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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어학연수 성공기 (1~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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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추운여름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4,287회 작성일 10-10-0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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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담배몰 www.sikhoo0.com 운영자입니다. 영국에서 유학 했던 학생이며, 홍보만





해서 죄송한 마음도 있고, 언젠가는 한 번 적어보려고 했던 글이라 시간이 나는 참에 하나 올립니다.





개인적인 견해가 주류니 100%를 믿지는 마시구요. 참고로 하세요.











처음 영국을 가기로 결심하던 날, 저는 고모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답니다.





비용이 만만치 않은 탓이였고, 고모네 가게를 봐줄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지요.





그 곳에서, 조그만 동네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가기 전에 공부를 해야한다는 조언을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수능 공부를 통해서 영어는 어느 정도(?)하는 수준이였지만 회화에서는 꽝이였습니다.





처음 학원을 결정할 때가 기억에 남는군요. 큰 학원과 작은 학원을 고민하며, 주변의 학원을 방문하였습





니다. 간혹 주변 분들의 추천으로 확인도 안하고 등록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건 잘못된 것입니다.





어쨋든 그렇게 학원을 방문한지 하루만에 10여 군데에서 상담을 하였고, 그 중 가장 조그만 학원이 마음





에 들었습니다. 적은 학생수가 가장 좋은 이유였고, 더군다나 외국인 남편 분과 한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조그만 학원이였습니다. 폴란드 선생님이셨는데, 미국에 15년 사셔서 그런지 영어는 유창하셨습니다.





그렇게 3개월 동안 매일 학원에 출근(?)하여 기초를 다져 나갔습니다. 조금씩 말하는 속도도 늘었구요.





공부를 하면서, 문법이 약했던 탓인지 grammar in use를 틈틈히 보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생각처럼





잘 되지는 않더군요. 다만 스타 크레프트를 할 때 알아두었던 스웨덴 애들이랑 자주 채팅을 하려고 노력





하였습니다. 단어를 모를 때는 네이버 창 하나 띄워놓고 재빨리 검색하던 생각이 나네요.





그렇게 3개월이 흐르고 출국하는 날짜인 8월 13일이 왔습니다. 모든 짐을 챙겨서 비행기 표를 들고 가족





과 함께 김해 공항으로 갔지요. 부모님께 자신감을 드리기 위해, '잘 다녀올께요'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입구로 들어갔습니다. 당시 영국에가면 담배가 비싸다고 하여 공항 오기 전에 10보루를 가방에 넣었구





요. 그 다음에 면세점에가서 10보루를 더 샀습니다. 살 때, 여직원이 "10보루 세관에 걸리면 압수 되는





거 아시죠?" 그러길래, 애라 모르겠다는 식으로 "하루 이틀 가는 것도 아닌데요 뭘" 이라고 짧게 대답해





주니 암말도 안하더군요. 제 비행기가 일본 항공이라 이제 일본에 가는 비행기를 타야했습니다.





처음 타는 비행기라 많이 떨리기도 하고 길 잃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도 없지않아 있었습니다.





그렇게 일본 행 비행기를 타고, 좌석에 앉았는데 왜 그렇게 떨리는지..정말 그 느낌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비행기가 출발할 때의 그 속도감을 느끼며 일본으로 갑니다. 가는 도중에 JAL 회원카드 하나 등





록해주고 그냥 앉아있으니, 2시간 되었나 도착을 하더군요. 그날 처음으로 가깝고 먼 나라라는 느낌이





오더랬지요. 일본을 도착하자 느낌이 달랐습니다. 뭔가 같으면서도 다른 세상, 이 말 말고는 표현이 잘





안되네요. 결국 그렇게, 저는 호텔로 이동하게 됩니다. 담배 10보루가 있어서 출구를 통과하는 동안 조





마조마 했었고, 통과 심사할 때 "담배 몇보루 있어요?"그러니까, 그냥 "2보루 있습니다" 그랬더니 보내주





더라구요. 걸렸더라도, 영국에 가지고 갈 거니까 상관 없다고 우길려고 했지요.





그렇게 일본 니코 나리타 호텔에 도착하게 되고, 제 호기심도 발동을 시작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워낙





탐험을 좋아하던 저는 그냥 호텔에 죽치고 앉아있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나





라에서 버스 시간표 하나 들고 밖으로 나가서 호텔 버스를 타게 됩니다.





그 당시에 도쿄로 가고 싶었는데, 그곳엘 가려면 길이 멀더군요. 하는 수 없이 주변에 백화점엘 가기로





하였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해서 한국인 아주머니 한 분을 만났고, 같이 이야기를 하며 버스를 내렸습니





다. 지금에서야 알았지만 어떤 기차역 주변이더군요. 조그만 도시였지만 번화가라서 그런지 주변에 상





점이 꽤나 많았습니다. 평범한 가게들인데 일본어라서 그런가...왜 그렇게 흥미롭던지..





재밋었습니다. 그렇게 2시간 정도 돌아다녔는데 조금씩 지치더군요. 돌아가기로 맘을 먹고, 버스 정류장





을 찾던 순간 저는 느꼈습니다. "이런 씨...길 잊아묵었다.."(부산 사람이라..ㅎ)





당황했었습니다. 머리속으로 기억하면서 왔는데 방향 감각을 잃어버린 거지요. 이래뵈도 길 찾는데는





선수였는데 순간 당황스럽더군요. 다시 1시간을 방황하다가 저 멀리 기차역이 보이더군요. 그 때의 감동





이란 참...(스스로 뿌듯했습니다. ㅎㅎ) 그렇게 다시 버스 정류장을 찾았는데 때마침 고등학생 한 반(?)





이 지나가더라구요. 우와..진짜 말로만 들어보던 일본 여고딩...가까이서 보는데 제가 한국인 인줄은 모





르더군요. 그렇게 시간 가는 줄 모르면서 버스 기다리고 있는데, 아까 만났던 아주머니께서 라면이랑 초





밥을 사서 제꺼라고 주시데요..진짜 감동했습니다. 제가 감사하다고 감사하다고 그러니까, 처음인데 밥





이라도 잘 챙겨 먹어야 된다고 하시면서..





그렇게 호텔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호텔 오자말자 또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왕 나온 거 하나라





도 더 보고 싶어서..자판기에서 맥주도 하나 뽑아들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결국 1시가 다 되어서 방





에 돌아왔습니다. 나만의 공간이라서 그런가, 타지라도 포근한 기분이 들더군요. 그러다가 문득 제 시선





을 끄는 텔레비젼...일본 방송이라곤 낚시밖에 보지 않았던 저였기에 다짜고짜 틀었지요.





무슨 쇼 프로그램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알아 듣지도 못하면서 싱글벙글 하고 있었습니다. 한 그렇게 10





분 보고 나니까 지겹데요. 그래서 다른 채널로 돌리고 있었는데, 그 때 떠오른 화면이란..





차마 말로 표현을 못하겠네요. 한국에서 인터넷으로만 보던 일본 성인 방송..ㅎㅎ 호기심 한창인 20대





소년(?)이 그냥 지나갈 수 없겠지요. 더 돌리다보니 채널을 몇개 더 찾았었습니다. 그 중 가장 상태가 좋





은 걸 골라서 한 1분 봤나? 순간 화면이 사라지고 파란 창이 뜹니다. 일본어로 뭐라뭐라 적혀있던데 알





게 뭡니까? 그래서 막 버튼을 눌러 댓지요. 그러니 다시 화면이 나옵니다. 스스로를 칭찬하며(?) 한 3분





봤나. 조금씩 지루합니다. 시간도 점점 늦어가고..내일 버스 시간도 8시고..밖에 나가서 음료수 한 캔 더





사와서 마시고 바로 잤습니다. 잠 잘오더군요.





다음 날 아침, 전날 맞춰놓은 자명종 소리를 들으며 벌떡 일어났습니다.





