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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이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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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sing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2,789회 작성일 10-10-0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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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 8년째 살면서, 좋은점 싫은점 참 많지만, 그래도 좋은점이 아주아주아주아주 좋아서, 싫은점이 많이 커버가 되는 편이다. 내가 영국에 대해 가장 좋아하고, 또 존경하고, 늘 많이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는게...



바로 Tolerance(서로에 대한 참을성???)이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인종차별인데, 이나라에선 법으로 금지할만큼 굉장히 민감한 사안이다. 대놓고 동남아, 아프리카 인들을 무시해도 되었던 한국에서 25년을 살아왔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렇다고 영국에 인종차별이 없느냐...


대답은 물론 절대 아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인권에 대해서 굉장히 성숙된 모습을 보이는 편이다. 솔직히 우리 배가 따뜻한데, 우리가 편안한데, 남들이 얼마나 죽어나가건, 내전을 하건, 내가, 내 가족이 직접 당하지 않으면 나몰라라하는게, 어느정도까진 인간 기본 심리라고 할 수 있을만큼, 어느 사회에나 그룹이기주의가 팽배해 있다.



하지만 영국사람들에 대한 존경심이 참 높은 부분은, '인권'에 대해 늘 성숙한 모습으로 다가가는 것이다. 어제 밤에 우리가 즐겨보는 bbc question time 이라는 토론 프로그램을 보니까...



잠깐, 여기서 이 question time은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news.bbc.co.uk/1/hi/programmes/question_time/about_the_show/default.stm 에서 다시 볼 수 있는데, 한번쯤 꼭 보면 좋을 프로그램이다.



정말 가차없이 본인의 의견들을 표현하는데, 이게 살아있는 선진국/민주주의국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어제 주제 중 한가지가 테러리즘에 대해서 용의자를 며칠동안 그냥 잡아 놓고 심문을 할 수 있냐는 거였다. 현 영국 정부에서 말하는건, 안전이 최우선이니까, 한달도 넘게, 심지어는 세달까지 무혐의 상태로 잡아 놓을 수 있게 하자고 법안을 통과하려고 말을 하곤 해왔다. 이번에도 또 이 얘기가 나왔는데, 이 프로에 나온 패널들이며, 방청객들의 대다수가, 이건 인권유린이라는거였다.



솔직히 테러리스트가 무서운게 사실이다.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니까. 하지만 테러리스트가 왜 생기는지, 그 원인을 파악하고 그걸 먼저 해결하려고 하는데 힘을 쓰기 보다는, 일반 시민들의 인권을 그렇게 짓밟아가면서까지 테러를 막겠다고 외치고 있는 현정부의 주장이 설득력을 잃고 있었다.



테러랑 암 상관 없는 내 가족이, 내 친구가 어느날 사라져서, 원인도 모르는 상태로 길게는 세달까지도 잡혀있다고 가정해보자. 아...정말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다.. 결백하다고 증명이 되었다고 해도, 직장이나 사회생활, 인맥관계에 타격을 심하게 받는건 다시 복구하기가 힘들어지기가 쉬울텐데... 그럼 거기에 대한 방안이 있느냐...? 물론 전혀 거론이 안되고 있다.



우리는 정부가 또 언론이 보여주는 것만, 또 믿게 하는것만 믿고, 눈멀고 귀먹은 상태로 나라의 지도자들만을 따라와 달라고 하는건 분명히 거부해야한다.



이런 말들은 한국에선 무슨 옛날에 학생운동권이나 노조에서나 겨우 나올만한 얘기들이었을텐데, 이나라 영국에선 일반 시민들이 그런 얘기를 한다.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다.


수상 이름을 모르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대다수의 국민들은, 민주주의는 그냥 얻어지는게 아니라는거, 늘 노력해서 얻어가야 한다는걸 알고 있다는게 참 든든하다.



어제 패널 중 한명이 미국인이었는데, 예전에 정치/언론계에 있었던 사람으로 런던 생활 10년인가 되었다고 하는데, 아주 신랄하게 미국정부를 비판한다.



그곳엔 진정한 민주주의가 없다고 대놓고 말한다.



난 이렇게 열어놓고 함께 열띤 논쟁에 토론을 하면 나라를 발전시켜나가는 국민들이 있는 이나라 영국... 이게 진정한 선진국이라 생각한다.




