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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봅시다]여러분은 외국인에게 화날 때 한국말로 욕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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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juna(듀나)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4,635회 작성일 10-10-0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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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머리가 너무 복잡해서, 가볍게 읽을 책하나를 들고 제가 살고 있는 집 근처에 있는 스타벅스에 갔어요.


차한잔을 사서 제가 좋아하는 구석진 자리에 앉아 간간히 마른 목을 축이며 책을 읽고 있는데


"?-앙"이라는 말이 귀에 들어왔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다문화 다민족이 살고 있는 런던이기에 처음에는 제 귀를 의심했죠.



그리고 이내 또 옆자리에서 들려오는, "아, 시-바"



이거 뭔가하는 생각이 확들었습니다. 부정확한 발음, 어눌하고 조심스러운 그러나 장난끼섞인 음조의 여자아이의 목소리였지만


정확하게 한국말이었어요. 저는 책을 잠시 내려놓고 옆자리의 아이를 곁눈질로 살펴보았죠.


동양애처럼 생겼지만 한눈에 한국아이로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특히 그 아이가 "Dog가튼 녀-언(차마 한글로 이 문장을 적기도 힘든데 그 말을 자기 여자친구에게 내뱉었던 그 한국사람은 어떤 사람이었을지..)"이라는 발음에서 더욱 정확하게 한국사람이 아니란 걸 알아차렸어요.



만약 한국사람이었다면 아마도 유학생활에 정신줄을 놨구만!이라고 애석하게 생각했겠지만, 충격은 그리 먹지 않았을 거에요..



저녁 7시에 스타벅스는 퇴근한 직장인들로 가득했습니다. 70%이상이 브리티쉬들로 보였고, 그 아이와 저를 제외한 동양인은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불행중 다행은 저를 제외한 나머지의 사람들은 그 말을 못알아 들은 것 같구요.



그 아이는 저처럼 누군가와 약속이 있어서 그곳에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기에 저는 용기를 내서 그 아이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어디서 한국말을 배웠냐고 물어봤죠.


함께 동거했던 한국인 남자친구가 화날 때마다 이 말을 썼다네요. 그런데 그 뜻도 모르면서 장난스럽게 한국말이라고 되씹는 그 아이를 통해 누군지는 몰라도 그 말을 했을 Ugly Korean을 봤습니다.



여러분은 화가 극도로 치밀었을 때 한국말로 욕하나요?


만약 그 욕을 들은 상대가 그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기억하고 또 장난스레라도 써 먹을 수도 있다는 생각 해보셨는지..



제게는 이 일이 너무나 큰 충격이었기에 여러분과 함꼐 생각해 보고 싶어요.