급하게 ?고 여유있게, 호텔 부폐로 이동했습니다. 가니까 밥이랑 아시아 음식이 있더군요. 마지막(?)이





라고 생각하고 먹었습니다. 그렇게 식사 다 끝내고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채크인 하는 법을 몰라서 직





원 붙잡고 물어보고 겨우겨우 출발하는 곳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조금 기다린 후 비행기에 올라타는데





진짜 막막하더군요..아는 사람 하나도 없는 곳에 가려니..착찹한 마음을 접고 비행기 안에 들어갔습니





다. 자리를 잡고 앉아 있는데 옆에 일본 남자가 하나 타더군요.비행기가 출발하고, 마음이 다시 설레기





시작했습니다. 승무원이 주는 맥주를 한캔 마시고, 지겨워서 영화를 보기 시작하는데 다 일본 말이더군





요. 바꿀려고 해봐도 뭘 알아야지 바꾸지요. 그러다가 겨우겨우 영국 자막으로 바꾼 후 영화를 봤습니





다. 재미도 없는 거라서 그런지 그냥 멍....하니 보고 있는데 도저히 못버티겠더군요. 화장실 앞에 서서





외국인들 이야기 하는거 들으면서 겨우 버텼습니다. 한 12시간 지났나..드디어 히드로 공항 근처에서 비





행기가 맴돌기 시작합니다. 진짜 설레였었습니다. 태어나서 그렇게 두근거린 적도 드물군요..





비행기가 착륙하고 이리저리 사람들 쫓아서 입국 심사대로 가고 있었습니다. 가방속에 있는 담배10보루





가 괜히 마음에 걸려서 혼자 속앓이를 하고 있었지요. 괜히 불안해보일까봐 일부러 지겨운 척 하품하고





있었습니다. 오기 전에 읽었던 글에서 만약에 담배가 세관에 적발 된다면 입국 거부 당할수도 있다는 말





을 본 적이 있었기에 더 떨렸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다음편에 따로 설명드리겠습니다.) 하지만





기쁘게도 입국 심사 하는 사람은 학교 어디냐 얼마나 있을거냐 하는 것만 물어보고 바로 보내주더군요.





엑스레이도 찍어야한다고 들었는데 찍으란 말을 안하더라구요. 그렇게 출구로 나와서 이제 브라이튼으





로 갈 일만 남았습니다.





그 당시 당찬 패기로 인해 픽업도 신청하지 않았었고, 정보도 일부러 알지 않고 왔습니다. 처음부터 영





어로 물어서 브라이튼을 찾아가보겠다는 의도였지요. 어떻게 어떻게 그 많은 짐을 들고 빅토리아 역에





도착했는데 그 뒤가 문제더군요.





직원한테 브라이튼 간다고 하니까 뭐라뭐라 하는데 (인도 여자 였습니다) 한마디도 안들리더라구요.





진짜 머리가 하얗게 되데요..긴장 만땅에 물어봐도 먼말인지 모르겠고, 일본에서 길 잃어버린 거보다 더





당황했었습니다. 때마침 옆에서 반가운 한국어(?)가 들리길래 돌아봤더니, 한국여자 두분이서 줄에 있





더라구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왜 그렇게 묻기가 싫던지...자존심이 쌔서 물어보지 않았습니다.





진짜 이 악물고 기차 시간표 읽으면서 다시 티켓 카운터로 갔지요. 브라이튼 표 달라고 하고 무조건 yes





하면서 우여곡절 끝에 표를 샀습니다. 플랏폼 찾아서 기차에 탔는데, 이젠 어디서 내려야 할지를 모르겠





더라구요. 방송은 뭐라뭐라하고, 지나면 어떻하나..하는 느낌이 들고..진짜 지옥의 시간이였습니다.





내가 내려야할 시기를 놓쳤다는 느낌이 계속 들어서, 내릴까말까 무진장 고민하였습니다. 결국 종착역





이 브라이튼이였더군요. 스피커로 '브라이튼' 이러는데 기뻐서 울뻔했습니다.ㅎ 기차에 내려서 이제 택





시를 탈 일만 남았습니다. 차례 기다리면서 택시하나 잡아타고, 26 benfield way 라고 말하니까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기사가 알았답니다. 그러면서 말 걸어주는데, 들리긴 들리데요. 내가 처음이라고 해서





말을 쉽게 해준줄도 모르면서 흐뭇해 했지요..





결국 10분 정도 후에 호스트 패밀리 집에 도착했습니다..기다리고 기다리는 호스트 패밀리와의 생활..





문을 두드릴 때의 설레임....어느 것하나 잊을 수가 없네요. 그런데 모든 기대는 문이 열리자 마자 부서졌





습니다. 문을 열고 나온 인도인 아줌마...이런 씨...





영어로 설명하는데, 다 들립니다..말은 잘하는데 네이티브가 아닌게 느껴집니다...그래도 그게 어딥니까





그냥 잠부터 자자고 생각하고 방에 짐들고 나르는데, 뭘 그리 쫑알대는지...하우스 룰은 어떻고 저떻고,





귀찮아서 yes,yes 하고 끝내고 침대에 누웠습니다.





순간 지금까지 일어났던 모든 일이 떠오르더군요..부산 공항에서의 작별..일본에서의 방황..기차역에서





의 불안감......결국 혼자 감회에 젖어 있다가 저도 모르게 잠이 들었습니다.








(너무 장문이네요. 그 다음이야기는 다음편에 올리도록 할께요. 그리고 혹시 도움이 필요하신 분은





쪽지 주세요. 아는 한도 내에서 성심껏 답변 드릴께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속편입니다. 오늘 글 하나 쓰다보니 하루가 다 가네요.) 자명종도 울리지 않았는데 일어났습니다. 시





간은 세벽 5시..말로만 듣던 시차 병인가.. 잠은 안오고 눈은 말똥 말똥.. 이놈의 호기심이 또 발동을 하





였는지 이번에는 집 주변을 돌아보고 싶어지더군요. 급하게 ?고 세벽 6시에 밖에 나갔습니다. 그 날이





마침 월요일이라서 학교에 가야했지만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문을 열고 밖에 나갔는데 쌀쌀하더라구





요. 한국은 지금 한여름인데..





그렇게 밖에 나가니 집들이 왜 그렇기 이뻐보이는지...진짜 영화에서나 보던 집들이였습니다.





집 위치 파악부터 해두고 도로 이름이랑 하우스 넘버를 보고 나니까 자신감이 생기더라구요. 그렇게 제





첫 출발이 시작되었습니다. 먼저 집 뒤부터 둘러보기로 마음을 먹고 한 30분을 돌아다녔습니다. 생긴 건





다 똑같은 집인데 왜 그렇게 호기심이 생기던지...그러다가 이제 가서 좀 쉴까..하고 돌아가려는 찰나,





또 느꼈습니다...이런...장...또 길을 잃어버린 것이였습니다. 30분 걸어서 그런지 꽤나 멀리 온 상태였





고 학교를 가야한다는 압박감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당황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오면서 채크해뒀던 특





징들을 떠올렸습니다. 돌아보는 중간 중간에 채크를 해뒀기 때문에 그 중 하나만 찾으면 갈 수 있기 때





문이였지요. 한 10분 정도 찾았을까, 오던 중에 보았던 특이하게 생긴 집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조금씩 더듬어가니 점점 집에 다다른 다는 느낌이 왔었습니다. 결국 20분 후에 집





에 도착하였습니다. 방에 들어와서 다시 한 번 안도의 한 숨을 쉬고 쉬려고 하는데, 이놈의 호기심이 또





나가라고 재촉합니다. 시간은 어언 7시. 어릴 적부터 부산에서 살아서 그런지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었





습니다. 바다는 좀 멀리 느껴졌는데...결국 마음을 먹고 바다 찾기를 나갑니다.





찬바람을 맞으며, 상점들이 즐비한 곳을 통과하다보니 큰 도로가 나오더라구요. 한 20분 온 거 같은데





더 가면 오늘 학교 못간다는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구요. 아쉬운 마음을 접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니 호스





트 패밀리 아줌마가 부엌에 있습니다.





