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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물러터진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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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후지쯔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4,878회 작성일 10-10-0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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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성격이 그렇습니다.



거절을 잘 못하고, 내가 좀 손해보더라도 좋자좋자 넘어가는 성격입니다.



저는 집을 하나 빌려 3 명의 한국사람들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한분은 저보다 나이가 많은 MA 하는 형님이고요,



둘은 저보다 두살 어린 여자아이들입니다.



요 여자아이들이 문젭니다;



처음에 와서 방을 보고는 다들 한번에 결정을 했죠.



모두 같이 산지 석달정도 되었네요.



그동안 제가 바꿔준 가구만 해도 500 파운드치가 넘는듯 하네요.



침대가 불편하다해서 매트리스 바꿔주었고요,



한아이는 벽장이 작다고 옷장도 사서 넣어주었고요,



티테이블 램프 거울 전신거울 등등



저는 집주인이 다 해 줘야 하는것으로 알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친구말을 들으니, 처음 컨디션 보고 들어온거니 부족하면 자기네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거라고



안그래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접시가 이빨이 나갔다고 접시셋트를 사다라고 해서 사주었고요, 방에 케이블을 달고싶다 해서



제 스카이박스 추가로 두개 더 구매해서 한달에 30 파운드씩 더 내가며 스카이티비 달아주었네요.



그런데 점점 요구하는것이 많아지고, 기분이 별로 좋지도 않네요.



보통 많이 쓰시는 4단 신발장 중 세칸은 여자애들 신발입니다.



부츠 이런건 옆에 따로 나와있고요.



신발장이 부족하다고 신발장을 사달라고 하네요.



신발을 방안에 넣어놓으라고 했더니 공간이 없다고 못넣는다네요.



저희집엔 방마다 붙박이 장이 있습니다.



사람두명이 숨어서 숨박꼭질 해도 될 크기거든요; 무슨 옷, 신발이 저리 많은지;



친구들 와서 자고가는 일도 다반사고요, 몇일씩 머물고 가는 친구들도 있었고요.



머리가 지끈지근하네요.



형님은 집에서 잠만 자고 나가는 스타일이라 별 상관이 없거든요;



오늘은 나갔다와서 한 10 분있으니 배달이 오데요?



치킨+족발이 오더라구요;



한사람당 11 파운드라고 저보고 11 파운드 달라데요;



저 밥먹고 들어왔는데 -_-



여자애들이라 심한소리도 못하겠고, 뭔가 한마디 해야 할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기분상하지 않게 따끔하게 말할수 있을까요?



