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험담]아...예전 생각난다.- 콩쥐과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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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기셰프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2,323회 작성일 10-10-03 13:19본문
아래 님 글 보니 저도 바보였나봐요 ㅋㅋㅋ
예전에 방이 하나 남아 영어 연수하러 온 여자분께 렌트했는데...자기 전기 거의 안 쓴다고 해서 렌트 10%나 깍아 주었는데 다음 번 전기세 평소보다 3배 나오고...난 출장 다녀서 거의 집에 한달에 1주일 있었는데...헉...알고 봤더니 매일 매일 세탁기를 고온에 돌리시고...
오자 마자 말짱한 세탁기 고장 내더니 원래 고장난 세탁기 아니냐고 자기는 수리비 절대 못 낸다고 해서 내가 다 내고... 냉장고에 있는 내 음식 다 빼 먹고...주전자 태워먹더니 주전자 물어 줄 돈 없다고 남편 올 때까지 기다려 달라 해서 1달 넘게 냄비에 물 끓여 먹고...
그 와중에 가죽코트 산다고 저한테 돈까지 꾸더니...
제가 딴 건 몰라도 식탐은 남에 뒤지지 않아서 차마 내 음식 먹지 말라고 말 못하고 가족들이 보내 준 제 간식거리만 알루미늄 호일에 꽁꽁싸서 냉동실에 숨겼는데 것도 다 꺼내 먹고...세상에 물건 그렇게 잘 뒤지는 사람 첨 봤어요...
그래도 뭐라고 한 적 없는데...하이라이트는...
한국 돌아가기 전에 그 분 남편이 와서 우리집에서 며칠 지내면서 마지막 날 둘이 같이 떠나면서 그 동안 고마웠어요라거나 안녕히계세요라던지 메모 조차 남기지 않고 쌩 가더군요....
저는 그 와중에 제가 뭘 섭섭하게 대해줬나하고 나름 자책했다는 것....남편 왔을 때 밥이라도 한 끼 사줬어야 하는 걸까 하고 생각도 하고...
저도 바보 맞죠? ㅋㅋㅋ 누구 말에 의하면 원래 콩쥐가 팥쥐보다 불행하데요....
FLY TO... | 아이고.....ㅠㅠ 님 그래도 계속 생각하면 님만 속상하시니 그냥 잊으셔요.ㅠㅠ 저도 그런 적 많아서 뭐라 할말이.ㅠㅠ |
꾸리1 | 맞아요...콩쥐보다는 팥쥐가 정신건강이 더 나을듯해요....알고보니 콩쥐들이 참 많군요.... |
아기셰프 | 슬슬 팥쥐과로 전향 중입니다. ㅋㅋㅋ |
먼올사 | 그기분 잘알죠 |
Alain | 돈이 좀 아쉽고, 적적해서 방을 세를 놓을까 하다가도 아기셰프님이 격으신 꼴을 볼까봐 그냥 맘 편하게 살자로 맘 고쳐 먹고 있어요. |
날아라재롱이 | 진짜 쉐어 잘줘야되여 사람봐가면서 -_-ㅋㅋㅋ 같은한국인끼리도 이상한사람 엄청 많아여,,,,,,, |
czrabbit | 정말 사람 겉모습으로 알수있는게 아니라서 다른 사람과 산다는건 참 쉬운게 아닌것 같아요 ㅎ....아기셰프님, 고생하셨네요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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