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음.... 기분이 너무 좋다가 막 눈물이 나려구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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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둑군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1,881회 작성일 10-10-03 12:37본문
같은 어학원 친구 2명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음.... 그러고 보니 오늘의 일기는 아니군요...^^;;)
5박 6일로 다녀왔는데, 그 친구들이 그 지역에서 6개월 정도 지냈었기에 거의 가이드 역할을 다 해 주었죠...^^;;
두명 다 일본인으로 제게는 큰 누님뻘이지만....... 하지만 정말 사이좋은 친구로 잘 지냈었답니다. (....저 혼자만의 착각이 아니기를 바랄뿐입죠...ㅡㅡ;;)
두명 다 곧 일본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이게 일종의 친구와 함께하는 마지막 여행이랄까, 그런 느낌의 것이었습니다.
뭐, 여행은 정말정말정말정말 즐겁고 재미있었습니다.
재미있는 것들만 골라서 하고, 그 지역에 오래된 펍에 찾아다니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펍에서 맥주랑 사이더 마시면서, 웃긴 얘기하면 막 웃다가 곧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되면 눈물 뚝뚝 흘리며 울다가.... 뭐, 전 꼴에 남자라고 울지는 못했습니다. ........ 근데 눈물 참는거, 이거 사람 할 짓 못되더군요...ㅡㅜ (나중에는 그 펍 안에서 울다가 웃다가 하는 테이블은 저희 뿐이라는 걸 깨닫곤 괜히 얼굴 붉히고 그랬어요...^^;;)
흠.... 돌아와 지금 다시 떠올려 봐도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려고 하는 걸까요....ㅡㅜ
곧 그 친구들과 헤어져야 해서 일까요.... 너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났더니 허전해져서 그런 걸까요....
아고고고;;; 진짜 가슴아려서 죽겠네요;;; 혼자 방안에서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마지막 밤에 펍에서 b&b 돌아오는 길에 셋이 춥답시고 팔짱끼고 걷다가, 둘이 소리 죽여 우는 소리 듣던거 떠올리면, 휴우.... 그 때 참고 못 울었던 게 다 터져 나와 정말, 말 그대로 환장하겠습니다. ㅜㅜ
뭐....... 너무 당연한 말이겠지만....... 행복했던 시간은 행복했던 시간으로 기억하며, 주어진 이 감사한 시간들을 열심히 즐겨야 하겠죠.......??
.........그냥 자꾸 이런 생각 안 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웃기고 또 힘들기도 하고, 그렇다고 이런 이야기 쑥스러워서 친구들한테는 못하겠고...... 혼자 행복에 겹다가 청승맞게 눈물짜다가 하는 건 도저히 할 짓이 못돼서,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털어 놓습니다.......
.........우씨, 이렇게 밤중에 질질 짜면 배고파지는데...;;; (거참, 평소엔 친구들한테 감정이 메마른 녀석이라고 놀림받던 저인데, 도대체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요...ㅜㅜ)
다임 공화국 | 눈물이 나려고 할 정도로 친하게 지냈던 친구들이 있으시다니, 부럽. 그것도 일본누님들... ;;; |
Chae J.H. | 저도 나중에 갔다가 다른나라 친구들이랑 헤어질때되면 울거같아요..남잔데도.. 눈물이 좀 많아서.ㅋ |
이슬공주달리다 | 전 공항마중나가서 아주 초상난것처럼 엄청 울어버렸다지요- 애들이 처음봤다구..나도 눈물이있구나 라는 말에 뚝 그치고 발로차서 보냈죠^^;;다 좋은 추억이에요^^ |
LikeStPaul | 저도 다음 주에 친하게 지낸 독일친구 돌아가는데, 남얘기 같지가 않네요. 지금부터 굉장히 서운한데, 다음 주에 울 것 같아요 ㅡㅜ 그래도 일본 친구들이시면, 한국이나 일본에서 볼 수 있잖아요 ^^ 너무 서운해 마시고 마지막까지 좋은 추억 만드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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