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험담]클럽에서 만난 남자. > 영국일기

본문 바로가기

 <  영국이야기  <  영국일기

[나의 경험담]클럽에서 만난 남자.

페이지 정보

작성자 우슬초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2,759회 작성일 10-10-03 12:47

본문


거울 속에 비친 나 자신을 천천히 鹵어 보았다.





아직 눈가에 피곤한 기운이 있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좋은 자리에 가는 것이니 다시한번 옷차림과 화장을 체크.











지하철을 타고 가기에는 부적절한 옷차림 이었지만





미니 캡을 타고 갈 돈은 없었기에 귀에 꽂은 아이폿에 열중하며 남들 시선을 나몰라라 했다.











목적지는 레스터 스퀘어 펜트 하우스.





레스터 스퀘어 바로 앞 건물 제일 윗층에 있는 '바'로 레드 카펫을 밟은 스타들도 드나드는 곳.











내 재주에 이런 곳을 드나들기는 흔치 않아서 은근히 기분이 들떠 있었다.








가슴도 두근두근.








'누굴 만날지 모르는 거잖아?'




















어찌어찌하여 아는 사람의 사적인 파티로 예약된 게스트들만 들여보내는 밤.








데이트도 없이 혼자서 일년에 한번도 잘 안 입는 푹 파진 클래시 한 드레스와 어깨까지 내려오는 가느다란 귀걸이를 입고





엘리베이터에 올랐다.











'띵'











문이 열리고 나를 맞이한 호스테스는 제임스 본드 영화에 나올것 같은 검은 쉬크하고 섹시한,





그렇지만 지나치지 않은 드레스 속에서 나를 자연스럽고 자신감 있는 미소로 맞이했다. (벌써 기 죽고 있었음.)














들어가는 순간부터 나는 약간의 위압감과 씨름을 해야 했다.





이 비싼 인테리어들 안에 담겨있는 고급스러운 옷차림의 사람들..





쟁반위에 담겨오는 한입에 쏘옥 들어가는 고급 에피타이져들,





레스터 스퀘어 주변의 멋진 건물의 지붕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테라스,





빅벤과 나 사이에 서있는 초콜렛 분수,








'나와는 너무도 거리가 먼 광경들이야..'








게다가 나는 말을 걸만한 익숙한 얼굴도 찾을 수 없었다.








그냥 바에서 칵테일을 사는 척하면서 있다가 옆에 사람이 말을 걸기에 그때부터 중얼 거리기 시작했다.








"안녕, 나는 마이크에요."





"안녕, 나는 준이에요."





"크리스 와는 어떻게 아는 사이인가요?" (크리스는 파티 주인공)





"아, 예전에 모션 그래픽 개인전 하실 때 저와 절친한 친구가 쓴 음악을 사용 하셨었어요.





그때 가서 인사 했었죠. 저보다는 제 친구가 크리스 와 더 친해요. 댁은 어떻게 아세요?"








"BBC에서 한때 같이 일했었어요."





"아, 그렇군요. 멋져요."





"댁은 뭐해요?"





"저는 싱어송라이터에요."





"어떤 종류?"





"약간 류지나 스펙터 같은데 그 보다는 조금더 비옥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





"다음 공연 어디서 하나요?"











그렇게 말꼬리를 이어가던 그는 나에게 지나가던 그와 아는 사이인 이 사람 저 사람들을 소개 해주기 시작했다.





한번 듣고나면 1초있다가 까먹어 버리는 그 이름들...





왜 나는 그렇게 무미 건조 했을까?














음악이 멈추고, 사람들이 조용하기 시작했다.








그 때 그리 멀지않은 거리에서 프렌치 레볼루션 옷차림 (하얀 얼굴 화장, 점, 깃털 머리 장식 과 가발, 화려한 구슬들이 달린 볼 가운, 부채. 등)





을 한 여 오페라 가수가 관중 속을 살며시 걸어가며 오페가 가수 특유의 목소리로 노래를 하고 있었다.





나는 신기해서 관중을 뚫고 가까이에 갔다가 그 여자 성량에





(음폭을 이용한 폭탄을 만든다는 말이 이해가 갈 정도로 큰) 기가 눌려 약간 뒤로 뺐다.








'와.. 난생 처음 보는 파티 관경일세.' 하며 신기해 했지만 난 아직도 외로움을 감싸야 했다.











