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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인터뷰 후기 &amp;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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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력중이에요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1,856회 작성일 10-10-0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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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주, 작년 12월달에 신청하고 떨어졌을거리라 생각하고 잊은 알바회사에서 연락이 왔더군요. informal 한 인터뷰하자고 그래서 웬일이라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었죠. 뭐 준비라 해봤자 그 회사에 대한 research 와 몇몇 공통적인, 예상되는 인터뷰 질문을 연습하고 그랬죠. 인터뷰는 금요일 오후 5시에 Knightbridge station 에서 내려 Harrods 쪽으로 계속 걸어서 나오는 Costa cafe 에서 하기로 되있었어요. 학교에서 말하기를 회사에서 informal 인터뷰라고 말해도 이세상에 informal 한 인터뷰는 없다고 전부 formal 하다해서 대충 세미정장형식으로 입고 갔죠. 오랜만에 향수도 뿌려주고 ㅋ



10분전 제가 먼저 도착해서 전화를 때렸더니 오고있는 중이라해서 저는 안에 들어가서 기다렸어요. 그리고 곧 담당자가 도착했죠. 뭐 마시고 싶은거 있냐고 물어봤는데 일부러 Im fine 이라고 대답했어요ㅋㅋㅋ. 머릿속에는 오기전부터 계속 주의사항을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Smile, show your skills, eye contact, confident, Tell examples according to S.T.A.R. strategy(Scene, Task, Action, Result) 등등 당당한 표정, 조금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먼저 물어보는 질문이 where are you from? 이라고 하면서 갑자기 자기 한국혼혈인 친구 얘기를 하더니 또 are you interested in property? 라고 물어 조금 당황해하면서도 그럭저럭 대답했더라죠. 그리고 중간에 내가 지원하는 일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또 학교생활, 그리고 공부말고 다른 활동에 대해서도 질문을 했고 다시 property 관심있냐고 물어보면서 끝으로 질문있냐고 했어요. 당연 나는 준비한 질문과 의문이 드는 점을 들어 반격을 했죠. are you working alone? so the company name is British Propertise Inc? so if I am hired do I work in an office or do I work from home? 중간중간 저의 질문을 받고 당황해하던 기력도 살짝 보이는거 같기도 했고....



근데 인터뷰 하면서 느낀점은 좀 informal 한듯...ㅋ. 그리고 마지막 인터뷰가 다 끝나갈쯤 웬 담당자 뒤에 아줌마가 앉더니 힐끔 힐끔 제 CV 를 쳐다보면서 우리가 무슨 대화를 하는지 엿듣는거 같아서 조금 거슬렸어요. 혹시 Spy? 라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면서.



근데 인터뷰하면서 걱정되었던 점은 내가 공부를 하고있는이상 조금 flexible 한 직업, 업무를 맡았으면 하는데 조금 time consuming 한거 같아서죠. Market research 하고 competitors 회사에 대해서도 research 하고 report도 만들어 내야되고. 그래서 조금 걱정스럽긴 한데......좋은점은 시급이 £15 + 라는 점? 크크크 어쨋든 에헴~!... 일단 돈에 눈멀어서 일을 하는거보단 내 공부에 도움이 되는걸 지원하자고 처음부터 다짐을 했답니다. 이 알바는 그 점에서 저의 공부와 관련이 있어서 선택한것이구요 물론 시급을 안 본건 아니지만 시급이 6파운드라도 당연 지원하죠.



후후 어쨋든 걱정했던 인터뷰가 끝나니 시원했어요. 오랜만에 똥줄타는 느낌도 신선했구요 하하하. 아 담당자가 인터뷰를 마치고 또 다른 지원자 인터뷰를 한 다음, 다음주에 결과를 메일보내주겠다 했어요. 뭐 별 기대도 안한 알바인데 전 안되도 상관없었어요.



일주일 후 오늘 메일이 왔네요. 더 적합한 다른 사람을 구했다고. 제 예상대로 였죠 ㅋ 후후 공부에 전념해라는 신의 뜻인가봐요 캬캬캬




어쨋든 그건 그렇고 요새 참 마음이 복잡하네요. 공부도 공부고 제 미래를 설계하는 과정에 있다보니 어떤 선택이 과연 옳은 선택일까 헷갈리기도 하구요. 그중에 internship 이나 insight를 지원해야되나 말아야되나 군입대문제도, 편입문제와 함꼐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과연 후회안할 길일까 라는 생각도 있고 또 요즘 새로드는 잡생각은 자전거를 살까 말까, 산다면 Hybrid를 살까 아니면 편리한 strida를 살까. 거기다 또 중고를 살까 아님 이왕 살꺼 새거를 사서 중고로 다시 팔까? 근데 과연 버스, 지하철 대비 자전거가 비용과 시간면에서 효율적인가? 또 제2외국어를 배울까 말까?라는 생각도 들고........



