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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커피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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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기린빵야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2,628회 작성일 10-10-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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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노팅험에는 새벽내내 아침나절까지 눈이 많이 내린덕에-


스쿨이 클로즈되어.ㅋㅋ 덕분에 저는 오늘 때아닌 데이오프를 받았네요!!


아침에 일찍 인나서 준비 다했더니; 슈퍼바이져가 오늘 스쿨클로즈했으니-


그냥 집에서 쉬라고.ㅋㅋㅋㅋ 냐하-


오늘 하필 있는 세션이 학교에서 하는거라.ㅋㅋ





암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그런지;; 컴터좀 하다 보니깐 할일도없고-


과자도 먹고싶고 그래서..[그놈의 살 언제 뺄려고..-_-..]


주섬주섬 옷챙겨입고 나가서 버스를 기다리고있는데.


제가 서있는 정류장이 컬리지가 바로 뒤에있는 정류장이었는데요.


어떤 아랍계 아저씨가 오더니 되게 어눌한 영어로;;


'school close?' 라고 물으시더라구요;





제가 또 학생이 아닌지라 자세한 상황은 몰라서;


힐끗봤더니 불꺼져있길래- 닫은거같다고 그랬더니..


저를 한번 쓰-윽 쳐다보고 싱긋 웃으시더니 땡큐르-이러면서 가시데요;


그리고 저는 다시 버스를 기다리고있는데.





또오시데요;;


저보고 학생이냐고 물으시면서 학교 오늘 쉬는거 맞냐고 또 물으시데요;


그래서 나는 학생이아니어서 학교가 쉬는지 안쉬는지자세한건 모르겠다-


내가 당신을 어떻게 도와줄수있는 방법이 없다!


이랬더니 또 씨익웃으시더니 막 이것저것 물어보시데요;


나보고 한국사람이냐-그래서 한국사람이라고;;


뭐 이때까지는 별 경계심 없이 다 대답해드렸어요;


버스가 왜이렇게 안와~이러면서;;





뭐 자기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왔고- 뒤에있던 컬리지에서


랭귀지 스쿨 다닌다고, 영국에온지는 4주밖에 안되서-


영어가 엉망이라는둥, 자기는 이코노미비지니스를 하러 영국에 왔고,


자기 회사에서 차를 렌트해줬는게-


그게 하이온다이라는둥- 굉장히 스마트한 차라고 주절주절;;


사우디아라비아는 너무 더워서 여름에 50도까지 올라간다고-


자기 동생은 오일사업한다는둥...





그냥그냥 아-그러냐- 50도? 참 덥겠구나~이러면서 그냥 응수해주고있었는데.





대뜸.


'You and me, coffee?' 이러데요!!!!


순간 잉?뭐시라?커피?? 댁이랑 나랑?? 옴마나!! 이렇게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아 나 친구랑 약속때문에 지금 나가보는거라 안되겠다고-설레설레 고개를 흔들었죠-


사실은 과자사러 동네 타운 나가는 거였습니다만.ㅋㅋㅋㅋㅋ


어쨌든 그랬더니 엄청 아쉬워하시더라구요;;;





절대 나빠보이시거나 하는 분은 아니셨지만;;여기 와서 처음이런 일을 겪는거라; 무지 당황스럽더라구요;





때마침 딱 제가 기다리는 버스가 와서 냉큼 올라타고 빠빠이 하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막 이야기하고;;;





뿌잉;; 또 생각해보니 저희동네에 널리고 깔린게 중국사람인데;


저를 보자마자 한국사람이냐고 물은것도 신기하네요.ㅋㅋㅋㅋ




















돌아온 총각
왠지 기분은 밝아 보이시는군요. 하하하
기린빵야
밝은것도 아니고 기분나쁜것도 아니고그냥 저냥 당황했었는데.ㅋㅋ 밝아보였나요?ㅋ
노력중이에요
뭐 특별한 경험이네요 ㅋㅋㅋ앞으로 stranger 가 말걸면 경계부터 하고 보세요 ㅋㅋㅋ(그 아저씨가 선하다는 입장에서) 아마 그 아저씬 입장에서는 학교 문 닫은줄 알면서도 말걸고 싶어 망설이다가 말걸었다가 짧은 대답에 상심하고 갔다가 안되겠다 다시 도전해서 말 걸고 이리저리 둘러되다가 드디어 커피한잔해요 라고 말건네고 되돌아오는 거절에 다시한번 인생의 쓴맛을 보고 유유히 집으로 갔을듯 ㅋㅋㅋㅋㅋㅋ
돌아온 총각
인생의 ㅆ<ㄴ 맛 ㅋㅋㅋ
착한청년영철
-_-;나도 아직 길에서 여자에게 커피한잔하자고 못해봤는데... 나이가 모든걸 해결해주는것인가!!ㅋ
Scarletㅇ_ㅇ
저 저런경험 벌써 세번했다는...영국온지는 이제 한달다되가는데...-_-; 한번은 온지 얼마안되서 길잃어버렸을때-_-; 자기차로 덥석 태워다주겠다면서 전화번호가 뭐냐고 물어보고, 자기 여기 산다구 하고 자꾸 이쁘다면서 이따가 볼수있냐고 하고-_- 애딸린 아저씨가.... 두번째는 플랫 구하는 중에 집주인이 헤어질때 클럽이나 어디 나가고 싶으면 연락하라고-_- 자기가 데려다 줄수있다고 하고...친구하자고 하고-_-, 세번째는 버스에서 중국인이 시간물어보면서 전화번호 달라구하고 놀자고하고-_- 아.........저만 이런경험 많은 건가요?; 한국에선 아무도 안건드렸었는데 여기와서 벌써 세번이나 경험하니 이상하다는...................
네네요
여기 이런 일 흔한거 같아욤. 한국에서 낯선사람들이 제게 말걸땐 온리 '도를 아십니까' 였었다는..
행복해요!
전 외국인 남자들이.. 조금 겁난다는;; 그냥 너무 쉽게 들이대는거 같다고 해야하나? 진심이라는게 느껴지질 않아서... 그리고 저번에 길가다가 영국인이 말시켰는데 그대로 얼었어요ㅠ 이상한거 많다고 해서.. ㅠㅠ 아흥;
thinkaboutyou
익숙해지심이...런던에서는 국적별로 다양하게 아주 흔하다는 ^^;;;
돌아온 총각
에그머니나...이거 남자들만 그런거 아닙니다..ㅋㅋㅋ ...음... 그러니까 오랫적 일이지만 햄머스미쓰 역에서 마주오며 눈웃음치며 계속 눈빛을 강하게 주면서 추파 던지던 외국처자 생각나네요. 당황해서 ' 싫어 왜이래?' 하듯이...눈움찔 찌푸려 버렸는데..ㅋㅋㅋ
유로밀리온
그런 사람들 종종 있어요. 간혹은 어디서 배웠는지 한국말까지 하면서 접근하는 사람도 있음...그 분은 외국인이라 친구 사귀려고 접근한 걸수도 있겠지만, 길에서 그냥 접근하는 사람들은 낚아볼까 하고 들이대는 게 대부분. 그냥 적당히 미안 바빠 하고 웃으면서 지나가는 게 제일 편해요. 대꾸하기도 내키지 않으면 영어 못알아듣는척 하는것도 쉽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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