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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쉽으로 공립학교 보조교사를 했어요.. 글이 길지만 혹시 참고하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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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밤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4,435회 작성일 10-10-0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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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버러(스코틀랜드)에서 어학하는 강밤입니다. 사실상 어학도 이제 끝나고 집에 갈날을 기다리고 있어요.





제가 다닌 학원이나 에딘버러에 대한 리뷰는 몇주전에 My School Review 게시판에 올렸으니 혹시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시길.. 뭐 별건 아니지만요..





여하튼, 어제부로 인턴쉽을 마쳤습니다.


총 32주간의 어학 기간중 3학기에 해당하는 12주동안 인턴쉽을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카플란에 등록했기 때문에 인턴쉽 자체가 제 어학연수의 목적이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나름 고민하고 준비한다고 했는데 문제가 좀 있었어요.





우선, 다른 학원은 모르겠지만 카플란은 인턴쉽을 따로 신청하면 알선료로 500파운드를 받아요. 그나마 유럽 애들은 아무나 신청할 수 있지만, 비유럽인은 총 학원 다닌 기간의 60%인가(정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올해 바뀐듯...)의 기간동안만 인턴쉽을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저는 32주짜리 아카데믹 이어 코스를 신청했기 때문에 인턴쉽이 공짜였지만, 생각해보니 학원 다니는 기간에 인턴쉽을 하면, 총 낸 돈은 계산해보니 학원이 1주간 134 파운드 정도 낸거였는데, 4주 이상 인턴쉽을 하면 인턴쉽 알선비 500파운드나, 학원 안가서 까먹은 돈이나 맞먹겠더라고요.. 학원에 물어보니 어학 마지막 주에 인턴쉽을 시작해서 어학 기간보다 길게 해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또 우리는 비자가 학원 끝나고 한 2달 밖에 안나오잖아여.. 나중에 인턴쉽 하실 분들은 비용이나 기간, 비자등등을 잘 따져보시길..





여하튼 저는 한국에서 중등학교 과학 기간제 교사로 일하다 와서, 여기서도 중고등학교에 해당하는 학교에서 인턴쉽을 하고자 했습니다. 학원 측에서 작년에 일본인을 초등학교에 인턴쉽으로 보낸적이 있다고 아마 찾을 수 있을꺼라고 해서 쉽게 생각했는데, 올해부터 스코틀랜드 정부에서 모든 학교에서 성인이 아닌 학생들과 일을 하려면 신원 보장 서류를 받아야 하게끔 체계를 바꿨더라구요. 결국 이 제도 때문에 서류 받느라 근 2개월을 허비하고 결국 인턴쉽은 3주 정도 밖에 못 했네요.





여하튼 인턴쉽을 구한 과정은, 우선 카플란의 인턴쉽 담당이랑 인터뷰를 했습니다. 한국에서 띠어온 영문 졸업 증명서등을 첨부했고요, 저는 여기 애들이 보기에 고학력에다 경력(한국이야 기간제 교사를 정직이랑 다른 눈으로 보긴 하지만 여기는 그런 개념이 없기 때문에...)이 있었기 때문에 수월할꺼라고 했고, 실제로 카플란측에서 에딘버러 council에 얘기했을때도 담당자가 아주 적극적으로 나왔습니다. 경력 있으신 분들은 인턴쉽 구하기 훨씬 수월한듯 해요..





하지만 문제는 그 신원보증 서류였는데, 우선 한국에서 범죄경력 증명서를 받아야한다기에 런던까지 가서 대사관 방문, 본인 확인 후 한국으로 신청서 보내고 DHL로 범죄경력증명서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에딘버러 council 측에서 학교를 물색하는데 이때 이스터 홀리데이가 껴서 또 시간이 지체 되었어요. 결국 한 공립학교, 7학년부터 12학년까지 우리나라고 따지면 중고등학교 통합된 곳에서 저를 쓰고(?) 싶다고 해서 과학 파트로 가게 되었습니다. 모든 서류를 준비해 학교측을 방문해서 신원보증 신청서를 만들고 또 기다렸어요. 2주면 된다던게 4주만에 나오더군요. 이래저래 해서 시간이 2달 이상 지체되었고, 저는 이미 유럽여행을 다 예약해둔 터라 결국 3주만 인턴쉽을 하게 된겁니다..





