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를 죽이려고 총을 살까 합니다. > 영국일기

어젯밤 12시 경.. 남편이 갑자기 거실 창문쪽으로 가더니 몰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인상구겨져서 와서 조용히 하는 말


''죽여버릴꺼야 여우새끼들...''


''앗 여우가 또 와서 쓰레기 봉투 다 파헤쳐놨어?''


''응......''





아 미치겠습니다. 낼아침이 쓰레기차가 오는날이라 이동네 주민들 집앞에다가 쓰레기 봉투 밤에 내놓는데요 그사이를 못참고 배고픈 여우들이 또 동네로 내려와서 난리를 쳐놨습니다. 이런 일 벌써 몇번 째구요 저번엔 바빠서 빨리 못치웠더니 그새 이웃한테서 치우라고 편지 날라왔습니다.


첨으로 여우 둘이서 쓰레기봉투를 뜯어먹으며 서성거리는 것을 현장목격했는데 무슨 동물의 탐험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밤에 봐서 그런지 좀 무서웠습니다..치우려고 내려가려고 했는데 여우들과 한판 해야 될 거 같아서 무서워서 그냥 잤습니다.





아침 8시 ...헉!!!!!!!!!!!!!!! 4개의 쓰레기 봉투가 파헤쳐져서 도로를 가로질러서 건너집앞까지 말로 형용할 수 없을만큼 어제 두 넘들이 쌩쇼를 해놨습니다. 그 환한 아침에.. 이동네 거리에 휴지하나 없는데 출근하는 사람들은 한번씩 쳐다보고 뭐라도 빨리 해야할 거 같았습니다. 그 와중에 남편은 치우기 시러서 저한테 치우면 아침해주겠다고 협상을 시도하려하더군요. 제길슨..잠시 후 검은쓰레기 봉투 5장, 장갑, 빗자루, 쓰레받이로 무장해서 20분간 남편을 끌고 나와 도로를 같이 치웠습니다. 어떤 꼬마 여자애가 지나가다가 우리 앞에서 서서 이사람들 모하나 하고 쳐다보더군요..





청소를 끝내고 출근하는 남편과 같이 train station를 가던 중 저 왈





''근데에....... 여우 한마리 목격해서 죽이면 다른 여우가 또 오자나?''


''죽여서 쓰레기봉투에다가 넣어서 버리고 계속 쓰레기차 올 때 내놓으면 되.''


''총사는데 라이센스 필요해?''


''아니. 공기총은 괜차나.''


''여우 죽여도 경찰이 안잡아가?"'


''안잡아가.''


''동물 보호협회도 상관안해?''


''응''


''근데....사람이랑 여우랑 만나면... 누가 이겨?''


''.....여우는 사람들 보면 도망가....''


''아........!''





도망간다니.. 어제 현장목격할 때 기냥 가서 한판뜰껄 그랬습니다.





저희 총사면 나중에 후기 올리겠습니다.





근데 저희같이 여우새끼놈들한테 당하신 분 총 말고 다른 방법으로 어케 잡는 방법이 있으셨나요?''

아노스	저희집 대문 앞에는 근사하게 똥을 싸놨더군여. 쓰레기를 뒤집어 놓고 잘 먹었다고 선물을 두고 간건지....카운슬에 신고하십시요. 카운슬에서 담당합니다.
다솜이	카운슬에서 15파운드정도 내면 플라스틱 커다란 박스 초록,파랑. 등 팔지않나요? 우리동네는 다 그렇게 담아서 여우가 와도 끄덕없습니다.
이슬공주달리다	여우한마리를 잘 잡아요- 그래서 알아들을때까지 좀 손을 봐줘요*^^* 우리동네는 쓰레기 버리는데가 따로있고 엄청 단단한 뚜껑으로 닫아져있고 또 그 쓰레기장여닫는 문이있어서요..사실 여우보다 제가 더 고생한다는..문짝의 압박이..ㅠㅠ
LikeAPaul	네. 길에 널부러진 쓰레기 치우는 일 .. 짜증나죠. 게다가 아침에 발견하게 되니 더더욱, 그 고충 잘 압니다만, '여우를 총으로 죽이는 방법' 외에 다른 방법 없을까요.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도의적 책임을 지지않는다고, 너무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시려는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조금 귀찮아도 아침에 쓰레기를 내 놓구요. 위의 다솜이님이 말씀하신 방법도 좋네요.
봉자동생	여우 불쌍...ㅠㅠㅠㅠ 그냥 여우가 건드리지 못하게 다른 방법 쓰면 안되요?? 죽이면 너무 가엽잖아요.ㅠㅠ
carolina	카운슬이 가장 편합니다,저의 시댁동네도 공기총을 쓰는데 저는 그닥 적응이 안되서,여우는 참 어찌하기 뭐하죠 죽일수는 없지만, 너무 귀찮게 만들기도 하고.
구라100단	쓰레기 옆에 여우 밥을 주세요.. 여우가 밥을 먹으면 쓰레기는 먹지 않겠지요..
강아쥐	꼭 쓰레기통에 넣고 뚜껑을 잘 닫으세요. 뚜껑에 쇠로된 손잡이가 달려 그 손잡이로 쓰레기통 몸체에 클릭할수 있는것으로 사시면 문제 전혀 없습니다.
bvlgari	아노스 님 리플 보고 그날 바로 카운실에 전화때렸습니다. 밤에 여우가 침범하니 아침에 쓰레기 내놓고 HOMEBASE같은데서 큰 플라스틱 쓰레기통 사서 수거하러 올때까지 보관하라는데요? 씨부렁..그래서 토열날 남편이랑 HOMEBASE로 쓰레기통 사러 가기로 했습니다. 여우는 ...안죽이기로 결정했습니다.참고로 저희는 그동안 플라스틱 쓰레기통을 쓰지 않았고 오픈식으로 된 쓰레기보관울타리 (나무 격자 여닫이문)가 나무들이 우거진 집외벽아래에 있었습니다. 그동안 플라스틱 쓰레기통이 외관상 별로 어울리지 않아 내버려뒀는데 이젠 여우땜에 노가다 안뛰려면 큰 플라스틱 컨테이너 하나사야할 때 인거 같습니다.가든이랑 비슷한 녹색으로여
carolina	함 그러지 그러셨어요 내가 카운실텍스를 얼마나 내는지 알아 하면서!!!, 여튼 게릴라 여우로부터 잘 해방되길 바래요-
Vinsent.k	뭔 고냥이보다 여우가 더 많은듯-_-;
gemstone	헙 공기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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