그런 걸까?





오지 말았어야 하는 자리에 왔다는 생각.











어울리지 않은 자리에 어울리지 않은 옷차림을 하고 있다는 생각.








마치 화려한 꽃병에 꽃힌 어설픈 입새 처럼 난 이 바글거리는 웃음과 수다들 속에 침묵으로 자리를 지켜야 했다.











아는 친구가 많은 것도 아니고, 함께 초대된 친구는 못간다고 했는데





나혼자 그래도 장소가 장소인 만큼 한번 둘러는 봐야 겠다는 생각에 온건데





잘 나가는 사람 아니면 상대도 안해주는 이 파티에 나는 기분이 얹잖아 졌다.








데이트도 없이 말이야.














약간 찌푸린 얼굴로 천천히 우아하게 곡선을 그리면서 돌고있는 런던아이를 응시하면서





초콜렛 파운틴의 샘솟는 초콜렛을 손가락게 적셔 입에 넣으려고 하는 순간 낯익은 얼굴이 하나 생겼다.








'어떻게 아는 사람이지??......'








하다가 뜨끔하면서 기억이 났다!











'아, 이 인간 여기서 볼 줄이야.'








나를 기억 할까 못 할까 순간 의구심과 함께 모른척 하려고 했지만





나를 보고 약간의 흠과 익살스러운 웃음이 뒤잇기에





난 당당하고 자연스러운 웃음으로 그 얼굴을 맞이했다. (적어도 내생각에는)











"하이." 이라고 다가오는 이 사내는 나에게 몇개월 전 일들을 회상하게 했다


.





.





.





.





.





.





.





.





.





.





.





.





.





캠던에 있는 코코 클럽.








아는 사람들은 이미 알겠지만





이 명성높은 클럽은 오래된 극장을 그대로 이용한 극장 인테리어에 메이져부터 인디로 유명한 가수와 밴드들의 공연장소이다.











어느 밤.





내 친구는 여기서 수퍼그라스와 공연을 하게 되고 나는 친구 잘 둔 덕에 백스테이지 파스까지 받게 된다.





첫 공연이 아마 10시 였던가로 기억하는데 9시 쯔음 가보니 줄은 이미 길 건너까지 있었다.








파스가 있었기에 다행히 줄은 안섰지만 '코코'는 이미 사람들로 북적북적이고 있었다.














코코의 백스테이지는 영국에서 따지면 꽤 괜찮은 수준이었다.








드레싱 룸도 밴드마다 따로 있고, 드레싱 룸 안에는 물, 위스키, 보드카, 맥주 등 주류, 꿀과 작은 전기 주전자와 컵까지 있었고 쿠키도 있었다.





다 무료제공. (사실 다른 것들도 많았는데 먹는것만 기억이 난다는 ;;)











드레싱 룸을 벗어나 스테이지 뒤로 바로 통하는 응접실에는 어느 바 못지 않은 인테리어와





스테이지를 보여주는 벽걸이 티비가 여러대 걸려있어서 굳이 밖에 나가지 않아도 무슨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이제야 영화 세트 기분이 나네. ㅎ'








일일이 머리에 담아두지 않아서 상세히 기억은 안나지만





영화에서 처럼 한 남자 옆에 두명의 모델처럼 예쁜 여자들이 앉아서 소곤 소곤 이야기를 주고 받기도 하고 뽀뽀를 하기도 하고 있었다.





그 가운데 앉은 남자는 자랑스럽게 팔을 그들 위에 감싸고...

















수퍼그라스와 한 방에 같이 있는것이 꿈만 같은 나에게 한 남자가 눈에 들어왔다.





그가 밴드에 있는지는 모르고 특별히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어딘가 빛이 나는 남자였다.





그남자도 나를 보았고 우리는 아주 잠깐의 야릇한 눈길을 주고 받았다.











무대 위로 사라진 그가 곧 공연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위험을 무릅쓰고 나는 관중석으로 향했다.





(이게 무슨 위험이냐 하겠지만 사실 스톨에 있던 관중들은 거의 맛이 간 사람들이었다.





만취했거나 약을 했거나... 코코에 가본적이 있는 사람들은 무슨 말인줄 알테다.





나의 다른 한 친구도 어느 밤 여기서 춤추다가 발코니에서 쏟아던진 맥주로 샤워했었다.