조언좀 부탁드려요 ㅠ ㅠ




Newsu
저도 여자이지만, 그런 여자아이들은 너무 다 받아들여주면 끝도 없어요. 특히 부족한거 없이 자란 아이들은요 ㅋㅋ 저라면, 규칙사항을 처음부터 적어서 집에 붙여놓거나, 미리 경고(?)를 해놓겠어요.지금부터라도 앉혀놓고 싸나운 포스로 얘기를 해보세요 ^^
only
좀 너무하다 싶을 정도네요. 기분 상할까봐 주저하지 마시고 똑부러지게 말하세요. 이렇게까지 요구사항을 들어주는 분은 없는데 그동안 너무 잘 대해 주셨네요. 이번기회에 제대로 말씀하세요.
착한청년영철
우와!!! -_- 무개념녀네.......젤시러...아진짜 제가 보면서 짜증이 막나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진짜 개념없네......근데 그런일이 기분이 안상할수가없습니다. 같이 술한잔하면서 엎어버리는게....ㅋㅋ
착한청년영철
근데 방에 케이블달아주고 전신거울에 옷장에 다사주는 쉐어는 첨봤네요 저 런던가야되는데 9월쯤에 저 살게해주세여-_-ㅎㅎㅎ그리고 그냥 솔직히 말씀하시는게 좋을듯합니다. 해달라는거 다해주고 사는데 해도해도 너무한거아니냐..하면서 차근차근잘 해보시기 바랍니다. 한 80%확률로 안쳐들어먹을게 뻔하긴 하지만... 아 무개념.....ㅠㅠ 어쩌냐저거...........
착한청년영철
아우..또보러왔음-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너무 열폭하는듯....ㅎㅎ
jinhee2
마져요 말씀하기가 무척 불편한 부분이지만 얘기를 하셔야 할거 같아요...
december
우선 상대가 여자건 남자건간에, 기분상하지 않으면서 따끔하게 말하는 방법은 절대 없습니다.
'난 밥먹었으니까 너희끼리 먹어. 왜 물어보지도 않고 시키니?' 한마디도 못하시는거 보니, 님 성격을 못바꾸실거 같은데..
그냥 계약끝날때까지 기다렸다가 남자들로 다시 들이시는게 나을것 같네요. 이후에 요구하는것에 대해서는 길게 말할것도 없이 그냥 못해준다고 하세요. 뭐라고 따지면 '너희 나가면 쓸데도 없을거 같은데, 사달라는대로 다 사줄순 없지 않겠니?' 한마디하시고 이번에 계약끝나는대로 그냥 나가라고하세요. 살기전엔 몰랐는데 여자들이랑 사는거 불편해서 그냥 남자들로 들이려고 한다고...
유유맘
강추~!!
legend
정말 부럽습니다.. 저두 평생에 한번이라두 '한마디' 해보았으면...머리속으로 이건 아니야 하는 생각만 뱅뱅 돌다가 ... 심장만 두근거리다가.. 호흡만 가빠지다가 결국은 걍 돌아선다는 거...ㅠ.ㅠ 왜 전 그런 '한마디' 같은 대사가 그 순간에 떠오르지 않을까요?
december
레전드님.. 저도 처음부터 그랬던건 아니에여. 바보같이 살다가 똑부러지는 친구들보고 배우고... 일하면서 여러일겪다보니...일케된거져..;;
암튼 제가 써놓은 '한마디'만 보면 매우 냉정해보이지만, 또 말투에 따라 뉘앙스가 많이 달라져요. 저런말은 대체로 웃으면서 '난 해주고싶지만 그럼 내가 오히려 난처해지니 미안하지만 들어줄수없다'는 태도로 얘기하면, 대체로 상대방이 미안해하면서 '그럼 안되겠네..' 이런 상황이 된답니다.
그치만 기본적으로 내가 이 사람에게 '착한사람'이 되줘야겠다는 마인드를 버리셔야 다른사람에게 이용당하지 않는다는걸 아셔야해요.
dhfjeiw8888
솔직히 말씀드리면 님께서 완전 물러터지신거 맞습니다. 무례했다면 사과드리지만.. 제가 볼땐 거의 다 님이 자초하신걸로 밖에는 안 보이네요. 티테이블을 사주셨다고요? 그 여자 두분 님덕분에 완전 호강하는 겁니다. 이 기회에 싫은 말 잘 못하는거 고쳐보세요. 그리고 이건 싫은말이 아니고 당당히 하셔야만 되는 말입니다. 시작부터가 잘 못됐어요. 그런 여자애들은 기분상하지 않게 말하려고 아무리 혼자 노력하셔도 뒤에서 쑥덕대고 욕할 애들입니다. 그냥 그런거 생각하지 마시고 님 기분 나쁜거 불합리한거 다 말씀하세요. 그리고 방 빼버리세요..
