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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맛난인생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2,801회 작성일 10-10-03 13:24본문
우체국 오픈전 30분!
슬슬 준비하고 나가면 어제 하루의 궁금증을 풀 수가 있다.
씻고 나갈 차비를 하며 한국여성의 기본! 비비크림을 발라준다.
한숨도 못 자서 얼굴이 띵띵 뿔은 찜빵이?다.
그래도 창 밖을 보니 아침 햇살이 따사로워 내심 기분이 엎되고 흥분된다.
잠시 창가에 앉아 햇살을 음미해본다.
스르르 잠이 몰려온다.
눈을 떴다.
10시반이다.
허걱!!
잠시 눈을 감았는데...이런...자버렸다.
긴장이 순간 풀렸었나보다.
어쨋든...
후다닥 달려가 우체국 앞 도착!
우체국 아저씨한테 우체국에서 온 카드를 보여주니 우편물 뭉치를 들고와 내 앞에서 하나하나 찾더니
의외로 비슷한 우편물들이 모여 있었다.
그중에 눈에 띄는 주소... 내 앞으로 온 것이였다.
흰색 봉투에 보낸이 없는 받는 사람 이름과 주소만 적혀 있는 ?은 편지봉투...
어디에서도 누가 보냈는지 찾아 볼 수 없었다.
그 순간 내 머리 속에 스치는 두글자!
'낚다'
우표비 32p에 착불보관비 1파운드해서 1.32를 내라고 한다.
그런데 거기 우체국 아저씨들도 의문을 가진다.
나와 똑 같은 우편물들이 수두룩 햇다. 같은 봉투와 같은 필기체...
그래서 어디서 온건지 아냐 물었더니...
잘은 모르지만 가끔 스팸(광고성) 우편물들이 돈 안들이려고 착불로 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원치 않으면 반송해도 된다고 한다.
어디로 반송될까?
보낸주소도 없던데...
내가 저걸 두고가면 아저씨들이 뜨더보겠지??
같이 보고 버리면 안될까?
그 자리에서 몇 초간 고민을 했다.
그래서 물어보니... 규정상 그럴 수는 없다고 했다.
된장...어짭히 버릴꺼면서... 야박하긴!
결국 궁금증을 뒤로하고 나왓다
이 화창한 날씨에 내 머리위엔 먹구름 가득!
하루 종일 궁금증에 휩싸여 잠도 못 자고 달려왔건만... 감히 낚시질을해?!
정말 궁금 했지만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날 농락하려는 자들에게 지기 싫었다.
내가 순순히 당해 줄까봐서?
아침부터 머 씹은 기분이였지만 난 단순하다.
날씨가 넘 화창해서 그런지 쓴 웃음만 살짝 나오더니...금방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왕 나온거 사람 구경이나 하자 하고
쫄랑 쫄랑 시내쪽으로 발을 옮겼다.
그런데 희안하게 지나가는 사람들 마다 다 쳐다본다
내 얼굴에 머라도 묻었나? 머야? 왜 꼬라보는겨? 멀 보는데?? 하고 쏘아주고 싶었으나 참았다.
오늘 날씨 정말 여름보다 더 따뜻한고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에 기분까지 좋아지던데... 사람들 시간이 짜쯩스러웠다.
차창 넘어로 보이는 내 모습을 보았다.
반팔에 스키니즈에 졸 신고 디뚱디뚱 걷는 내 모습이 참... 초라해 보였다.
하얗게 뜬 비비크림에 눈은 땡땡 부워있었고 머리린 똥 머리에 4월말인데 난 한 여름 복장이였다.
날씨가 좋은데 머~ 영국사람들 다 그러고 다니는데 머??
암튼 이래저래 영국애들 맘에 거슬린다.
나한테 해주는 것도 없음써 신경 거슬리게 하는덴 머 있다니깐!
기분 잡쳐서 그냥 센즈버리에 가서 막 나온 따끈 따끈한 긴~~바겟트 하나 옆구리에 칼 차듯 차고
새콤 달콤한 레몬주스 한통 들이키며 집으로 돌아왔다.
별 내용 아닌데 주서리 말이 길어졌네요.
마음이 적적한가 봅니다.
가끔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더라구요.
영국이란 나라가 정말 신용정보 유출이 제일 심한것 같에요.
1년이상 같은 번호 쓰면 누가 어디에서 사는지 다 알고 카드 위조까지 하고
몇천파운드 당첨?다면서 전화하라고 하면 u r the next winnder라고 하면서 카드번호 불러 달라고 하질 안나
하루에도 몇번씩 스팸전화가 주기적으로 오더라구요.
내가 이집에 이 번호로 사는건 어째들 아는지... 어려므로 스팸들이 국성을 치니 문제네요.
저 처럼 허무하게 낚기시지 마세요.
박다니엘 | ㅋㅋㅋ 힘내세요 !!! |
레드우드 | 이런...나두 허무.... |
꾸리1 | 결국 스팸이었군요...저는 내가 산 로또 아니면 당첨됐다고 해도 안믿어요...기대했는데..허무하시겠어요..맛난인생님... |
computer | 우리집에도 가끔 그런 스팸 편지가 옴니다... 예전에 스카이에서 받은 스크레치 카드에 신랑이 당첨이 되었다고 전화를 하고 -.-;; 난리를 치더니만.. 결국은 카메라를 6파운드인가? 7파운드인가 사라는.... 그 이후에도 왜 이걸 안받아 가냐는 식으로 옴니다.. 그냥 뜯은후 또야? 그러면서 버립니다... 된장할것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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