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살에 떠나는 어학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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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뜨랑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7.♡.238.96) 댓글 11건 조회 7,641회 작성일 17-02-16 23:09본문
안녕하세요?
작년 9월에 퇴사후 현재 무직으로 있으면서 2월말에 11개월 코스 어학연수 가는 사람입니다.
제 아들,딸이 가야될 나이에 제가 가게 생겼네요..(참고로 저는 미혼입니다;;;)
현실적으로 어학연수 보다는 구직이나 창업이 더 우선순위겠지만, 막상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자
더 나이 먹기 전에 일생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어학연수를 주저없이 택하게 됐습니다..
저 스스로부터가 나이를 생각하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거 알기에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어학 연수라는 형태가 고시 공부하듯 혼자 절에 들어앉아 공부만 할게 아니기에 아무래도 신경이
안쓰일수가 없네요..
현지에 국적 상관없이 제 또래 늦깍이 학생들이 있기는 한건지, 저는 상관없지만 홈스테이 가정에서 불편하게
생각하지는 않을지, 젊은 학생들이 외면하지나 않을지..즉 나이 많은 꼰대라고 왕따 당하지 않을지 걱정이네요..
유학원에서 저의 환경 알면서 보내주는 거라서 다소 위안은 되지만, 현실은 어떨지 걱정이 앞서네요..
나이를 떠나서 저 하기 나름이라는 거는 원론적인 얘기일테구요..
흔히들 서양은 한국만큼 나이를 따지지 않는다고 막연히들 얘기하지만, 그래도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같은 또래끼리 어울리는 문화는 있겠지요..
이제 약 10일후면 영국 어느 방에서 이글을 보고 있겠네요..
이런저런 어려움이나 어색함, 불편함은 최대한 상상하고, 감안하고 가지만 공부 외적으로 얼마나 힘들지는
가봐야 알겠지요? 오래된 얘기지만 군대 가기전 마음이 지금과 같았을런지 모르겠네요..
게다가 영어공부를 위해선 최대한 한국인들을 만나지 말라는 주위 조언을 감안하면, 진짜 아이러니 하네요..
여기 오시는 분중에 혹시 현지에서 저를 보게될지도 모르는 분이 있을수도 있겠네요..
저는 케임브리지 쪽으로 갑니다..
벌써부터 이렇지만, 의지할데가 여기밖엔 없을거 같아서 자주 오게 될거 같네요..
공부라는게 끝이 없기 때문에, 굳이 이번 어학연수의 목표를 세운다면, 1년도 채 안되는 시간이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팝송 가사가 들리고, 영화를 자막없이도 알아듣게 되는 거창하면서 소박한 목표를 위해
도전하고자 합니다.
참고로 지금 저의 객관적인 영어 실력은 회사다닐때 쳤던 토익 기준 400~500점 대입니다;;
형편없죠?
적지 않은 나이와, 생업을 중단하고 벌어놓은돈 까먹어가면서 도전하는 만큼 굳은 각오로 출발하고자 합니다.
먼저 가 계신 현지 선배님들의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
너무 막연하고 미래가 뿌연 상태라, 남한테 털어놓으면 좀 해소 될까 싶어
마치 이곳에다가 일기를 써 올린듯 하네요..
긴글 읽어주신 분이 계시다면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중경삼림님의 댓글
중경삼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2.♡.50.97) 작성일
먼저 영어학교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의 연령대는 20대가 많은 편이고 30대 이상도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니 나이가 있더라도 함께 어울리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현재 영국에 거주하고 계시는 주재원 가족, 배우자 또는 동반비자 등 많은 분들 영어학교 등록
대행을 진행했는데 대부분이 3~40대이고 나이 때문에 붏편하다고 얘기한 적은 전혀 없었네요.
캠브리지는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옥스퍼드와 함께 런던이나 본머스를 포함한 다른 연수지역보다
는 조용하게 영어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는 적합한 대학도시이죠.
각 도시별 전체 인구수 : 캠브리지(12만명), 옥스퍼드(14만 9천명)
전체 인구가 많다고 도시 규모가 크다고는 항상 말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가장 객관적인 기준이
아닌가 싶네요.
어학연수의 팁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항상 에뜨랑제님 본인이 다니게 될 영어학교가 최고라고
생각하시고 항상 긍정적인 사고로 학교생활 하시는 것이 영어공부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영국에서는 책상앞에 앉아서만 하는 공부는 솔직히 아무런 의미가 없고 크게 도움도 되지 않고
어학연수 망하는 지름길이네요.
영국은 생활 자체가 영어실력 향상의 장이고 시간이 나면 가능한 많은 보고, 듣고 그리고 폭넓
게 많은 사람들을 만나 보세요.
기본적인 문법을 갖추고 있는 학생들은 상당히 영어가 빨리 느니 어학연수생들 필독서라 할 수
있는 Grammar in Use로 계속해서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고 절대로 TOEIC 관련이나 한국말이
나온 책들은 아예 보지 마시고 말을 할 때에는 단순히 단어의 나열보다는 힘들더라도 문법은
틀리겠지만 완전한 문장을 만들어 애기하는 습관을 들이구요.
