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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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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런던 여름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1,786회 작성일 10-10-0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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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가 예쁜 드레스를 입고 뛰가다가 유리구두를 살짝 벗어놓고 동화책에 쓰여진 대로 대애충 설렁설렁 뛰어서


왕자님이 드레스 뒷자락을 보게 하면서 그와는 달리..





내 신발은 늘 저렴한, 팔아없애기위한 재고정리...를 위한


절대 12파운드를 넘지않는 보통 5-7파운드 그래서 어느새 신다보면 발바닥이 아프다가 밑창이 신발 자체와 이별해버리는.....





발이 작기도 하지만 버스 기차 타야하는 방향 정거장 잘못 찾을때가 너무나 많아서 늘 이리뛰고 저리뛰고 하는게 일이다보니...


보통 뛰다보면 신발 한짝을 떨어뜨리고 뛰는 날이 많다.





내 신발은 유리로 되있지도 않구 또 밑창도 거의 떨어진데다가 파랗구 빨갛구 그런 납작 신발들이기 때문에


벗겨져도 그것을 줏어들여다봐줄 왕자님도 없구


기냥 재밌어서 웃고 앉아계시는 영국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있을 뿐이다.





엊그제는 길을 가는데, 어떤 커다란 사람이 커다란 운동화를 신고 걸어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신발끈이 풀렸더라.


신발끈이 풀리면 누군가가 나를 생각해주는 것이라 했는데..





나는 이제 끈이 있는 신발은 안 신는다.


아저씨에게 이보세요 아저씨 누가 아저씨 겁내 생각하나 본데요? 이 말을 너무 하고 싶어서 쫄래쫄래 옆으로 따라가다가 못했다.


이제 별 이상한 참견을 다하려다보니 애정결핍으로 좀 미친 것 같다.





난 정말 모르겠다.


너무 멍청하게 언제까지 사랑타령에 그것도 짜악사랑타령에 언제까지 이렇게 목마르고 가슴을 쿠쿡 쑤셔야 하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내가 왜 이렇게 됐는가 모르겠다.





치유가.... 안되네..


치유가 안된다. 벌써 1년... 이거 노래제목이지...





친구를 볼때마다 아주 심장에 누가 드릴로 뚫는 거 같아서 마음이 아픈게 물리적인 통증으로 느껴진다.


이거참...................... 미쳐도 곱게 미쳐야지..


이러다가 요절할 거 같다.. 정말이지..





친구와 친구 이상 되길 바라는 게 아니다. 나는 그애를 갖고 싶은 게 아니다.


그와 여친이랑 파토내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나는 정말 바라는 게 없다.


그런데 우정이 깨진 것이 왜 이리 치유가 안되는 거냐.


내가 친구가 걔하나.............지.. 걔하나..네..





가끔 어쩔 수 없이 학교에서 보는데.....


볼때마다 친구가 너무 생을 깐다....


그렇게 친하고 다정하던 애가..............


내가 동쪽에 나타나면 서쪽으로 도망치고


내가 도서실 왼쪽에 앉으면 오른쪽으로 가고...


내가 그룹 에이랑 있으면 그룹 비에게 가서 열라 웃고 떠들고 그룹 비가 나를 부르면 그룹 에이로 튀어서 아까하던 다정한 짓들을 모두에게 한다... 나만 빼고..





정말 돌것 같다.


나와 몇시간 씩 어쩌다보니 둘만 있게되었을 때도 있었는데...................


거짓말 안하고 한마디도 아니 기침도 재체기도 안했다.


그런 환타스틱한 침묵은 정말 처음이다.


그러다가 결국 제삼자가 나타나자마자 변신하는 마법의 왕처럼 사르르르르 표정이 변하더니 말을 시작하더라..





내 말, 내 이메일 모두 씹는다. 정말 미칠 것 같다.


벌써 그런지가 몇달째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친한 친구였는데..


어떻게 남녀사이라지만..


또 내가 내 감정을 못 숨겨서 움찔 겁먹게 했다지만..


그래도 무슨 우정이 이렇게 고려청자냐, 집어던지니 깨져...





고백이나 해봤으면 억울하지나 않을 것을..


고백한번 못했는데 들켜버렸던 감정 때매..


고백보다 몇번이나 쫓아다녔던 여자 처럼..