그게 아니라면 여기서 만난 사람들 정말 정말 싸가지 없고 (다는 아니지만 클럽에서 만나는 사람들이... 한번은 맞기도 했다는;;;)





운 나쁘면 옷 다 망칠 수도 있다.)








그 밴드의 공연은 첫 순간부터 엄청났다. F-펑크 인데 메탈과 섞은 음악으로 캐치 하면서도 전혀 치지 하지 않음 음악.





(음... 신나고 머리에 남을 만한 멜로디이지만 진부하지 않은)








그는 엄청난 기타리스트 였고 난 그들의 공연 후 그를 만나기 위해서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한참 후. 이미 그 다음 밴드가 세트를 거의 끝나갈 쯔음에 되어서야 그를 한구석에서 볼 수 있었다.








"아. 세트 정말 좋았어요. 대단해요!"








라며 정말 순수한 마음으로 기분이 들떠 입이 마르도록 칭찬하고 있는 나를 몽롱하게 쳐다보던 그는








(아마 술에 만취했거나 약을 했거나)








그는 자기의 오른 손을 내 왼 가슴에 떠억 가져다 대더니








천천히 입을 떼어 한다는 소리가








"Do you want to F*ck?"








라는 X소리를 했다. ㅡ.ㅡ








'이것 들이 정말 미쳤나.





와서 칭찬하면 다 구루피(가수 쫓아다니면서 밴드들과 성적으로 노는 애들)인줄 아나'








어이가 없어서 얼른 빠져나가려고 하는데 내 앞길을 막는다.





가지 말라면서. 비켜달라고 말을 했는데 이 애가 미안하다고 자기가 실수 했다면서...








됐다고 하면서 그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나중에 플랫메이트 싸이먼은 왜 그애 뺨 안 후렸냐고 나에게 잔소리 잔소리...)





무서워서 그랬다. 당황스럽고 거기 나와 그 밖에 없었는데 그랬다가 정말 약한 애한테 살해라도 당하면 ㅡ.ㅡ

















내 친구 공연도 다 끝나고 수퍼그라스 공연도 보고





기분 좋게 새벽 2시 반 쯔음 드레싱 룸을 친구와 나서던 나는 그녀석과 한번 더 지나쳤다.








내 친구와 함께여서 이녀석이 나에게 무슨 짓을 못하겠지 생각 했는데





이녀석 아까와는 다르게 꽤 신사답게 만나서 반가웠다고 다음에 또 보자고 인사를 한다


.





.





.








.





.





.





.





.





.








.





.





.





.





.





.








.





.


그게 이 녀석이다.





나를 기억하고 있는것이 은근히 신기했지만





(나는 워낙 황당한 인물이라 기억이 났음)





한두마디 주고 받다 보니 역시나 나를 어디서 어떻게 만났는지 기억 못한다.








"그러게... 생각이 안나요."








그렇게만 둘러대고 화장실에 가는 척 하려고 했는데 이 녀석 계속 애교를 부린다.











아무리 지금 나의 헤어드레서님이 휴가중이시고





예전에 이 녀석에게 아주 조그마한 마음이 있었고





지금 이 파티를 무척이나 지루하게 생각하고 있으나





나는 일편단심.











'헤어드레서님, 왜 여기 안계신 거에요. 나 참 힘들어 지게.'





라며 마음 속으로 괴로워 하는데





마침 지나가는 샴페인 글라스 한잔을 들어 나에게 주며 웃으라고.





내가 이파티의 스타중의 스타라며 아첨한다.

















음악 이야기나 하면서 이 녀석과 대화를 이어 나가다가





샴페인 글라스 두잔을 꿀꺽 한 나는 헤헤 배시시 실실 살랑살랑 우우 ... 푼수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제는 집에가야 내가 실수를 안할 것 같아서 자리를 벗어나서 화장실에 다녀왔는데





이 녀석이 나를 살짝 벽쪽으로 데려다가 두손을 잡고 속삭인다.








오늘밤 함께 하자고.





'이래서 이 녀석은 안되. X새끼.' ㅡ.ㅡ











나는 안된다고 말한 후





계속 대화를 이어가며 천천히 그애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다.











뭘 찾느냐고 물어본다. 모르는 줄 알았는데.. 뜨끔.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사실 나는 무엇을 찾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왜? 아까 그애 친구가 왔을 때 슬쩍 준 하얀 물체를 아니까.














