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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살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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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런던처녀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2,579회 작성일 10-10-0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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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2002년 10월31일에 런던에 도착을 했다.


날씨 꾸리꾸리했지만 너무나 흥분에 도가니 였다. 모든게 예뻐 보였다.내자신도 예뻐 보였다.


한국에서 직장다니며 모은돈으로 혼자 힘으로 여기까지 온 내가 너무 장하고 대견 스러웠다.





첨 1년간 무쟈게 힘들었다. 영어도 딸리고 영국오면 영국 친구가 생길줄알았던 착각과 함께 같이온 친구랑 맥주만 맨날 부워라 퍼라. 친구라곤 죄다 어찌된게 말레이시아 화교들만 엄청시리만났다


어찌나 이쪽애들만 꼬이던지 .. 결국은 그들중하나가 성공했다 - 지금의 내남편이다ㅎㅎ





2003년 알바도 어느정도 자리잡고 영어도 무시당할정도는 아니게 되게 세상이 다 내것같았다.


알바도 있고 남친도 있고 공부도하고 뭐가 부러우랴. 비록 한국에 있는친구들은 이제 직장에서 자리잡아서 승진도 하고 차도 사고 그런다지만 그네들에겐 또내가 부러움의 대상이었으니 사람이 다 가질순 없는거겠지?





2004년 알바를 업그레이드하면서 페이가훨씬 좋아졌다. 살기가 편해졌다. 외국친구들도 많이 생겨서 더없이 좋은한해였다. 그래 2004년은 나의 전성기였다. 이쯤 되니 런던에 살아도 나쁘지 않겠다고생각했다. 모든게 행복했다.하나씩 업그레이드 되가는것같은느낌? ㅎㅎ





2005년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2년만 있겠다던 런던 생활이 연장이된거다. 학생이 아닌 생활전선에 뛰어 들어간거다. 허무하다. 비자문제에 얽히면 골치아파진다.그랬다 배신도 당해보고 거짓말도 당하고 그래서 생각했다. 미쳤지 미쳤어 한국갈것을. 2005년은 완전 우울증의 한해였다.





2006년 학생으로서 즐긴 런던과 직장인으로의 런던은 참으로 틀리더라. 물론 여기서 좋은 직장 다니면서 행복한 사람 많을것이지만 유독나의 경우엔 힘들었다. 특별한 스킬이 있는것도 아니라서 직장을 구하려면 유독 동유럽애들이랑 싸워야 했다. 그많은 폴란드애들 라트비아, 리튜아니아 휴....


그리고 하나중요한 사건은 결혼을 하게된다.





2007년 이젠 죽으나 사나 런던이다. 예전에 모르던 차별이 조금 느껴진다. 예전엔 그들의 말을 들어야 차별이 느껴졌으나 이젠 얼굴만봐도 몸짓만 봐도 뭐라 시불랑 거리는지 알겠다.


다행히도 아직 달걀은 안맞았고 직접적으로 당한적은 없다. 휴..





2007년 말..새로운 직장이 생겼다. 나이서른에 말단 직원이됐다. 남편은 항상 내가욕심이 너무


많다고한다. 그래 욕심 많은 나는 이 나이에 말단직원으로 일하는 또 전혀 흥미 없는일을 단지 내가 해왔던일이기에 한다는게 너무 짜증이난다. 나도 뭔가 다른게 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지금 주어진 일에 충실하면서 다른걸 또 공부해 보려고한다..





가끔은 한국이 너무 그립고 친구도 그립고커피숍에서 3시간 수다도 떨고 싶고 눈펑펑오는날 친구랑 술이 너무 취해서 뒹굴던것도 그립고 포장마차 오뎅도 먹고싶고 그렇다.


그러나 런던의 파운드가 좋고(죄송ㅠㅠ) 가끔은 비싼 뮤지컬도 보고 스타벅스에 앉아 혼자 책도 보고 하는 재미..영국사람들이 좋아하는 DIY도 해보고 카나리워프 강을 따라 절대 한국에서는 안하는 조깅도 하는 뭐 그런거..그런건 좋다.


그래도 난 여전히 외국인인걸.노래중에 아임언 잉글리쉬 맨 인 뉴욕이란 게 있는데 같은 백인도 자기가 에일리언 이라는데 나는오죽 하겠냐...ㅎㅎ


아~ 내일도 아침 6시까지 출근인데 아직도 이러고 있다 나는.


ㅅl나몬가루
저...혹시요 학생비자끝나고 어떻게 비자 연장하셨어여?
런던처녀
글보시면 아시겠지만 결혼으로 인해 동반비자를 받았어요. 만약 그렇지 않았다 하더라도 워크퍼밋을 받았을거예요. 그럴려고 준비하고있었거든요
thinkaboutyou
2년이 3년 되고 지금은 5년째시군요. 저도 1년 생각하고 왔는데, 더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어디까지나 나 자신에 의한 필요에 의해 결정한 것이지만, 님 처럼 처음 계획보다도 점점 더 있게 될까 싶어서 조금은 걱정과 기대가 되네요..사람일이란게 모르는 것이잖아요 ^^;;
런던처녀
맞아요 어떤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니깐요ㅎㅎ
슬플비[悲雨]
삶의 무료함에 익사 한다는 표현이 있는데... 'Drown in the mundane of life'.... 이기심의 표상이라는 사람은 많은 것 을 꿈꾸고 탐내고 또 가끔은 이루어 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봤을때 상상도 못 할 문화생활과 사랑하는 분 과 함께 하는 시간과 공간 만으로도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의 부러움을 사실수 있을듯...... 그런데 6시 출근은 좀 피하고 싶네요... 하하하하... 빡세요 ^0^;;
런던처녀
삶의 무료에 익사한다...그게 지금의 저네요. 너무나 무식한저에게 이런 유식한 표현으로 단 한문장으로 콕 찌르시다니... 부러움이라..다 가질순없겠죠ㅎㅎ며칠전까진5시30분까지 출근이었답니다ㅠㅠ
슬플비[悲雨]
님 이런 말은 안 할려고 했는데... 닉 바꾸세요... 처녀라니... 처녀라니... ㅜ0ㅜ;;
시간통조림
하여튼 비오빠 넘 퍼버트~
런던처녀
앗 그러네요. 런던 아줌마로 바꿔야 겠네요. 이 닉넴은 5년전에 만든거라..아이고 모른척 넘어가면 될것을 꼭찔려서 만천하에 알려주시는센스^^;;ㅎㅎ
하얀우유
아직 1년도 안된 제가 보기엔 부럽기만 하네요ㅠ 요즘 들어서 한국 들어가기 싫다는ㅎㅎ 친구들이랑 가족들만 여기 있으면~^^
미래소년코난
여전히 잘 살고 있군~ㅋㅋ 내 쏘주는 언제 주는거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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