왜 그렇게 질겁 기겁을 하는지 정말 죽겠다.


난 그냥 전처럼 친구로만 아니 벳프도 될 필요없어. 예전같은 친구는 바라지도 않아. 그저 그냥 친구.. 그냥 친구로만


남았으면 하는 게 내 온리 바램인데...





도대체 감정을 들켰다 해서 또 좋으니까 한번 꼬장좀 부렸다 해서....이렇게 사람을 투명인간으로 만들다니..


친구에게 나에게 그러지 말아라 응? 하면 '난 아무도 싫어하지 않는다. 그냥 연락하지않는게 좋겠어.'


라고 말한다.





영국애들의 이 피말리는 성격...


뭐가 맘에 안들면 정든 친구니까 친한 친구니까 풀자 화해하자 이런 거 절대없다.


그냥 뭐 하나 수틀리면 됐어 이제 쫑.


이게 내가 어릴때부터 겪어온 영국애들의 습성이다.


얘가 아니면 다른 친구가 있으니까. 이게 얘들 생각이다.





그거 알면서, 그거 잘 알면서 왜 수틀리게 만들었을까.


아직도 사랑하는데 이아이와 사이가 좋았을 때도 사랑하는 마음때문에 힘들었는데.


이제는 원수보다 못한 사이가 되어서 그래도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이니 정말 아프네....





심각하게 정말로 아프다.


아침마다 가슴에 정말 통증이 오고


학교에서 마주친 다음에 그 살도 뚫을 것 같은 차가운 눈빛 때문에....





그렇게 잘 웃고, 무표정일 때보다 웃는 때가 백배쯤 많은 친구라서... 얘한테 웃음을 안 받아보기는 거의 불가능한데...


그렇게 웃고 미소하고 깔깔대면서 나만 보면 얼음 씹은 표정이 된다. 몇달동안 한번도 웃어주지 않았다.


얘한테 그런 취급 받은 학생은 역사상 내가 처음일 걸...





그렇지만 이제는 슬프다 못해 화가 나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이런 취급받을 만큼 잘못하지 않았다.


사랑이 죄일까? 내가 널 납치를 했니 아니면 니 여친을 질투를 했니.......


내가 나랑 사겨달라했니 아니면 데이트를 해달라 했니..


내가 너를 손을 잡았니 발을 잡았니 아니면 더듬었니...내가 너에게 뭘 했길래 이렇게 무슨 광우병 환자 보듯하는 거니..





정말 힘들다.


어쩔 줄을 모르겠다.


내가 니 신발이냐... 젠똥.. 너무 벗어던져 주시니까..





청춘의 덫이라는 한국드라마에서 심은하 언니가 이런 말을 했다.


당신의 신발이라도 되겠어요.


이건 아무 관계없는 것인데? 그냥 생각이 나서..





늘 축복을 바랬고 그애가 행복하기를 바랬지만..


정말 이렇게 계속 강아지가 자기가 오분전에 싸놓은 똥보듯이 나를 본다면...


나도 너의 행복을 빌어줄수가 없단다..





친구는 얼마전에 새 신발을 샀다.


나는 새 신발을 사야되는데 돈이 없다.





친구로서 친구에게 친구이상을 바라지도 않았는데 이런 취급을 받는 나라면


어떻게 자신감을 가지고 살수있을지 모르겠다.





메일은 계속 씹히고..


절대 안 지운다던 내 번호는 그넘 폰에서 지워졌고


마주칠때마다 정말 너무 마음 아프게 만든다...





모든 친구들에게 너무 친절하게 대한다. 내 앞에서는 더더욱.


나 이렇게 기차 지나간 다음에 플랫폼에서 방방뛰면서 소리질르면 역무원 아저씨에게 혼나기만 한다는 거 아는데...


나는 정말 그 기차를... 오래된 우정이라는 기차를 정말 놓치면 안되었던 거다.


왜냐면 난 친구가 하나였거든.


나에게 사랑 같은 것은 애초에 필요없었다. 그 친구를 사랑했지만


그친구의 사랑을 원한 적은 없었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우정을 원했는데.


사랑도 아닌 우정조차 아까워서 줄수가 없다고 뺏어가 버렸다.





난 아무리 생각해도 여기서 벗어나서 행복해질 자신이 없다.


