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엔 뭘 하며 시간을 보내야 할까요? > 영국일기

우선 전 본머스에서 수업을 시작한지 이틀째이긴 하지만요...

수업이 끝나면 대강 5시....

그럼 슬슬 시내구경도 하면서 야경도 즐기고.. 로드카페같은 곳에서 여유있게 커피 한잔을 즐길 상상을 하죠..

설레이는 맘으로 몸치장과 마음치장을 하고서 타운센터로 갑니다.;;;;;

그런데 왠 걸.,;;;;;;;

5시가 좀 넘었을 뿐인데.. 상점이랑 옷가게들이 문을 닫기 시작하구..;;;; ㅜ.ㅜ

난 열심히 타운센터로 가고 있는데, 남들은 타운센터에서 나오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네요....;;;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이 오고 있으니.. 바람도 세게불고.. 얼른 집으로 가고 싶어서 그럴 수 있다 생각은 하지만.....

너무 속상하더라구요..

돌아다니며 본 건데, 일요일은 더욱더 빠른 시간에 문을 닫는 상점들이 많더라구요..;;

홈스테이 주인한데, " 난 오늘 밖에서 저녁도 먹고, 좀 늦을지 모른다"라는 메모까지 남겨두고 왔는데..

저녁먹을 기분도 안 나구.. 딱히 시간을 떼울 곳도 없네요.... ;;;;;

실은 제가 사투리를 못 알아듣는 경향이 좀 있는데, 사투리를 쓰는 한국사람이 지나가면,.

한 5초후에... '엇 한국사람이었네..;;;' 이러길 2~3번...???

한국사람도 딱히 아직은 못 본듯 해요...

제가 사는 곳이 번화가쪽이 아닌 경향도 있기 하지만요.... 그래도 타운센터를 2번이나 방문했는데...;;;

다른 분들은 5~6시 이후에는 뭘 하시나요?

집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시는지.. 친구들이랑 노시는지.... 친구들이랑 온다면 주로 어디서 노는지..

너무 궁금해요..

한국사람들만 찾는 건 아닌데, 도대체 그 많은 영어 연수생들은 저녁에 어디서 무얼하며 노는지 궁금하네요.. ㅜ.ㅜ

아~ 그리고 여긴 쉬는 시간이 30분이나 되네요..
전 담배를 피지 않아서 그런데, 여러분들은 대개 뭘 하세요~?

저희 반은 이미 끼리끼리 뭉쳐있어서.. 수업이 끝나자마자 끼리끼리 뭉쳐서 바로 나가버리던데....;;;

유럽사람들은 동양여자를 신비스럽게 생각해서 찝쩍댄다고들 하던데..

나한데는 벌레 한 마리도 따라 붙질 않네요..;;;;;

-- 무진장 놀고 싶은 처자가 런던으로 공부하러 갈 걸 그랬나.. 라는 생각을 잠시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