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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이 지나고(초보연수생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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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hon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2,634회 작성일 10-10-0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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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눈팅만 하다가 첨으로 등업되고 글남기네요.


아참, 전 런던에서 어학연수중입니다.


영국에 온지 2개월이 넘어가고, 첨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할정도로,


빠른것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아직도 남은 날들이 많으니 더디게 날짜가 지나가는것같기도하고,


입국심사대에서부터 호스트가족을 만나기까지 그리고 첫날 학교에서 보낸일들은


내기억에서 잊혀지지 않을정도로... 뭐라고 표현해야 좋을까...


어쨋듯, 지금은 가끔 새로 들어오는 하우스메이트에게 동네지리라든가 대충 센트럴런던에


가볼만한곳들을 설명해줄정도로... 가끔은 학교가는 길들...동네가 마치 한국처럼


친근하게 다가 올정도로 서먹하고 낯설지가 않을때도 있고요.


다행이겠지요, 무엇보다 걱정없고 탈없다면 공부에 집중할수있는 최고의 조건일테니깐요..


물론 말처럼 공부만 하는게 아니라 문제긴 하지만요.


그러고 보면 처음에 아무것도 모를때 집중한 1달간의 공부가 전부일지도 모르겠네요.





호스트가족을 처음만날 아니 왠걸, 백인이 아닌 인디안에 실망한 기억이 아직도 나네요,


하지만 너무나도 친절하고 가족같고 때론 진짜 엄마같은 호스트맘때문에,


더 좋고 더 싼 조건도 뒤로한체 아직까지 눌러붙어있네요.


호스트가족으로 산다는게 편하지만은 않았죠, 흔히들 못견디도 플랏이나 기숙사로 도로


나오는 학생들도 많으니깐요.


근데 전 글쎄요, 각자 개인차겠지만, 전 호스트를 선호합니다, 앞으로 남은기간도


생각이 바뀔것같지도 않고요, 그들의 문화를 배울수 있고, 무엇보다 대화할수있는 기회를 갖게


되니깐요. 물론 어떤 호스트를 만나냐도 중요하겟지만요.


아무튼 전 지금은 백인이 아니라는 것에 더 감사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한 2달지나면서, 그래도 처음보단 말도 많아지고 처음보단 말하는것도 빨라지고,


근데 아직도 저는 부족하죠, 전 1년 머무는 시간도 저한테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가끔은 호스트맘이 너무 저를 과대평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저녁에 저는 이스트엔더스나, 에머데일, 코로네이션 스트릿은 꼭 챙겨봅니다.


못보면 담날 학교가서 BBC로 볼정도로,


아참, 저희집은 인터넷이 되지 않거든요? 어떻게 사냐고요? 제친구들도 그렇게 묻더군요.


근데 참이상하게 1주가 지나고, 2주가 지나고 점점 적응이 되더라구요.


오히려 지금은 인터넷이 안되는데에 감사합니다. 제 자신을 알기에,,


말만 인터넷으로 방송듣고 영어공부하고 이렇지, 실제론... 우선 네이트온 기본접속에..기타등등^^


어쨋든, 이제 진짜 영국티비가 아 영어하는구나라고 느끼고 있는데,


(첨엔 진짜 째네들이 영어를 쓰는건지 외국어를 하는건지 정말요...제자신이 비참해질정도로)


가끔 티비보다 유머스런 대화가 나오면 웃습니다. 가족들이요.


근데 전 이해가 안되서 그냥 멍때리다가 호스트맘을 한번 처다보면(왜웃은지 모르니깐요 ㅎㅎ)


호스트맘이 이해를 못했냐고 하면서 되려 저를 이해못하더라구요...


(커억...이거 이해하면 여기까지와서 비싼돈내고 공부를 왜해...-_-)


오늘아침에는 티비보다가 호스트맘이 대화한줄을 놓치자, 되려 저한테 뭐라고 했는지 묻더라구요-_-


물론 모른다고 했죠....그러니깐 못믿겠다는 표정으로 저를 보시는데 커억 ㅠㅠ


아주머니 저 아직 학생이라구요!!!!!!!!


게다가, 요즘은 호스트맘이 그냥 날씨를 저한테 묻는거 있죠???


(제가 하도 뉴스를 챙겨봐서...그런다고 이해하는건 아닌데 말이죠 ㅎㅎ)


첨엔 좀 또박또박 느리게 말도 해주시더니....이젠 마구 흘겨버리시고 ㅠㅠ


아주머니가 그래도 4개국어하시거든요, 물론 완전한영국식억양을 사용하시는건 아닙니다.


