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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이상한 한국인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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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꾸리1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4,747회 작성일 10-10-0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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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제가 솔직히 지금 자유부인이랍니다....오늘 새벽에 남편 출장갔지요~~~~~


그래서 지금 타자소리를 자유스럽게..독수리 타법으로 마구 두드리면서 답글을 남길수 있어요...


이 늦은시간에...안그러면 소리도 죽여가면서 눈치보며 한줄 답변도 남기기 힘들거든요...


ㅎㅎ 남편이 이런 답글 쓰는것을 죽어라 싫어해서....




제가 생각하는 이기주의와 개인주의는...


이기주의는 남에게 피해를 마구 입히면서 본인이 피헤를 입힌줄도 모르는 안하무인의 행동과 생각이구요..


개인주의는 내가 자유스럽게 하고 싶은것을하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남에게 피해를 안 입히는것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상대방을 공격할때 이기적이라고 말하곤 하지요..그래야 상대방이 완전히 잘못한것이 되니까..


나의 완전한 주관적인 생각으로 상대를 이기적이라고 말해요...


보세요...그렇게 말하니까 원글님은 내가 이기적인건가???하고 스스로에게 반문하고 물어보시잖아요...


그랬었나???하면서 내가 너무한건가???하는 나도 모르는 죄책감까지 조금....그렇지요????




그 남자분은 보니..피해의식이 있으신 분 같아요...뭔가 예민해서 그냥 상대가 하는말이 나를 공격한다고 생각하는...


그래서 외국사람이 못알아 듣는다고 한국어로 웃으며 욕할수 있는거예요...




물론 같은반에서 영어를 같이 들으니..


수업시간에 안들어왔든 못들어왔든 수업을 안들어서 다음시간이 바뀐줄 모르는 사람에게 연락하는것은 같은반 사람의 호의이지..


그것이 꼭 해줘야만 하는 내 책임은 아닙니다...


그것에 대해 현란한 말재주로 책임을 전가시키는것은 그 남자분의 잘못입니다.




제 짧은 생각으로 한가지 원글님께 말을 한다면요...


전 요즘 속담이 참 그냥 나온말이 아니구나..라고 많이 느껴요...


이런말이 있지요...사람은 누울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고...


그 남자분이 원글님에게 다리를 뻗은거예요...



원글님께서...같은반이라고..한국사람이라고..


너무 원글님에 대해 많이 말하신듯해요...


제가 나이들어서보니...나의 말을 해줄 사람이 있고 안해줄 사람이 있는데...


거의 대부분의 사람은 내가 한말을 나중에 내 뒷통수를 치는 도구로 사용하더군요...


그래서 나이 들어가는것중 슬픈점 중의 하나는...


내가 짊어지고 가는 사연들이 점점 많아 진다는 거예요...ㅎㅎㅎ


남들의 얘기는 잘 듣고 잘 풀어 주면서......



특히 상대방의 성격이 나보다 유하고 만만하고 착한듯하면 더 그렇게 대해요...



ㅎㅎㅎ이런말이 있지요..드라마 보다가 들은말인데...


가만히 있으면 가마니로 보고...만만하면 만두로 본다.....



저도 참..남에게 싫은소리 듣고 욕먹는것을 너무 기분 나빠하고 싫었는데요...


근데 생각을 바꿨어요...


내가 싫다고 해도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나를 욕해요...


그냥 내가 아니면 욕하든지 말든지...욕먹는것을 두려워 하지 않기로 했어요....



그냥 살다보니 나와 안맞는 사람들이 있어요...


당연한 소리지만...나와 생각이 맞는 사람을 만나기가 참 힘들어요...


같은 학원 남자분은 원글님과 안맞는 사람일뿐이예요...


그 남자분이 이상한것이 아니라요...원글님 역시 이상한것이 아니예요...나와 다를뿐이예요...


다른사람은 그냥 맞는 사람과 잘 지내라고 거리를 두세요...


안 맞는 사람 자꾸 만나면 홧병만 생겨요....



저도 경험으로 알게된것이예요...


한국에 있을때 전에 살던집 앞 집 엄마가 제가 보기에 정말 이상한 여자였어요...


