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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병아리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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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런던 여름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1,985회 작성일 10-10-0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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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도서관 병아리요...





ㅠㅠ


오늘 너무 아파서 도저히 못 앉아있겠어서 억지로 도서관에 갔어요. 도서관에 가면 아파도 누울 수가 없으니까요.





그러다가 보니까 핸펀 요금이 너무 많이 나와서 큰 길에서 핸펀회사랑 막 싸웠어요.. 추운데서 한시간쯤 싸우니까 감기가 더 커졌어요. 그래서 썹웨이가서 빵먹은다음 그다음 도서관에 갔는데 다들 미쳤는지 일요일인데 도서관이 애들이 바글바글한데 우리학교는 애들이 너무 도서관에서 소근거려요. 그런데 왔다갔다 하면서 자리를 찾아보는데...





그때 어떤 동양 애가 나를 이렇게 쳐다보길래....


얘는 왜 이리 쳐다봐 하면서 동양애끼리 만나서 쳐다보는거니 하며 생각했는데..


손을 흔들어요 그래서 고개를 십오도로 쑥그린 다음에 이렇게 갸우뚱 한 자세로 한 오초쯤 나도 쳐다봤어요..





걔는 계속 손을 흔들었어요


나는 고개를 까우뚱하면서 쳐다봤어요.





근데 그애가 '너 나 몰라' 하면서...


그래서 한 일분만에 병아리라는게 생각났어요.





병아리가 커져갔구 몰라봤어요.


더 멋있게 커졌더라구요.





지금 하는 말이지만 병아리가 동방신기 영웅재중이랑 되게 많이 닮았어요.


아무튼 그보다 잘생겼어요.


싸우스 아시아 아이인데 싸우스 아시아 애들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싸우스 아시아에서 그렇게 아름답게 생긴 애는 진짜 본 적이 없는 거 같애요.





그런데 문제는....


한 6개월만에....아니구나.... 한 7개월 만에 만난 병아리인데


제가 지금 아프잖아요.....


디게 궁상맞구 막 더러워요.


막 씻지도 않구 세탁도 안해요. 아파갖구요.


남자들은 환상이 막 깨져도 할 수 없어요.





아프니까 막 매일 샤워하던 것도 못하겠구..


또 세탁도 막 안해서 옷이 없어요 입을 것이..


그런데 학교 티셔츠랑 바지 입고 나갔는데 솔직히 오늘 세수도 안하고 나갔어요 하하


이빨만 닦구 나갔어요 더러워..


머리도 안 감구....





그리고 분홍색 꽃핀을 찍 앞머리를 올백해서 꽂은 다음


서브웨이에서 빵먹은 다음 입도 제대로 안 닦아서 진짜 더러웠어요.


근데 왜 그럴 때 만났는지 모르겠어요.


병아리가 이번에는 재잘재잘 말을 많이 했지만


너무 지저분하고 못생겨진 몰골이라 대답하기가 힘들었어요....





그리고 병아리가 있으니까 아무래도 좀 그래서 빨리 카피만 해서 기숙사로 오려 하는데


영국애들이 너무너무 쳐다보고 젠똥


도대체 왜 그렇게 쳐다보는지 막 다 눈에 빙글빙글 하는 안경같은 거 씌워버리고 싶어요....





도서관 한번 들어가면 정말 무슨 미스코리아 대회 나간것도 아니고 다 너무 쳐다보고 짜증스러워요.


그리고 어떤 애가 막 미친듯이 코를 풀고 바로 옆에서 막 천둥소리만하게 기침하고 그래서 아 진짜 나도 기침나는 거 참는데 일부러 더 크게 하는 거 같아서 왜냐면 계속 저를 쳐다보면서 그래서요...





그래서 짜증나서 복사를 한다음 얼른 도서관을 나왔어요.


커다란 물 한통 샀는데 기숙사 다 와서 떨어뜨렸어요.


그리고 손이 떨려서 잠옷도 떨어뜨렸어요.





병아리를 또 만날지는 몰랐는데 이런 때 만나니까 무척 부끄럽게 생각되네요.


GP를 가봐야 하는데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우리나라에서도 병원 갔다오면 더 아프다 그런 말도 있고.....





감기가 일주일을 넘게 가니까....


에세이 듀는 낼모레인데....


아무것도 못하고 약에 취해 잠만 며칠째 자게 되네요.


약이 얼마나 독한지요.


아무튼 내 인생에서 지금처럼 지저분하고 궁상맞은 모습으로 살아보기는 처음인 듯....





너무 더러워죽겠어 ㅎㅎㅎ


그렇지만 좀 더럽더라도 에세이만 패스할 수 있다면..................................


너무 아프네요 진짜... 열심히 공부 안해서 하나님께 벌받는 것인지..





냉동 감자칩이랑... 그다음 바나나랑 그다음 초컬릿 하나가 있어요.


김치랑 고추장은 없구 라면도 없구... 그런 거 있는 사람들 진짜 부러운 거 있죠.





글구 세탁기 있었으면 좋겠어요.


학교 세탁실은 정말 세탁하기 싫은데.... 돈도 내야 하고 깨끗하지도 않구....


그래도 세탁 안하는 게 더 더러운데 지금은 더러워도 너무 아파서 그냥 더럽게 지낼 거에요.





다른 여자들은 아플 때도 깨끗하면서 우아하게 아픈가... 궁금하다...


드라마 보면 아파도 여자들이 되게 우아하면서 이쁘면서... 또 못생겨지지도 않잖아요.











슬플비[悲雨]
따샤 나중에 에세이 내고 런던와라 맛난거 사주며 한대 씨게 때려 줄께요... 항상 건강만 하시길..
까꿍까꿍
여름님 글 너무 재밌어요. 그나저나.. 아파서 어쩌신대요_ 저도 요 며칠 감기때문에 빌빌대다가 겨우 좀 나았는데. 요새 감기씨즌인가봐요, 갑자기 좀 더 쌀쌀해지더니. 어서 나으세요 ㅠ_ㅠ
아드리안
감기 얼르은 안 나으면 비염으로 발전하는데...꼬오옥 나으시와요~~~~~~~~~
thinkaboutyou
아플때는 잘 먹고 잘 자고 잘 쉬는게 약인데...지금 상황이 영 그럴 수 없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여름님 힘내요...요즘 남아도는 나의 힘까지 받으삼~!!!!!!아죠~!!!!!
봄날의 곰
하하.. 병아리가 닭이 되려면 아직 멀었나~~ ㅎㅎ
헝크
드라마속 여자들은 코디가 있잖아 그리고 걔네들 대부분은 원래 이쁘니 아프다고 이쁜게 어디 외출할까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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