이슬공주님은 부모님을 생각하랬지. 부모님 생각해서 망가지지 않고 술먹고 겔겔 안거리고 그냥 조용히 참고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럴때마다 속이 너무 아프다. 심장이 매일 갉아내는 것 같으니까.


이슬공주님은 공부를 해보라 했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


내가 얼마나 나약한지를 또 사악한지를 알겠다.


이메가에 고통받는 우리나라를 위해서 여기서 떠들고 흥분하던 내가...


그래도 결국은 내 이기적인 사랑... 짝사랑.. 친구.. 이런 것으로 이렇게 시름시름 아프고 아픈 것이다.





난 정말 나쁜 기지배다.


근데 죽을 거 같은 걸 어쩌겠나....


하나님이 계시는 것을 아는데 이렇게 호된 상황을 만들어주시는 것은 뭘까..


난 정말 이렇게까지 대접받을 행동을 하지 않았다.


나에게는 무엇과도 못 바꿀 친구였다.





난 이제 축복도 하기 싫어.


그의 여친도 싫다.


그애를 유혹하는 다른 여자애들도 많이 있다.


난 유혹하지 않았다.


저주하고 미워하기 싫은데, 너무 잔인하게 대하니까 미워지려 한다.





이친구가 나에게 돌변하면서 그를 둘러싼 다른 친구들도 하나둘 변하기 시작했다.


왜냐면 그는 영국인이니까. 또 다른 친구들도영국인이니까.


가재는 게의 편이라네...


하지만 난 가재들에게는 관심없어.


오로지....이 게..녀석.. 게.. 놈.. 으응? 욕이네?


아무튼.... 이 녀석 이놈 시끼 게 짓좀 그만 해주면 안될까? 나 이러다가 정말 요절하겠다.





한심한데 멈춰지지를 않는다.


정말 위장이 매일 매일 소화를 못 시키고 부어오르고 악몽으로 잠도 못자고 심장에는 매일 통증이 있다.


내가 불쌍한데 내가 나를 도와줄 수가 없다. 미치겠다.





아프리카에는 굶어죽어가는...


한국에는 이메가의 횡포아래...


이런 거 저런거 다 생각해보아도 아무리 인도주의적인 차원에서 대의를 내세우면서 나를 다그쳐보아도..


막상 내 맘이 아프고 그래서 몸까지 아프고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데 주체하고 구제할 방법이 없다.


영국인, 그 습성...정말 학을 떼겠다.








피에스 모모언니 이메가는 이명박이에요.