아줌마 왈: 여기는 호텔이 아니니까 아침 일찍 시끄럽게 굴지마라.





나 왈: 아임 쏘리. 아이 윌 놋 두잇.





아줌마 왈: 아침밥은 여기 빵 있는 거 먹고, 학교는 어딘지 설명해줄테니까 나중에 보자.





나 왈: 땡큐





그렇게 아침을 먹는데 그 집에 사는 애들이 하나 둘 씩 나오더군요. 사우디 아라비아 1명, 루마니아 여자





1명, 그 집 아들, 딸내미 1명, 카자흐스탄 애 1명. 이제와서야 안 것이지만 그 집이 애들 받는 곳이였더군





요. 그렇게 아침을 먹는데 빵이 목구멍으로 잘 넘어가지를 안더군요. 그리고 그 집 딸내미 인도 여자랑,





사우디 아라비아 남자에가 싸가지 바가지란 사실도 알게 되었구요.





어쨋든 밥먹고, 지도 하나 달랑들고 또 학교로 출발 하였습니다. 바다 보러 갈 때 가 봤던 길이라 조금 쉽





더군요. 한 35분을 걸었을까. 갑자기 한국에서 했던 결심이 떠오릅니다. "영국에서는 무조건 영어를 쓸





상황을 만들겠삼!" 이 생각이 들자마자, 바로 앞에 가던 할머니 한 분을 붙잡고 묻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가 어디냐 얼마나 걸리냐 등등을 말입니다. 할머니가 제 허접한 영어실력을 보셔서인지 천천히 차분차





분 설명해주시더군요. 그렇게 같은 방식으로 2 명이랑 더 이야기 한 다음에 학교에 도착하였습니다.





학교가서 학생카드 만들고 이리저리 하다가 한국인이라는 분을 만났습니다. 오늘 오셨다는데 나이는 26





살. 인상이 참 좋으신 분이셔서 같이 이야기 하고 있는데 한국인 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몇명 더 오시더





라구요.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날만 한국인 6명이 왔데요.





그렇게 반 나누는 시험 친 다음에, 가이드란 일본 아주머니를 따라서 주요 상점가 등을 돌아다녔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컴퓨터 실에서 메일을 보낸 다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약간 피곤하고 해서





누펌는데 저녁 8시에 자버린 것이였습니다.





다음 날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이리저리 빈둥 거리면서 돌아다니다가 학교에 갔더랬지요.





가서 휴게실에 앉아 있는데 저 멀리서 꽤나 잘 생긴 유럽애 한놈이 털래털래 옵니다. 그러더니 저밖에





없는 휴게실에 혼자 앉아 버립니다. 말 걸기도 쪽팔리고,,,거참 그 기분이란..그래도 한국에서 결심한게





있어서, 안떨어지는 입을 다시 열었습니다.





나 왈: 헬로, 웨얼 아 유 프롬?





힘 왈: 헬로, 아임 프롬 스위칠란드.





나 왈: 오! 륄리? 아임 프롬 코리아.





그리고 악수를 했습니다. 그러자 할말이 업더라구요. 말 할꺼 짜넨다고 머리아파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 놈이랑 한 30분 이야기하고 나니까, 어제 처음 왔고, 나이는 17살이고 등등 모든 것을 알게 되었습니





다. 그리고 나중에 점심 같이 먹자고 하고 수업을 들어갔지요.





첫 날은 수업이 없어서 오늘을 정말 기다렸었습니다. 수업을 들어갔는데 마침 그 놈이랑 같은 반이더라





구요. 반 레벨은 꼴찌에서 두번 째. 그래도 수능을 좀 쳤었단 생각에 자존심이 상하긴 하였지만 어쩝니





까 말을 못하는 거. 그렇게 시작한 첫 수업에서, 뭣도 모르고 신나게 선생님을 따라갔던 기억이 새록새





록 납니다. 그래머를 회화식으로 진행하는 수업에서 상당한 매력도 느꼈구요. 그렇게 하루하루 같은 생





활을 반복하다가 5일 째 펍이란 곳을 알게 됩니다.





한국에서도 같다시피 영국에서도 술을 먹으니까 사람이 친해지더군요. 그 잘생긴 놈이랑 이리저리 이야





기 하다가 그 날 저녁에 펍에 가자고 했지요. 학원 애들도 무진장 많이 왔었습니다. 유럽애들이 절반 이





상이여서 그런지 많이 오더군요. 감기는 눈을 부릅뜨고 저녁식사후 펍으로 출발하였습니다.





펍이 학교 바로 앞이여서 35분은 걸어야 했지만 신이 났었지요. 그렇게 맥주를 한잔 사서 자리에 앉는데





유럽애들 말 참 잘하더라구요. 막 자기들끼리 웃고 떠드는데 진짜 같이 놀고 싶었지만 말이 안되니까 그





럴 용기가 안생기더라구요. 앉아서 이리저리 한국인들이랑 이야기나하고 있는데, 그 잘생긴 놈이 나타





났습니다. 잽싸게 가서 어떻냐고 안부 인사 하고 같이 앉아서 이야기 했지요. 그 날 정말 시간 가는 줄 모





르고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조금씩 친해진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첫 째주를 학교랑 집에서 보낸 반면, 둘 째주는 학교랑 펍에서 보냈습니다. 혼자서 쓸쓸하게 있을바에





펍에 가는게 낫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점점 아는 애들도 하나하나 늘어가고 재미는 점점 더 늘고,





첫 한 달은 꿈같이 지나갔답니다. 그 잘생긴 놈의 이름이 매켬였는데 그 놈이랑은 급속도로 친해졌구요.





매일, 매주 학교 마치고 놀러가곤 했었거든요. 둘이서 버스타고 멀리 둘러보러도 가고. 그러다가 장난도





치고, 그러다가 한대씩 치기도 하고..진짜 재밋게 보냈습니다. 한 달쯤 지나니까 이제 자신감이 생기더





라구요. 그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유럽애들 틈에 끼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나 둘씩 만나서 이야기하면서





생각하는 사고 방식도 많이 바뀌었고 배우기도 많이 배웠지요.





그러다가 문득 느꼈습니다. 마음 한켠에는 아르바이트를 구해야한다는 마음이 있었지만, 막상 실행으로





옮기가가 쉽지가 안더라구요. 그래서 3주 째 되는 날부터 아르바이트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가서 자리





있냐고 물어보고 하는데, 설명해주는 걸 하나도 못알아먹겠더군요. 아 진짜 사람 환장하는 줄 알았습니





다. 영어도 안되면서 그렇게 돌아다니니까 일자리도 안생기더라구요. 한 2주만에 우리 학교에서 청소할





사람을 구한다길래 그걸 낼름 해버렸습니다. 돈은 얼마 안되도, 그냥 했지요. 일인데.





월요일에서부터 금요일까지 일하고, 토 일요일은 쉬고. 그다지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그 때 같이 일하던





애랑도 조금씩 친해져서 이야기도 많이 했지요.





그러다보니 얼주 2달이 흘러갑니다. 진짜 하루가 멀다하고 펍에 다니면서, 외국애들이랑 만나서 놀고,





나이트가고, 그렇다고 한국인들이랑 소원했던 것도 아니고 잘 유지하였습니다.





가끔보면 한국인이랑은 말 한마디도 안하려고 하고 유럽애들만 만나는 사람이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





셔도 됩니다. 한국말을 한다고 영어 실력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쓸 기회가 없어서 영어가 늘





지 않는 거니까요. 한국 사람들이랑 적당히 놀면서 대처만 잘하면 그것도 좋은 인연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바쁜 생활(?)을 하다가 결국 일자리를 하나 찾았습니다. 피자 헛에서 배달원을 구하는데





저보도 면허증을 가지고 오면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기뻤습니다. 가지고 온 돈도 다 떨어졌고,





내년 대학교 학비도 모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컷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기회를 잡으려고 달려 들었지요.





