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홈스테이를 나가는게 낫겠죠?; > 영국일기

안녕하세요;

이스트본에 온지도 딱 일주일이 되어가네요:D

아직 적응도 다 못 끝냈는데, 무엇보다 집에서 지내는 게 참 뭐랄까, 불편한게 좀 있어서

나갈 방법을 열심히 열심히 찾고 있습니다.

호스트 패밀리는 다 좋아요.

하지만 집이 굉장히 학교에서 먼데, 요즘은 눈이 와서 운전을 안 하시는 덕에 학교까지는

눈 속을 뚫고 한 시간을 걸어가야 한다는 점과-_-;

저녁을 먹으러 호스트 패밀리 엄마네 집에 가야한다는 점과(...한 십분 거리인데 매일 매일 가는 거 은근 성가셔요;)

애기가 있어서 밤에 9시 전에 샤워를 끝내야 한다는 점.

무엇보다 홈스테이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못 받는다는 문제가(...)

가장 큰 문제예요;

보통은 밥 먹을 때 말도 걸어주고 하는 것이 보통이라는데,

아침은 그냥 방치되서 먹고(보통은 먹을 걸 놓아두시고 사라지시더군요;)

저녁은 좀 여차저차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아서 나가서 살아보려고 합니다.

특히 그 홈스테이호스트의 엄마가 너무 성가셔요;

제가 제일 싫어하는 스타일의 여자분이라 정이 안 가네요;;

밥 먹을 때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한국에서도 근 4년을 혼자 살았고, 이제 혼자살기도 5년 차가 되다보니

애매한 식구랑 사는 것도 많이 뻘쭘하네요.

한국에 있는 식구들이랑도 같이 살면 뻘쭘한 나이가 됐는데 말이죠 ㅍㅍ;;

이런 이유로 나가 살까 하는데,

'나가면 영어 쓸 기회가 줄어든다', 혹은 '나가 살면 힘들다' 같은 말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근데 솔직히 집에서 영어를 쓰는 것보다는

차라리 나가살면서 필요한 생필품 사고, 저녁에 샤워시간에 구애 받지 말고 봉사활동도 하거나 하면서

영어를 쓰는게 훨 나을 거 같거든요;

너무 생각이 짧은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