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쓰는 영국일기 > 영국일기

제가 영국에 온지도 벌써 3개월이 다 되어가요

영국 오기전에 여기서 글 읽고 하던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여기와서요.. 처음으로 글 올립니다ㅎㅎ

전 지금 브라이튼에 있는데요 어떤 분 말씀처럼

저번주부터 날씨가 정말 좋아요~ 진짜 케임브리지 갈까 여기 올까 많이 고민했었는데

바닷가갈때마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당 하늘도 예쁘고 바다도 예쁘고..

처음 여기 와서 이틀만에 지갑 잊어버리고 3일째부터 폭설와서 학교도 쉬고 버스도 쉬고

매일같이 길 잃고.. 일주일만에 백기들고 집에 가고 싶다고 눈물 쏟았엇는데요..

친절하신 옆집 할아버지가 지갑 주워서 집에까지 가져다주시고

길 잃을때마다 지나가던 분들이 불편한 내색 하나 없이 다들 자기일처럼 도와주시고..

학교 공부하기에 너무 바빠서 그런지 여기 사람들이 다들 도와준 덕분인지 어느샌가 적응이 다 됐어요 ㅎㅎ

정말 시간이 빠르다는 생각도 들구요..

가끔 불친절한 영국인들 만나기도 하고 순식간에 날씨도 바뀌고..

버스가 고장이 났는데도 고장났다는 안내도 없이 차 세워두고 기다리게 해도요..

그래도 저는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슬슬 들어요

한동안은 학교 공부도 벅차고 여기까지 와서 공부 했어야 했나 회의도 많이 들었었는데요

여기서 이것저것 글도 읽고 하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어떻게 생각하면 이렇게 빨리 가는 시간들이 아까운것도 같구요..

얼마전에는 홈스테이 식구들한테 고추장 돼지 불고기 해줬는데 너무 매워해서 민망했다는...

그래도 고구마 맛탕 같이 해주니까 좋아하더라구요 ㅎㅎ

그리고 얼마전 제 생일에는 홈스테이 맘이 케이크 구워서 촛불 꽂아서 서프라이즈 파티를 해줬다는.. ㅠㅠ

아무튼 이번 하프텀에 스페인으로 여행 가려고 계획 짜고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프리미어리그 구경도 가고 싶구요

아직 브라이튼 말고는 런던 두번 갔던게 전부라서 영국 내 여행도 생각 중이에요

홈스테이 문제만 잘 해결되면 더이상 바랄게 없겠다는..

아무튼 이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영국 생활 정말 열심히 즐겨볼랍니다!

화이팅 해주세용! ㅋㅋ

ps. 지난주 금요일 바닷가가서 찍은 사진이에요 브라이튼 피어 옆에..
어제까지만 해도 브라이튼 날씨가 일주일 넘게 이렇게 좋았어요 지금은 비가 조금씩 오지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