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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일주일 되었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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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소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2,059회 작성일 10-10-03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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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와서 딱 일주일 되었다.


홈스테이를 신청했는데 참 좋은 사람들이 된 것 같다...


아니, 너무 좋은 사람들이 된 것 같아서 무섭기까지 했다..


여기 가끔 와서 일기들을 보곤 했는데 소매치기에..너무 다


암울하기까지 해서 초큼 무서웠다 정말로..


세상엔 정의란게 없는것일까 훌쩍..ㅡㅡ이었달까


첫날 도착했을때 주인집 아주머니가 아침식사를 주었었다.


난 솔직히 그거 먹고 더 못얻어먹을줄 알고 미친듯이 주워먹었다


그게 최대 실수였다는 것을 나는 뒤늦게 깨달았다.


영국 와서야 안거지만 정말 뚱뚱한 사람들이 많다.


내가 좀 왜소하고 키가 작은 타입이기 때문에


정말 허벅지가 내 허리만한 사람을 많이 발견한다..


이집 주인과 아들도 되게 뚱뚱하다 솔직히...


근데 내가 처음에 주는대로 다 받아먹었던 것을


내 식사량으로 알고 자기들이 먹는것보다 날 더 많이준다..


"어느 게 내꺼야?" 라고 물으면


"이쪽 접시가 더 많아, 이게 니꺼." 이런다.....


난 내가 첫날 무지하게 실수했다는걸 깨달았다 젠장


그걸 주는대로 다 받아처먹는게 아니었어...그땐 그거밖에 못먹고


서럽게 하루종일 굶을 줄 알고 미친듯이 처먹은 거였단말이다...


내 몸무게의 세배가 나갈 것 같아보이는 남자와 나와 비슷한 음식양..


상상이 가는가....ㄷㄷㄷㄷㄷ


거기에 플러스해서 계속 "우쥬라이크"시리즈가 들린다


"우쥬라이크 핫 초콜릿, 썸띵 투 잇, 쿠키, 기타등등.."


한달도 안 되어서 몸무게가 10키로 불어버릴 것 같았다..


"아윌 고우투 배드" 했을때 "우쥬라이크 핫 초콜릿"으로 받아치는


주인집 아주머니를 보며 나는 참 힘들었다...나름........


여기와서 동방신기 롱넘버를 난 개작하고 있었다...일주일 내내


"하루에 열두번씩 먹을것을 권유하고~"라는 롱넘버 노래가


입안에서 맴돌았다. 뭐 참 힘들게 지낸 사람들도 있는데 비하면


난 참 운이 좋은 케이스인것 같다...아님 말고.. 이게 일반적인걸수도 있지 뭐





첫날 와서 내가 라디에이터 스위치를 끈 이후로


(난 그게 키는건줄 알아따 내리는게 키는거고 올리는게 끄는거더군...)


라디에이터가 다시 작동되지 않아(도대체 왜 한번 껐다고 고장나는거임?)


하룻밤을 냉골에서 보냈었는데


다음날 내가 춥다고 히잉거리자 아줌마가 그날 오후에


아들이랑 나랑 같이 나가서 히터 하나 바로 장만해줬다.


난 지금 한국 집에있는 내방보다 더 따뜻하게 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선물도 받았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줌마 딸이


어린애둘 아기 하나 델구 왔는데 내 선물을 사와따.


얼룩무늬 모자 목도리 장갑 풀세트...ㄷㄷㄷ


너무 고마워서 장난꾸러기 꼬맹이 둘이랑 미친듯이 놀아따..


그날 먹은거 소화 다 됐다. 노느라...





아, 복싱데이때는 제대로 사지도 못했다.


버스가 그날 안다녔는데 여기는 캐시골 람스게이트라


다운타운에서도 별로 살게 없었다...훌쩍


뭐 난 그렇게 쇼핑에 목숨거는 아이가 아니니까 상관없다.


오늘 캔터베리에서 산 가방도 꽤 쌌는걸 뭐 아직 아이템들이 많이 남아있을꺼다.


난 싸이즈가 캐 작으니까 그런 아이템들은 잘 나가지도 않을거다.





오늘은 주인아줌마랑 캔터베리 성당 다녀와따


솔직히 나이가 좀 있으신지라 내 맘대로 막 돌아다니지 못해


불편한 감도 촘 있지만 난 솔직히 어떻게 가는지만 갈켜주면


혼자 잘 찾아갈 수 있는데...


한국에 있을때도 친구들이랑 있을때 내가 길잡이었던지라...


근데 내가 어디 가고싶어 라고 말할때마다


"두유워너 고우아웃? 두유워너 고우 데어?" 라고 되물으며


"그럼 오늘은 거기 가자." 이런 식이다. 난 그냥


"거기까지 얼마나 걸려? 멀어?" 이런식으로 물었을 뿐인데...


흠...난 오늘도 캔터베리 가는 길만 잘 인지해놓고


다음에 다시 혼자 가야지 기약할 뿐이었다...





주인아줌만 정말 친절한 것 같다. 훌쩍 감동이다.


하지만 나갈때 하이힐은 안신었으면 좋겠다.


안그래도 나보다 빨리 지치면서 힐까지 신으면 빨리 집에 가자는건가..


아, 오늘 나 칠칠찮게 지갑 꺼낸 후 손가방 안 닫은채 코트 주머니에


지갑 넣어놓고 나중에 손가방 열려있는거 보고 "혹시 소매치기?!!"하고


덜컹했다..............................................


아, 쪽팔려...





주인아줌마는 나갈 때마다 핫 초콜릿 한잔씩 사주신다.