제가 뭐가 싫었는지..시비걸구요...딸아이에게 괜히 제 흉보구요..


그러다가 제가 이성을 잃고 가서 말하다가 싸움 못하는 제가 완전히 일방적으로 당하고 집에와서 펑펑 울었거든요...


제가 좀 말을 잘하지 못하고 어버버버 해서....


근데 그 아줌마는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은듯이 제 남편에게 인사하고 말시키고...


생각해보니..제가 좀 개인주의적이고 이사왔다고 마구 아는척 안하고 그랬거든요...


그게 뭐...어린것이 건방지고 싸가지가 없네...라고 생각할수도 있었겠지요....



저에게는 사이코 꽃달은 아줌마가...다른사람에게는 정말 의리있고 친한 좋은 엄마일수도 있겠더라구요...


다만 나와 안맞았을뿐....



너무 많이 고민하지 마세요...


원글님이 잘못한 행동 없구요...


그 남자분을 너무 미워 하지는 마세요....


그냥 이젠 거리를 두세요....


너무 자기 위주로만 생각하고 상대를 보는 사람은 친구라도 힘들어요....



ㅎㅎㅎ 전 왜 이렇게 이런 고민에 이런 장문의 글을 달아주는것을 즐기는건지.....ㅎㅎ


혼자 노는 아줌마의 전형적인 특성인가봐요...ㅎㅎㅎ










사비와 산책
꾸리님 답글은 경험에서 우러나와서 그런지 , 생생하고 인간미 묻혀나서 좋네요. ^^ , 어쩔수 없는 상황과는 평화롭게 공존하는걸 배우는것도 또 지혜더라구요. 좋은 하루 되세요 **
고구마치즈
222 눈에 쏙쏙 들어오고 고개를 끄덕이게 됨ㅎㅎ
school.girl
저도 살면서 느끼는거지만 항상 나와 맘맞는 사람만 만날순 없는거 같아요. 자기와 정말 다르다라고 느낄 땐 그냥 거리를 두는게 최선일듯해여.
┏Edinburgh-
ㅇㅇ 맞아요. 저도 그냥 한두번 봐서 정말 감당할수없게다 싶으면 연락 끊어버려요. 그게 나한테도 편하고.. :) 굳이 가까이서 말섞으며 스트레스받을필욘없더라구요 ~다행이 이곳에서 제가아는 몇 안되는 한국분들은 다들 괜찮았어서 :D
dreams do come true
근데 정말 나이들수록 친구 사구기 너무 힘드네요. 정말 남편이 best friend 가 되어버리고. 좋긴한데 가끔씩은 여자친구 저랑 딱 맞는 사람 만나고싶다는 생각 절실히해요. 어떻게 보면 제가 깐깐한걸수도 있다는 생각도 하구요.
천연츤데레
너무 감사해요! 좋은 충고가 되었어요. 지금 저한테 이런 충고를 해 줄수 있는 사람은 현재로썬 제곁에 아무도 없어요. 여기서 글을 남겨서 이런 좋은의견을 받아갈 수 있게 된건 크나큰 수확이에요. 정말 감사해요! 한뼘더 자랄게요.ㅋㅋ
밝은 미소
꾸리님 글 딱 맞는거 같아요..ㅋ 누가 나를 화나게 한다고 화내고..안낸다는게 쉽지 않지만..그리고 그 사람 미워하면 본인 에너지만 낭비되니까..그냥 거릴두고 본인의 삶에 더 충실하고 잘 맞고 서로 힘을 주는 친구를 가까이 하는게 좋을꺼 같다는 생각입니다..^^
lamy
그래도 사람인지라 머리로는 이해가 되고 그려려니 하지만 마음으로는 순간 분하고 참을수없고 미움은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봄풀의꿈
이방에 이렇게 자상한 분이 계서서 행복합니다. 원글님에게 힘이 될 것 같아요. 흐믓.
nanana
저에게는 사이코 꽃달은 아줌마가...다른사람에게는 정말 의리있고 친한 좋은 엄마일수도 있겠더라구요...
다만 나와 안맞았을뿐.... 공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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