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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그녀 그리고 히드로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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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슬공주달리다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1,950회 작성일 10-10-0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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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 앞서서 제글이 연타로 올라오는 점에 대해 사과는 아니고 어쩔수가 없내요~^^;;올리는 날짜 확인해주시길 도배아니에요!











그녀, 즉 나.


나는 원래 공항 자체를 참 싫어합니다.


20살 초.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 저는 공항을 향했죠.


사귀던 남자친구. 친구들. 가족들과 함께.


공항에 주저앉아서 울었습니다.


비행기안에서 너무 울다보니 옆에타있던 외국 남자가 승무원에게 자리요청까지 했더라죠..


뭐가 그리 서러웠는지. 사랑하는 사람들을 곁에서 못본다는 두려움. 혼자일거란 두려움.





허나..워낙에 적응력이 강한 저인지라..타지에서 금방 적응을 했죠..


또다시 한국으로 들어오는 공항.





그 당시 로마에서 만난 친구의 사촌동생.


자기도 곧 따라 들어올거라고 걱정말라는데 왜 또 그리 서러웠는지..





다시 일본행에 몸을 담은 저..


이번엔 공항에서 먹고싶은거 먹는다고 잔득 먹고


친구들만 마중을 나와줬죠. 그당시 사귀던 또 다른 남자친구와..[커억~저 사실 남자가 그리 많지는 않아여..ㅠㅠ]


그 당시 남자친구는 둘째고 친구들이랑 떨어지기가 왜그리 싫은지..허나 꿈과 희망 계획이 있기에..


적당한 인사와 헤어지고 비행기안에서 그만 또 울음이 터졌죠.


2년이란 시간. 한국 귀국..





또 그당시 사귄 남자분과의 이별. 그분은 결혼까지 심각하게 고려했지만..


집안 반대로 귀국을 했죠.





여기서 잠깐- 뭐 저 기지베는 남자가 수시로 바뀌나 할지 몰라도 사실..제가 못버틴게 아니라 한국에서 기다리는 남자분들이..


지쳐해서 헤어진거에여!흠~





암튼 한국 귀국당시 서러움 헤어짐보다 그냥 추억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돌아왔다죠.





영국 들어올 당시...


이번엔 다 던저두고 가장 친한 친구가 같이 가주었죠.


그 친구를 붙잡고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그냥 눈물이 났어여..








그리고 고작 몇일전 한국방문후 들어오는 인천공항안.


아빠와 막내동생이 함께했어여.


아빠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짜장면을 먹고 가벼운 포옹과 합께 들어오는데..


마지막으로 도는데 아빠가 아직도 서계신거에여.


갑자기 얼마나 눈물이 나던지. 그냥 아빠 옆에 있고싶더라구여..


언제쯤 이런 생활이 끝날지.





런던행 비행기안에서 저는 울지않았습니다. 순간 이런 기회들이 있는게 제 축복이니 감사하자고.


눈물은 사치라고.





히드로 도착.


사랑하는 제 남자친구가 제 이름을 적어서 기다리고 있는데..


그냥 웃음이 나왔어요.그냥 웃음만..





어학원때 수많은 친구들을 보내며 씁씁한 마음. 허전한 마음.


근데 가끔은 따뜻한 마음을 느낄수 있게해주내여..








여러분께 공항은 어떤 의미에요?


그냥 무의미하게 비행기를 타기위해 걸치는 그런 곳인가여?


아님 땅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릴만큼 진한 우정 사랑을 느낄수있는곳인가여?


스스로 감사하게 해주고 스스로 책임감이란걸 느낄수 있었나여?


thinkaboutyou
전 공항에 혼자 가고 혼자 옵니다. 누군가 같이 있으면 슬퍼지고 감상적이 되어서..아무도 오지 못하게 하죠...ㅎㅎ
92CU
영국 런던에 있을 때... 한국 갔다 입국 하는데... 남친이 제 이름을 한글로 크게 적어서 기다리고 있었던 생각이 나네요... 그것도 철자 하나 안 틀리고... ㅎㅎㅎ 사진으로 찍어놓았던 기억이 납니다. 공항은 늘 저에게 제 목표를 Remind 시켜주는 장소였죠... 묵표상실감이 오거나 생활이 처지는 경우 예전엔 김포공항을 가서 날아오르는 비행기를 보며 꿈을 다지고 목표를 다시 찾곤 했죠... 가장 슬펐던 공항의 경험은 이번에 런던 생활 정리하고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일거에요...
이슬공주달리다
thinkaboutyou님 저도 그러고 싶은데 왠지 좀더 보고싶은 마음에...^^;;아직 내공 부족인거 같아요//92CU님 저도 이번에 남자친구가 이름 적어서 들고있는데..후화~완전 감동 100만개더라구여^^
화창한여름이
또 지겨운 장거리비행이구나,지겨운 대한항공 똑같은 음식먹어야하는구나 ㅎㅎ.주로 장거리만 뛰었거든요.미국 13시간,영국12시간..그래서 그런지 유럽갈때 2-4시간정도는 가뿐하더군요.아참 이슬공주님은 왠지 이슬만 먹고 사셔서 엄청 예쁘고 날씬하실거같아용 ^^
이슬공주달리다
푸하하하 이슬이 칼로리가 장난이 아닌거 아시죠?
화창한여름이
헉,아침이슬이 아니라 참이슬이었단 말쌈?ㅋㅋ
이슬공주달리다
모르셨단 말이에요~흠....^^;;
고투대학원
공항이라는 곳은 마치 타임머신 승차장 같은 기분. 비행기라는 캡슐안에 들어갔다 나오면 시간과 공간이 순식간에 바뀌어 있잖아요. 물론, 창문으로 풍경이 가끔씩 보이기는 하지만...;;; 그냥 시공간이 초월되는 곳 같은 느낌.
이슬공주달리다
그렇군여..그데 타임머신치고 이쁜 승무원언니들이 함께라 전 늘 기뻐여~^^;;;
소주마을켄트
` 이슬공주 달리다' 님 . 글 잘 읽고 있어요. 고교 졸업장받고 영국에서 공부는 언어연수 - 파운데이션코스 - 학부 이렇게 거쳐왔나요? 제 사촌이 고교 2 중퇴생이라 빈둥거리는데, 고졸 검정고시라 끝내서 영국오라고 했는데 잘한걸까요. 부모님은 여기 사립학교 보낼 형편이 안되니까.
이슬공주달리다
아..전 그냥 한나라에 안있고 년도 단위로 여행을 했어여...한나라 집중코스로여..어학도 배우고 문화도 배우고 삶을 배웠었어여^^ 알바도 하고...흠..사촌분께는 잘하신거 같아여. 일단 그 나라의 정규교육은 맞치는게 좋져^^
Brightoner
전 "공항" 하면 "설렘" 이 먼저 떠오른답니다. 한국 떠나는거 하나도 안슬프고 외국간다는 생각에 들떠서 ㅎㅎㅎㅎ 그래도 영국올? 잠시 울다가 언제 울었다는 듯 잠들어버린?ㅋㅋㅋㅋㅋㅋㅋㅋ
이슬공주달리다
저도 울다가 잠들었는데 밥준다해서 깼던 기억이..^^;;
소금장수1
저도 이번에 런던생활 정리하고 오는 히드로 공항에서 남친 붙들고 엉엉 울었습니다. 다시는 평생 볼 수 없을거란 생각이 너무 아프더라고요. 아마도 제 생각은 맞을거 같아요. 살면서 그 친구를 다시 볼 날이 있을까....공항에서의 가장 슬픈 기억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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