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집문제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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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OSFE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74.162) 댓글 2건 조회 7,852회 작성일 17-10-05 00:4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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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큐레님의 댓글
세큐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55.♡.8.242) 작성일
퇴근 하기 전 시간이 좀 남아서 지나가면서 구경하다가 답글 남겨봅니다. 남의 집 서브렛 사는 거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특히나 가장 중요한 건 power dynamic의 문제인데요 일반적으로 한국집이든 영국집이든 가족이 사는 집에 방 한칸 빌려 사는 건 왠만하면 안 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나이가 있는 분이라면 더욱 더요. 왜냐면 가족이 방 한칸 남에게 빌려주는 건 단지 '돈을 벌기 위해서'이지 뭐 친분을 쌓는다던가 그런 이유가 아닌 경우가 훨신 많습니다. 돈이 아쉬워서 가족이 사는 공간을 빌려주는 사람들과 같이사는 경우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면 권력의 문제에서 그 가족은 1. 여기는 우리집이다 2. 너는 그냥 우리집에 얹혀있는 거다 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lodger의 소유물도 그런 경우가 많은데요, 얹혀 사는 사람의 물건이므로 막 해도 괜찮다라는 의식이 어느 정도 깔려있기 때문이지요....
또 한 가지....월세가 저렴한 집에 사는 경우 많은 부분에서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대부분 저렴한 월세를 요구하는 집이나 그 월세 살고 사는 사람이나 경제적으로 아주 풍족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집 상태가 좋을리도, 사람들이 관대하지 않을 경우도 많습니다. 여기 오래 사시는 분들 다 '에잇 얼른 돈 벌어서 좋은 지역에서, 혹은 혼자 살아야지'라고 생각하는 이유가 다 이거입니다. 사람들과살면서 부딪혀보니 별 거 아닌 것으로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거든요.
원래 집 구하기는 발품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같은 돈을 주고도 좋은 지역의 좋은 집에, 혹은 나쁜 지역에서 허름하게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영사에서 나오는 집들은 다른 동네의 시세에 비해 주당 20-30파운드정도 비싼 경우가 많더군요. 그래도 편하고 쉽게 집을 구할 수 있으니 뭐 짧게 산다면 나쁘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에이전시에서 구하면 어쨋든 미니멈 6개월에 이것저것 다 해서 한달치 집세 더 내야합니다...(인벤토리, 컨트랙트, 레퍼런스 등등등)..
남은 런던생활 즐겁게 하시길 바랍니다.
ghlagh님의 댓글
ghla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2.♡.205.37) 작성일
고생많으시네요 ㅜㅜ 어휴 글만 읽어도 제가 다 스트레스 받습니다... 집은 편해야 하는데요..
저도 자금의 압박으로 쉐어를 가끔 생각하다가도 얼른 접습니다. 도저히 자신이 없네요 ㅎㅎ;;
그래서 고민끝에 차라리 회사를 외곽으로 옮깁니다 지금 런던시내 쉐어는 자신없고 독채는 돈이없어서 외곽에 살면서 출퇴근하는데 출퇴근이 넘 힘들어서요 교통비도 만만치 않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