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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은 내동생이었으면 다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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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린빵야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2,129회 작성일 10-10-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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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일주일중에 제일 바쁜날입니다...


낮에 꼬마애들 클럽 하나랑 저녁에 유스클럽이 두개나 연달아 있는 날이라-


정신없고 진빠지는 날중에 하나죠.





낮에 하는 일은 0-3살정도 까지되는 아이들이랑 그냥 놀아주면 되는거라-


제가 또 아가들을 엄청 좋아해서 너무 좋은데.





문제는 이제 저녁 유스클럽입니다.





첫번째 타임은 7-10살까지 아이들이고 두번째 타임이 11-15살인데...


두번째 타임은 진짜 전쟁이라죠...





아시다시피 여기 애들은 한국처럼 부모님께 엄하게 교육받고 자라거나 그렇지가 않아서-


체벌따위가 뭡니까?...-_-.. 여튼 버릇없고 어른말 귓등으로도 안듣는거 다들 잘 아시죠.ㅠ





저희 클럽도 예외없습니다.ㅠ 리더가 세션 진행할때 모바일 꺼내서 전화하고- 문자보내고 지들끼리 큰소리로 잡담하고-


저희 슈퍼바이져가 남자라 좀 말하다 말고 표정굳히면 그때뿐이고-


도저히 어텐션이란건 눈씻고 찾아볼수가 없어서-


그때마다 제가 주의도 주고 모바일도 압수해보고, 다독여도 봤습니다.


다 그때뿐이고, 제가 강압적으로 가지 않으니깐 애들이 점차 저를 물로 보는듯하더라구요-_-


제가 좀 실실 웃고 다니는 스타일이라;;;;





지들이 뭐라고 지들끼리 쓰는 은어로 욕하면 제가 못알아듣는줄알고 지들끼리 웃으면서 말할때도 있구요.


내가 무슨 바보도 아니고..-_-... 그럴때 마다 저도 웃으면서 한국말로 욕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짜증나니깐 꺼지라는 식으로.ㅋㅋㅋㅋㅋ





근데 저번주는 도가 넘다 못해 아주 제가 폭팔을 해버렸지요;





남자애들도 아니고 지지배들이;; 교회에서[영국 대부분의 유스클럽은 교회를 베이스로 두고 운영하는 곳이 많아요.ㅎㅎ]


소리지르고 욕하고 뛰어다니고- 키친과 룸 연결하는 창문넘어다니고- 제가 잠궈놓으면 다시 키친으로 들어와서 또 열고 가서-


또 넘어다니고 소리지르고-_- 아주 말그대로 '지랄'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처음엔 경고를 줬죠- 하지말라고 한번만더 키친에 들어오면 가만 안있겠다고-하고 연결된 다른 룸들 문도 잠가버리고.


그렇게 처음엔 좀 진정이 되나 싶었죠-


그것도 한 3분 지났나;; 또 소리지르고 뛰어다니더니 우르르 어딜 몰려가더라구요.


그냥 그러려니했는데;; 아주 화장실에 불꺼놓고 또 '지랄'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참다못해 화장실 문을 열고 소리를 버럭 질렀죠-


'What the hell you doing there!!!!!!!!!!!!!!!!!!!!!!!!!!!!!!!!!!!!!!!!!!!!!!' 라고;;


평소...hell 요런말 절대 안썼습니다; 정말 딱 표준적인 영어만 썼었거든요;;


소리도 좀 크게 질렀더니 애들이 굳더라구요- 그때 슈퍼바이져가 와서 무슨일이냐고 묻길래-


대충 상황 설명해주고 그랬는데 이것들이 안에서 나올 생각을안하고 계속 딴청피우고 말돌리고.


자기 지금 큰일 본다면서 입으로 방구 소리내면서 낄낄대고 있고-_-


제가 정색하면서 하나도 안재미있다고 당장 나오라고- 그랬더니 한 5분있다가 한칸에서 세명이 나오데요;;;


거참나..-_-...





그러고 나서 완전 탈진한 표정으로 나갔더니 슈퍼바이져왈.


'welcome to real youth club!' 요러데요;; 허허허허허허 그저 웃었습니다;;





끝은 그게 아니고- 좀 애들 진정시키고 다른방에 가서 애들 포켓볼치는거 보면서-


이야기하고 놀고있는데 한애가 하다 말고 'F***ing shit!' 요러더라구요; 여자애가;


평소에 저랑 좀 친하고 잘 노는 아이였는데;;


그래서 등을 그냥 툭-하고 쳤어요- 손바닥으로;; 정말 그냥 툭-


그랬더니 얘가 정색을 하더니 아프다고 니가 지금 나 때렸냐고- 이거 앤디'슈퍼바이져'한테 말할꺼라고...





