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째 이런일이..]원빈닮은 의사가 우울증 전치 5주 때림... > 영국일기

본문 바로가기

 <  영국이야기  <  영국일기

[으째 이런일이..]원빈닮은 의사가 우울증 전치 5주 때림...

페이지 정보

작성자 런던 여름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2,719회 작성일 10-10-03 12:21

본문


부끄럽지만... 아침에 너스 만나니 자기 선에서 안된다면서 의사 보러 고고싱하라 그래서 오후에 다시 갔습니다. 가니까 원빈을 닮다멈칫한 귀여운 의사샘이 애교 사투리를 쓰면서 하는 첫마디..





'안~녕?'





그다음은...





잘 있었쪄? 라고 하드라구요...


너무 코미디 안만들기 위해서...사투리 표준어로 다 바꿈...


의사샘 사투리..앤드 여름 사투리...





그래서 난 진짜 고요하게 주눅들어서 (왠지 의료기구들을 보니 주눅이 들더라는)


이초쯤 쉰다음...





'..네..잘있었습니다.' 라고 대답을 한다음 눈을 살포시내리깔고 앉아있었죠...





그러니까 원빈샘이 '어디가 어때? 나한테 할 얘기 없어?'


그래서 여름이가..'아파요 몸이요...'


원빈샘이 '어디가?'


여름이가 '저 혈압이 낮은데요 샘...'





원빈샘은 냉큼 혈압기계를 꺼내서 재보았습니다.


왠지 긴장이 되서 숨을 참았지요. 엑스레이도 아닌데..쩝..





그러자 원빈샘이 말했죠.


혈압은 얘야 디따 정상이로구나...





아네.^^;;;





그러자 여름이가 말했죠. '심장이 너무 벌렁거려서 아무것도 못해요 샘...'


그러자 원빈샘이 냉큼 청진기를 들더니 가슴이랑 등을 살포시 두들겨 봤죠.





그리고 말했죠.


'심장 박동 열라 정상이로구나 얘야..'





선생님 그렇지만 전 너무 아파요.. 정말 인간으로서 의식주를 못하니까요..


그러니까 원빈샘은 살인미소까지는 아니지만 나름 날려주시면서...


말했습니다.





'니가 못 먹는 것은... 또한 니가 못자는 것은...니가 니 심장소리에 놀라 두리번거리는 것은...니가 저혈압으로 인한 빈혈증에 시달리는 것은...니가 아픈 것은.. '





우울증으로 진단하며 전치 5주를 끊겠다. 하면서 진단서에 우울증 및... 무식사 무수면....이라고 적은뒤에... 가져가라 했습니다. 다급해진 저는 시계를 보는 의사샘을 뚝 붙들고 말했죠. 샘... 겨우 우울증이라뇨....저 아파서 학교도 못갔단말이에요... 교수님들이 나를 구라쟁이라 놀리면 어떡합니까..진짜 우울증때매 요기도 저기도 아프다 그러면 교수님들이 날 날라리로 볼 거 아니어요...





그러자 원빈샘은 살짝 찌끄리 웃어주시면서 말했죠.


'아무도 그런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면서 물어봤습니다.


피검사 할래?





허걱... 아뇨 왜요..하니까 빈혈 검사하자꾸나 해서..


아니에요 안해요 주사는 싫어요..했더니





갑자기 목소리를 쫙 내리깔더니...왜 싫어어? 이럽니다....아 그 모습에 또 하마터면 피뽑을뻔 했찌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싫어요!!! 했더니 안뽑기로 하구...





난 방에서 한발짝도 안나가고 있어요 하니까 또 목소리 쫙 깔면서~ 왜 안나와아? 이럽니다.





의사샘은 호기심천국... 계속 시계보면서 몰 시시콜콜 물어보고 난리..


그러면서 말했죠..'니 나이때에 우울증은 아주 흔하단다...' 장난하시나..무슨 내 나이에 우울증이 흔해...





난 아무래도 디프래션이라 적힌 저 진단서 땜에 시집은 다 갔다싶기도 하고..