이 녀석과 절대 함께 해서는 안되는 이유를 찾고 싶었다.





솔직하게 내 마음에는 이 녀석에게 아주 조금 끌리고 있었지만





이성적인 부분의 나의 두뇌는 나를 설득할 증거들을 원하는 거였다.














내 주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물체이다.





중학교 시절 처음 내 친구가 하고 있는 것을 봤고 영국에 와서는 더 자주 보게된 가지 각색의 약품들...




















그렇게 그 파티를 벗어나와 혼자 튜브를 타고 가는 내 머리속에 플래시 백처럼 여러 영상들이 지나갔다.








내 친구 한명이 약을 좀 심하게 하는 바람에 다음날 내내 눈이 한쪽은 나를 보고 다른 한쪽은 약간 돌아간 일.





동공이 비정상적으로 커지고 흰자가 보이게 눈이 돌아가며 눈을 거의 감은 듯이 뜨고 다음날 계속 기침하고 피부 긁고...








난 매일 매일 그 물체들과 생활화 된 사람들과 살지만 내가 있는 자리에서도 많이 하고 나에게 권유 많이 하지만





진정으로 원해 본적은 없다.








그렇다고 그들을 무시하거나 멸시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일일구절 휴유증이 어떠니 마약을 하지 말라느니 라는 말을 하려고 일기를 쓴것은 아니기에 여기서 생략하지만





그의 얼굴을 떠올리며 그렇게 생각했다.











'너와 난 처음부터 아예 틀린 사이야. 우린 각각 전혀 다른 세상에서 왔기 때문이야.





너가 말했듯이 하룻밤이야. 너와 나 사이가 지속 될 수 있는 최대의 기간이.





미안하지만 난 그러한 결정을 내리기엔 아직 두뇌가 팔팔히 살아있어.





너가 풀 피워서 죽여버린 그 부분 말이야.'


























































































































......................................................................................................................................................





약간 심오한 글 또는 '18이하 금' 같은 글 올려서 죄송.


