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아서 심하지 않은 공황발작 증상이 지속되는 관계로 오늘부터 쉬고있다
체력이 저질이라 이래저래 따블로 고생임 ㅜㅜ
정리해고 통보후 한달째 다음회사 알아보는 중이다
비자스폰이 필요한거 명기한 내 CV 여기저기 다 올려놓고 비슷한 포지션 하루에 10개이상씩 마구 어플라이 일단 해놓으면 해당 리크루트 업체나 회사에서 연락이 온다
보통의 경우는 CV 를 읽어보고 어느정도 조건이 맞는구나 하고 전화로 연락을 하는거고
전화로 자기네들이 필요한 몇가지를 더 물어보는 정도다. 약간은 개인적인.. 예를들면 회사 옮기려는 이유가 뭐냐. 지금 회사 다니고 있냐, 노티스 기간이 얼마냐, 원하는 연봉이 어느정도냐 뭐 이정도?
그리고나서 내가 비자얘기를 하면 아 비자지원은 안된다 몰랐다 미안하다 하거나
아니면 비자상황은 잘 모르는데 확인해보고 연락주겠다 하거나
뭐 대부분 이런식인데..
가끔 난감한 분들이 연락해서 당황하는 경우가 ㅎㅎ;;
어디나 사는건 다 비슷한듯..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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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1. 조서형
전화를 해서는 오만가지를 전화로 다 묻는다.
지금하는 프로젝트가 뭐냐. 프로젝트 전체인원이 몇명이냐 그중 니 위치가 뭐고 니가 하는일이 뭐냐
대충 답하고 났더니 그 전에꺼는 뭐냐 인원이 몇명에 위치가 뭐고 니 역할이 뭐냐
또 대충 답했더니 그전에는 뭐냐... 헐.. ㅋㅋ 내경력 20년에 그동안 했던 프로젝트만 100개가 넘고
또 한개프로젝트라도 계속 상황 바뀌고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이거 뭐임?
아 그런건 CV 에 다 나와있는데 그거 참고하시면 되는거 아니냐고 그랬더니 다시 확인하는거라고 진짜인지..
진짜 맞으니까 거기 없는거만 물어보라 했더니 자기네 절차라 해야한다고 그럼 나 시간날때 다시 전화한단다
나 이런정도까지 해줄 시간 없으니까 안하겠다고 하고 끊음 ㅎㅎ 내참..
진행이 잘 되어서 인터뷰 직전까지 가서 묻는것도 아니고.. 보통 리크루트 업체에서 연락하고 나서도 다시 연락오는 경우는 5프로정도인데.. 첨부터 이렇게 나오면 감당이 안된단다.. 보니까 신참 여직원인듯 한데 꽤나 당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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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2. 신입사원 채용형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하는 경우였음..
보통의 경우 상식적으로 회사 지원할때 비슷한 업종 비슷한 자리로 지원하는거기 때문에 딱 한두군데 맘에들어서 목매고 처음부터 지원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 않은가? 특히 리크루터 통해서 웹으로 지원하는 경우는 말이다
지원하는 웹사이트에 이 포지션에 지원하게 된 동기. 이 회사에 지원하게 된 동기
앞으로의 포부를 쓰라는 칸이 있길래 간단하게 씀. 동기 : 이직하려는데 같은직종이라, 회사 : 홈페이지에서 찾아서, 포부 : 열심히 하겠음
그랬더니 메일옴. 그렇게 쓰면 안되고 성의껏 쓰란다 ㅎㅎ
내경력 20년차.. 신입사원도 아니고 하루에 10-20군데 지원하는데 다시연락올 확률도 거의 없는곳에 그렇게까지 포부와 지원이유를 상세하게 쓸만한 상황은 안됨. 안함. 아무리 내가 상황은 급하지만 이건 아니라고 생각됨
이것도 역시 인터뷰까지 거의 다 간 상태라면 또 모를까.. 첨부터 그러는건 좀 아니지 않음?
가끔 뭐 '이 포지션은 현장 가설경력이 필수니까 그거에 대해 추가설명해서 내라' 이런건 이해가 가는데 경력사원한테 처음 지원할때부터 지원이유와 포부를 자세히 써내라는데는.. ㅎㅎ 안봐도 어떤회사인지 대충 이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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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3. 느끼형
전화가 왔다. 리크루터 목소리 대박 느끼함 ㅋ
넌 어떤회사 좋아하니? 큰회사 작은회사? 나한테 리스트 많어.. 아 회사크기 상관없어 ㅡㅡ+
음.. CV 가 intersting 하네? 어디보자.. 오 이런경력이 있군.. 좋아좋아...