오늘도 캔터베리에서 핫 초콜릿 한잔 먹었다. 오늘은 머핀까지 사주셨다.


나 이러다가 정말 주인아줌마 싸이즈만큼 살찔 것 같다.


여기 근처에서 이집 반 가격하는 렌트를 발견했지만


여기가 더 나은 것 같다. 내가 먹는 양을 생각한다면 말이다..


나 한국에서보다 많이 먹고잇다. 완전 200% 과식중...


인터넷도 자꾸 끊기긴 하지만 일단 된다. 무려 무선인터넷이다.


인터넷선 안깔았는데 되게 신기하다 근데 홈스테인 다 되는건가??


난 모르겠다. 아직 학교가기 전이니까 그냥 이 끊겼다 말았다 하는


무선인터넷에 만족하고 있다.


내 컴퓨터가 공중에서 웬지 인터넷선 낚아채서 훔쳐쓰고 있는것 같지만


난 아무것도 몰라요~~~다. 컴퓨터가 멋대로 낚아챈거예염 나중에 돈내라고 하기 없깅





학교는 아직 개강도 안했다. 내가 크리스마스 여기서 보내려고


캐 일찍 온거기 때문에...............학교 개강하면 좀더 쓸거리가 많아질 것 같다





지금은 영국시간 11시 40분.


아 오늘 캔터베리 성당가서 산 십자수나 초큼만 더 하고 자야겠다.


무슨 십자수가 내가 오늘 산 가방 값이랑 1페니 차이밖에 안나는지


알 길이 없다.............................................


암튼 이 십자수 밤에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그리며 한땀씩 해야짐...


아, 근데 나 걱정되는게 ISIC못만들고 왔는데 여권사진이 없다..젠장


짐 챙길때 안보이길래 그냥 반명함만 들고왔는데...


이걸로 학교 카드랑 ISIC랑 해결될까 걱정된다 흑흑








-Emma
즐겁네요ㅋㅋㅋ그래도많이먹어두세요~먹는게남는거에요호호호정말좋은가족을두셧군요.부럽습니당ㅋㅋ전2월에출국예정이라,어떤가족을만나게될지기대반걱정반ㅎㅎ저도님처럼좋은가족을만낫음하네요^^
munseok
전 작년에 켄터베리에 살았었는데..람스게이트면 대략 20~30분정도 걸리겠네요..잼있게 지내시네요~~!!
쫑518
전 3일날 출국인데..완젼 부럽네요..저도 제발 그런 가족들이 됐으면 좋겠네요..^^
가는세월
오신지 얼마안되셨다니 한마디만 할께요!! 너무 한국사람 믿지는 마세요!!아마 오래계신분들은 알겁니다..한국놈들이 더하다고..물론 걔중엔 깨인사람(교양있는)분들이 가끔있긴합니다..
이소
원래 사람 안믿어요 싱긋^ㅡ^~아하하하하; 외국에서 한국사람 만나면 걍 피하라는 말이 많이 들리긴 하더군요..무서워랑;
peaktime
글 읽으면서 느낀거는 홈스테이가족들 친절한거 같네요. 님 잘 챙겨줄려고 하고.. 그게 님은 부담되시는거 같지만요. 부담될때는 그만큼 베푸세요. 비싼게 아니라도 작은거라도 가끔 선물하고, 쿠키나..초콜릿 같은것도 괜찮고요.. 그리고 왠만하시면 그 집에서 계속 사세요~.. 아주머니랑 얘기할 기회도 많은거 같은데요.. 혼자다니는게 편하고 자유롭겠지만, 아주머니랑 많이 붙어다니세요. 많이배울꺼 같아요. 저는 홈스테이 있을때 인터넷 안되었었고..방이 추워서 입김도 나왔었는데 난방이 잘 된다니 좋네요. 그리고 사진은 반명함 가지고도 해결될꺼 같네요. 안되시면 근처에서 사진찍으세요.. 아주머니께서 같이 가 주실듯^^..
누굴까?!
홈스테이 잘 만나신듯해요. 윗분 말대로 작은 선물도 좋고, 집안일 도와주면 좋아해요 ㅋ 인터넷은 아마 다른집에서 쓰는데 신호가 잡힌듯...다운받는 것만 주의하시면 될 것 같네요.(우리나라처럼 정액제에 무한다운이아닌지라;)
PrettyDolly
저는 처음에 영국 와서 홈스테이 부터 시작하는 님들 참 용기있다고 생각해요. 집 떠나서 산넘고 물건너 머나먼 영국땅에 온 만도 엄청난 모험인데, 영국인과 같이 살다니.. 하긴, 저도 지금은 British family랑 함께 살지만, 처음엔 한국인들 위주로 살다가 외국인 집에 살면, 좀 새로운 경험이랄까.. 진정한 영국을 경험하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호스트 페밀리가 참 좋으신분들 같은데, 나중에 gardening도 함께 하시고 하면 좋겠네.. ^^ 아무튼, 영국 생활 화이팅입니다. ^^
fermanta
영국인 부부랑 3개월째 살고있어요.. 정말 첨엔 불편한 점이 많았는데 꾹 참고 지냈어요.. 영국와서 여기 문화를 좀 더 가까이 배우고 싶어서요.. 그런데 그게 정말 잘한거 같아요.. 되도록 영국인 홈스테이 추천해요. 당황스러울때도 있고 난감하고 불편할때도 있지만 지내다 보니 친해지고 편해졌어요. 그리고 이번 크리스마스는 진짜 영국의 크리스마스를 경험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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