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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사는것 = 기다리는 삶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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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ghla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81.♡.252.147) 댓글 4건 조회 9,541회 작성일 18-04-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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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 썼지만 나님은 한국살다 두바이 아부다비 살다 여기와서 산지 4년좀 넘음,,
소셜 및 술 담배 나이트라이프 북적북적한곳들 여타 단체활동을 꽤나 싫어하는 나님은 의무적인 소셜 (및 술) 그리고 억지로 해야하는 여러가지 가족행사나 친구모임 같은것들이 한국에서 너무 싫었음. 어 할수는 있었지만.. 쉴 시간이 부족했다. 체력이 그다지 좋지 못한 관계로 시간만 나면 일단 쉬고싶은데 그것도 어렵고 내가 좋아하는 하고싶은일도 많았는데 거의 할수가 없었음..
하고싶은일은 거의 못하고 하기싫은일을 억지로 해야하느라 시간 다 가고 나이는 먹고.. 우울증에 시달림
내가 하고싶은일은 왜 다들 못하게 하고 하기싫은일은 하라고 난리들인지 ㅜㅜ
게다가 야근 및 회사내 조직문화도 너무너무 싫었고..
그렇다고 아웃사이더가 될 용기는 없고 이리저리 떠밀리다 어느날 가게된 두바이 (외국)

한국처럼 조직문화 하기싫은걸 억지로 해야하는일은 거의 없었지만
너무 더운 외부날씨 너무 추운 실내에어컨 녹지라고는 거의 없는 환경 불합리한 시스템
사실 여기서 제일 럭셔리하게 산거 같았다. 세금없으니 급여도 높고 웬만한 집은 뭐 수영장 다 딸려있고
그치만 뭔가 불안했음.. 영주권이라는것도 없고.. 경기에 따라 회사는 뭐 사람 막 뽑았다 문닫으면서 다 짤르고 반복. 평생 이렇게 외노자로 어정쩡하게 살아야 하는게 좀 그랬음. 

그러다 영국에 오게됨. 우연하게도.. ㅎㅎ
급여는 지금까지 살던중 제일 적었고 이래저래 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비자 정착 등등등) 제일 경제적으로는 힘들게 살고있지만.. 그래도 제일 살기는 좋은거 같다
한국같은 조직문화며 하기싫은일 억지로 거의 안해도 되고
캠핑 트레킹 개키우기 요리 정원가꾸기 집꾸미기 이런거 좋아하는 나님에겐 녹지가 많은 이곳은 천국같고
시스템도 어느정도 합리적이고 두바이처럼 심하게 불안한것도 아니고 (물론 경기에 따라 어디나 영향은 있지만 ㅎㅎ;;) 늦은나이에 처음으로 하고싶은일도 맘껏 하고 하기싫은일은 안할수 있는게 가장 좋은점

근데.. ㅎㅎ 여기 살려면 정말 인내심은 기본인거 같다
뭘 해도 느림... ㅜㅜ 이유도 모르고 물어보면 알려는 주는데 참 이해 안가는 부분도 많고...
사실 두바이에서 미리 겪은바라 어느정도는 한국에서 바로 오신분들에 비하면 익숙할만도 하지만 ㅎㅎ
그래도 참 ㅜㅜ

첨에 비자 신청할때도 한국에서 넉달대기했었음. 아부다비에서 바로 오느라 굳이 안가도 됐었는데 비자땜에
처음 한달은 회사에서 담당직원 휴가가서 늦어지고 그담 석달은 내 은행잔고 부족한거 몰라서 그거 충족할때까지 기다리느라 대기

그담에 개 데꼬 왔는데 뭔 법이 바뀌어서 서류하나 모자르다고 늙고 병든애 안내보내줘서 공항 라이브 화물 찾는곳에서 이틀 울면서 대기 ㅜ 울고불고 바닥에서 난리치니까 그래도 직원들이 위로도 해주고 인간적으로는 잘 대해줌.. ㅜ ㅋ

처음 회사에서도 NI 넘버 늦게나오는바람에 은행통장을 못만들어서 그러잖아도 돈없는데 첫월급도 못받고
한참 대기하면서 오만데 은행을 다 알아봐도 안된다 하는데 당시 제일 먼데 있어서 몰랐던 HSBC 가 NI 넘버 없어도 해준다 해서 간신히 첫월급 받을수 있었음.. ㅜㅜ 거의 한달이나 더 지나서

그런데 급여명세서를 보니 세금을 너무 많이 떼는거임??? 이건또 뭔가 첨엔 정신없어서 신경도 못쓰다가 몇달 지나고 나서 여기저기 또 알아보니 이머전시 택스코드로 되었다고 ㅜㅜ 이런거 아무도 안알랴줘서 내가 다 알아서 해야하는거.. 영어도 안들리는데 저나 여기저기 해서 겨우 일반코드로 변경해서 그동안 못받은거 한꺼번에 다 받긴 했는데.. 사실 처음 정착할때 제일 돈이 아쉬운건데 ㅜㅜ 넘하는듯 했다 이런거 회사에서 좀 알아서 해주든가.. 해줄여력이 안되면 알려라도 주든가..