그 때가 2달 째였던 걸로 기역하는데, 영어가 많이 늘지 않은 상태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결국 면허증을 받던 날 그걸 들고가서 일자리를 잡았습니다. 그 날 밤, 진짜 매켬랑 많이 마셨던 것도 기





억이 나네요. 그렇게 학교-아르바이트-펍의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학교 수업이 9시에 시작해서 3시에





끝나고, 아르바이트 5시에 시작해서 12시에 끝나고...





사장이 아프리카 놈이였는데, 진짜 인간 말종이였습니다. 하지만 어쩝니까. 일 주는데 고맙다고 해야지





요. 하지만 문제가 생겼습니다. 바로 전화주문을 받는 것이지요.





이게 얼마나 스트레스였는가 하면, 자다가 꿈에서 3번 정도 전화 받아본적 있습니다.





뭐라 하는데 들리지는 않고, 주문 받는 프로그램도 익숙지 않고, 영어도 안되고,,,진짜 최악이였습니다.





아프리카 녀석은 내가 실수 하나만 하면 삐져서 말도 안하고, 사람이 피가 마르기 시작하더라구요.





이 때부터 이를 악물고 듣기 연습 했습니다. 학교 공부 때문이 아닌 생존(?)을 위한 연습이여서 그런가





지금 생각해봐도 부쩍 늘었던 거 같습니다. 솔직히 학교에서 공부하는 거랑 긴장감이 틀립니다.





특히 저같이 주문 받는 거면, 긴장 진짜 바짝해야 되거든요. 숫자하나 잘못 적어도 주소가 달라지니까..





주문 받는 것도 주문 받는 것이지만, 거기 애들이랑 이야기도 많이 했습니다. 전부다 영국에서 오래 살





아온 애들이기 때문에 말 잘했거든요. 그애들이 이야기 하고 있으면 꼭 끼어서 같이 떠들어대곤 했습니





다. 주인장 빼고는 전부다 좋은 사람들이라서, 제가 말해도 잘 받아 주더라구요.





그렇게 한 달 정도 보내고 나니, 영어가 조금씩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말 하는 것도 차츰 나아졌구요.





매주 40시간씩 일하면서도 일을 즐겨서 그런가, 초기에는 피곤한 느낌이 별로 없었습니다. 솔직히 학교





에서 느는 영어보다 일하면서 느는 영어가 훨씬 더 몸에 와 닿았구요.





제가 알고 있는 이상적인 조합이였지요. 그렇게 학교의 클라스 레벨도 하나씩 하나씩 올라가고 좋은 시





간을 보내던 중 매켬가 떠나는 날이 왔습니다. 3개월을 등록하고 온 상태였고 바로 프랑스로 프랑스어





배우러 가야하는 상황이였거든요. 정말 아쉬웠습니다. 당일 날, 같이 살던(자취로 옮겼습니다.) 형이랑





매켬를 배웅해주러 히드로 공항에 가는데 착찹했었지요..





영국와서 처음 사귄 외국친구였고,,성격도 좋았고,,둘다 영어도 잘 못했고,,맨날 놀러 다니고,,여행도 같





이 가고,,싸우기도 하고,,미친 짓(?)도 많이 하고...진짜 많이 서운했었습니다. 공항에서 커피 한잔 씩 마





시고 출구로 가서 안쪽으로 들어가는데 왜 그리도 서럽던지..제가 틈틈이 한국어를 가르쳐 줬는데 한국





말 진짜 잘했거든요. 제가 부산 사람이라서 그런가 욕부터 가르쳐 줬지요. x발라마, 니 죽을래?, 니 못생





깃다.닥치라. 등등..애가 잘생겨서 그런가 누나들이 욕하는게 너무 귀엽데요. 그렇게 놀던 놈이 막상 가





니까 너무 아쉬웠습니다. 가기전에 크게 소리치더라구요. "x발놈아, 내 간다~~" 그 말 딱 듣는데, 눈물





이 울컥 쏟아지더군요...그 자리에 서서 한 10분 정도 울고나니 실감이 가더군요. 이놈 이제는 또 볼 수





있을라나..그렇게 제 첫번 째 친구이자 가장 친했던 스위스 매켬는 영국을 떠나버렸고, 학교에서 맨날





같이 붙어다녔던 탓인지, 깊은 친구가 별로 없었던 저는 하루 하루 쓸쓸하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또 장문이네요. 죄송. 근데 점점 일기 처럼 제 생활이 낫낫히 공개가 되는군요. -_-;; 3개월 이후의 이야





기는 다음 편에 쓰도록 할께요.장문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그럼 안뇽~)


(아...머리가 아파서 안쓸려다가 답글 단 한분이 기대하신다고 하여 3편을 연달아 쓰네요..ㅎㅎ 무플은





너무 싫어요잉~~)








그렇게 매켬가 떠나가고 학교에서 친한 친구를 못찾고 방황하고 있었지요. 이 때 쓸쓸함을 잊으려고 일





을 많이 했었는데, 거기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서로 미래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밖에서





만나서 놀러가고 그러지는 않았는데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친구가 몇명 떠오르네요.





그렇게 일하면서 펍 다니기를 반복하던 저는 또 한명의 친구를 사귀게 됩니다. 이번에는 스위스 여자애





였습니다. 이름이 탄야 였는데, 매켬랑 탄야랑 같은 나라여서 그런지 가끔 3명에서 놀러 다녔었거든요.





탄야도 성격 진짜 좋고 한데, 유럽애들이 별로 없던 탓에(겨울 철이라 아시아 애들이 주류를..) 친구가





많이 없었거든요. 아시아 사람들이 워낙 펍에 가는 걸 좋아하지 않을 뿐더러, 집에서 공부만 하니까





자연스럽게 펍에서 만나 이야기도 하고 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스패인 여자애랑 콜롬비아 여자애도 가





끔 같이 놀았는데, 우리 둘 사이가 더 가까웠지요. 탄야와도 매일 같은 생활이 반복 되었습니다. 학교-피





자 헛-펍-나이트 클럽. 애가 나이트를 좋아해서 맨날 같이 갔지요. 제가 춤에는 조예가 없는 관계로 그





냥 흔들어 대기만 했는데 그것도 재밋더라구요. 담배는 피지 않았었는데, 성격 좋은(이탈이아 남자애들





이 친해지기가 힘들어서..) 이탈리아 애랑 탄야랑 이렇게 붙어 다니면서 가끔 담배도 피고 술도 마시고





하면서 즐겁게 보냈습니다. 매켬가 간 빈자리가 어느 정도 채워지는 느낌이였지요. 매일 나이트 가니까





탄야가 아는 다른 학교 애들이랑도 친해져서 하우스 파티에도 가고 그랬습니다. 런던에도 놀러가고





유명한 곳에도 가고, 씨티 센터에도 놀러가고 진짜 많은 걸 했지요. 그러다보니 점점 정이 들더라구요.





얼굴이 이쁜 건 아니였는데 외로워서 그런가,,점점 사이가 개선되어가고 있었습니다.





틈틈히 한국 사람들과도 술 마시면서 이야기 하기는 하지만, 외국애들이 많이 편했던 거 같네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말하기와 듣기는 올라가더라구요.





그러다가 탄야가 FCE 시험을 준비하는데 도와달라고 하더라구요. 탄야의 방에 놀러가서 (이상한 짓은





안했습니다..-_-) 시험 공부를 도와주고 있는데 갑자기 사진이 하나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남자랑 같이





찍은 건데, 그 때 가슴이 철렁 하데요..-_-;;; 이런 씨앙....남자 친구 있었구나...





느낌이 딱 오데요. 평소에 가끔 저보고' 아시아 사람들은 친구들 사이에 키스하거나 자거나 하지 않





냐' 고하길래 '얘가 나한테 마음이 있나..'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사진 보니까 모든 생각들이 와장창





깨지더라구요. 밤에 집에 데려다 줄 때 맨날 팔짱끼고 그런 것도 그냥 친구여서 그런가..하는 생각도 들





고..거참 약간 답답했었습니다. 정이 조금씩 들기 시작하는데..





