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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청설모 (다람쥐 종류) 침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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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ninano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0.♡.217.127) 댓글 6건 조회 7,990회 작성일 15-11-2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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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거주하시는 분들...

많고 많은 공원과 수풀 사이를 거닐다 보면 귀여운 청솔모가 (보통 회색이죠) 후다다닥 뛰어서 밤톨도 주워서 아작아작 깨어먹고, 사람이 남긴 과자도 나꿔채어 가고, 너무 너무 귀엽죠?  빨리 사진도 찍어올리고 싶고...


저는 아주 모~던 한 플랫에 사는데 (무려 second floor) (지은지 2-3년된 건물....200-300년 아닙니당) 요며칠전 남편나간사이에 늦잠좀 자고 있는데 집에 후다다닥 달그락달그락 소리가 들리길래 기절초풍...

전 누가 집에 침입한줄알고 침대에서 이불덮어 쓰고 핸드폰붙잡고 999였나...111이였나...911인가...119인가...기억이 안나서 인터넷검색하고 있었어요ㅠㅠ (제가 여기저기 살았었는데 위급상황에 헷갈리더군요!!  난감합니다 진짜...)

근데 귀를 기울여보니 사람아니고 짐승소리같아서 전 한편으로 마음이 놓이면서도 다른한편으로는 난감해지기 시작....비둘기나 커다란쥐면 어떡해요ㅠㅠㅠㅠ


정말 너무 떨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한손에 핸드폰 다른한손에 밀대(걸레끼워쓰는) 를 들고 거실로 나갔는데 거대한 청솔모가 뜨왁!!!!!!!!!!!!!!!!! 제 거실 한복판에서 이미 화분도 두개 넘어뜨리고 비스코티 만들어놓은것도 남편이 아침에 먹다 흘린 가루를 주워먹었는지 마루에 다 널려있고.... (뚜껑안열어놓고 간게 어디에요....칠칠이 띨띨이 남편...) 저를 발견하고 제딴에도 놀랬는지 환기용으로 빼꼼 열어둔 창문사이로 점프를 하는데 이게 위로 열어둔 창이라 한 열번을 뛰는데 못미치더군요.  그와중에 청설모는 뇌진탕직전이고 전 집에 청설모 기절해서 피똥이라도 싸놓으면 어떡하나 또 한걱정....(그동안 저는 거실문구석에 얼음!!!!!!하고 있었죠....)


다 말라서 개려고 던져둔 빨래쪽으로 자꾸 떨어지길래 전 날씨도 우중충해서 겨우 말린거 다시 다 빨아야 할까봐 또 조마조마.... 근데 갑자기 제 쪽으로 청설모가 몸을 휙!돌리더니 뭔가 큰결심을 한표정을 짓는데 전 저한테 달려들까봐 정말 심장이 쿵쾅쿵쾅...(쥐도 궁지에 물리면 문다? 그러잖아요ㅠ 쥐 아닌가요?..) 다행히 전속력 질주를 해서 부엌쪽 창문으로 휙! 뛰어내리던데.....자살...한건지ㅠ 그쪽에 나무가 많은데 거기로 타고 내려간건지...애초에 들어올때도 나무를 타고온건지...ㅠㅠ

여긴 전에 살던 집이랑 달라서 쥐도 없고 바퀴벌레도 없고 개미도 없는데ㅠ (하긴 영국에서 전 아직 바퀴벌레는 못봤네요.  많다고 하던데...다행이죠ㅠ) 정말이지 이것때문에 너무 행복했는데!!!


덕분에 온집안 청소를 했는데 정말이지 끔찍했어요....그냥 귀엽고 두손을 쓸줄아는 쥐인거잖아요!  오히려 점프도 더 잘하고 두발로 설줄알아서 더 끔찍...ㅠ

구글에 '집에 청솔모가 들어와요'로 검색했더니 '결정체로 된 여우 오줌'을 사서 곳곳에 뿌리라고하네요.......

남편은 그냥 자기가 창가에서 오줌누고 몇번 짖으면 안되냐고 헛소리....(what does the fox say라는 노래 아세요?  그거 부르면서 이런 헛소리하는데 쥐어박고싶더라구요 허허허)


도심한복판에 사시는 분들 화이팅입니다(?)~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5-11-26 15:23:56 이런저런이야기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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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운영자님의 댓글

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1.♡.126.243) 작성일

ㅎㅎㅎㅎ 공원에 청솔모 많긴 한데 집에 들어왔다는 얘긴 첨 들어보네요.
공원 옆에 사시나봐요?

전 서울의 다세대주택촌 주차장에서 족제비 본 적은 있네요.

gingerale님의 댓글

no_profile gingera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09.♡.143.149) 작성일

런던 .. 혹시 공원 주변에 사시나요? 예전에 하이드팍 근처에 살았을땐 여우랑 청설모 많이 봤었어요.

비둘기가 집 창문으로 들어온 적은 있었는데, 청설모는... 무서우셨겠어요. 청설모가 약간 세다고 알고있어서..

지금은 런던 EC지역에 사니 동물 구경 할 새가 없어요 ㅠ 대신 시가렛비틀만... 이놈들 겨울되면 없어진다고해서 기다렸는데, 플랫이 열보존이 잘 되는 구조라 아직도 나오네요. 진원지 찾으려 들쑤셔도 못찾겠고 ㅠ

ninanoh님의 댓글

no_profile ninano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0.♡.217.127) 작성일

공원보다는 수풀에 가까운 버려진땅(?)이 집뒤쪽으로 있어요.  뒷산같은 기분으로...
비둘기는 집에 들어오면 도대체 어떻게 합니까?  날잖아요...세균과 똥을 파닥이면서...

서울에 족제비 삽니까?  고양이는 많이 봤는데...


그 풍뎅이같은 벌레들....웬만한 벌레들은 페퍼민트향 피우면 잘 안오던데 한번 해보세요.  초켜두셔도 되고 향초도 되고 오일도...스프레이도...암거나 돼요.  아니면 이것도 여우오줌?ㅎㅎㅎ
청설모가 aggressive하기로 유명하잖아요!  잘 아시네요!!!!ㅠㅠ

gingerale님의 댓글

no_profile gingerale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09.♡.143.149) 작성일

둘기님께서 창문에 꽃화분을 진열해놓았는데, 그거 살짝 즈려밟고 다시 날라가시더라구요 ㅎ 다행이도 ^^

페퍼민트향 오일을 사서 해봐야겠어요. 어머니께 여쭤보니 은행잎 말린거를 사방에 놓으라고 ㅠㅠ

은행잎 냄새보단 페퍼민트향이 더 향긋하겠네요~ ^^ 고맙습니다!

ninanoh님의 댓글

no_profile ninanoh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0.♡.217.127) 작성일

꽃이 예뻤나봐요 ㅎㅎ
오일사실거면 100%사신다음에 알코올 (메탄올인데, 정없으시면 마시기 싫은 보드카도 돼요 ㅋㅋ) 로 희석해서 스프레이통에 넣고 뿌리시면 돼요.
정량은없고 오일이 비싼편이니까....저는 거의 1:7, 1:8이렇게 하는데 효과는 좋아요.
특히 코막힘이 다 뚫려서 좋네요....ㅎㅎㅎ
은행잎은 여기서 어디서 구하나요?  은행잎 말린거 향 좋아요!! 은행열매가 안좋고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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