그리고 이주 후에 다시 와라 그러면서 약을 내렸습니다. 신성한 병원에서 약을 올릴 수도 없어서 받아는 왔는데...





교수님들은 단기로라도 휴학을 하라고 난리입니다. 아주 세트 쓰리플로 멜 보내면서 걱정되니 휴학을 단기로 내자 시험도 다음 텀에 다음 학번이랑 같이 보자. . 막 이러시는데...





말이그렇지... 시험 연기 휴학.... 부담스러워요... 기간이 늘수록 그만큼 걱정해야 하는 시간은 늘어난다....는거죠..





시험을 제때 보고 싶어요.. 이거 정말 미치도록 챙피하지만은...셤이요 기본적인 문제인데... 안 어려운 레벨이거든요. 시험 꼭 붙어야 하는데요. 아님 우리 엄마 너무 충격받을 거 같아요..저 이틀정도만 기출문제풀이 과외좀 해주셔요. 만나서 기출문제만 주루룩 제 앞에서 풀어봐주세요. 사례하고 감사도 할게요.. 시험봐야 하는 과목이요... 아무리 봐도 못 알아듣겠어요. 우울증진단서 5주때려서 이걸로 다음 학년이랑 셤 같이 보기는 너무 창피합니다..............................





오늘은 너무 피곤하고 챙피한 하루였지만...


의사선생님이 너무나 친절했어요.


의사선생님은 참 우리보다 우울증이 더 잘걸릴 거 같애요. 아픈 사람들만 만나니까요.














