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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느끼한 파스타- 라면한사발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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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참맑은물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2,038회 작성일 10-10-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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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들어온지 8개월 되었습니다





간만에 글 남기네요





글이 좀 길어질것 같은데, 시간 되시는 분만 읽으시구요





아니면 다음 기회에 패스~ ^^;;








대학졸업하고 취업 전선에서 많은 비웃움과 어려움에 무릎꿇고





영국 어학연수행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 연수비용 받아 가기가 너무나도 죄송스러워서





3개월간 야간 편의점 알바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연수 준비를 하고있었고








뜻이 있었던지 캠xxok 어학원 통해 15명 신청 가운데





유일하게 혼자만 비자 받게 되어 귀한 발걸음 갖고 이곳까지 오게되었습니다











학교 등록하고 남은돈 90만원으로 자리를 잡으려 했지만





방값, 데포짓 내고 기타 생활용품 사고나니 남은 돈이 없어





무조건 한인마트로 알바 구하기 위해 코리아 푸드로 바로 달려갔습니다





알바를 구하지 않는다 하였지만, 계속되는 나의 부탁과 3번에 걸쳐 찾아간 끝에





모 매니져님께서 특별히 시간타임을 따로 만들어서 겨우겨우 일하게 되었습니다.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일을 하고 풀햄에 있는 학교로 4시까지 가야했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었던 한인마트에서 혼을 다 빼놓고 일을 한후 바로 학교를 가서





앉아 공부를 하려 하면 무거운 몸을 겨누기 조차 힘들었었지만, 성공적인 연수를 위해





결석 한번 안하고 꾸준히 학교를 향해 발을 향했었고 일을 하면서도 영어 실력을 빨리





키워서 잉글리쉬와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 하나로 버티고 버티고... 버텨야만 했습니다.











성격이 긍정적이며 약간 친절한 편이어서 외국인 친구들과 금방 친해질수 있었고





영어 회화 목적으로 같은 학교 친구인 콜롬비아 여자와 잠깐 사귈수 있게 되었었는데,





나름대로 영어도 배우고 좋은 기회다 싶었지만, 터키남자와 바람피고 브라질 남자와 클럽가고





이남자 찝적대고 저남자 같이 자고, 약간의 상처와 좋은 경험으로 나름대로 추억을 갖게 되니





영어에 대한 욕심이 생겨 더욱더 열심히 공부에 집중 할수 있었습니다.











한인마트에서 일하면서 수업시간에 배운영어 외국인에게 꼭 한번씩 써먹었고





같이 일하는 거친 흑인과 어렵게 어렵게 말동무까지 하게 되었으니, 나의 공부에 대한 욕심은





갈수록 갈수록 커져만 갔었습니다...














시간이 있을때 집에만 있으면 절대 안된다는 선배의 충고를 따라





시간이 있을때는 사진기와 런던 지도 하나 가지고 무조건 나돌아 다니면서





어디를 가든지 알면서도 모르는척 붙잡고 말 붙이는데 재미 붙여, 영어 한마디 하려고





정말 노력 많이 하였습니다. 결국 잉글리쉬 부부와 친구가 될수 있었고, 잉글리쉬 여자 한명과





알게되어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고 있습니다.











시간이 5개월이 지나니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자신감이 생겨나니





영어는 더듬 더듬 거렸지만, 나름대로 의사소통이 되고 상대방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수 있게되니





너무나도 재미있었고 기쁨이 너무나도 컸었습니다.











돈을 아끼고자 알바를 하면서도 돈을 모으고 싶어 일주일에 한푼도 안쓴적이 대부분이었으며





기껏해야 많이 쓰면 뭐..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평균적으로 한달에 순전히 생활비만 따진다면





30파운드 내외로 쓰는것 같습니다. 한달에 600 파운드 정도 벌어서 방값 내고 교통카드 충전하고





그렇게 돈을 모았던것 같습니다. 지금이야 좀 여유롭게 먹고 마시고 하지만.. ^^;;











그간 출석률 90% 이상 유지 하며 충실히 다녔었고, 미친척 철판깔고 길가는 사람 붙잡고





말붙이고 영어 하고 학교 친구 친하게 지내고 그랬더니, 영어 조금씩 느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결국 한인마트 5개월 만에 고만두고 잉글리쉬 매니져 밑에서 일을 할수 있게되었으니,