결국 결심했지요. 다음 날, 물어보기로요. ㅎ





아침부터 중 무장(?)을 하고 물어볼 용기가 나지않아서, 컴퓨터실에서 바로 뒤에 앉아 있는 애한테 엠에





센으로 말을 걸었지요.





나 왈: 두 유 해버 보이프랜드?





쉬 왈: why do you ask?





나 왈: 저스트..음...콜록콜록켁켁..





거참, 지금 생각해보면 친구 사이에 물어볼 수도 있는 거였는데 왜 그렇게 혼자 쫄았던지..





결국 대답은 하지 않고 있더군요. 그래서 다시 물어봤지요.





나 왈: 와이 돈 츄 앤??





쉬 왈: why do you ask such a stupid question?





순간 화가난 듯한 말투에 뒤를 돌아보니 약간 화가난 눈치더라구요. 그리고 더이상 캐뭇지 않았지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조금 마음이 있긴 했나 봅니다. (그래서 안들키려고 한건가..-_-;;자기 만족 ㅎ)





그렇게 그 문제는 흐지부지하게 넘어가게 되었구요. 탄야는 3개월(매켬랑 같음.)의 코스를 끝내고





가게 됩니다. 그 당시 제가 유럽 여행을 가고 싶어서 이리저리 알아보는데, 탄야가 자기 갈 때 같이 가자





고 하데요. 그러면서 내일 부모님께 물어본다고 합디다. 마침 그 괜찮은 이탈리아 애도 자기 집에 놀러





오라고 (제가 은근히 인기가 좋았나봅니다..ㅋ) 하는 바람에 고민중에 있는데, 그냥 스위스에 놀러가기





로 했습니다. 그렇게 가트윅 공항에서 탄야랑 작별하는데 몇일 뒤에 보게 되서 그런가 슬픈 마음은 안들





더군요. 잘가라고 씨유 쑨 해주고 돌아왔습니다. 막상 돌아오니까 같이 놀 친구도 없어서, 그냥 맨날





일했습니다. 일하다보면 학교랑 겹치는 날이 있는데 빠졌지요. 솔직히 학교 공부로 영어 향상을 기대하





는 것은 무리이고, 실전에서 말하기 듣기나 하자는 생각이였습니다. 아직도 믿고 있는 것이지만, 학교에





서 수업듣고 집에서 공부만하는 것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애들도 만나고 놀면서 즐겁게 배워야지 늘지





절대로 혼자서 문법 책보고 하는 공부는 소용이 없습니다. 기억해도 까먹거든요. 지금 그다지 실력이 좋





다고 자부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머 같은 경우에는 자연스럽게 나옵니다. 말하면서 배우는 그래머이다





보니까 쓰기 할 때도 유용하구요. 한국말 배울 때 처럼 배웠다고 해야할까..어쨋든 말하기 듣기가 우선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탄야는 가고 2주가 흘러서 저는 홀리데이를 내고 스위스를 방문할 준비를 합니다. 개인적으로





유명한 관광명소를 가는 것보다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상이 더 궁금하던 저에게 여행계획 따위는 필요





하지 않았지요. 그리고 비행기를 예약한 날이 오고, 저는 비행기를 다시 타게 됩니다...








(매번 장문이네요. 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무플은 싫어요..-.-+, 스위스 여행기 편은





다음편에 올리도록 할께요. 거기서도 많은 일이 있었거든요. 그럼 안뇽~)





(내친김에 4편 올립니다! 아는 형이 스타 크래프트하러 오기 전에 빨리 적어야겠네요 ㅎ)











그렇게 저는 스위스 행 비행기를 타게 됩니다. 비행기 출발할 때의 그 짜릿함(?) 덕에 개인적으로 비행





기 타는 것을 무지 좋아한답니다. 그렇게 1시간 반인가 2시간인가 흘렀나..저는 스위스 공항에 도착하게





됩니다. 도착해서 나오는데 이게 은근히 복잡하더라구요. 칠칠치 못한 성격 탓에 조금 헤메다가 탄야에





게 SOS를 치니까 사람들 따라서 쭉...나오래요. 쭉...나가니까 입국 심사대에서 절 세웁니다. 어디서 왔





냐 이눔아. 뭐하러 왔냐? 얼마나 있을라고? 그러길래 걍 놀러 왔다고 피해 안끼치고 금방 갈테니까 걱정





말라고 했지요. 검사관이 피식 웃데요. 그리고 출구로 나갔습니다. 공항도 꽤 멋있고 하늘에서 내려다봤





을 때의 광경도 이쁘고 해서 가뜩이나 설레여 있었습니다. 그렇게 탄야를 만나고 뽀뽀 인사(?)를 한 다





음에 기차를 타러 갔지요. 물가가 여기나 거기나 비싸기는 매한가지 였습니다.





그렇게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잘 지냈냐면서, 영어는 안줄었냐면





서..제가 취히리 공항으로 (사실 발음이 켬릭에 더 가깝던데.ㅎ) 왔는데 집은 조금 떨어진 도시였습니다.





탄야가 말하기를 기차에 내리면 어머니께서 마중 나오신다고 하더군요. 탄야는 스위스 애고, 아버지도





스위스분이시지만 어미니께서 이탈리아 분이시거든요. 영어를 쓰지 않으신다고 하길래 이탈리아 어 몇





개 외워 놓았지요. 어머니 차가 보이고, 내리시는데 조금 떨렸습니다. 처음 만나서 그런가.





나 왈:그리찌, 뷔 곧츠 디르? (안녕하세용, 어떠세용? 스위스어 버전)





쉬 왈: %$$(*#*#*$($*#&





나 왈: -_-;;;;;;





탄야 왈: $(%$%)*$&%%*





쉬 왈: $(%)%($*$*$*$*$(





나 왈: -_-???





탄야가 나중에 말하기를 제가 영어밖에 못한다고 설명했다더라구요. 그렇게 차를 타고 30분 정도 달렸





는가, 드디어 탄야네 집에 도착하였습니다. 먼저 짐을 풀고 나오니, 레시와 같은 종의 개가 꼬리를 흔들





고 있더라구요. 한 번 쓰다듬어주고 집 한 번 둘러보고, 머쓱하게 티비를 보고 있었지요. 방은 탄야방을





쓰기로 하였고 그렇게 점점 밤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그 때 마침 돌아온 탄야의 여동생, 이쁘장한 얼





굴에 쾌활한 성격, 입합 타입의 스타일..헛...+.+;;; 괜찮더군요. 인사하고 저는 다시 앉아서 티비 보다가





집 뒷마당에 토끼 한마리가 뛰어다니길래 구경하러 갔지요. 그런데 막 만지려는 찰나, 토끼가 깨물더군





요. 아악~소리 지르고 손을 뺏는데, 피가 조금 새어 나옵니다....크악....이런 장할 토끼가...이놈이 한





번 물어뜯더니만 화분 사이에 숨어서 안나옵니다. 손 넣으니까 앞발로 차 내더군요. 참 희안한 놈이였습





니다. 레시를 토끼 근처에 데려가려고 하니 안가려고 발버둥 치더군요. 그렇게 토끼랑 놀고 있는데 탄야





아버지께서 오셨습니다. 영국에서 일을 하신 경험이 있으셔서 영어도 유창하셨고, 저랑 이야기도 많이





나눴습니다. 드디어 식사가 끝나고 탄야가 호출을 시작하더군요. 나이트(?)를 뛰기 위함이지요.





친구 한 명이 차를 타고 데리러 왔습니다. 그 차를 타고 가는데, 그 친구는 터기계 스위스인 애였습니다.