어이가 상실을 해서;;; 내가 지금 친게 지금 때린거냐고- 나는 니가 욕을했기때문에-


주의차원에서 툭 친거라고- 그랬더니 자기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한번도 누구한테 맞아본적이 없는데-


지금 니가 나 때린거라고..-_-................................................................................................





진짜 좀 어이를 상실해서;; 가만히있었더니 또 내가 별대꾸안해줘서 그런가 혼자 막 삐지데요;; 얼테기;


그냥 내비 뒀어요..-_-...





그리고 나서 다른 리더랑 이야기하면서 진짜 저것들은 내 동생이었으면 내손에 죽었다고-_-


그 리더도 저랑 나이가 비슷한데 자기도 무슨 잘못하고 행동이 올바르지 못할땐 부모님께 혼도 많이 나고-


그랬는데 요즘애들은 진짜 너무 버릇이 없다면서 같이 둘이 엄청 열변을 토한...-_-...





우리나라아이들도 요즘 버릇없는 아이들도 많지만.여기아이들과 차이가 있다면;


우리나라애들은 좀 배워서 싸.가.지.없.이 버릇이 없는거고.


여기애들은 순진하고 철.없.이 버릇이 없는거고;; 딱 그렇게 생각이 들데요...





아....날씨도 우울하고, 진짜 그날은 집에와서 열받고 속상해서 혼자 좀 울었네요...


이런거 저런거 다 체험하고 싶고 배우고싶어서 이런일 하러 왔지만;