달래냉이
현재 대한민국에선 선거에 한참 뜨거운데요,, 진정한 민주주의 하니까... 갑자기 안타깝네요.ㅠ 후보에 대해 맘대로 비판도 못해보는 우리나라.ㅠㅠㅠ
아드리안
지금 이명박 후보 죽이기 열풍 굉장 한 거 몰시나요? 에궁 박근혜 대표가 턱 테러 된 사실 몰셔요? 이 분 뭔 말씀을 하시는 거여요 ? 한국 정치계 깔끔한 주 아시나봐요 ? 예로부터 정치 깡패 두었었어요 글구
Haneul
-0-; 달래냉이 님이 아드리안님과 비슷한 뜻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민주주의 말하기 안타깝다라고 하시는거 같은데...우리 나라 정재계 더러운건 누구나 알잖아요?
BvIgari
인종차별 부분을 영국이 더 관대하다고 말씀하시다니.... 이것 참... 영국애들은 같은 백인끼리도 순혈이냐 아니냐를 두고서도 차별하는 애들입니다. 일부 순혈백인촌에서는 외부 인종 이사오면 그날부터 창문 남아날일 없고요. 동양이나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랑 밤에 걸어가면 바로 뭐 하나 날라오죠.
시간통조림
솔직히 인종차별 부분은 영국이 관대하기 보다는 의식 수준이 높다고 보는 게 옳다고 봅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몇년 전만 해도 한국 공장주인들이나 동남아시아 사람들을 임플로이 시키신 몇명이 동남아인들 부려먹고, 돈 떼어먹는다는 소리, 예전에 한국 뉴스에서 빈번하게 나왔죠. 동남아인들 무시하고 때리고, 만약 영국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면 아주 심각한 일로 처리될 겁니다. 게다가, 님아 한국에서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흑인,동남아인 봤어요? 아마 한국에서는 아예 뽑아주지도 않을 걸요? 그리고 님이 말씀하신 영국의 순혈 백인촌이 어디인지 좀 알려주실래요???
시간통조림
저는 영국에서 산지 5년 정도 되어가는데, 영국 어느 동네든 남자친구랑 손잡고 밤에 걸어다녀도 뭐 하나 날라오던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물론 인종차별이 있기는 있지만, 님이 말씀하는 것처럼 극닥적인 인종차별은 BNP 멤버들도 그렇게 심하게 하지는 않습니다.
나도너가그리워
불가리님 말에 동의할 수 없군요. 대체 어디 동네를 두고 말씀하시는 건지요?
ssing
그냥 궁금해서 여쭤보는데요, 순혈이냐 아니냐의 기준이 뭐라고들 하나요? 영국 민족 자체가 현재 스페인인 이베리아반도에서 온 사람들, 켈틱족에다가, 로마 지배도 있었고, 게르만 쪽에서 넘어온 앵글로색슨, 북유럽인들인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넘어온 사람들인 1066년이래로 지배해 오고 있는데.... 그래서 본인들이 여기저기 피들이 다 섞여있다는걸 본인들이 더 잘아는데, 누가 순혈이라고 여겨지는건지 정말 궁금해요.
슬플비[悲雨]
시간 통조림님의 말씀 처럼 관대한게 아니고 표현을 자제 하는 것 일뿐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류사회 에 진출한 유색인종이 인구비에 비해서 많이 낫은 나라인 것 또한 사실 입니다. 큰별가리 님께서 말씀 하신건 유색 남자와 백인 여자의 관계를 나타낸 것 입니다.. 이건 실제 많이 있는 일인 것 같기도 하단 생각이 드네요... 또한 한국은 외국인 비율이 전체 거주민의 2%정도 입니다. 또한 스타 벅스등에서 일할려는 한국학생들이 영국의 스타 벅스 등에서 일할려는 사람보다 많은 것도 사실 이구요... 영국 매니저가 같은 능력을 기준으로 봤을때 영국 사람을 뽑아야만 하는 법적 의무가 있는 나라입니다.
슬플비[悲雨]
차별이 적은게 아니고 그 표현방법이 다른 것 일 뿐 입니다. 그리고 상황이 다른 것 일뿐... 그 현상들만을 가지고 이래서 다르 다는 접근은 항상 옳지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우새~
시간통조림<< 한국스타벅스에선 흑인, 동남아인뿐아니라 백인도 안뽑은데요ㅎㅎ그리고 스벅에서 3600원받고 알바할 만큼 한국에 외국인이 많지 않은 듯??ㅎㅎ 그리고 '불법'체류자 이기에 그런일이 많이 발생한다고 봅니다.
