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런던아 좀 그러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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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간통조림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2,311회 작성일 10-10-03 12:21본문
갑자기 폐가 아프다.
사실은 꾀병일지도 모른다.
왜냐면 대뜸, 폐가 내 몸 어디에 박혀있는지
여지껏 한번도 본 적이 없기 때문에 폐가 아프다는 말은
정말 말도 안 되는..
그리고,
어느날 사람들한테 굽실거리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선
내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 라는 생각을 곱씹다가
나라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혹은 자본주의라는 병신같은
혹은 신보다 멋진, 이따위가 나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를 생각하며
불평 불만을 갖다가
결론은 내가 병신같아서.
라는 결론을 지었다.
그러다가
아니야, 실은 이런 병신같은 런던 날씨때문에
라고 탓한다.
왜 이렇게, 나약해지는 것인가.
.
.
.
.
그런데 엊그제 큰언니한테 전화가 왔다
가뭄에 매마른 땅에 단비가 내리듯 ㅋ.
런던에 놀러온다고,
큰언니는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유럽땅 한번도 못 밟아본 사람이다.
순진하고, 약간 유머감각이 없고, 얼굴은 또 왜 이렇게 비교되게 이쁜지.. ㅡ..-;;
그래서, 오늘 스페인이랑 이탈리가는 라이언 에어 항공을 끊었다....
런던에서 탈출하겠다는 각오로,
정말 운이 좋게 2명 티켓 for 스페인이 30파운드밖에 안 되어가지고.. 히히
승리의 웃음을.. (근데 라이언 에어는 탈 때마다 불안하다는 거.. 확 박아버릴 것 같은 조종사의 비행솜씨)
근데 이탈리 티켓은 둘이 275파운드......
아무튼, 나도 드디어 런던의 이 우중충한 날씨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되었다..
큰언니한테 감사,
보내준 형부한테 감사,
그리고 언니 애기 봐준다는 울 엄마한테 감사,
얘기가 자꾸 딴데로 샌다..
그냥..
공부하라는 징조다.
다시 에쎄이나 쓰러 가야지..
학기말이라 더 빡빡하다.
=양태= | 사정한다고 들어줄 런던, 아닌거 아시잖아요ㅎㅎ 그냥 들이대고 맞짱떠요. 근데 스페인 언제 가는거예요? 나는 담달 중순에 출발하는데 왕복 55 주고 가요..;; |
시간통조림 | 그냥 땡깡 좀 부려봤음 ㅎ..스페인은 12월17일부터 21일까지.. 저도 왕복 티켓 두명인데 30파운드.. ^^;; 다시 영국 들어왔다가 좀 쉬었다가 이탈리 가는거거든여.. 암튼.. 요새 고대하고있음~ |
=양태= | 난 16-29 아마 17일부터 계속 바르셀로나에 있을거 같은데...혹시 통조림님 바르셀로나 오게되면 달려볼까요? ㅎㅎ |
시간통조림 | 저 바르셀로나 가는 거 어떻게 아셨어요~ 이런 코인스던스~ ㅎㅎ 저 근데 요새 술, 담배 다 끊고 바른생활 모드인데요.. ㅋㅋ 전 묵을곳까지 다 정해놨는데.. 같이 지내면 편하겠네여.. 저희 언니가 좀 특이해서 적응하기가 좀 어렵겠지만 ㅋㅋㅋ 암튼.. 연락 주세용~ 제 전화번호 쪽지로 남길게용~ |
신시아에염♡ | 빨리 끝내고서 재밌게 놀다 오세요오:) |
시간통조림 | 전 로마만 세번째 가는 건데요 ㅡ..-;; 언니가 하도 졸라서...그래도 가야죠 뭐.. 암튼 감사 ^^;; |
신시아에염♡ | 우ㅇ ㅏ 세번째ㅋㅋㅋ 그래도 거긴 날씨가 영국보다 좋지 않나요?ㅎㅎ 우울함도 털어버리고 오세요오+ _+ㅎ |
thinkaboutyou | 부럽소...passport 있는사람 모두 부럽소--;;; |
시간통조림 | 왜요..? -_-; 무슨 난민도 아니고 갑자기 파스포트라도 잃어버리셨어요? |
thinkaboutyou | 지금 비자신청중이라서..아직도 감감무소식이네요. 덕분에, 크리스마스 계획 모두 무산되었음--;; |
주포지구대 | 음,폐아픈건대략구라.난,오른쪽콩팥이까끔아픔. |
시간통조림 | 아니 진짜 폐가 아픈 것 같음... 가슴 중간이 아파여~ 폐 스캔하러 병원에 가봐야겠음 ㅋㅋ 넘 하이퍼콘드리악인가 |
che26 | 바르셀로나 어디 가세요? 라이언에어는 공항이 시내에서 멀어서 -_- 웁;; |
시간통조림 | 레우스 공항이요~ 그래도 이탈리아 치안피노 공항보다는 나음 ㅡ..-; 공항에서 시내까지 1시간20분정도 걸린다는데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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