영어도 좀 해서 같이 이야기하면서 펍에 들어가서 (나이트가 문을 안연데요) 술마시다가 별 볼일 없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일찍 잤지요. 왜냐면 그 다음 날 탄야 여동생 고등학교에 수업 들으러 가기로 했





거든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세벽 7시 반에 나갔습니다. 탄야 동생 옆에서 나란히 걷고 있는데





동생 친구들이 같이가려고 오더군요. 인사하고 다시 학교로 행군(?)을 하고 있는데 신기한 듯이 계속 쳐





다보더라구요. 그렇게 스위스 고등학교에 도착했는데, 이거 가관입니다. 영국애들은 아시아 애들보면





차이니즈인가 보다...하고 무관심한데, 스위스는 다르더라구요. 학교 난리도 아닙니다. 애들이 그룹지어





서 앉아서 이야기 하고 있다가, 저 보더니만 자기들끼리 쑥덕쑥덕 대요. 탄야 동생도 느꼈는지 저보고





'신기해서 그러니까 신경쓰지 마라' 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수업을 듣기 위해서 교실에 들어가 있는데





같은 반 애들이 신기한지 막 뭘 물어봅니다. 애들이 영어 회화는 기본적으로 할 정도의 실력이 되서





그냥 막 떠들고 놀았지요. 스위스 애들 이쁩니다...-_-;; 진짜 이쁜 애도 제법 보이던데...말 붙이지는 못





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지요..물리 시간에 무슨 공부를 하는데 선생님도 신기한지 계속 쳐다보더라구요.





그렇게 수업 시간이 끝나고, 수학시간이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수학에 꽤나 자부심(?)이 있었기에 기다





리고 있었습니다.흐흐흐 막 수업을 하는데 중학교 3학년 과정을 하고 있더군요..귀여운 것들..ㅎㅎ





그리고 수업이 중반에 다다르자, 선생님이 한명씩 지명해서 문제를 풀게 합니다. 한국에서는 쉬운 문제





인데 여기서는 어려운 건가봐요. 반에 애들이 15명 정도 있었는데 하나하나 물어봅니다.그러다가 한 문





제에서 무려 9명이나 모르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아는 사람 없냐고 하길래 아무도 손을 안들데요?





나도 괜히 튀지말고 입 닫고 있자고 마음 먹고 있는데,선생님이 갑자기 저한테 말을 걸데요.





티쳐 왈: Hey xxx, do you know how to solve?





나 왈 : 예,,,예스,,,메이 비,,





티쳐 왈: come here and explain~





나 왈: -_-;;;;





티쳐 왈: why not~!?





나 왈: -_-;; 예,,,예스..





그리고 나갔지요. 순간 뒤통수가 따가워 돌아보는데 애들 눈이 똘망똘망, 은근히 상황이 재밋더군요.





그래서 공식을 처음부터(독일어를 몰라서 숫자로만) 적어가면서 답을 유도해줬지요.





티쳐 왈: oh,,such a good student. Have you studied before?





나 왈: -_-;; 예스,,,메이비





애들: wow! wow!





나 왈: -_-;;; 흐흐흐





그렇게 그 날 수업은 끝나고 저는 나이트 클럽을 뛰러 갔습니다.





진짜 고등학교랑 물이 다릅니다. 여자들 쭉쭉빵빵에,,,아 진짜 스위스로 대학교 올걸 생각했더랬지요.





쇼파에 앉아서 놀고 있는데 갑자기 무슨 이상한 냄세가 납니다. 킁킁킁. 알고보니 앞에 있던 놈들이 마





리화나를 피우고 있었던 거지요. 냄세는 제가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빤히 쳐다보니까 막 친하게 대해주데요? 그래서 그거 마리화냐 냐고 하니까 그렇데요.





그거 어떻냐고 하니까 그 넘들이 한 번 해봐라면서 먼 종이를 돌돌 말아논 걸 하나 건넵니다.





호기심에 한 번 쭈욱..빨았더니 거참 독하더군요. 눈물이 찔끔 나고, 그거 몇 번 더 흡입(?)해주니까





이번엔 더 좋은 걸 보여준데요. 진짜 놀랐지요. 이번엔 히로뽕인가..-_-;; 안할려고 마음먹는데 갑자기





염소 똥이랍니다. 말려서 피우면 약빨이 난다고 저보고 하나 주데요. 거참 호의를 거절 할 수가 없어서





몇번 더 흡입 해드렸지요...그리고 머리가 핑....-.-;;; 그렇게 스위스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 날 탄야가 일을 하러 간 관계로 탄야 부모님과 루썬을 놀러 다녀 왔구요. 그 다음날은 말타러 가고





그 다음 날은 혼자서 취히리 놀러가고, 밤에는 퐁듀 해먹고,,,그렇게 지내다가 왔습니다.





가기 전에 탄야 어머니께 작별 인사를 드리는데, 어머니께서 정이 많으셔서 그런지 서운해 하시더라구





요. 제 얼굴을 두손으로 꼭 잡으시더니, 이탈리아어로 뭐라고 하시는데 무슨 말인지는 몰라도 뭐라고 말





씀하셨는지는 알겠더군요. 저도 눈물이 날뻔한 걸 겨우 참았습니다.





그렇게 취히리로 출발하여, 공항에서 기다리다가 비행기를 타고 돌아갔습니다.








(장문이란 말은 더 안드려도 되겠지요? ㅎㅎ 이제 어깨가 뻐근하네요. 좀 쉬러 가렵니다. 좋은 하루들 되





시구요. 시간 나는데로 다음편 올려드릴께요. 다음 편은 새로운 인연(=일본인 여자 친구) 편입니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담배 싸이트에서 약간의 미스가 나서 런던을 다녀왔네요. 기차안에서 심심해서 썼는데 괜찮으려나?? ㅎㅎ 어쨋든 많은 분들이 읽어주셔서 너무 뿌듯함...캬캬캬)








그렇게 스위스에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너무 힘들게 일했기 때문에 조금 쉴 여유





가 필요했었지요. 스위스에서 돌아오는 날, 문뜩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친구를 사귀어봐야





몇 달 뒤에 돌아가고,,사귀는 의미가 있을까…회의라고 할까..그러나 다시 마음을 고쳐 잡았





습니다. 어느 덧, 지내온 날도 6개월, 점점 학교의 터줏대감이 되어가는 것이 몸으로





느껴 졌지요. 그리고 초창기 시절이 떠 오르더라구요.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곳에서 애들이





자기끼리 놀 때의 소외감…여기 적지는 않았지만 솔직히 견디기가 힘들었습니다. ‘이제 돌아





가면, 처음 온 애들을 돕는 거다..’ 이런 거창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동안 비행기는 가트





윅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 날 하루 푹 쉬고(마침 일요일이라) 그 다음 날 두근거리는 가





슴을 안고 학교로 향했습니다. 매주 월요일마다 새로운 애들이 오기 때문에 은근히 두근거





렸거든요. 막 학교를 들어가니, 휴게소에 애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진짜 놀랬었습니다. 한동





안 몇 없던 유럽 애들도 10명이나 왔구요. 일본 애들도 몇 명,,정말 기대 되더군요.





그 때 약간 멀리 떨어진 곳에 앉아있던 여자애가 하나 보이더라구요. 딱 보니까 일본인 인





거 같은 느낌이 왔습니다. 약간 두꺼운 안경테를 쓰고 있었지만, 벗으면 이쁠 거 같더라구





요. 그렇게 수업시간을 들어갔고, 쉬는 시간에 잽싸게 나왔지요( 그 애한테 말 걸려고 흐흐





흐) 막 나가는 순간, 그 애가 학생 도우미 아주머니랑 이야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그 아주머





니도 일본 분이신데 저랑 도박 하러 다닌다고 친분이 많았었습니다. 처음부터 그 애한테 말





을 붙이지는 못했고, 그 아주머니께 말을 걸었지요.





나 왈: 헬로우 하우 아 유?





쉬 왈: oh, I’m fine and you?





나 왈: 돈 워리, 아임 올웨이즈 퐈인. 샬 위 고 투 플래이 빙고 투나잇?





쉬 왈: Sorry, I got an appointment. Have a go with new students.





나 왈 : (갑자기 그 여자애를 보며) 두유 원 투 고?





