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은행 아즘마.. 그리고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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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유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1,955회 작성일 10-10-03 12:50본문
항상 눈팅만 하다가 이제 겨우 쓰게 된다.
런던에 온지 6일째.
이제 조금씩 모르는데도 버스를 타고 다니게 되고.
오자마자 신청한 학생 오이스터 카드를 오늘 받고, 은행계좌도 어제 텄다.
친절한 은행원 아즘마 덕택에... 별 어려움 없이 은행계좌를 갖게 되었다.
계좌 열때 통상 하는 질문은 15분도 안했는데...
런던에 대해서 내가 질문한건만 한시간이 넘는거 같다..
심지어는 1존에서 4존 커버 되는 튜브 한달 패스가 얼마인지..(근데 그 아즘마가 모르셔서...
다른 사람한테 물오보고 알려주더라...) 또는어느 동네가 집구할때 싼지...
어떻게 하면 영어를 잘하는지.... ㅡㅡ;
암튼..
거의 대화가 끝날때즘... 아즘마가 뭐 컴터에 쓰면서 하는말...
은행원 아즘마(이하 은아) : 한달에 얼마나 쓸꺼죠?
나 : 몰라요.. 집에서 돈 주는게 아니라서 아껴써야죠(참고로 전에 직장 생활을 하다 온터라..)
그래도 많이 쓴다고 해주세요.(계좌를 열때 한달에 얼마나 쓸건지 물어본다...물론 대충이지만...)
한달에 2000미국달러(우리나라200만원)즘요..
영국돈으로 모르니까 알아서 파운드로 계산해 주세요..
은아 : 아..그렇군요.. 영국은 재미있나요?
나: 아..엄마가 보고싶어요..(완전히 동문서답이다..)
은아 : 엄마가 내 나이정도 되겟군요..
나 : 네... 아마도.. 아들이나 딸 있으시죠?
은아 : 없어요...
나 : 어? 왜요.. 결혼 안하셨나요??(계속 실레되는 질문만 한다..)
은아 : 결혼은 했어요.. 근데 애들은 없어요.
음... 갑자기 썰렁해 졌다...괜히 물어 봤나보다... 요놈의 주둥이가 문제다..영어도 잘 못하면서...
분위기를 만회 하려.. 한마다 던졌다..
나 : 아..그렇군요.. 나중에 또 오게 되면.. 저녁이나 먹어요..(한국에서 늘상 하는말처럼..)
은아 : 네 좋아요.. 근데 남편 xxxx 하고요.....(xxxx..처음에 무슨말인지 못알아 들었다.....)
나 : 네? xxxx 뭐에요? 그리고 계속 혼자말로.. xxxx 이게 뭐지.. 혼자 지껄이고 있다..
은아 : (갑자기 얼굴이 엄청 빨개 진다..)....
나 : 그냥 웃고 말았다..
아... 뭘까... xxxx 무슨 find out 이렇게 들렸던거 같다...발음은 그랬다...
암튼 요놈의 주둥이..가.... 암튼 은행 계좌는 텃다..
암튼 아즘마를 보니... 한국에 엄마가 생각났다...
헤어질때 하시던... 앞으로 이제 외국엔 나가지 말라고... 몸도 고생이고.. 서로 마음도 아프니까..
아직도 애써 눈물을 참으시던 그 모습이 생각난다..
엄마는..
잘 계시겠지..
새우92 | 전 엄마랑 통화만 하고 나면 울어요- 방금도... 얼른 집에 가고싶어요- 다시는 외국에서 살지 않으려구요- 불효예요 이것도- |
onlyformomo | 저도 집이랑 통화만 하면,,기분이 완전 블루인... 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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