라라플라이
눈팅족인데요..감히말한마디올리자면,매번 어느글을 읽던지 불가리님은 항상 되게 부정적이시더라고요 영국생활도 오래되시고 그런분같은데 개인적인 생활이 어땠던지 늘 너무지나치게 부정적인 글을 많이보아왔네요..개인적 경험과 주관의 글이 현재 생활자와 혹 다른 알아가려는 사람들에게 꽤많은 영향주는거 알고계시죠 사람많은 카페에 늘 부정적인 글만 올리시니 . 인상 찌푸리게되는 글이나 코멘트가 꽤 있더라구요 신경 써주셨음하는 회원의 바람이네요
ssing
앗, 이렇게 벌써 답글들이 달렸었네요. 누구나 개인적인 견해를 말하는 자리이지만, 불가리님의 개인적인 경험은 참 불행한 영국의 단면만을 겪어보신것 같아 안타까운 맘입니다. 저도 백인만 사는 시골 부촌에도 8개월 살아보면서 거기서 느낀 인종차별은 있었지만, 그래도 그들은 대놓고 인종차별 하는 사람들을 굉장히 부끄럽게 만듭니다. 그래서 속으론 어떨지 몰라도 얼굴에 대고 그런말 하는사람 많지는 않은편이구요. 이나라에 살면서 나쁜 면, 나쁜 사람들에게 집중하기 보다는, 그런걸 덮어줄수 있는 좋은 부분들을 크게 보는게 불가리님의 영국생활에 도움이 될텐데...하는 생각이 듭니다.
citruszest
영국이 인종차별에 대한 사람들이 인식이 높다니 ㅎㅎ 미국가시면 천국이시겠어요...저 미국에서 7년살다가 영국왔는데 불쾌한 일들이 몇번 있었거든요..미국에서는 절대 입에 담을수 없는 인종차별적인 발언 하는 영국인들 많던데요? 미국은 흑인, 동양인, 남미인 이민자가 많으니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종에 대해서는 언급하길 꺼려하거든요..근데 영국인들은 대놓고 차별하는건 아닌데 나를 동양인이란 이유만으로 영어를 못할꺼라고 생각하고 무시하거나 백인들과는 다른 카테고리로 구분한다는게 느껴져요..영국은 아직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서는 서구권 나라중 하위라고 생각해요.
jyasmin
저도 영국에서 토론프로 같은데 주제에 집중해서 실랄하게 이야기하고 인신공격과는 거리를 두는 태도는 좋다고 봅니다. 그런데 그런 토론이 결국은 오랫동안 강자로 살았기 때문에 문제가 직접자기인생에 피해를 주지않는 정복자입장에서나 있을 수 있는 여유가 아니었나 생각하기도 합니다. 내가족이 죽는 문제가 아니라 옆집나라이야기이고 자신은 보호받는 상태일때의 tolerance죠..문제가 영국이나 영국사람에 직접 온다싶으면 가장 호전적인 방어를 고단수로 즉 정치군사외교적으로 이미 방어의 능력이 잇으니 국민개개인은 관용의 의식수준의 신사다운 태도를 보일 수 있지 않나,,,
일상탈출
지나가다 한 마디..뉴스에서 본 거임..한 흑인가정이 백인들이 사는 영국 외딴 곳(잘 기억 안 납니다만, 이 곳 문제 많은 동네로 유명하다고 하더군여 방송에서)하여간, 이사를 갔는데, 집 담 무너뜨리고, 창문 깨고, 길 걸때마다 야유하고 정말 살기 힘들다고 하는 걸 봤습니다. 여기 영국의 큰 대도시를 제외한 시골 지방에는 백인들이 주로 사는 동네 많습니다. 백인들만 사는지는 안 가봐서 모르겠는데, 방송에서 흑인이 나와서 하는 얘기로는 자기네가 유일한 흑인이라고 했습니다. 하여간 저는 머 이런 경우만 있다고 할려는 건 아니고, 이런 경우도 있다라는 걸 말씀드리려고 하는 차원에서 한마디 써 봤습니다.
더블린
가끔 일요일날 성당에 미사를 드리러 가면 흑인 아빠랑 백인엄마 손잡고 나온 아이들 많이 보입니다. 백인엄마가 까만아이 유모차에 태우고 쇼핑하는 모습도 많이 보이구 동서양커플들도 자주 보이지만 정말 이상하게 보는 사람없구요 그리고 저 아는분이 영국인 바 매니저인데 솔직히 자기는 게으른 영국애들보다 외국인을 우선채용한다고 해요,, 더 성실하게 열심히 일한다든걸 영국인들도 아니까요,, 제가 알바하는 곳도 외국인 비율이 반반이구요,, 보이지 않는 차별이야 있겠죠 문화가 다르니.. 영국인들도 아시안보단 유러피안에게 더 친밀감을 느끼는건 사실이지만 인종별에 대해 말 잘못하면 이곳에선 하류인생취급받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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