nostalgia & new
우슬초님은 항상 색다른 영국 생활일기라서 넘 잼나네요~ 다들 조금은 뻔한 이야기들을 경험하는 런던인데..~ ^^: 멋져용
우슬초
하하 그런가요? ^^a 제 친구들은 보면 별거 별거 다해서 전 별로 할 이야기가 없는 편인데 진짜루 ^^a 아마 정서적으로 문화적으로 한국과 영국이 많이 달라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기도 해요. 제 직업이 조금 모험적인거라서 그렇기도 하구요. 부모님 말씀듣고 차분한 일 했으면 지금보다 아마 돈도 더 잘벌고 착실하게 인생 잘 살았을 것 같은데. 원채 그렇게 안태어나서요. ㅎ 감사 감사!
파란향수속붕어
이렇게 표현해도 되나? 감각적인 글입니다..ㅎㅎ 재미있어여...
Jina CHOI
약간 오싹하면서...뭔가 스릴있는..^^ 잼나게 잘 읽었어요. 멋있네요~
우슬초
네 아직 살아있습니다 저 안죽었어요 아직. ^^ ㅋㅋ 님도 멋진일들 영국에서 많이 경험하길 바래요. 그리고 여기에 적어주세요!
kate moss
저번에 올리신 사이먼 플랏메이트의 결혼사진도 궁금해지네요 ㅋㅋ
우슬초
얼굴지우는 방법 가르쳐 주세요. 그럼 올릴께요. ^-^
모모모모
저도 영국에서 좀 있다가 인제 한국에 들어왔는데,,저도 우스초님처럼 별에별일이 다 있었답니다,,저는 글솜씨가 없어서 적지는 못했지만 ,,정말 우슬초님 100%공감합니다. 저도 약하는 친구들이 조금 있었는데여,,정말 사람 망쳐놉니다,,멀쩡한 스웨덴 친구도 마리와나때문에 완전 사람이 미쳐가지고 (그는 매일 담배처럼 했지여) 아버지가 스웨덴에서 데릴러 와야할정도,,,전에 알던 쉐프는 맨날 코케인에 쩔어살고,,, 영국에는 limit 이 없자나여,,그리고 party,,저도 정말 파티광이었는데,, 우슬초님 글읽으면서 항상 영국생각에 잠긴답니다,, 우슬초님 열심히!! 영국이 그리워요~
우슬초
마리화나 계속피면 피부 노화진행 빨리되는 것도 그렇지만 머리 나빠져요. 성격도 괴팍해지고.. 아는 애들 마리화나피면 얼마나 안타까운줄 몰라요. 머리가 정말 멍청해져요. 불쌍하게... 저도 파티 좋아해요. 특히 테마가 있는 프라이벗 파티. 근데 초대되 온 애들이 괜찮아야 항상 파티도 괜찮더라구요. 그래서 인지 소수인원의 바베큐 파티나 커스티윰 파티를 더 즐기게 되었습니다. 아담하고 모두들을 알아 갈 수 있어서요. 영국에 다시 안오시나요?
모모모모
가긴가야하는데,,남겨둔 것들이 조금 있어서여,,그럼 영국에 쭈욱 사시는건가요? 전 미국으로 1년정도 가게?어여 곧, 런던에있을? 클럽이란 클럽은 다 갔는데,,춤추는걸 좋아해서여,,지금은 자제중~
Jessie
우슬초님 글 잘 읽었읍니다. 재미있네요. 꼭 영화나 소설 스토리같기고 하고요. 물론 영국생활이 마약이나 섹스가 한국보다 제약이 덜하기는 하지만(허나 사실은 요즘 한국도 10대/20대 여기에 조금도 뒤지지 않습니다) 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저는 영국 런던에 6년 있었지만 제 주위에 있는 사람들 마약하는사람들 보지 못했읍니다.(물론 영국인/한국인 포함해서). 또한 먹구 살기에 바빠서 그런지(공부하지않고 직장다녔거든요), 클럽도 한번 가보지 못했읍니다. 물론 회사동료중에 떠나는 사람이 있으면 Lloyd Bar에 동료들이 같이가서 맥주한잔하면서 Farewell Party는 했었지만 소위 "코코클럽" 같은곳은 가보지 못했죠. 상당히 부럽습니다.
우슬초
부럽긴요. 코코클럽은 바닥도 너무 끈적끈적하고요 냄새도 나요. 난 거기 돈내고는 안들어가려구요. 입장료도 비싸구요. 나중에 런던 오시면 친구들이랑 클럽 가세요 ^^ 좋은데 소개 해달라구 해서. 그런데 전 이제 클럽들이 재미 없다는. 좋아하는 밴드나 디제이 라이브 아니면.. 모두다 약에 찌들어 산다는 뜻으로 말한 것은 아니구요.(저도 안해요) 많다는 거에요. 여기 약 너무 흔해요. 어느 술집에 가든지 저에게 10분 주시면 구해올 수 있습니다. (자랑스럽진 않지만) 그렇지만 그런데서 구하는 것들은 대부분 약한 약 (거의 가짜에 가까운 효력이 별 없는)들이고 쎈약 구할려면 중 소 딜러들 쯤은 만나야 해요.
우슬초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게도 많이 해요. 눈 깜짝하는 사이에 몰래 찍어 먹기도 하거든요. 펍처럼 사람들이 주변에 수두룩 할때에도 조금한 보관상자를 (화장품 담은 함처럼 생겨서 분간하기 힘듬) 열어서 살짝 찍어먹기도 해요. 그럼 나는 모르고 있다가 얘 눈 살짝 맛가면서 평소 기분 좋을 때보다 많이 더 흥분해있는거 보면 알지요. 운영자님들, 저 이런 글이랑 답글 올리면 강등되는 건가요? ;;; 경고부터 내려주세요. 앞으로 이런 글 안올릴께요 그럼.
