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그 후..다른나라사람들의 반응 > 영국일기

오늘 스페인친구애를 만났는데, 친구들이 그 러시아 남자 이야기를 꺼내더라구요

그 사람 무례하다고..혹시 만나봤냐고 ...전 그 사람 얘기 나오면 기분나빠져서 그 다지 꺼내고 싶지 않았지만

왜냐면...유럽애들은 유럽애들끼리 보듬어 주는 분위기가 있어서..얘네가 공감할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걔가 눈을 똥그랗게 뜨면서 그 러시아 남자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저희는 좀 놀랐어요..아시아 엄청 무시하는 애들이 또 유럽애들한테 엄청 갤갤대지 않을까 했는데 .

걔가 경멸스럽다는 듯이, 다른 파티에서 러시아 남자가 있었는데...(아마, 한국인애가 플랏메이트라고 데리고 온듯..)

이탈리안을 비하하는 조크를 했다더군요. 거기에 두명의 이탈리안 남자가 있었고..그 아이들은 진짜

성격도 좋고, 뒤끝없는 애들인데, 그 러시아 남자애랑 싸우고 싶었다고 하더라구요.

무슨 조크를 했는지 자세하게 얘기하지 않고 숨기려 하더라구요..

그 얘기 듣고나니 내가 정말 또라이를 만났었구나 싶었죠.

실은 접때 그 또라이 만나서 얘기했을때, 그런 질문을 하더군요.."중국인,일본인,한국인 어떻게 구별하냐?"

전 " 너네가 너네끼리 브리티쉬, 이탈리안, 러시안 구분하는거랑 똑같애, 미묘하지만 다르지..너네는 쉽지만

우리한테 어렵듯이...... 똑같아"

그러니 그 또라이 왈: "우리 서양사람들은 서로 구분할 수 없어..똑같이 생겼어"

이말 듣고 제가 심술보가 발동해가지고는 ㅋㅋㅋㅋㅋㅋㅋ

"난 구분할 수 있는데? 너네 동유럽 사람들이 더 창백하고 머리색깔도 없어"

그랬더니 아니래요. 자기네들은 이미 피가 섞여서 비슷하고 구분할 수 없다는 거에요 ㅋㅋㅋ

근데 그 옆에 앉아서 입다물고 있던 프랑스 애가(얜 어지간하면 말이 없습니다)

"구분 할 수 있어. 다르긴 하지..예를 들어 독일 사람들은 우리보다 머리 색깔도 어둡고 그래."

한마디 붙이더라구요

하여간..미친 사람한테는 약도 없다는데 피하는게 상책인가 봅니다.

러시안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