페퍼민트
넘 맘이 안좋네요, 난 딸가진 엄마인데 내 딸이 저렇게 맘고생을 하면? 생각하니 가슴이 쨘해요 글쓰는 솜씨가 달필이에요, 모습도 단아할것같아요, 잠깐이에요 맘을 추츠리세요,존귀한자매께서 넘 아파하는거같네요, 씩씩하게 예쁜신,신은발로 힘껏땅을 디뎌보세요,그깟 놈보다 잘난사람마~~~~안아요, 힘내요!!!!아줌마나이40을 넘었는데, 친구땜에슬퍼하는거 인생에 쬐끄마한 슬픔이에요, 맞아요 사랑하는 부모님이게셔요,그분들께는 천하에 둘도없는 소중한딸이예요, 힘내세요.
런던 여름
고맙습니다. 죄송하네요.
니퍼
계속 얼굴 마주쳐야 하는 사이라는게 참 힘든 것 같음.. 잊을수가 없으니까..ㅠㅠ
런던 여름
계속 얼굴 마주쳐야 하는사이 아님... 봐도 괴로운데 안보면 정말 못살거 같은데.. ㅠㅠ
Boring Hastings
글읽는 사이에 리플이 네개나...헉..딱히 제가 해드릴수 있는 위로가 업네여..ㅜㅜ여름님 힘드셔도 힘내시고 식사 거르지 마세여..건강이 최고랍니다..ㅜㅜ
Boring Hastings
쓰고보니 이상하네여;;힘드셔도 힘내시고 ;;
런던 여름
ㅎㅎ 아 웃었다. ㅋ 식사는 이친구랑 사이 안좋아졌을때 무지하게 걸렀어요...장난아니게 굶었음... 거식증처럼 되어서....그래서 완전 건강다 망가졌답니다 그때. ㅠㅠ
thinkaboutyou
아직도 마음이 아픈것은 아직도 마음이 있고 좋아하고 안타깝고 그런게 많이 많이 남아서 그런 거 아닐까. 우선은 서로 최대한 안보고 지내는 것이 좋지 않을까. 보고싶어도 다른 생각하고 다른일(알바라도 열라 뛰삼)하고 그러면서 생각할 시간을 줄이고, 학교에서 마주치지 않도록 너도 조심하고. 그렇게 시간이 지나야 상황이 수습이 되도 수습이 되고(정리든 회복이든) 되는 거라고 생각됨. 학교에선 도서관 구석에 짱박히고, 수업끝나면 바로 알바하러 가고 그래보삼. 3개월만 딱 그렇게 하고 나면 훨씬 마음이 나아질꺼라고 생각됨~ 기운내삼 여름...여름도 다되었는데, 시름시름 앓아서 쓰나..
런던 여름
글쎄 그게 안봐도 아프고 봐도 아프네요 언니... 보면 차갑게 하니 그렇고 안보면 자꾸 차갑게 했던게 생각이 나서 눈물만 줄줄...
스치듯 안녕
그 사람을 잊기위해선 그 사람을 좋아했던 시간의 3배가 걸린대요. 앞으로 3년간은 쭈욱 이렇게 계속 아프실껍니다. 차츰 빈도수가 낮아지긴하지만... 마치 제 20살을 보는 듯 하네요 ㅠㅠ
런던 여름
3년을 이러면 말라죽을 거 같은데.. ㅠㅠ
가벼운 존재
음, 자세한 정황은 모르지만서도 저랑 제 첫 남자친구를 보는거 같아 찡하네요- 여름님이랑 좀 다른 케이스같긴 하지만, 이년 사귀는 동안 엄청 상처받고 정신과도 다니고 정말 폐인이였더랬어요. 근데요, 정말 진부한 말들이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른 사람들을(꼭 남자친구가 아니더라도) 만나면 잊혀지더라구요. 저는 사귀는 동안 처음 일년반은 죽도록 힘들었고-그러면서도 내가 그 사람을 안보면 죽을꺼같아서 헤어지지도 못하고 그사람이 휘두르는대로 휘둘리고 나가 떨어지고를 몇번 반복하다가 어느날 문뜩 그사람으로만 가득차 있는 내 자신에게서 그를 빼내야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사귀는 동안)
가벼운 존재
첫번째로 한일이 최대한 혼자 앉아서 멍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없애기.였는데 주말에 커피숍 서빙알바 잡아서 아침부터 일하고 일하고 집에 오면 완전 골아 떨어지게. 그리고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서 학원도 등록하고 악기도 했어요. 정말 운이 좋았는데 알바하는데서도 학원에서도 심지어 악기가르쳐주시던 선생님까지 너무너무 잘만나서 지금은 없으면 못사는 언니, 오빠, 동생, 친구들이 되었구요, 점점 그에게도 담담해지더라구요.(나쁜사람인거 알았는데 못헤어지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어느날 시속 백만킬로로 차버렸어요. 그리고 나서 지금 신랑 만나서 결혼했어요. 그 사람과 저는 친구처럼 가끔 연락하고 지내는데
가벼운 존재
제가 지금 이렇게 좋은 사람 만나서 너무 많이 행복한걸 완전 부러워한답니다- 어쨌든 요지는 여름님 자신에게 그 사람을 생각할 틈을 주지 마세요- 힘들더라도 사람들을 자주 만나서 웃을일을 만드셔야해요. 안그러면 우울증 심각해질 수 있어요 ㅠㅠ뭐 꼭 복수랄껀 없지만, 여름님이 좋은 사람 만나서 행복해지는게 최대의 복수고 여름님을 위한 일이예요- 지금은 절대 그럴날이 없을꺼 같지만, 반드시요, 나도 그럴때가 있었지 하면서 웃을수 있는 날이 오거든요. 사춘기처럼 다 겪어야 하는 아픔이라고, 이사간이 지나고 나면 내가 이십대땐 맘아픈 사랑도 해봤어. 할 수 있는 날이 올꺼라는걸, 항상 멀리 멀리 크게크게 생각해보세요.
가벼운 존재