여기는 학교 선생님들이 워낙 개방적이라 인턴쉽은 아주 즐거웠습니다. 우선 시간표를 주시면서 아무 과학수업이나 관심가는거에 들어가라고 하더라구요. 수업중에는 저를 한국에서 온 선생님으로 아이들에게 소개해주고 저 선생님이 뭐 물어보면 잘 답해주고 또 너희들 수업을 도와주실꺼다.. 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기본적으로 수업 참관과, 여기 과학 수업은 거의 매시간 실험등이 있어서 실험을 도와주는 일을 했어요. 중간에 school activity day 가 있었는데, 저도 다른 교사들처럼 파트마다 다 껴 주셔서 과학 선생님들뿐 아니라 모든 선생님들과 섞여서 3일간 이것 저것 학생들이랑 팀 프로젝드도 하고 가드닝, 소프트볼 게임, 볼링, 영화 관람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인턴쉽 마지막 날에는 화학 선생님이 자기 시간을 내주시며 그래도 수업 한번 해보고 가야하지 않겠냐고 격려해주셔서 중3나이 학생들에게 주기율표 설명과 그에 따른 작은 게임도 하는등 수업도 했습니다. 몇년전에 교생하던게 떠올랐어요 ㅋㅋ 단지 이번엔 영어로 했다는거......





떠나는달 과학부장님이 추천서 필요하면 얘기해라 써서 보내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3주밖에 일을 안해서 써달라고 하기가 민망해 말도 안 꺼냈는데 다음주에 메일 보내야겠어요 ㅋㅋ 화학 선생님도 카드에 메일주소 써주시면서 연락하라고 하시고.. 여하튼 뿌듯한 3주간의 인턴쉽이었습니다.





어학 오시는 분 들중에, 냉정하게 말해 어학 실력이 어느정도 되시고(학원측에선 upper-inter 이상이어야 인턴쉽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경력있으신 분들은 경험삼아 또 이력서도 화려하게 만들겸 인턴쉽 프로그램 고려해보시길 바래요.








전 이제 집에 갈라면 4주 남았습니다. 다음주엔 프라하, 그 다음주엔 암스테르담 가요. 한국가면 백수 되는건데... 마지막 4주간의 자유를 만끽해야겠습니다...


gotouk
잘 읽었습니다. 좋은 추억 만드셔서 잘되었네요. 전 전공은 다르지만 잘 참고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여행하시길!!!
강밤
날씨는 그지였지만 친구들 오랜만에 만나 즐겁게 놀다왔어요. 참고가 되셨다니 다행이에요!
무한긍정
저도 인턴쉽때문에 카플란 선택했는ㄴ데!!! 전 딱히 특별히 잘하는게 없으니... 멀 할지 잘 생각해봐야겠네요..ㅎㅎㅎ
강밤
제가 다니던 곳은 인턴쉽 담당하는 직원이 원체 친절해서, 학생들이 원하는데 되도록 알아봐주고 열심히 연결해주려고 하더라구요. 아니면 이런데는 어떻겠냐 추천도 해주던데.. 학원 담당자와 상의를 해보세요!
W&S in UK
요즘 경제위기로 인해 일반 어학연수나 유학보다는 우리 회원분들께 Work and Study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안내드리려고 합니다. 참가하신 카플란 프로그램 이외에도 나슬이나 몇몇 기관을 통해 많은 분들이 참가하고 있으니 이미 경험하신 분들은 참가하려는 분들께 도움말씀 좀 많이 주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강밤님과 무한긍정님 혹시 개인적인 연락처를 좀 알수 있을까요? 문의드릴 사항이있어 그러하오니 쪽지로 연락처 남겨주시면 전화드리겠습니다. Q&A (Work&Study) 게시판 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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