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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길힘이 없으면 끊어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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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런던 여름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1,745회 작성일 10-10-0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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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자유롭고 싶은 영혼에 끄나블이 되어서는 안된다.


당길 힘이 없으면 끊어버려라.





만났다.


왜 만났는지 모르겠어.


5분이나 됐을까?


여친기다리게해놓고왔더라. 여친기다리게해놔서 가야된다는 말을 하면서 3분을 쓰고 나머지 2분은 여친에게 금방 갈게 텍스트하는데 썼다.


왜 만났을까.


왜 여친을 밖에 세워두고 만나줬을까? 그냥 만나주지 말지.





그런 것은 이제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냥 작별인사도 제대로 못한다는게 너무 마음이 아팠다.





친구의 파티에는 초대명단에서 빠졌다. 당연하겠지.


그의 여친이 올테니 나를 초대할수가 없었겠지.





사진... 찍었다.


그래도 찍어주더라.


찍자는 말하기도 참 힘들었지만...





사진... 보내달라그러더라..


왜 보내달래 사진은...





연락도 다 끊어버린 친구 사진은 가져서 뭐하게...





이제 정말 잊어야 될 타임인 것 같다.


다음에 만나면 아마 양손에 아기가 들려있겠지.


아기 좋아하는 애니까 금방 낳겠지.


여친이 나보다 한 여섯살이 많다.


그러니 아이 낳으려면 이제 금방 결혼하자 하겠지.





여친이 날 그렇게 싫어한 건 내가 자기보다 어려서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그 한국무당 아저씨가 남자를 기백명은 홀릴 것이라는 나의 숨은 기생 기질이 이너네셔널하게 필링을 팍팍 그녀에게 꽂히게 했는지도 모른다.





난 안다. 뭔가가 있다.


예전에는 분명히 내 안에 어떤 숨은 색기가 있다 생각했었다. 좀 이쁘지는 않으나 요사스럽다 해야 되나.


그런데 요새는 이런 느낌이 든다. 뭔가 색기가 있긴 있는데 그게 여자들로 하여금 자기 남자들과 내가 말 섞는 것을


싫어하게 만드는 어떤 뭐 그런 기분을 주는 것 같다.





영국여자애의 남친이랑 모두 함께 만난 적이 있다.


나는 맹세한다. 정말 한마디 눈길한번 안줬다. 그런데 그쪽 남자애가 나에게 말을 한마디라도 하면


여자애가 좀 다르게 느끼는 것 같더라. 동양 외모라서 그런 거겠지.





그래서 나는 더더욱 말을 안했다. 무뚝뚝하게...


그러지만 영국 여자애가 자기 남친이 나에게 인사하려는데 그냥 화악 끌고 가버리더라.





그런데 내 친구는... 내가 그렇게 애지중지 소중했던 친구였으니


그의 여친이 볼때 그런 내가 얼마나 거슬리구 길한가운데 강아지똥 같았겠지.


치우고 싶었을 거다.





그래서 내 친구는 나를 치웠고


그리고 나서 이제 둘은 어디론가 떠나고


남겨진 나는 추억 몇가지가 남았지만 또 막상 간직하려니 많은 추억이 없다.





난 임자있는 남자를 꼬시는 그런 사람은 아니야.


맹세하지만 꼬시지 않았다. 단 한번도.


꼬실 기회가 딱한 번 왔었지만. 정말 그때 꼬셨다면 백프로 넘어왔을 찬스가 있었지만


내가 그 기회를 버렸다. 왜냐면 여친이 있기 때문이었다.


정말 많이 사랑했던 때였다. 초인적인 도덕으로 버텼다.





내친구의 그녀에게 내가...


양심에서 미안한 일은 없다, 그녀는.


늘 나만 보면 너무 심하게 까칠하고 나를 무시했지만





난 그래도 그녀를 미워하지 않았었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나에게 가장 좋은 친구이자 내가 가장 좋아했던 사람이 떠난다.





이제 정말 끝이다.


죽은 듯이 살게 될 것 같다.





이제 정말 끝이다.





thinkaboutyou
우리는 사랑을 하면서 상처받고 또 성장하고 또 다시 사랑하는 힘을 갖게 된답니다. 지금이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시길.
Ange gardien
어떤 종류의 괴로움은 너무나 깊어서, 우리의 심장 한쪽에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그러나 그 상처가 언제까지나 상처인 채로 남아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시간은 상처를 아물게 하고, 그것은 하나의 흉터로 남는다. 누구나 자신 속에 그런 흉터를 가지고 있다. 가끔 어떤 코드에 의해 상처를 입었을 당신의 기억이 불쑥 튀어나오기도 하지만, 그것 때문에 새삼스럽게 괴로울 수도 있지만, "그때보다 더" 괴롭지는 않다. 그러니까 상처를 입었을 때는 시간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황경신, -슬프지만 안녕 중- 이 글이 생각나네요. 저도 무척힘든데. 이럴땐 소주한잔을 해야되요ㅎ힘내세요.
니퍼
사진 보내주지 마요. 그냥 서랍깊숙이 넣어두든가 없애든가.. 어디 꼬불쳐놓고 잊은다음.. 다음사람 만나 함께 행복해졌을때 우연히 발견하고 피식 웃어버리는게 최고..
이슬공주달리다
살아가면서 사랑이란걸 않할순 없죠. 그럼 정말 불쌍한 사람인거죠. 그래도 여름님은 사랑도 하고 상처가 얼마나 쓰린건지 경험을 했으니 살아가면서 사랑이란걸 한번도 않해본 사람보단 나은거죠. 기운내세요. 여름님 마음이 아프고 쓰리다고 그냥 닫아두지마세여..그냥 달래주세여.
nessgate
슬프고 힘들더라도 밥은 꼭 챙겨먹고...힘내요~!!!
피카
여름님이 점점 커지는게- 마음이 세상을 보는 눈이 사랑을 하는 마음이-느껴지네요. Ange gardien님이 남기신 황경신님 글처럼 시간이 지나가길 기다리시면서 더더 커져가시면서 힘내세요~ 이 아픔을 극복할때쯤 더 아름다운 여인이 되실꺼 같아요..몸도 맘도~^^
런덜걸
완전 재 마음...........
유학성공기원
이런 말해서 미안하지만, 글쓴 분이 아무 것도 안했다고는 생각하지만 자연스럽게 흘리는 자기도 모르는 행동을 캐치못하고 그냥 내버려 둔건 아닐까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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