후지쯔
제 생각에도 제가 자초한 일 같아요;
힘들게 유학생활 하는데 집에서까지 서로 불편하면 되겠냐 싶어 잘해주자 내가 이해하자 했는데,
정리를 해 보아야 겠네요.
여러 조언 감사드려요
착한청년영철
사실 마음써주시는거 참 좋은일입니다^^ 이번 일로인해 너무 딱딱하게 변하시는건 아닐까 걱정이네요. 이번 사건은 그 어린여자분이 잘못된거니까 너무 낙담마시고. 좋은사람으로 다음에 다시 들어오길 바랍니다!!! 화이팅^^
꾸리1
맞아요...마음써주는것이 잘못된것은 아닌데...이런 일들이 나이들면 들수록 사람을 경계하게 만드는 법이지요...잘해줄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을 잘해주세요....너무 속상해 하시지는 마시구요...사람들은 내가 마음먹고 해주는대로 돌아오지 않더라구요....
상큼이
마음씨가 정말 좋으시네요 ㅠㅠㅠㅠㅠㅠ "유학생활하는데 집에서까지 서로 불편하면 되겠냐 싶어 잘해주자" .. 여튼 그 여자분들께 더이상은 무리라고 하세요, 잘해결보시구요 ,
아기셰프
저도 예전에 여자분 렌트한 적 있는데 혹시나 삐질까 상처 줄까 겁나서 하고 싶은 말 못하고 살았는데 그 때 처럼 스트레스 받았던 적 없어요...제가 보기엔 님이 할 만큼 하셨으니까 더 이상 손해보고 살지 마셨음 해요. 그리고 담에는 좋은 사람 받으시고요...
In London
저 또한 님처럼 여자분들 때문에 그렇게 스트레스 받았죠. 방 렌트해서 들어오면 자기가 필요하고 갖고 싶은거 집주인이 다 해줘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건지..ㅡ.ㅡ;; 그런건 솔직히 말해서 얘기 끝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정말 해달라는거 끝도 없고, 님만 손해 봐요~.. 정말 아기셰프님하고 똑.같.은 의견입니다. 제발 더 이상 손해 보시지 마시길.. 꼭 절 보는거 같네요..^^:
날아라재롱이
우와 너무하네여 진짜 솔직히 위에님말씀처럼 집상태보고 선택한거니까 집주인이 해줄필요 없는건데 처음부터 해주다 보니 끝도없네여-_-;;; 같은 여자지만 열받네여 걍 따끔하게 이제부터 너가 알아서 해결해라 이렇게 말하세여 ㅠㅠ 노래가사인가 생각나네여 왜 왜 말을못하니!!!!!!!!!!!
쿨미할
지금껏 같은 한국인에 동생 같아 도와주려고 참아왔지만, 니들 같은 테넌트 영국에 없다. 내가 이 집 호스트 패밀리로 니네한테 쉐어를 준 사람이지, 니네 아빠가 아니다. 니네가 날 봉으로 아나본데, 그런 싸가지 없는 짓은 니네 엄마, 아빠한테나 가서 해라. 내가 니네 때문에 돈 버는 게 아니라 돈 더 든다. 그러니 나가달라고 하세요. ^^;; 노티스 기간 미리 예고한 대로 맞춰서. 그럼 그 동안 분위기 싸하게 살겠죠? 그럼 님 인생 편해지는 겁니다. 그 뒤에 애네들 나가면 인생 더 편해지고요. 한 번 말하긴 어려워도, 이때다 하고 용기를 내보세요. 한번 성격 더러워져보면 사는 게 편해집니다. 10분만 눈 딱 감고 할 말 하세요. 화이팅!
세라트나
아무리 손해보면서 산다고 생각하는게 편하다곤 하지만.. -_-; 힘내세요~ 큰소리치셔도 나중에 본인이 미안해하고 스트레스 받는 성격이실 것 같은데.. 그럴 것 같으면 그냥 큰소리는 치지 마시고 기분나쁜 일 있을 때 마다 대충 핑계대면서 손해보지 마시고 버티다가 계약기간까지 기다리시는 것도 좋겠네요..
모래성