오 지금 이런일을 하는군.. 멋진데?? 아놔 ㅋㅋㅋ
너 뭐냐 지금 클라이언트 있냐? 그랬더니 아주 많단다 기다려보란다
그러더니 오 너는 이쪽도 좋을거 같고.. 런던시내보다는 지방이 좋다니까 여기도 좋겠고...
음.. 아무래도 여자엔지니어니까 이쪽도 좋을거 같군.. ㅈㄹ 을 떨고 있다 진짜
뚜껑 확 열리는데 일단 클라이언트가 있다고 하니 참음 ㅡㅡ+
아놔 짜증나서리 대충 내 CV 보고 맞을만한데를 리스트해서 다 보내면 내가 보고 다시 알려주면 안될까? 나 전화통화 오래 못해 지금 그랬더니 알았다고 함
리스트 보내줬는데 뭐 회사는 다 쓸만한데.. 그중 몇군데는 이미 내가 지원했다 연락 안왔던곳들 ㅡㅡ
지금 잡구한지는 한달이지만 그전부터 난 영국포함 호주 캐나다 등에 지원을 약 3년간 했었던지라 잘 안다. 이름들어서 알만한 유명한 회사들은 굳이 비자지원까지 해주면서 외국인 안뽑는거.. 근데 무지 뻐기면서 유명한 회사가 다 자기 클라인트라고.. 허허..
아무래도 안올거 같은데 골라서 여기여기 해달라고 다시 보냈고
그 이후로 당연히 연락없음 ㅋㅋ 연락 안왔음 좋겟다 젠장 넘 느끼함 여자엔지니어는 또 뭐여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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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4. 무대뽀형
전화를 해서는 (리크루터들은 전화하는게 업무라서 그런가.. 무조건 전화부터 하고보는 사람들 많다)
자기네 질문을 우다다다 함.. 근데 여기서 얘네가 초보인지 베테랑인지 대강 감이 옴
초보라고 생각이 되면 일단 말을 막고 물어봐야 함
나 비자필요한데 비자스폰 되냐?
그러면 잠깐 기다리라면서 어디다 물어보고 옴
아 여기는 비자스폰 안된대
워낙 이런경우가 많으니까 ㅋㅋ 어 그래 괜찮어 알았어 그러고 끊으려고 하는데
얘가 다시 묻는다 내가 못알아들은걸로 생각했는지.. 비자스폰 안된다고 !!!
그래서 내가 답한다. 그래서 알았다고 !!! 끊는다. 바이바이
비자스폰 안되면 그걸로 끝인거지 또 뭘 어쩌라는겨 ㅋㅋ
말투도 완전 고압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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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5. 과잉 친절형
워낙 내가 급하다보니 딱 내가 맞는 포지션만 지원하는게 아니고
그냥 비슷한 포지션은 일단 죄다 지원해놓고 본다.. 되면 좋고 안되면 말고다
내가 딱 그경력에 그전공은 아니라도 비슷하니까 니네가 알아서 보고 뽑을려면 뽑고 말려면 말아라 머 이런거지
지금있는회사도 그렇게해서 온거고.. (그덕에 스트레스 쫌 받긴 하다. 왜 시니어가 이것도 모르냐 뭐 이런경우가 가끔씩 ㅋㅋ)
근데 아주 친절하게 꼭 메일을 보낸다.. unfortunately 니 경력에 해양분야가 없어서 더이상 진행 안한다 어쩌고..
요즘 그러잖아도 지원도 많이하고 전화도 많이오고 메일은 한개 지원하면 지원컨펌부터 메일이 어마어마하게 오는거 감당이 안되는데 이런거 안보내주는게 더 좋은데.. 뭐 안된건지 기억도 안남 솔직히 ㅋㅋ
뭐 물론 사람에 따가 경우에 따라 두세군데 아주 딱 맘에드는데 골라서 지원하고 계속 기다리는 경우도 있을수 있겠지만.. 나는 그냥 마구 보이는대로 지원하고 연락없으면 말고 연락오면 좀더 해보고 뭐 이런식인데
너무 친절하니까 좀 짜증이 ㅋㅋ
이건 회사내 지원도 마찬가지다. 지원해놓고 나면 진행상황을 웹으로 다 볼수있다
application received, under review, on recruit process, hired, 뭐 이런식으로 나오는데
이거보면 되는데 굳이 떨어졌다고 떨어진 이유는 뭐고 하는거 회사이메일 개인이메일 둘다 다 보내주심 ㅎㅎ
몇몇경우 전화까지 해주는 경우도 있었음.. 전화해서는 너 이래이래서 떨어졌다..