지금 제일 시급한 문제는 바로 코앞에 있는 시험과 학과공부인데 원래 게으른 성격에서 이것저것 많이 하면 더욱 공부를 소홀히 대하지 않을까? 아니면 if you want a work done, give it to a busy person(어떤 일을 누군가에게 맡겨야된다면 여유있는 사람보다 바쁜사람한테 주면 제시간에 제대로 잘 지켜 해낸다는 말?) 라는 뜻의 표현이 있듯이 많은것을 하며 압박을 받으며 공부하면 더욱 잘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정말 누군가의 통제속에 있는것이 오히려 쉬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영국에 홀로 와서 너무 빨리, 갑자기 독립아닌 독립을 하다보니 의식주부터 시작해서 머리 터질거 같네요. 모든 선택을 할때 먼저 이성적으로 생각하게 되니. 과연 이게 나에게 필요한것일까 아니면 내가 좋아해서 하는 것일까? 부모님이 있을땐 그냥 이런 걱정안하고 살았는데... 정말 어렸을때 아버지 없이 혹은 아버지의 보호밖에서 자란 아이들이 사회에서 아버지의 보호아래 자란 아이들보다 더욱 성공을 많이 한다는 연구가 사실이긴 사실인가 봐요 철도 일찍 들고, 집안사정도 다 알고 그러니.... 이렇게 홀로 유학하다보니 집안 사정도 더욱 잘 알게되고. 이젠 저보다 가족, 남을 먼저 생각하게 되네요. 그리고 가끔식 찾아오는 쓸쓸함, 우울증도 겹쳐서 지금...'마~이' 피곤하네요. London is loneliness city 라는 말에 공감도 가는거 같아요.


물론 이게 다 행복한 고민이라는것, 저보다 환경적으로 문제, 고민이 많은 분들이 계신다는거를 통해 알고 있고 감사함을 느끼고 겸손함을 배워가고 있지만 사람은 항상 보다 높은 꿈, 목적을 위해서 살아가잖아요. 따라서 자기보다 심한 문제,고민가지고 있는 사람을 보며 현재상태에서 쉽게 만족하는건 제 자신을 용서 할 수 없구요. 이게 다 현재보다 성숙하는 나이들어가는 과정이겠죠?



구절구절 말이 많았습니다. 짧은 인생밖에 안산놈의 개똥철학 푸념들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다 같이 매사에 최선을 다해서 여기 지금 영국에서 생활하던 순간이 미래의 자신에게 후회를 안 느끼게 해주도록 열심히 살아요~!




t3center
고민하시는만큼 성장하실것 같습니다. 기를잃지는 마시구요...모든일이 다 잘되기위해서.....라고 생각하세요. 파이팅 !
노력중이에요
네네 감사합니다~
-Emma
좋은경험하셧네요^^어디서도얻을수없잖아요?ㅋㅋ수고하셨어요~파이팅^^
노력중이에요
맞는거 같아요 ^^ thank you for cheering me up~
루나캣
바쁜 사람이 일을 더 제대로 해낸다는 부분 공감합니다. 저도 제 자신이 이렇게 흐물거리는 인간이라는걸 여기와서야 알았네요-_- 하루의 일정이 빡빡하지 않으면 결국 이도저도 제대로 못하고 흐느적거리게 되더라구요. 군대얘길 하신걸 보니 아직 20대 초반이신가보네요. (일단 부럽습니다-_-) 세상 살아가는 방법이나 남들을 배려하는 방법은 먼저 배울수록 좋다고 생각해요. 다만, 자기자신은 피곤하고 외롭고 힘들죠. 스스로에 대해 고민을 하는 사람만이 내면으로부터 발전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힘내요 오가닉소년! :D
노력중이에요
하하 맞아요 저도 할게없고 게으르니깐 계속 방에만 있게 되고ㅋㅋ헌데 꼭 20대초반만이 군대 얘기할수있는건 아니죠~? ;-)
P.traveler
저도 공감~ 군 재대후 바로는 주말에 알바하면서도 공부까지 열심히했었는데.. 너무 빡빡하단 생각에 알바 그만두고서는 오히려 공부를 더 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더 남을 다른활동을 하는것도 아니고 그렇게 되네요~~ 저도 영국 가면 바쁘게 지내보려고 합니다~^^ㅋ 암튼 뭐 노력중이시라니 잘하실것 같네요~~
꼬은이
굉장히 저랑 비슷한 마인드, 런던에서 해내고 싶은 욕심도 많으신것같고 하하하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도 안산에서 왔어요 -..-ㅎㅎ
노력중이에요
오~ 안산이라 반가워요!..............................하지만,불행이도 전 안산출신이 아닌걸요ㅠ 혹시 글에 '안산놈'이라해서 안산에서 왔다고 오해하시고 있다면.....'짧은인생밖에 안살은놈' 이란뜻의 '안산놈'입니다......
bvlgari
다 좋은 데 글씨체가.. 읽기가 ...
노력중이에요
수정했어요 ㅋ 굴림으로
착한청년영철
흠...^^ 좋은경험이였던것같네요. 추천하는책은 first things first. 라는 책입니다^^ 어지러운 마음 가다듬기엔 참 좋은책..ㅎ
노력중이에요
읽어봐야 갰군요~!
Rider~
자전거로 통학거리가 짧다면 자전거 강력 추천 합니다! 비용도 안들고 버스보다 훨씬 빨라요! 전 비와서 버스타고 출근해야 하는날은 적어도 20분 이상 빨리 나갑니다!! 그리고 건강에 정말 좋아요! ㅎㅎㅎ 좋은 결정 내리세요
노력중이에요
하하하 답변감사해요 안그래도 자전거 샀답니다~!! 하하하 금요일부터 시작해서 오늘까지 연속으로 타고다니는데 정말 버스보다 빠르네요ㅋㅋㅋ오늘 waterloo 다리를 건너는데 참 정말 런던에 와있는게 실감나더군요 하하 맨처음에는 (안장)똥꼬 적응하는데 시간 좀 걸렸지만 지금은 익숙합니다 다만 전립선걱정이 ㅎ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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