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경험담]한국에서의 나와는 너무 다른 영국에서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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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yimmortal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1,861회 작성일 10-10-03 12:40본문
눈팅만 하다가, 이제 떠날 날도 얼마 안남아서 글을 남겨보아요.
1년간 교환학생으로 영국에 있었습니다.
아니죠, 정확히 2학기 영국에 있었네요. 7월 말에 떠나니
거진 만 10개월 머문 셈이네요.
한국에 있을때는
활발했거든요. 먼저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수업듣는 사람들과,
밥먹자, 커피 한잔 어때, 아 나 밤새야되 같이 하자! 이런 말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매우 편안하게 아무런 어려움 없이 했었네요.
여기 와서는,
한국 사람들을 제외한 타국 사람들한테
위의 말들을 한 적이 없어요.
못한 것일까요, 안한 것일까요?
하려고 하면 순간
'이런 말, 지금 상황에선 아니지 않나?'
이런 생각,
'아무런 연고도 없는 사람한테 갑자기 이런 말 하면 이상해 보일텐데'
이번 학기에는 Race and Ethnicity를 공부했었어요.
그렇다고 뭐 심도있게 한 건 아니고, 학부 사회학 I Level이었거든요.
거진 사회학입문 이 정도의 수업이었는데요,
수업을 듣다가,
내가 내 스스로를 주변화시키고 있는 건 아닌가...'
'진짜? 누가 누구를? 내가 나를? 타인이 나를? 아니면 어떤 알 수 없는 힘에?'
정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영국 친구 사귀고 싶어요'
이런 생각 저도 했었죠.
처음 왔을 땐, 난생 처음 비행기 타보고 남의 나라 지폐도 쥐어보고
모든 게 너무 신기하고,
그래서 헐리우드 틴무비에서처럼 그렇게 살 줄 알았죠.
정말....(지금 돌이켜보면 수치 그 자체입니다.)
지금은,
언제가 될진 몰라도 다시 석박사 과정 공부하러 오게 된다면,
내가 아무런 연고지가 없는,
중심이 되긴 힘들고 주변인이 되긴 너무 쉬운
그언 낯선 곳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의연하게 사는 것일까,
소중한 인연을 만든다는 것이 무엇일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잘할 수 있을까...불안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앗쮸aa | 저도 요즘 똑같은 마음이 들어요ㅠㅠ..정말..좀있으면 저도 한국돌아가는데.. 진짜로 영국에선 베스트프랜드라는걸..만들어보질 못했네요ㅠ |
이슬공주달리다 | 왜 그랬을까 스스로 한번 돌이켜보세요. 자신의 삶은 자신의 삶이지 절대 영화화 되진 않습니다. 외국인 친구들을 사귈 기회가 있으셨을텐데요..놓치신건 아니신지여... |
v나무v | 저도 교환학생 마치고 6월 초에 귀국인데, 돌이켜보면 아쉬움만 남네요 ㅠㅠ |
thinkaboutyou | 1년은 적응하는데만도 벅차죠. 2년차가 되면 슬슬 주변도 바라보게되고, 친구들한테도 좀 당당하게 놀자고 하게 되고 그러는거 같아요. 한국에서랑 같이 행동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되겠어요 사실.. 얼마 안남았다고 하니까 친구들이랑 돌아가기 전에 찐한 추억만드시고 한국가서도 연락하고 그러세요. |
Ian Young | 아 그렇군요 더 들이대야겠습니다!!!!ㅋㅋㅋㅋ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
헐ㅋ | 저랑 비슷하신거 같아요 ㅠㅠㅠㅠ한국에선 말장난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여기 와서는 좀 주춤하는거 같애요 언어 때문에 ㅠ.ㅠ 그리고 약간 제가 달라진거 같구요 ㅠㅠ |
Brightoner | 전어학연수로 갔었는데 저두 처음엔 님처럼 그랫답니다. 한국에서는 정말 활발하고 유쾌하고 장난치고 웃기고 그랫는데 저두 처음에는 외국애들한테는 내성적이었어요 ;; 시간이 지날수록 괜찮아지긴 했지만 ㅋ 그래도 지금 생각해보면 한국에 있었을 때 내 모습의 반만큼만 했어요 정말 더 친하게 지낼수 잇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냥 철판깔아요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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