아쒸...
어차피 마린 오일가스 철도 경력 전혀없이 지원한거라 안되겠지 그래도 한번 지원한건데..
떨어졌고 왜떨어졌는지 그런거 일일이 안알랴주셔도 됩니다 !!! 대놓고는 말 못하고 여기에 한다 그냥 에이쒸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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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6. 과잉 encourage 형
리크루트 업체 한 여자분이 전화해서는 엔지니어링 보다는 매니지먼트 쪽인데 해보겠냐고 묻는다
직급도 높고 연봉도 높다
그래서 내가 그랬음. 사실 나는 엔지니어링 쪽이 더 좋다. 그리고 지금 영국에 온지 얼마 안되기 때문에 더 높은직급은 좀더 있다가 기술사도 따고 그 이후에 다시 해보는게 좋을거 같다 그랬더니
아니 경력 20년이고 경력사항도 이렇게 좋은데 왜 도전을 안하냐고 흥분 ㅋㅋ
나한테 다시 묻는다 넌 그럼 기술력은 좋다고 생각하냐? 그래서 빌딩쪽은 그렇지 그랬더니
아니 이건 온리 빌딩이고 기술력이 있으면 매니지먼트가 뭐가 어렵냐고 기술은 온세계 공통이라는둥 그걸 남에게 전달만 하면 되는건데 뭐가 문제냐는둥 여자 엔지니어들이 더 높은자리로 올라가는 기회가 많아져야 한다는둥 ㅋㅋㅋ (여기도 여자여자 하는거보니 아직 완전 평등은 아닌듯)
하도 열변을 토하길래 어 그래 알았어 해볼께 그러고 끊었는데 ㅋㅋ
한달지난 아직까지 연락없다 ㅋㅋㅋ 가지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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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 7. 도라이형?
어이없는 경우가 하나더 ㅋㅋ 초반이었는데
엑서터쪽 담당하는 리크루트 업체라면서 금요일 오후4시반쯤 전화해서는 월요일 오전 언제가 좋냐면서 전화상담 예약을 하잔다
머여 지금하면 되는거지 머 오래 뭐 해야하냐고 그랬더니 등록절차가 필요하다나?
좀 어이 없었지만 일단 알았다고 11시에 하자고 하고 끊음
그때 초반이라 전화 하루에 4-5통씩 오고 하루에 20여군데씩 마구 어플라이 하는 상황
월요일 11시에 전화와서 아는척 하는데 기억도 안남
정말 꼬치꼬치 여러가지 물음.. 이 포지션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뭐냐는데 뭔지 기억도 안남
그래서 아 미안한데 내가 지금 지원을 하루에도 몇십개씩 해서 기억도 안난다. 그리고 내 상황이 이렇다 그랬더니 내가 금요일에 알려주고 오늘 예약잡았는데 읽어보지도 않았냐고 나참내 ㅎㅎ;;
그래서 내가 지금 하나하나 읽어보고 지원할 상황이 안된다. 뭐가 궁금하냐 지금 내가 답할수 있는거만 답해줄께 그랬더니 이것저것 묻는데 꽤 많음.. 약 30여분간 대충 답변해줌..
그러고나서.. 자기네가 등록을 하려면 좀더 나에대해 알아야한다는둥 헛소리를 하더니
면접보러 엑서터 사무실로 오란다
그래서 니네가 직접 채용하는거야? 그랬더니 자기네는 리크루트 회사인데 등록절차라나?
이것들이 미쳤나 내가 리크루트회사 등록땜에 면접보러 회사째고 엑서터까지 가냐?
어이없어서 나 못간다 하고 끊음... 이것들 뭔지 아직도 모르겠음 그냥 도라이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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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없는 상황도 많고.. 집구하기도 힘들고 잡구하기도 힘들구나
어렵게 영국 왔는데 영주권 못받고 그냥 나가야 하면 너무 슬플거 같은데
아 구래도 여기다 주저리 주저리 썰풀고 나니 속이 좀 시원함 ㅋㅋ
제가 이렇게 스트레스 풉니다 이해해주삼 ㅋㅋㅋ
저같은 분들 다들 화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