가을안개
사진을 통해 우슬초님을 뵈어서 그런지 상황마다에 우슬초님의 표정들이 막 상상이 가네요~^^ 그기고 약과 마약에 찌들어 사는 사람들 보면 우슬초님이 언급하셨듯이 나빠보이기 보단 안탑깝고 불쌍해 보이더라구요. 성격이 급해서 긴글은 끝까지 잘 못읽는데 유일하게 "우슬초님"글과 "15번 진짜 안와님"의 글은 언제 봐도 중독성이 크답니다.ㅎㅎ 담글 또 기대할게요~
우슬초
고마워요 ^-^ 사진은 제가 약간 쫄아서 못올릴것 같구요 ;;;;;; 아무래도 나는 내 얼굴 까고 내 사생활을 공개하는데 그에 대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분들이 이것 저것 후벼파는게 받아들이기 쉽지는 않아서요. 정 궁금하시면 싸이먼 결혼사진 몰래 이메일루? ㅋㅋ
황홀한고백
재밌게 읽었습니다..정말 독특한 경험 하셨네요...^^..
우슬초
네. 이것 말고도 무진장 많은데 시간 날때마다 틈틈이 적어보겠습니다.
itschloe
글 너무 잘쓰세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 ^
우슬초
고맙단 말밖에 못하겠어요. 사실 저 제가 글 잘쓴다고 생각 안해요. 한국말도 조금 많이 까먹었고요.. 안타깝게도.. 그저 많이들 칭찬해 주셔서 황송합니다. 한국에 돌아가면 한국어 응용능력을 더 키워 볼께요. :)
로큰롤의황제
소설가에요?
우슬초
아니요. 저는 런던에서 활동 중인 가수에요. ^-^
냐하하하하하냐
아따 길다......... 요약을해서 뭡니까? 원나잇 했다는겁니까 안했다는겁니까? ㅋㅋㅋㅋ 물론 읽어보진 않았습니다.
우슬초
맨나중에 써있어요.
양배추
ㅋㅋㅋ 그 남자의 한마디에 글 읽다 한참 웃고 흐름 끊겼어요;;
우슬초
네 저도 그 이야기를 친구들한테 해주면서 깔깔 웃었어요. 왠만한 사람들 제정신에 그런말 못하죠. what a loser ㅎ
웃어!^^
재밌게 읽었어요 ~ 여러경험을 하시네요 ㅋㅋ 부러워요 ~ 다양한 경험을 하시는것 같아서.. 저는 지금 한국에 있는데 곧 갈꺼에요 영국 ! 무엇보다 부러운건... 좋아하는 가수 볼수 있는거요 ~ㅋㅋㅋ 저도 얼른 영국가서 제가 좋아하는 가수 보러도 다녀야죠 ㅋㅋ
[바이올렛]
우와..런던에서 활동중인 가수..멋지시네요..음악들었어요^^ 몽환적이고 빠져들어요~~
냐하하하하하냐
맨나중에 어디써있다는말?
로큰롤의황제
와 소설간줄 알앗네염 음악하시는 분이라니 정말부럽네여 저도 음악을하러 영국갈계획인 사람인데 암튼 부럽네영
에단 호크
잘 읽었어요 ~ ^^ 뭔가... 느낌이... 느낌 자체가... 굉장히 트기하신분같아요 ~~^^
추천0 비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49건 56 페이지
영국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1149 God bless u 이름으로 검색 2673 0 2010-10-03
1148 럭키네임 이름으로 검색 1949 0 2010-10-03
1147 Bestrong 이름으로 검색 1974 0 2010-10-03
1146 92CU 이름으로 검색 1894 0 2010-10-03
1145 댕구댕구 이름으로 검색 1891 0 2010-10-03
1144 Brown to the sk… 이름으로 검색 1770 0 2010-10-03
열람중 우슬초 이름으로 검색 2760 0 2010-10-03
1142 배용준 이름으로 검색 2157 0 2010-10-03
1141 넘버원 이름으로 검색 2588 0 2010-10-03
1140 God bless u 이름으로 검색 2337 0 2010-10-03
1139 ♡영국토끼♡ 이름으로 검색 2036 0 2010-10-03
1138 sobczak 이름으로 검색 1978 0 2010-10-03
1137 돼지늑대 이름으로 검색 1797 0 2010-10-03
1136 15번진짜안와 이름으로 검색 2392 0 2010-10-03
1135 런던 여름 이름으로 검색 1844 0 2010-10-03
1134 Lauren12 이름으로 검색 3671 0 2010-10-03
1133 바다316 이름으로 검색 1955 0 2010-10-03
1132 댕구댕구 이름으로 검색 2128 0 2010-10-03
1131 Jasmine: ) 이름으로 검색 2811 0 2010-10-03
1130 God bless u 이름으로 검색 1802 0 2010-10-03
게시물 검색
내가 쓴 글 보기
영국이야기
공지사항
이런저런이야기
영국일기
자기소개,같이가기
영국사진앨범
영사 사진전 수상작
요리/맛집/여행
영사칼럼
영사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