가끔은 진짜 감당이 안되네요....아직 멀었나봐요....후....ㅠ





노력중이에요
토닥토닥. 힘내세요.
기린빵야
힘내야죠.ㅠ 제일이니깐요.ㅠ흑-
착한청년영철
-_-안맞고자란애들이 사는 나라는 미래가 없습니다. 조낸 패주어야합니다 한국도 비슷해져가는데 어쩔수없는건가...대책을 세워야할텐데...안때리고 기죽이고 말잘듣게 만드는법?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에 신청하고싶네요. 영국버전으로-_-;;
기린빵야
정말로 약간의 체벌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말로될게 있고 안되는게 있는건데.어휴- 미국버젼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있잖아요.ㅋ super nanny.ㅋㅋ 이거 영국에서도 방송됐었는데.ㅋ
노력중이에요
갠적으론 안맞고자란애들이 사는 나라가 미래가 없는거는 좀 아니라봅니다. 물론 과장되어 말씀하셨겠지만요 하하 윗사람들은 아랫사람들, 요즘 젊은 세대나 십대들 보면 버릇없어보인다면서 그 이유중하나가 안 맞고 자라서라고 보는거 같아서 조금 조심스럽네요....맞으면 그때뿐이죠. 흠흠 체벌을 논하는것은 요즘 대두되는 사형을 집행해야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랑 비슷한거같아요. 체벌은 예방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잘못한애들 마음가짐자체가 안되있으면 체벌은 하나마나죠. 오히려 복수심, 증오만 불타올라 또다른 문제를 야기하는거 같아요. 근데 또 한편 도를 지나친 무개념ㅅㄲ들은 님 말대로 조낸 패야된다고 생각함 ㅋㅋㅋ
착한청년영철
흠..-_-; 전 어렸을때 아버지께서 딱2번 체벌하셨습니다...인생에 잊지못할만큼...단2번이였지만 그 2번으로 인해 사람된거죠. 지금까지 정말감사히 생각합니다 ㅎ...체벌했는데 복수심 또는 증오가 생긴다..이건 지대로 안패서그런겁니다-_-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제대로 안밝으니까 꿈틀하죠 ㅎㅎㅎㅎㅎ 한번에 샤샤샥 조지면..(=_=;이보다 느낌사는 단어가 없네요 ㅋㅋㅋ) 증오이런거 없습니다 그냥 바로 존경합니다 ㅋ
울랄라광뚜
저도 영철님말씀에동감합니다.. 자주맞는거랑,인상깊게 맞는거랑은다르죠 ㅎㅎ
dolkong
우리애, 지금나이 10살, 이놈은 일년에 한번씩 여름 방학을 이용해서 한국 다녀옵니다. 근대 이놈 하는말은, 한국애들은 너무 무섭다는군요,욕도 너무 많이하고... 예전에 한번은 친구 애가 놀러왔었는데, 애 엄마와 같이. 아주 착하고 순한애라고 하드만, 두손 두발 다 들었었습니다. 그정도가 한국에선 착하고 말잘듣는 애라고 하면서 애 엄마가 말하던 상황이 그대로 기억이 나는군요. 여기서 애 학교 친구들도 가끔은 놀러왔었지만, 그렇게 대책없던 애를 못봐왔던 터라. 하여간... 보는 위치와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나 봅니다. 어디서든 애를 기르는 부모들이 조금은 각성을 하는게 유일한 해결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군요!!!
노력중이에요
과연 그정도가 한국에선 착하고 말잘듣는 애일까요?ㅋㅋㅋㅋㅋ 모든 부모는 자기 자식이 젤 최고라 여기는데. 우아친(우리아들친구)은 전부 자기애보단 못 하다 여기죠. 사실은 자신의 아들이 나쁜애인지는 인정안하고 ㅋㅋ
기린빵야
한국애들 확실히 입이 많이 걸긴해요- 집에서는 욕잘 안해도 일단 남자아이들이든 여자아이들이든 자기들끼리 대화할땐 50%가 욕이니깐요..이건 진짜 좀 사실이예 요; 제가 학원에서 아르바이트도 해보고 저도 한국에서 학교다녔던 사람이니깐.ㅋ 여기도 틀린건 없지만 한국애들은 좀 너무 정서적으로 일찍 성숙해지기때문에 여기애들보다, 확실히 여기아이들과 한국아이들은 버릇없음의 차원이 조금 틀리지만.
기린빵야
노력중이에요 님 말대로 한국 요즘 부모들 남의 자식 욕해도 자기자식은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우리애가 그럴리가요..이런사람들.. 예를 들어 식당에서 아이가 너무 소란스럽게 굴어서 주의를 주면 부모가와서 당신이 뭔데 우리애한테 이래라 저래라냐 오히려 큰소리치죠. 거참 어이가 없죠.. 그렇게 감싸고 자란아이들이 과연 커서 어떻게 될지요. 한국도 착한아이들은 엄청 착합니다. 예의바른아이들도 많고..제 생각에 한국아이들이 그렇게 된거는 아마 과도한 학업 스트레스와 너무 일찍 그리고 쉽게 개방되는 인터넷때문일꺼예요...크으- 한국의 미래가...ㅠ
착한청년영철
한국 의 어린아이들은...버릇없는게아니고-_-뭔가 지능적인...범죄?지능적인.....뭔가 사람을 살살 약올리면서 증오를 부르는...여기애들은 그냥 짜증나서 패고싶은 느낌이죠.. 한국은 패면 바로 동영상촬영에 병원 진단서 끊으러 갑니다ㅋㅋㅋㅋㅋ지식이란게 참 빨리 전달되는데 그걸 악이용하는덴 최고. 아마 한국은 나중에 법률이나 대책만드는 그런건 잘할꺼에요. 서큐리티 같은거..ㅋ
울랄라광뚜
맞아요,, 한국애들은 말상대하기조차 제힘으론 버거울때가많더라구요... 애들이 정말 어른머리꼭대기에있다라는말이 실감날때가있어요 ㅠ
꾸리1
한국의 애들...초등 고학녀넝도나 중학생이 되면 참 입이 황당하게 나빠집니다..그 부모는 잘 모르지요...근데요 그 속을 알아보면 그 아이들이 나빠서가 아니라..그 또래의 집단 문화더군요...자신은 그리 말하고 다니고 싶지 않아도..혼자 안할수 없는 그 집단의 문화가 애들을 그리 만들더군요..그래서 어떤 엄마는요...그래..친구들이랑은 그리 욕해도 되는데..다른곳에서는 하지마라..그런다 하더군요...그런 사소한 것으로 따를 시킨다고...
울랄라광뚜
요즘애들은,말할때, ㅈ과 ㅅ을빼면 말이안되나봐요,,,ㅠㅠ
HeeHee
철없는 애 입에서 그런 욕이.............힘드시겠지만 힘내세요!!!!!!!!!!!1
thinkaboutyou
어느정도 부모의 문제 아닐까요. 가정교육 그게 안되니까 나가서 그모양으로 구는거라고 봅니다. 우리모두 가정교육에 힘씁시다 ^^;;;; 님 홧팅하세요~
야호♥
영국아이들을 접해본건 길거리나, 버스에서 하는 행동을 보는 정도(밤에는 윗층에서 난리를 피우지만) 우리나라 아이들과 비교해본다면......한국아이들;은 예의를 기본적으로 배워서 (짱구 굴러가는게 장난이 아니라) 약삭-_-빠르게 버릇없는것 같구요;; 지능적인데 싸가지 없는거=_=;;;;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네여; 이해하셨길 바래요; but 영국아이들은 정말 개념없이 행동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오죽하면, 유럽전체에서 비행청소년 비율(?) 1위랄까요...영국에도 기본적인 예의교육-_-를 가정에서 좀 시켰으면 하는 생각을 오만번 정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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