gggg
정말 친한 친구들하고 있을땐 서로 욕하고 그럽니다ㅎㅎ 영국친구들한텐 당연히 영어로 욕하고요... 근데 윗 상황은 좀 어이없네요.. 그 한국인 남자친구 개념 없었을 듯. 여친한테 말하는 꼬라지가..쩝.. 근데 저번에 한국갔을때, 공공장소에서 욕하는 중,고, 대학생들 너무 많이 봤어요.. 저도 요즘 애지만, 요즘애들 장소 구분 안하는것같아 씁씁하더군요..
천방지축
너무 씁쓸하네요. 저런 욕하면서 무슨 뜻이라고 알려줬을까요? 저도 가끔씩 외국 애들에게 한글 가르쳐주는데 "짜증나" 이정도로 그치고 욕은 차마 가르쳐주기가 그렇더라구요. 욕을 일부러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자기 여친에게 저렇게 말을 했다는건 이해불가인데요. 정말 그리고 요즘 애들 욕을 입에 달고살아요. 영국도 그렇고 한국도 그렇고...세상이 어떻게 되어가는건지 ...ㅉㅉㅉ
천방지축
앗, 그리고 이 글 제가 잘가는 다른 카페에 혹시 복사해서 나눠도 될까요? 너무 충격적이라.. 생각해보게 만드는 글이네요. 만약 님이 괜찮다고 하시면 복사해서 갈게요
아기셰프
많이 놀라셨겠네요...제 생각에는 그 말을 여자친구에게 하고, 그것도 아주 반복적으로 하여 상대방이 외울 정도로 한 그 남자 개인의 문제라고 보여집니다.그 남자는 한국에서 살았어도 자기 여자친구나 배우자에게 비슷한 언행을 할 사람처럼 보이네요.한국에 있었을 때 영어를 잘 못하는 한국 여자분이 욕은 몇 개 영어로 정말 유창하게 하는 경우를 봤는데 알고보니 사귀는 영국인에게 배운 것이라 하더군요.어디든지 그런 사람은 존재하니까요....
아기셰프
제가 아는 외국인은 한국영화 광팬인에..요즘 우리나라 영화에 욕 진짜 많이 나오잖아요...그 욕들, 특히 18 은 거의 한국인 수준으로 하더군요...하지 말라고 해도 재밌다고 자꾸하고....자기가 쿨하다고 생각하는지...지난 번 한국-세브리아 경기장 데려갔는데 한국팀 경기 안 풀리니까 막 한국말로 그 욕하고..제가 정말 창피했죠. 제가 가르친 것 아니고 똥파리 머 이런 영화보고 혼자 배우던데요...요즘 한국영화 욕 너무 많이 나오는 듯....문제있다고 봅니다.
꾸리1
dog같은 뇨~ㄴ 은 잘 안쓰는 욕인데...아무리 못알아 듣는다고...욕을 하는것은 좀...욕을 하고 싶으면 저는...이런 개나리 십장생 크레파스 같은~~~이라고 말하는데..ㅡㅡ;;;한국이나 외국이나 청소년들은 욕을 평상시에 마구 써야 무리에 돈독한 우정이 생긴다고 생각을 하는지...오고가는 욕속에 싹트는 우정인가요??
gggg
별로 안 친한사람:안녕? 지금 뭐해? 보고싶다^^ 조금있다가 시간돼?ㅎ 친한놈:12시안에 텨나와라 ㅅㄲ야. 늦으면 디진다ㅡㅡ
gggg
친구끼리 있을때 공공장소나, 사람들데서 다 들리게 욕하는건 무개념이지만, 자기들끼리 있을때 욕하는 건 나쁜게 아니라 보는데요???
legend
10 살 아들이 친구들이 자꾸 한국말 욕을 가르쳐 달라고 한다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아들한테 그 말을 듣고 이해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네가 듣고 기분 좋아질 것 같냐고 물어봤어요. 들었을 때 기분 좋은 말을 듣는 게 안좋겠냐고. 아들은 친구들한테 자긴 욕을 모른다고 했다더라고요. .... 누구는 미국에 가서 이름이 뭐냐고 했을 때 이름 가르쳐 주면서 보통때는 그냥 형님으로 부르라고 했다던데.. 들을 때마다 얼마나 기분 좋겠어요.
gggg
헐... 10살들이...ㅠㅠ
tezava
아는 사람은 반애들보고 이름 말고 [훈남]이라고 부르라고 하던데요.하하하
착한청년영철
...존나 딜리셔스...
류외
저도 그런 경험있어요. 예전에 한국 남자랑 사귀었던 외국 여자애가 자연스럽게 한국어로 심한 욕을 하길래(물론 본인은 정확한 의미를 모르겠죠.) 놀라서 앞으로는 욕 쓰지말라고 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욕은 누가 들어도 기분 나쁜거니까요..
기린빵야
저 예전에 한번 유스클럽하다가. 너무 애들이 말을 안들어서 화가 폭팔해서 야이 쉐퀴들아!! 시끄러!! 라고 소리친적은 있음..-_-..;
youlostme
음 저는 화나면..bloody를 붙여서 말해버리는 습관이...음 정말정말 화가 나면 한국말로 그지같은..이라는 말을 쓸때가 있는데..되도록이면 욕을 안하려고 하죠. 한다고 한들 화나는게 풀리지는 않거든요. 주변에 한국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아직은 그런 경험이 없지만, 외국인이 한국욕을 하는 걸 들으면 정말 황당할것 같아요..
SouthWest
한국말로 욕하는게 뭐가 문제요?
딴나라 넘들도 다 지들나라 말로 욕 합디다.
허구헌날 눈에 차이는 백인놈들도 영어로 욕 하지 않습니까.
솔직히 영어 한마디 못하는 사람도 廖큐는 알지 않습니까.
한국사람이 한국말로 욕하는게 어때서요?
Djuna(듀나)
글의 요지를 이해못하셨군요.. 한국인이 한국말로 욕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이 한국말을 주워담아 뜻도 모르면서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글의 핵심을 먼저 이해하시고, 답글을 다시는 것이 좋을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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