초장에 기선제압이 중요한데 그런거 보면 외국애들은 냉정할정도로 똑부러지게 말하더군요 뒤끝없어서 좋긴 하지만..주인이시라면 그런 권고는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마인드가 필요해요~
Alain
세라트나님의 의견에 강추
딸기
이런거 말고도 안그래도 맘고생하고 속상한 일 많은데, 계속 마음 쓰이시면 '역 노티스' 주세요. ASAP 나가라고. 제가 살다보니.. 인생에 도움 안되는 고민거리 해결법은 딱 두가지에요. 포기하거나, 버리거나. 눈에 안보이는게 타지에서 덜 늙는 방법인듯... 요즘애들은 말해도 몰라요.... 그게 왜 나쁜건지도 몰라요.. 걔네들이 못된게 아니라 그냥 모르는 거에요....괜히 나만 두근두근하고 부글부글 하니까.. 그냥 조용히 내보내세요.
울랄라광뚜
이제와서 말한들 그사람들이 알아주고 미안해하지도않을것같은데...아마도 그여자들도 님의그런성격을알고 일부러 더 그러는것같네여..자기들도 눈이있고 귀가있는데,님이 다른곳에비해 잘해주신다는거알고 더 뜯어먹을려고그러는것같아요... 진짜 이런사람들 넘싫죠?? 일단, 제 생각으론 기존에있던것보다 더 해주신부분에 대해선... 데포짓에서 어느정도 제외하고 나중에 돌려주시던지요.. 아무 이유없이 지불했던금액들이요,,예를들면, 님의 의견도묻지않고 지들멋대로 베달시킨음식비라든지... 나중엔 필요하지않은 가구들가격 영수중첨부하셔서 데포짓에서 제외하시고 가져가라고말씀하세요..근데,이런말씀하실수있으실지 ㅠㅠㅠ
포롱이
그 여자들이 개념이 너무 없어서 힘드시겠어요...ㅜㅜ 님을 봉으로 아는 듯한 느낌도 받구요...따끔하게 한마디 하시구요...그래도 스트레스 받게 하신다면 걍 내보내는 게 속편하실 듯하네요...쩝
남자나 여자나 저런 생각없는 부류들 꼭 있어요...
스마일99
그 여자들 노났네요 노났어. 저 아줌마인데 그런 애들 처리 잘 하거든요. 필요하심 한번 불러주세요. 확 갈아엎어드릴테니.... 방법은 하나, 노티스 주고 나가라카세요. 다른데 가서 아무리 요구해도 들어주는 이 없을 때 지네들이 얼마나 편하게 살았는지를 겪어보고 느껴야 인간됩니다. 런던이 어떤 곳인데, 지네집 안방에서처럼 굴고들 있어 칵 혼내줄까보다.
스마일99
성격이 물러터졌다는 것은 일의 구분에 있어 명확함이 없고 애매모호와 흐지부지 함을 갖고 있다는 것인데, 원글님 성격이 일단 선량한 분인것을 알겟습니다. 그러나 계약이란 것에 감정이 들어가면 일이 어렵게 되니, 처음 방을 보여준 상태에서 그 학생들이 들어온 것이면 그 상태에서 필수적인 것이 아니고는 더이상 해 줄 필요가 없었습니다. 젤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전신거울과 스카이 티비네요. 아주 개인적인 취향에 따른 옵션이라 집주인이 절대 해줄 필요가 없는 부분이에요. 집에 원래 있었으면 모를까. 두 여자는 내보내고 싸가지 있는 사람들로 들이세요. 잘해주면 잘 해줄 수록 양양거리는 인간들은 글러먹었어요.
스마일99
예전에 한방에 두여학생을 들였는데, 2주 지내는 동안 청소 한번 안하고 방안에는 머리카락이 수북하게 쌓여 굴러다니고, 그릇들이 방에서 썩고 있질 않나, 방값도 안주고 나가는 날 집어 던지고 가고, 나중에보니 숟가락 포크도 세트로 훔쳐갔더군요. 세상에 그런 막 배워 먹은 애들은 처음 보았는데 그 다음부터는 인터뷰로 싸가지 심사를 하고 방에 사람 들이니까 좀 낫더라구요. 아무튼 정신건강을 위해 좋은 사람을 만나세요. 운이겟지만 그런 운도 본인이 만들어 가는 거에요. 저도 한번의 짜증나는 경험으로 그 다음부터는 사람 경계합니다. 행운을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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