잉글리쉬와 폴리쉬 아이들과 같이 사립학교에서 일을 하며 높은 시급에 적게 일해도





넉넉하니, 지금은 나름대로 감사하며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예습 복습 거의 했고, 매일같이 큰소리로 영어책 읽었으며 bbc 라디오와 항상 함께 하고있고





인터넷 뉴스 기사 하나 선택해서 하루하루 한기사씩 매일같이 읽었으며





주말에는 채러티샵에서 무료자원 봉사 하며 영어를 접할수 있는 기회를 나름대로 늘려가니





8개월이 지난 지금 보면 전보다 많이 향상된것 같아 정말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물론 정말 많이 외로웠었고, 테스코에서 30p 짜리 빵하나 살적에 3~4번 들었다 놨다





해가면서 생활했었어도, 머리속엔 오로지 영어 생각 하나만 하고 살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그렇습니다. 여기까지와서 한국에서 하는 생활과 똑같이 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외롭다고 한인끼리 사귀고 만나고.. 그들끼리 만나서 술마시고 항상 함께하는 그것들이





좋은게 아니라고 봅니다...











오늘 학교에서 일하고 저녁에 급식으로 치킨치즈파스타를 먹었습니다.





벌써 몇개월째 먹는 잉글리쉬 저녁식사 이지만, 아직도 속이 느글거리는건 어쩔수없는





한국사람 인것 같습니다. 김치라면 한사발 시원하게 먹고 이렇게 글 남깁니다.





힘내시고 후회없는 영국 어학연수 생활 하는 바램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늦잠자고싶어
전 맨날 영어가 늘지 않는다고 걱정만 했는데 님처럼 노력을 하지 않은 것 같아요..다시 한번 맘을 다잡을 수 있는 글입니다.. 화이팅^^
참맑은물
^^
jaja
멋져요!
참맑은물
^^
Raina
님 -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않으면서 ... 불평하기만 하는 저와는 너무나 다르네요 ..멋지시네요 . 그리고 저도 남은 생활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 ! 님 글에 다시한번 생활을 정리하고 용기를 얻습니다
참맑은물
힘내고 화이팅 외칩니다!
다임 메롱
다시 한번 맘을 다잡을 수 있는 글입니다.. 멋져요! 생활을 정리하고 용기를 얻습니다
참맑은물
시간 아깝지 않게 보람된 하루!!! ^^
thinkaboutyou
노력하는 사람은 어디서든 빛이 나죠..멋지세요...아직도 브리티쉬 앞에서 주눅들어 샤이해 지는 제 자신이 부끄럽네요 ^^;;;
참맑은물
힘내세요!! 화이팅!^^
시간통조림
결혼은 이런 사람이랑 해야되는데 ..;;
참맑은물
푸핫 ^^;; ㅋ
라라라♩
와....
참맑은물
^^
슬플비[悲雨]
성실하신 것 같아서 보기 좋네요... 그런데... 삶은 1차원 적이지도 2차원 적이지도 않습니다.. 삶이란 주어진 짧은 시간동안 멀리 가는게 중요한게 아닌 얼마나 행복한가가 더 중요하다는 Epicurian중의 하나로서... 조금더 영국이든 한국이든 삶을 살아 보시면 다른 느낌이 있을 거라 생각 됩니다... 길 이라는 것이 하나가 아니듯 너무 바른 길로 가면 빠를 지는 모르지만 많은 것을 잃고 많은 것을 보지 못할수 있습니다... 삶은 성공의 연속이 아닌 실수의 연속이고 그 속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것 이라 생각 합니다.. 조금 더 깊이 생각 하시고 느끼실 때 인것 같네요... 꼭 그 벽을 넘으실수 있기를...
참맑은물
제 삶이 성공적인 삶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이렇게 사는삶이 바른삶이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다만 현제 나에게 주어진 조건과 환경이 어떠냐에 따라서 그 환경가운데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내고 싶을뿐입니다. 내가 만일 영국에 오랫동안 살수 있다면 시한부 인생처럼 정해져있는 시간이 아니라면 이런삶은 바보같은 삶이겠죠...
아드리안
근데에요 저남 자 같이 자고...라는 부분이 거슬립니다 에구응
참맑은물
에구응..^^;
LazyCat
훌륭하세요, 비자연장+NI넘버 등으로 걱정하시던건 잘 해결되셨나요? :)
참맑은물
제 아이뒤 기억하고 있으시네요~ ^^;; 감사합니다_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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