오히려 미국식이랑 영국식이 석힌듯한...브리티쉬가 아니라 어릴때 이민오신거라서요,


근데 딸이랑 아들은 브리티쉬구요. 그래도 아직은 딸,아들이 말을 빨리하거나 흘기면


캐취하기힘들더라구요, 브리티쉬억양....흠...큰 관문이죠.


예를들어.. like that 이런건 (라익ㄷ 엣 - ) 이상하게 말을 먹고 그 특히한 뭔가가...ㅎㅎ





어쨋든, 저는 진짜 행복합니다. 물론 학교에선 그렇게 많이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아요.


그렇다고 왕따는 아닌데, 진짜 한국인들이 한 3명정도 ... 첨엔 10명은 된거같더니 다들 돌아가서...


오히려 유럽애들이 현재는 더더욱더... 더군다나 성인도 아닌 틴에이져들...


흔히 말하는 트러블메이커나이....ㅎㅎ(지금 하우스메이트중에 한명도 역시..-_-)


그래도 호스트맘이 일을 안하고 학생들만 돌보고 있어서 시간도 많아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가끔은 제가 지쳐서 자러 먼저 가다고 말을 꺼낼때가 있을정도로...





뭐 특별한 주제도 없이 주절거렸네요. 요즘 너무 나태해져서 집에 돌아가서는 다시


학구열을 불태워볼까합니다. 카페분들도 무사히 연수하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연수계획하시는분들도 너무 겁먹지마세요.


전 전역하고 바로 온데다가 그 흔한 그래머유즈도 공부안하고 왔는데도


나름 잘 버티고 있답니다. 진짜 너무 큰 스트레스주는 행동은 자제하는게 좋을거같아요.


예를들어 1달이 지났는데..아직도 영어가 그대로야..


내가 지금 1주에 돈을 얼마를 쓰고있지..아 돈돈돈...뭐이런거요.


결정하셨다면 생황이든 영어든뭐든지 즐기는게, 그게 제일 좋은거같아요.


다들 힘내서 성공적인 연수생활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소중한 시간내주셔서 긴글 읽어주셔신것도 감사합니다-





-아참, 닉넴은 하도 제 이름첫자 성을 발음을 못해서..숑숑숀숀 이러다가,


학교든 집이든 이제 제 닉넴이 되버렸네요. 여러분도 혹시 이런경험이 있으시나요?^^


(나도 유럽애들이름 발음하기 힘든데 ㅠㅠ)








영국사랑!
글 잘읽었어요~ ^^ 한국이름 다들 어렵게 느껴서 저도 님처럼 ㅋㅋ 근데 이스트엔더스나, 에머데일, 코로네이션 스트릿 매일 보신다고 하셨는데요 ~ 이것들에 대해서 좀 설명 해주실 수 있으세요? 그리고 어디서 보는지도 ^^:;
hell yeah
전 이제 한달 되어가는데 저랑 많이 비교 되네요. 전 나태하게 지내고 아직도 한국이 그립고 그렇거든요. ㅋ 홈스테이의 장점을 말하는 사람은 처음이라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라벤다
첨에 싫었어도 장점을 보고 감사히 받아들이는 님 태도가 참 좋네요..잘 하실거 같아요!
SayHi
전역하고 바로 온거 저랑 너무 비슷하네요 공부 하나도 안한거도 -_-ㅋㅋㅋ 게다가 이름이 어려우신거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역하고 친구들이랑 미친듯이 놀다가 여기와서 사람들이 말 걸때 헉 뭐야 이랬던 때가 어끄제 같은데 이제..벌써 5개월 전이군요. 이제 학원에서 선생님하고 농담따먹고 분위기 메이커로 성장했지만 정말 영어는 늘지 않은것 같다는...ㅠㅠ 여기서 공부도 안하고 기냥 놀기만해서 그런가 -_-;;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어찌?든 즐거운 영국 생활 되셨으면 합니다^^
선글라스
호호호 마음에 와닿네여~ 저도 얼릉 가고싶어염 ㅋㅋㅋㅋㅋ
장미이야기
님의 글에.. 나도 영국에서 행복했던 때가 있었는데... 라고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미소짓게 하네요. 조목조목 가슴에 와닿게..쓰셨어요. 그래요 행복하다. 전 영국에서 일생중 가장 외롭고 걱정이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나이 먹으니 그때가 그리울 만큼 더 힘든 일들만 생기더라구요. 님 덕분에 행복바이러스 맞고 갑니다. 저두 지금에 행복해 질께요~ 인터넷을 간혹하시니.. 언제쯤 이글을 보실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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