이번에도 회사 옮기면서 혹시나 이머전시 택스코드로 되어있는거 아닌가 첫번째 페이슬립 나오자마자 확인해보니 다행히 일반코드로 되어있는데... 아늬 이건 또 뭔일인지 페이슬립은 나왔는데 입금이 안되고 있음 ㅜㅜ 아놔 또 이건 먼일이래.. 뭐 하나 늦어질때마다 심장이 쫄아든다 ㅎㅎㅎ

이번에 회사 옮기면서 회사에서 스폰서 자격 이미 신청했는데 담달이면 되니까 맞춰서 그만두고 입사해
그말을 믿고 작년 10월에 회사를 그만둔 나님 ㅜ 스폰서 자격 늦춰지고 두번인가 리젝되고 올해 2월에 받음
그나마 받은게 다행이라는 말이 더 충격적 ㅎㅎ;;
그리고 바로 비자신청 서류좀 해주지.. 회사 사장님도 영국사람이라 느긋하긴 마찬가지인듯 ㅜ 해달라고 해달라고 독촉을 어마어마하게 하는데도 '오늘해줄께 내일해줄께' 이러면서 계속 안해주길래 '나 진짜 스트레스 받아서 미쳐버릴거 같어 돈두 쪼달리고 사는게 붕 떠서 사는거 같지도 않어 빨리해주지 않으면 나 화낼껴~~~' 그랬더니 '어머 너 그렇게 스트레스 받는줄 몰랐어 미안해' 그러더니3월말에 겨우 해줌 어메.. 진짜 좋은사람인데 느린건 예외없는듯 ㅜㅜㅜ 으이구 ㅋㅋ

이번에 회사 옮기면서 새로 비자신청 한것도 프리미엄으로 해서 신청한 날 바로 승인됐다는 레터는 받아서
아 이제 됐구나 하고 맘놓고 집 세팅도 하고 사고싶은것도 조금씩 사고 회사도 열심히 댕기고 있는데..
한달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BRP 카드가 안나오고 있는거임.. 원래 워킹데이 7일이면 나온다더니..
그래서 물어봤더니 'NI 넘버 인폼이 안와서 대기중' 이라는 답변이 옴
이건또 뭐여 ㅜㅜ 아놔 여긴 하여튼 뭘해도 기다려야 하는거.. 기약도 없이..
머 당분간은 해외나갈일 없으니 여권 비자 다 급한건 아니지만..
정말 사람 피말리는 시스템이당 ㅋㅋㅋ 특히나 빨리빨리에 익숙한 한국사람들은 더 속터짐 ㅋㅋ
게다가 혹시나 뭐 또 잘못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에 또 심장이 쫄아들고 있는 중이당 ㅜㅜ 에이긍 ㅋㅋ

기차는 툭하면 연착 캔슬이라 아예 기차 안타도 되는 곳으로 직장잡고 이사도 옴..
아 전에 정말 출퇴근 힘들었음 ㅜㅜ ㅋㅋ 근데 더 신기한건 기차가 연착되든 캔슬되든 다른사람들은
다들 별일 아니라는 듯 '또 시작이군' 이런 표정으로 그냥 기다리거나 알아서들 다른방법 찾아서 가거나 그러는게 더 신기했다 ㅎㅎㅎ
지하철 파업했을때도 난 정말 고생해서 회사 갔는데 다른사람들 물어보니 '그냥 기차 두대 그냥 보내고 세번째 기차에서 짐짝처럼 낑겨왔지 뭐' 그러고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데 허허허;;;

아주 예전에 뉴캐슬에서 학교댕길때.. 급하게 돈찾을일이 있어서 겨우 현금인출기 길거리에서 찾아 줄서있는데
바로 앞에서 찾던 두 남녀가 수다 떨면서 너무나 여유만만하게 세번을 출금을 하는거임... 그러고 네번째 하려고 또 시도하길래 내가 막 화냄. 나 급한데 도대체 몇번을 하는거임? 내가 좀 먼저 하면 안됨 나 급함. 그랬더니 그 여자분.. 나를 보면서 이상하다는듯이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거임...

'우리가 먼저 왔고 너는 늦게 왔으니 우리가 얼마나 오래 쓰던 너님하고는 상관없는거고 너님은 기다리든 다른데 가든 그건 너님이 알아서 해야하는거 아님?'

아 이말을 듣고.. 정말 뭐랄까.. ㅎㅎ 이게 문화차이구나 싶은생각이 확 들었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결심함. 그래 내가 외국인으로 이나라에 왔으니 여기에 적응해야 하는구나 ㅎㅎ

이제 여기서 산지 4년. 어느정도는 적응이 되긴 했지만
아직도 속터지는건 어쩔수 없는듯 ㅋㅋ 왜냐면 난 빨리빨리에 익숙한 한국에서 훨씬 더 오래 살았기 때문인거 같다.. 그래도 차량 등록하는데 담당자 기도하러 가고 수다떨고 간식먹고 제대로 일처리 안하느라 이틀씩 걸렸던 두바이에 비하면.. 그나마 여긴 어느정도 이유는 있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함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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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ge님의 댓글

no_profile sag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0.♡.135.101) 작성일

영국생활에서 서두르고 목소리 크고 먼저 화내면 항상 손해가 따르게 되더군요. 영국사람들이 일이 느린데 일처리 한것 보면 제대로 된게 없어 항상 꼼꼼히 재차 삼차 확인하는 습관이 생기고 빡치는 일이 생기면 얼굴 붉히지 않고 낮은 목소리로 조근조근 따져야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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