 가까스로 마음의 안정을 낮추며 살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여느 교환학생처럼.. 기숙사 친구들과 파티도 다니고 가끔 시간내서 같이 유럽여행도 다니고, 친구 집에도 다니고, 그 와중에 혼자 개인적으로 영어도 열심히 파서 남부럽지 않은 교환학생 생활 하려고 했는데...

감옥같이 생긴 플랫 배정받고, 작년부터 와있었으면서도 자기들끼리도 얘기도 한마디 안하는 플랫메이트들을 만나 하루에 헤이 한마디 나누고,

수업은 100명씩 들어가서 누굴 만날수가 없고,

가족같은 나의 그룹을 형성하려고 각종 동아리를 전전했으나 의도적인 냉대는 없었으나 자연스러운 그들만의(영국인들) 뭉침에 힘겨움을 느끼고,

어느덧 eastern vacation을 맞아 여행준비를 하고 있는데 같이 갈사람 하나 없는 어이없음이 닥쳐왔네요.

이곳 저곳에서 만난 친구들이 있지만 연락해보면 다 제각각.. 파티 하나 찾아서 같이 가려고 하면 주로 자기 기숙사 친구들 생일파티나 약속, 등등

교환학생인데 가족같은 사람들은 없고 이곳 저곳에서 한사람씩 만나 가끔 밥먹고 이러는 삶이 결코 행복하지 않네요

에세이 하나만 더 쓰면 시험때까지는 할일이 없어 너무 기쁜데, 하루 하루의 즐거움 또는 괴로움을 하소연할 친구도 없는게 너무 턱턱 막히네요.

한인교회 사람들과 어울렸지만 다들 석사여서 입장도 다르고(주말에 잠시 여유를 찾는것을 낙으로 여기는), 국제학생센터에서 카드놀이도 하고 어울리긴 하지만 역시 풀타임 학생들인지라 가족은 될수 없는 현실

그래서 마음의 고향같아야 할 학교가 아니라 여행지처럼.. 여행객처럼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남은 2달여, 어떤 마인드로 살아가야 그나마 좋은 마무리 했다고 느낄 수 있을까요? 어학연수 오신 분들과 삶이 더 비슷한것 같으니,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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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니씨님의 댓글

no_profile 니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2.♡.24.51) 작성일

  너무 안타깝네요.
감옥같은 플랫이라... (근데 영국에 있는 기숙사는 구조가 대부분 다 그래요 ^^;;;)

흠 노력을 많이 하셨던 것 같은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ㅠㅠ
지금 홈스테이나 친구1-2명과 같이사는 플랫으로 이사갈 수도 없을테고..

혹시 영국인& 인터네셔널 학생이 많은 교회를 다니시는 건 어때요? 저는 런던 중심 토트넘에 있는 Hillsong Church다니거든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씩 그룹 모임을 갖는데(레지스터 하니까 지역을 중심으로 그런 모임을 하도록 메일을 주더라구요)
여기서 사귄 외국친구들이 너무 괜찮아서 함께 초대해서 요리해먹고, 파티하고 차마시러 다니고, 힘든일 있을때 문자나 메일도 주고받으면서 서로 보살펴줘요.

제가 이제 공부끝나고 한국돌아가면, 남는 소중한 추억들이 힐송을 중심으로 될 것 같아요.
한번 오세요, 그리고 전화한번 주세요! 같이 차마시고 얘기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요! 07878331455

evelyn님의 댓글

no_profile evelyn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2.♡.238.152) 작성일

  저도 힐송교회 추천해요~~^^ 런던에서 사귄 친구들은 모두 힐송에서 만났어요.
여기서 마음에 맞는 친구들도 많이 만났는데, 교회 처음 가시면 안내하시는 분들이 사람들 소개시켜주실거에요. 소개받은 사람과 안면을 익히면 자기 친구들 소개시켜주면서 그 사람이 속한 그룹을 또 소개받아 더 많은 사람들도 만날 수 있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예배 끝나고 그룹 사람들과 함께 저녁 먹으러 가기도 하고 서로 시간 날 때는 테이트 모던 갤러리에 가기도 했고.. 각국 나라의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실 수 있을거에요.

예배시간은 총 4개가 있는데(9.30am, 11.30am, 3.30pm and 6pm) 각 시간대마다 통역이 있어요. 3시반에는 한국어 통역이 있습니다. 6시에는 이태리어와 스페인어가 통역되서 주로 이 나라 사람들이 많은거 같아요. 저는 6시 예배로 다녔더니 주로 이태리 친구들이 많았어요 : )
한국 오기 전까지 힐송교회를 통해 남은 두달간 좋은친구들 많이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처음으로 04UK에 댓글 남기는건데 글 읽고 너무 안탑깝고 제 경험담을 알려드리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싶어서 글 남겨요.
또 컴퍼런스나 여러가지 교회 행사, 모임이 있어서 런던 곳곳을 다니면서 멋진 행사도 참여 할 수 있습니다. 교회 사이트 주소 알려드릴게요~ 교회 소식이나 이벤트 일정 보실 수 있습니다.
<a href=http://www.hillsong.co.uk target=_blank>http://www.hillsong.co.uk</a>
뮤지컬 'We Will Rock You' 하는 도미니언 시어터에서(The Dominion Theatre) 예배드려요~~^^ 찬양도 정말 신나고 콘써트 같아요!! 정말 힐송교회 적극추천해요~~~ 평생 다니고 싶은 교회에요ㅠ_ㅠ
Tottenham Court Road (Central line) 스테이션에서 내리면 바로 있어요.

아, 그리고 저도 일주일에 한번씩 그룹 모임에 참여했었어요^^* 구역예배 같은걸로 보시면 될 것 같은데 자기가 살고있는 집 근처 가까운 곳으로 모임 배정 받게 되요. 여기 교회 다니는 분의 리더 집에 모여서 먼저 같이 저녁 먹고 예배드리고 기도하고... 이 모임도 적극 추천해요. 신앙생활에도 좋고 외국 친구들도 자주 만나고 싶다면 이 모임을 통해 또 만날수도 있으니요 : )
아무쪼록 행복한 런던생활 했으면 좋겠어요.

황지아님의 댓글

no_profile 황지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0.♡.128.215) 작성일

  같은 학교 교환학생들끼리 왕래 자주하지 않나요? 저희 학교 한국 교환학생들은 굉장히 잘 어울리던데요... 학교 한인회에서도 잘 챙겨주고요.

전 교회는 안다니지만 위에 '니씨'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곳에 가서 친목을 도모해도 괜찮을것 같네요 ^^

이제 과제 끝나시면 시간 많으실텐데.. 힘내세요!

...그런데 진짜 evelyn씨께서는 교회 광고하러 오신듯... 뭐,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evelyn님의 댓글

no_profile evelyn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12.♡.181.159) 작성일

  전 런던에서 학교를 다닌게 아니라 어디 소속될 곳이 없었어요. 이 교회 빼고는..
저 또한 런던에서 살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는데 이곳에서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지금도 계속 페이스북으로 연락하며 지내고 있어요~^^
제 경험담을 얘기하다보니 교회에 대한 소개가 길어졌네요..
처음이신분께는 자세히 알려드리고자 하다보니..
아무튼 사람을 만나는 방법 중 또 다른 방법을 알고 계신분이 있다면
다른분들도 소개해주시면 좋을꺼 같아요..
저도 혼자 지내는 그 기분 알아서 정말 우울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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