그 여자애 왈: No. -_-;;





그렇게 몇 번 더 졸랐지만, 안가려고 하더군요. 그냥 놔두고 일부러 쿨하게 보이려고 새 그





룹한테 접근했지요. 이탈리아 애, 스위스 애 많더군요. 막 이야기하고 떠들면서 그렇게 하루





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몇일이 지나고, 다시 그 일본 여자애한테 접근을 했습니다. 그리고





혼자 심심하면 나중에 저녁에 펍에 오라고 했지요. 애들도 많고 이야기도 하면서 재밋다고





추천을 해줬습니다. 그런데 그 애 말이, 담배 연기가 싫어서 가기가 싫다더라구요. 이런 씨





앙…그래서 바로 받아 쳤지요. 펍 한 쪽 룸에는 담배 연기 없다고 오라고. 막 그러니까 알





았다고 그러데요. 그렇게 대답을 들어놓고 그 날 밤에 갔었지요. 가서 두리번 두리번 하는





데 그 여자애 모습이 안보입니다. 계속 있어도 안옵니다. 결국 안왔습니다. 이거 은근히 사





람 성깔이 나오게 하더라구요. 다음 날 가자마자 왜 안왔냐고 하니까(눈치 못채게 다른 애





들한테도 말 걸면서) 피곤해서 자버렸다고 하데요. ㅡ,.ㅡ;; 어쩝니까 피곤하다던데. 그렇게





또 몇 일이 흘렀습니다. 매주마다 영국 성당에는 꼭 나갔구요. 영어 배우러 갔냐고요? 당근





아니지요, 진짜 이쁜 영국애가 한 명 있었거든요. ㅋㅋㅋ. 그렇게 지내다가, 어느 날 오후수





업을 가기 전에 그 애랑 이야기 할 기회가 왔습니다. 그 애는 오후 수업이 없어서 조금 지





루해 하더라구요. 그래서 도서관에 같이 가자고 제안 했더니 좋다고 합니다. 도서관에서 같





이 공부하고 테스코도 놀러 갔다가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애가 조금씩 펍에 나오기 시작하





더라구요. 외국애들이랑 만나서 이야기 하니까 재밋나봐요. 점점 그 애랑 생활 패턴이 비슷





해져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집 앞에서 기다렸다가, 학교 같이가고, 도서





관 가고 각자 집에가서 밥먹고, 일하면 펍에 못가지만 안하는 날에는 무조건 갔지요. 그리





고 집에 데려다주고. 그렇게 시간이 조금 흐른 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이제는 여행 계획을





짜게 되었지요. 리더쉽 있는 모습을 보여줄라꼬 ㅋㅋ. 칠판에 제 이름 턱 써넣고, 세븐 시스





터에 갈 사람은 저한테 말해라고 했지요. 애들도 한 2~3주가 흘러서 심심했는가 무지 많이





참가했습니다. 한 12명 되었던가…그렇게 그 애들을 통솔(?)해서 세븐 시스터 갔다가, 이스





트 본에도 갔다가 했지요. 애들 다 좋아하는 거 같더라구요. 유럽 애들 5명 일본 애 4명 한





국인 2명 콜롬비아 1명, 이렇게 갔었거든요. 갔다 와서 또 펍에 가고, 같이 웃고 떠들고.





이렇게 한 번 같이 놀았더니, 애들이랑 급속도로 친해지더군요. 학교가면 이번엔 어디 안갈





거냐 물어보고, 계속 물어보길래, 주변에 괜찮은 곳에 몇 번 더 놀러 갔었습니다. 그 일본여





자애랑만 놀았던 것이 아니라 새로온 스위스 여자애랑도 친해서 주말에 영화도 보고 그랬지





요. 물론 일본 여자애 첫 주, 스위스 여자애 둘째 주, 이렇게요 ㅋㅋ(바람둥이 아님 -_-;;)





점점 친해져 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앞으로 2주 후면 발렌타인 데이였기 때문에 고





민이 생기지요. 솔직히 교회에 있는 영국애도 정말 이뻣거든요. 말을 한 번도 못걸어봐서





그렇지..-_-;; 그렇게 고민중이던 2주 전 주말, 갑자기 일본 여자애가 자기도 성당에 가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갑자기 왠 성당? 괜히 안된다고 하면 오해 살까봐 걍 같이 갔지요.





마침 그 때 그 영국 여자애도 있었던 찰나였고, 그 여자애 눈에 안띄는 곳에 앉았습니다.





그 여자애는 항상 뒤에 앉았었는데 중간 깊숙히 갔었지요. 한참을 신부님 강론 듣고 있는데,





왜그렇게 뒤로 돌아보고 싶던지..ㅎㅎ 고개를 뒤로 돌렸는데, 그 날 처음으로 간 떨어 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 영국애가 바로 뒤로 자리를 옮겼더라구요. 이건 또 뭔 일인가…이런..옆





에는 일본 여자애 앉아있고 뒤에는 영국 여자에 앉아있고,,,성당 가서 기도는 안하고,,,진짜





갈등되더라구요. ㅋㅋ 그리고 결심을 단단히 했습니다. 두 마리 토끼 잡을 능력은 안되고





일본애를 잡아야지! (나중에 든 생각이지만, 혹시 그 영국 애가 저한테 관심이 있었나,,,,했다





는,,-.-;;) 어쨌든 발렌 타인 데이는 다가오고, 마음은 설레이고 참 힘들었었지요. 나름대로





미래를 생각하면서,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생각해뒀었지요. 그런데 그 날 밤, 일이 터집니다.





평소처럼 나이트를 가서 흔들고 있다가 은근히 한마디 건냈지요.





나 왈: 돈 츄 센드 초콜렛 포 유어 보이 프랜드? 발렌타인 데이 이즈 컴잉 쑨.





쉬 왈: Ah,,,,balentine day..I didn’t know thant





나 왈: 해 뷰 곳 어 보이 프랜드?





쉬 왈: ( 순간 흠 하며) ye, Yes, Ah,, but just friend like you.





나 왈: -_-;;;;; (순간 당황했지요. 있다면서 친구라고 하다니..) 아 뤼얼리? 오~





그리고 이야기를 그만 뒀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침대에 누워서 그 의미를 계산했었지요.





(쉬 왈: 헛,,,어,,어 있어,,그,,그런데 너 같은 친구야.)





몇가지 경우의 수가 나오더군요. 저는


1. 있기는 있는데 우리 학교의 다른 사람을 좋아해서 비밀을 폭로하여 당황한 경우.


2. 있기는 있는데 나한테 마음이 있어서 당황한 경우,


3. 있기는 있는데 여기서 남자친구 하나 만들려고 당황한 경우.


4. 있기는 있는데, 친구인지 애인인지 자신도 구분을 하지 못하는 경우


5. 있기는 있는데,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알고, 멀어질까봐 당황한 경우.





아, 진짜 확률을 계산한다고 죽는 줄 알았답니다. 날짜는 다가오고,,,아무리 계산해봐도





3번은 5% 미만, 1번이 은근히 불안했지만 2번일 수도 있고,,,5번일 수도 있고,,,,진짜 도박이





였습니다. 그리고 결정했지요. 이러나 저러나 가능성이 0%이지는 않다. 머뭇거린 건 분명





가능성이 있다는 거다..결정하고 나니까 마음에 확신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저번에 도서관





갔을 때 장미꽃이랑 안개 꽃 섞은 걸 좋아한대요. 그거 듣고 또 만약을 대비해서 동네 꽃집





3군데에 예약 처리 다 해놓구요. 전 날 하트 모양의 진짜 큰 초콜랫을 하나 샀지요. 편지도





써 놓았고( 그 여자애가 영어를 잘하는 수준이 아니여서 진짜 간단하면서 마음에 와닿게 썼





지요) 당일 날의 모든 경우를 계산해 뒀었지요.