=양태=
그럼 학교는 열심히 다니시고, 원빈선생님도 열심히 찾아다니시는게 어때요? 그럼 우울증따위 고새 사그라들겠는데요. 하핫.
런던 여름
의사샘은 계속 바뀐다는데요.. ^^
KIMs
뭔가 도움을 주고 싶은데 제가 해줄수 있는게 없는듯해서 안타까워요 여름양... 모든일이 순조롭게 해결되길 맘으로 바랄께요, 여름양 밝은 모습이 그립네욤. 홧팅해여~
런던 여름
저도 뭐 평상시같은데 그냥 몸만 아프게 느낄 뿐...괜찮은데..어두운모습은 아니에요..먹고 자는 것을 못해서 그렇지.. 근데 잘 모르겠네요..교수님들은 자꾸 휴학하고 다음에 시험보라는데... 제가 떨어질까봐 걱정되서 그러시는듯
노숙자파
거기가 어딥니까!!!!!!!!!!!!!!!!!!!!!!!!!!!!!!!!!!!!!!!ㅋ
런던 여름
어디요? 저있는 곳? 아니면 병원?
prettywomann
저도 의사샘 너무 존경합니다!!!
런던 여름
네, 성격이 더러운 저는 의사못할듯 아마...
sobczak
우울증이 나쁜 병은 아니잖아여.. 마음의 병이 우울증인듯... 다 모든것이 마음먹기에 달려있으니 맘을 편안히 먹고...^^
런던 여름
그래도 좀 그르네요... 꼭 챙피한 거 같네요... ^^
thinkaboutyou
저도 우울증 증세 다분히 있었던 고비가 있었습니다. 병원에도 안가고 혼자서 끙끙 앓다가 광명을 찾았지요. 하지만 사람 미치는 것도 한순간이라는 거 이제는 알게 되었죠. 우울증도 감기처럼 몸에 어딘가가 고장나는 거니까 그 자체에 너무 의미를 두시지는 마시구여, 결국은 자신의 의지가 어느정도 강한지 시험하는 과정이 아닌가 합니다.오랜 유학기간동안에 한번쯤 우울증이나 심리상담 안받은 사람 없을꺼예요.어떻게 그것을 이겨나가냐는 개인별 차이고 선택의 문제고요.단 휴학하는 것을 본인이 하고 싶지 않다면, 할수 있는 만큼 공부 계속하시고 시험도 제때 보세요. 그리고나서 시험 망쳤다 싶으면 mitigation form 내서 재시험 보고
런던 여름
mitigating 내서 재시험 보나 휴학했다가 재시험보나 같은 거 같애요... 어떻게해야될지 잘 모르겠어요.. 고마워요 늘..
엘리자베스같이
저도 일단 하는 데까지는 해보라는데 한표.혹시 압니까? 턱걸이로 통과할지
thinkaboutyou
정기적으로 심리 상담이나 그런거 도움 된다고 하더라구여. 전 그럴 시간적 여유마저 없어서 그냥 혼자서 버티면서 견뎠지만요. 시험은 최선을 다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차선책을 찾고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새 과정을 끝내고 졸업을 앞두고 그렇게 될꺼예요. 힘내세요. 기운내셈~!!!
Sunset in your eyes...★
우울증 땜에 다음 학기에 셤 보는 거 절대 챙피한 일 아닙니다. 내가 아픈데 누구를 신경 쓰나요~ 여름님 건강이 우선이지. 그리고 그런 상태에서 셤 봤다가 떨어지면 그게 더 영향을 미칠 듯 싶은데요. 그리고 요즘 시집갈 때 건강진단 떼어오라는 사람 없으니 그런 거 신경쓰지 마시구요. 제가 보기엔 여름님 누군가의 진심어린 관심과 사랑이 절실히 필요한 듯 한데..조금 뜬금없지만 연애를 하시면 좋을 거 같은데...상황이 그렇지 않은 듯 하니 안타깝군요. 어쨌든 도움이 안되는 말만 주절주절 늘어놨는데 교수님 말대로 휴학하고 좀 쉰 다음에 시험을 보는 것이 어떨까 싶네요.
런던 여름
다음학년이랑 셤보는게 아니라 단기휴학내면 여름에 재셤기간에 보는거라네요. 재셤이 더 어렵지 않은가... ㅠㅠ 글구 전 연애하는 건 관심없구요... 쉬는 것도 너무 챙피스럽네요..
ㅅl나몬가루
병원주소와 의사샘 이름좀 알려주삼! 저!!갑니다!
런던 여름
못찾아오실걸요... 멀어서요.. 글구 의사샘 이름은 저도 몰라요.. ^^
흙투성이
연애~~를 하면 우울증 치료에도 되고, 아마 감성이 풍부해져서 글도 팍팍 잘 써질것 같네요. 아님 닉을 런던 겨울로 바꾸심이?? 지금 계절이 여름이 아니고 겨울이라 힘을 못쓰시는 것 같다는 전설이.........홧팅요!!
런던 여름
연애는 관심도 없고 소질도 없어서... 그냥 빨리 낫으면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추천0 비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Sponsors
  • -
  • -
  • -
  • -
  •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50건 81 페이지
영국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650 ★Nicky★ 이름으로 검색 2261 0 10-03
649 식이 이름으로 검색 1886 0 10-03
648 *미야* 이름으로 검색 1830 0 10-03
647 꼬맹이앗뇽 이름으로 검색 1837 0 10-03
646 =양태= 이름으로 검색 1800 0 10-03
645 BrianPark 이름으로 검색 1945 0 10-03
644 알렉스스 이름으로 검색 1830 0 10-03
643 mina천사 이름으로 검색 1947 0 10-03
642 시간통조림 이름으로 검색 2573 0 10-03
641 런던 여름 이름으로 검색 1896 0 10-03
640 sobczak 이름으로 검색 2194 0 10-03
639 신출귀몰 이름으로 검색 1833 0 10-03
638 ★Nicky★ 이름으로 검색 2249 0 10-03
열람중 런던 여름 이름으로 검색 2720 0 10-03
636 fOreveR yOunG 이름으로 검색 1894 0 10-03
635 빈센트 호호 이름으로 검색 2054 0 10-03
634 딸기와수박군 이름으로 검색 2397 0 10-03
633 시간통조림 이름으로 검색 2220 0 10-03
632 =양태= 이름으로 검색 1731 0 10-03
631 빈센트 호호 이름으로 검색 1959 0 10-03
게시물 검색
내가 쓴 글 보기
영국이야기
공지사항
이런저런이야기
영국일기
자기소개,같이가기
영국사진앨범
영사 사진전 수상작
요리/맛집/여행
영사칼럼
영사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