이 기나긴 인생에 일이년어치 사랑앓이도 안해보면 너무 지루하잖아요- 힘내세요. 분명히 여름님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다는 성장통의 증거인거예요. 댓글 엄청 길데 달았네요..ㅡㅡ;;;;; 아무튼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힘들면 우리집에 와서 광합성하면서 차라도 한잔 :) (여담인데요, 여름님 글솜씨가 맛깔나네요^^;;)
런던 여름
그게... 차라리 사귀었다 채였거나 아니면 사귀다 내가 찼거나 그런거면 차라리 그래 란듯이 잘살거야..가되겠는데.. 저에게 가장 벳프였거든요... 전 친구가 없어서..이친구 틀어진것 만으로도 타격이 엄청난데 거기다 또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극복이 안되는 거에요. 남자이기에 앞서서 저에게는 가장 소중한 사람이었거든요...
불의전차
이제 여름님의 팬이 되어가는 것 같네요. 힘내세요! 적절할 지는 모르겠지만, 영국 시인 Shelley의 글귀 하나를 전해 드리고 싶네요. 'If Winter comes, can Spring be far behind?'
런던 여름
친구없이 봄이 오면 무슨 소용일까 싶네요. 에효... 죄송..
Sunset in your eyes...★
이런 글 보며 결혼한 사람들이 그러죠, '나도 예전에 다 그랬다. 그런데 지금 나 봐라, 나 더 사랑해주는 사람 만나서 결혼도 하고 잘 살고 있지 않느냐'..네, 정말 맞습니다. 지금 여름님 느끼시는 거 아프신 거 얼마나 힘든지 너무 잘 압니다. 제가 정말 그랬거든요. 저도 다시는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요. 정말 안그래요. 말 그대로 정말 저를 너무나 사랑해주고 아끼는 사람 만나서 결혼하고 런던에서 잘 살고 있답니다. 이런 같지않은(?) 위로의 글이 위로가 못 된다는 것도 잘 압니다. 하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 아픔은 다 가시고, 나중엔 그 사람과 잘 되지 않은게 정말 다행이었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답니다.
런던 여름
옛날에 말했지만 저는 그친구를 사겨보고 싶다거나... 그런 욕심보다 너무 좋아하는 친구였기때문에... 우정을 지키기 원했어요. 그런데 제가 사랑하게 되서 우정이 깨졌으므로 너무 아픈거에요... 그냥 좋아만 했다면 님 말처럼 좋은 사람 만나면 되지 하면서 잊을 수 있겠는데... 친구사이를 잃었기때문에 상처가 가셔질거 같지가 않아요...
Sunset in your eyes...★
그렇지 않으면 지금 남편을 못 만났을테니까요...지금 아픈 시간은 어쩔 수 없어요. 그냥 견디는 수 밖에 없습니다. 제게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건 딴 생각 안나게 매일 친구들 만나서 술 마시고 노는 거였지만요..하하...저도 살이 7kg가 빠졌었는데 -전 굉장히 둔한 사람이라 뭘 해도 살이 빠진 적이 없었습니다 - 맘이 차차 회복되면서 상처가 아물면서 다시 원상태로 복귀가 되더라구요...(저절로 살 빠진 거 하나는 좋았었는데...ㅜ_ㅜ) 결론은, 지금은 딴 생각 안나게 친구들도 자주 만나시고,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더욱 자주 하세요.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고, 몇 달,몇 년이 지나면 괜찮아집니다. 바쁘게 지내세요.
soopk
안녕님 말씀처럼 시간만이 해결 해주죠,,,,,, 지금은 그저 아파야 하는 시절,,,,,,,, 위로가 못되 미안해요
런던 여름
아니에요... 제가 미안하죠.. 이 친구랑 우정을 빼면 내 인생에서는 별로 많이 남는 게 없을만큼 저에게는 소중한 친구였기때문에..정말 많이 힘드네요..
mineral
저도 그런적이 있어요. 남녀가 친구가 될 수있다고...그런데 그것이 참 억지스러운거예요. 어떤 선을 먼저 넘어버린건 어떻게 보면 여름님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구요. 상대방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믿었던 친구, 여름님이 그 선을 넘어 왔다고 생각할 수 있지요. 여름님의 빈자리를 그 친구도 보는 것이 좀 더 나을것 같은데요. 너무 애쓰지 말구요. 정말 윗분들 말씀대로 시간이 많이 지나가야 하지만 그 시간동안 여름님이 어떻게 지냈는지도 중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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