학교에서 보고 그냥 웃으면서 인사해줬지요. 눈치 못채게, 그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갑





자기 스위스 여자애가 저한테 다가옵니다. 인사하고 같이 이야기 하다가 커피를 뽑으로 가





서 뽑고 있는데 스위스 여자애가 또다시 저한테 옵니다. 나는 그냥 커피 마시고 싶냐고, 하





나 뽑아줄까, 그러는데 그 애가 갑자기 저한테 뭘 줄게 있다고 하더군요. 손에 아무것도 없길래 별 기대도 안했는데 갑자기 소매 안에서 뭘 꺼냅니다. -_-;; 당황했지요. 꺼낸 것은 다





름이 아닌 초콜랫 이였습니다. 스위스 초콜렛…;; 당황스러웠지요. 먼저 땡큐 한 번 해주고





그 일본 여자애 눈치를 살폈지요. 아직 눈치를 채지 못하고 있더군요. 고맙다고 한 번 더





말해준 뒤 재빨리 숨겼지요.ㅋ 그 스위스 여자애도 괜찮았지만 미리 정해놓은 사람이 있으





니..으하하 어쨌든 기분은 무지 좋더라구요. 금발 애한테 받으니,,,ㅋㅋ 그렇게 학교에서의





시간이 다 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일단 주는 시간은 저녁 8시 경, 집 앞,





(그 전날 여행을 경우의 수가 있어서 그것도 은근히 물어봐 놓았었거든요 (-_-))마치고 꽃





집에 가서 꽃 찾아오기, 마지막 점검 등. 그 날 마침 그 여자애랑 친한 한국이 누나가 돌아





갈 날이 얼마남지 않은 상태라서 레스토랑에 간데요.








혹시나 그 여자애가 갈까봐 그 누나한테 신신 당부를 해두었었지요. 누나 제발 델꼬 가지 말라고, (그 누나도 알고 있었으니) 제 계산대로였다면 저녁 6시부터 그 여자애는 집에 있어





야 했었지요. 테스코 갔다가 5시 쯤에 집에 들어가서 안나오니. 그래도 저녁 먹기 전에 주





는 건 좀 그래서, 저녁 먹고, 후식 먹고, 여유가 있을 때 주려고 밖에서 기다렸습니다. 6시





부터 기다리기 시작해서 (만약에 펍에 가버릴 경우 최악…-_-;; 이라서..) 9시쯤 되었을 때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벨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벨 소리가 안들립니다. 나는 안쪽에만 나





는 줄 알고 기다렸는데 아무도 안나오더라구요. 한 수십차례 눌럿는데 안나오길래 6시 전에





나가버린 건 아닐까 했습니다. 혹시나 해서 문도 두드려봤는데 아무도 안나오더라구요. 그





렇게 20분 더 기다리다가 지쳐서 그 한국 누나한테 정보도 얻을 겸 전화를 걸었지요.





나 왈: 누나 그 여자애 사라졌다. 추워 죽겠따. 내 우짜노.





그 누나 왈: 그 애 여기 있어 -_-;;;;





나 왈: 뭐시라? 내가 델꼬 가지 말라고 했나 안했나!!??





그 누나 왈: 일본 여자애들이 같이오면서 데리고 왔더라고. 나도 와서 알았어.-_-;;





나 왈:-_-;;; 집에 언제 갈껀데?





그 누나 왈: 금방 갈께, 금방~





나 왈: 금방 아니면 죽었따..





그 누놔 왈: 알았어 임마~





그렇게 전화를 끊고 기다렸지요. 아 진짜 시간은 왜 그렇게 안가는지…10분이 지나고 20분





이 지나고..시간이 하도 안가길래 오늘 길목으로 나왔습니다. 그 때마침 그 그룹이 오던 참





이더군요. 깜짝 놀래서 뒤로 돌아 선 다음 그림자 밑으로 숨었습니다. 진짜 들키는 줄알고





심장이 두근거리데요. 근데 더 눈알 튀어나올 일은, 그 일행이 펍으로 들어가는 것이였습니





다. 크악….전세계 각지에서 모인 애들이 있는 펍을 말입니다. 거기서 고백했다가 차이게 되





면 나는 학교는 커녕 사회에서 매장이야…절대 저 곳에는 갈 수 없어…..이런 생각을 하면서 밖에서 기다렸었지요. 그리고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나 왈: 지금 뭐하노? 내가 펍에 들어가는 거 다 봤다. 죽었디..





그 누나 왈: 얌마 잠시 기달려봐, 그냥 잠시 들른거야





나 왈: 됐다. 빨리 보내라! 안그라면 누나랑 다시는 말 안할꺼다.





그 누나 왈: 얌마 알았어, 알았어.





나 왈: 알긴 뭘 알아! 알긴 뭘 알아! 내가 몇시간 기다렸는 줄 아나!!





그 누나 왈: 알았어! 보내줄께 5분안에 보낼 테니까 집앞에서 줘!





나 왈: 아 그라고, 내가 누나 쎈스 있는 건 아는데, 혹시나 또 따라올까 해서 말이야…





그 누나 왈: 됐어, 안가 임마, 걱정마





그렇게 확답을 들어놓고 집 앞에서 기다렸지요. 한 3분 기다리는데 저 멀리서 그 여자애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혹시 자신의 심장 뛰는 소리 들어보셨나요? 느껴보는 거 말구요.





진짜 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청심환을 한 알 사왔어야 한 건데….으…. 점점 다가옵니다. 50





미터 전방에서도 제가 누군지 눈치채지 못하고 있습니다. 40미터…..30미터……..20미터.





순간적으로 그 큰 눈이 똥그레 집니다.





쉬 왈: what are you doing here???!!





나 왈: 아,,,,그,,,,아,,,,,,저,,,,,,,저스트 웨이팅 포 유,,,,,





쉬 왈: me??? Why??? (진짜 눈치를 못채고 있었습니다. 상당히 그 쪽으로는 둔하지요)





나 왈: (뒤로 숨기고 있던 꽃다발이랑 초콜렛을 주며) 아,,,디스 이즈 포 유,,,,핵핵핵;;;;





쉬 왈: ohhhhhhhhhh,,,,,,,,,,,,,,,thank you,,,,,,,,,,,,,how long have you been waiting here,,,


Aren’t you cold??????!! Yes, you must be cold, let’s go some caf&eacute;1!!





나 왈: 잇쯔 올 롸잇. 돈워리 아임 놋 콜드. 아이브 저스트 컴 히어 투 미닛쯔 어고.





쉬 왈: I know you have been waiting for long time!!!





그 때 그 여자애 눈에서 눈물이 고이는 것이 보이더군요. 그걸 보자마자 속으로 ( 아싸,,,다 ㅋㅋㅋ) 해줬지요. 그렇게 초콜랫 주고 집에 놔두라고 하고 먼저 펍으로 갔습니다. 한 30분 동안 안오길래 불안해지기 시작하더라구요. 한 40분 후쯤에 드디어 왔습니다. 그 때





마침 당구를 치고 있던 터라 인사하고 자연스럽게 대했지요. 그렇게 11시까지 놀다가, 이제





집에 가야할 때가 왔습니다. 집에 가야하는데, 너무 두렵더라고요. 그 이야기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안했고, 괜히 말하기 싫어하는 거 같고,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집이 보이고, 점점





가까워지자 무거운 입을 열었습니다.





나 왈: 왓 두유 띵크?





쉬 왈: mmmm,,,,,,,I don’t know anything now,,,,,I am sorry,,,I can decide…





나 왈: 돈워리, 유 돈 해브 투 세이 나우.





쉬 왈:,,,,,,,





그렇게 바래다주고 집에 갔습니다. 같이 살 던 형님이 어땠냐고 물어보길래, 모르겠다고 했





지요. 그리고 망설일 경우에 대비해 생각해 두었던 문자를 날려줬지요





Message: I am sorry, you may be too surprised,,I am sorry,,Don’t mind anything, I don’t





want you to be pressed.





그렇게 보내고 이제 진정을 하기 위해서 컴퓨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만화책을 읽고 있었





던 것이지요. 한 참을 읽어가는데 갑자기 폰이 울립니다. 흐악…..두근 거리는 마음을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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