Listening을 위해서는 다들 분들이 하시는 방법이지만 버스 타고 학교 통학하거나 집에 있을 때
항상 라디오를 커 놓고 듣는 방법이 가장 좋구요. TV도 좋지만 청각보다는 시각이 우선시 되니
영국에서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학교수업 뿐만 아니고 방과 후 활동을 잘 해야 하는데 Ox
fam 같은 자원봉사 단체 등에서 지속적으로 장기간 일해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고 주변 지역
관광서나 도서관에서 단기간 가능한 봉사 프로그램을 찾아 참여해 보시구요.
․옥스팜(Oxfam, Oxford Committee for Famine Relief) : http://www.oxfam.org.uk
그리고 앞으로 영국에서 거주하게 될 Borough가 주관하고 지역 커뮤니티에서 진행하는 한국의
사회교육원 형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데 주변 지역 도서관이나 관공서에 문의해
보시면 관련 정보를 얻을 수가 있을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피트니스 센터에 등록한 후 영국 현지인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어울리시고 Language
exchange라고 해서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시는 외국분들과도 도움을 주면서 교류해 보시구요.
PS: 준비하시면서 추가로 궁금한 사항은 글쓴이 : 중경삼림 클릭한 후 쪽지나 메일을 통해 카톡
아이디 남겨 주시거나 다시 한 번 문의해 주시면 자세하게 상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영국이나 한국 상관 없이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와 통화 편한 시간을 쪽지로 남겨 주시면
중경삼림 본인이 런던에서 직접 보이스톡이나 상담전화 드리도록 할께요.~~
에뜨랑제님의 댓글
에뜨랑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7.♡.238.96) 작성일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네요~
다다다님의 댓글
다다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1.♡.143.206) 작성일
그래도 열심히 일 하셨으니,,, 지금아니면 언제 또 이렇게 살아 보시겠어요?
약간 비슷한 처지인데..
런던 오실일 있으시면 연락 주시고 시간나면 차라도 한잔 합시다. 쪽지로 연락주세요
ghlagh님의 댓글
ghlag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1.♡.43.101) 작성일나이 전혀 상관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좀 가끔 당황스러울때가 많아요 젊은애들이 박박 할말 다하는거 보면 이런 버르장머리없는것들이~ 이런말이 목구녕까지 나올라고 ㅋㅋ 저도 어쩔수없는 한국 꼰대기질이 있는듯.. 그만큼 나이 상관없이 잘 어울릴수 있는 곳이에요 나이 물어보는 사람도 없구요 ^^; 살짝 드릴말씀이 있어서 쪽지보내요~ :)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22.♡.26.70) 작성일
큰 용기에 박수 보냅니다.
화이팅 하세요~
에뜨랑제님의 댓글의 댓글
에뜨랑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7.♡.238.96) 작성일격려에 감사드립니다^^
lsy2384님의 댓글
lsy238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6.♡.26.238) 작성일
안녕하세요! 브라이튼에서 연수중인 학생입니다!
정말 멋지세요! 저희 학원에도 저랑 같은 주에 들어온 학생중에 40대처럼 보이는 아주머니도 계셨구요! 더 나이 많아보이는 할아버지도 계셨어요 :) 응원할게요!!
에뜨랑제님의 댓글의 댓글
에뜨랑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0.♡.50.149) 작성일네..감사합니다..저도 브라이튼, 본머스, 이렇게 고민하다 캠브리지로 오게됐네요..원하시는 이상으로 영어 많이 배우기 바래요^^
스니티로님의 댓글
스니티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211.♡.79.125) 작성일
저도 43살인데 ~~~ 많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대단하십니다
힘내십시요 ~~ 화이팅 입니다 ~
참고로 저는 6월 5일에 영국으로 갑니다 ~~ 혹시나 연이 된다면
만나서 기쁘게 40대 클럽을 만들어 보실까요 ~ ㅋㅋ ^^
항상 기쁜일과 좋은일 ~~ 행복한 일들만 가득하기를 가슴깊이
기도 드립니다 ~~ 퐈이팅 입니다
별일님의 댓글
별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58.♡.208.55) 작성일저는 더 늦은 나이에 6개월 갔다왔어요. 나이 때문인지 나름 열심히 했는데도 원하는 만큼 귀가 뚫리지 않더군요. ㅎ 미국식 액센트가 차라리 익숙해서 더 쉽더군요. 하지만 11개월이면 충분히 성과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라 봅니다. 한국학생들에겐 삼촌으로 외국학생들에겐 친구로 편하게 지내보세요. 화이팅 하시구요. ^^
신화IT님의 댓글
신화IT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6.♡.54.119) 작성일11개월 코스라면 단기 어학연수로 오시는 듯 한데, 일 할 수 없는 비자인 경우에는 무료라도 자원봉사활동도 할 수 없다고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옥스팜 등에서 자원봉사 하고자 하실 때, 본인이 소지한 비자로 해도 되는 활동인지 잘 알아보시고 하셔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