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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할로윈 파티를 병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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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obczak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1,950회 작성일 10-10-03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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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밤... 갑자기 아픈배...



너무 배가 아파 자다가 깼다. 그리고 몹시 추웠다..



아.. 이 고통... 죽겠다..



12년 전쯤 이거보다 더 심한 고통의 복통으로 잠을 깬적이 있었다.



혹시....



머리속에 스쳐 가는 수 많은 생각들...



우... 죽겠다...





아픈거 꾹.. 참고 다시 참을 청했다...



하지만 그냥 날밤으로 지새웠다..





아침... 좀 나아졌는데.. 여전히 아프다..



병원에 갈까? 훔....



신랑과 굿바이 키스를 하고 다시 잠을 청했다.



그 후에도 오는 진통.



응급실로....



소변검사를 시작으로.. 피검사...



갑자기 간호사 오더니



"넌 누구냐?" -.-;;



한국 환자는 이 병원에서 처음이란다.. -.-;;



휠체어 가지고 오더니만 병실로..



갑자기 입원.. --.--;;



태어나 처음으로 입원이란걸 하게되었다.





2박 3일간의 병원생활..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들도 내가 왜 아픈지 모르겠단다 -.-;;



맹장부분이 아픈데 맹장은 아닌거 같고..



모냐... -.-;;



주사에 알약에 진통제 열라 주면서

아침에 와 아프냐고 묻는 의사 선상님... 무척 당황스럽다..





결국 의사가 물었다.

나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두가지 초이스..

집에 갈래 아니면 수술해서 왜 아픈지 볼래? -.-;;



장난까나.. 열어 보고 괜찮으면 그냥 닫는다는 말이냐... -.-;;





당근 집에 간다 했다.



그리고 병원에서 받아온 50알의 진통제 -.-;;



저 약 다 먹다가 병나겠다.. -.-;;





병원에 입원하면 그냥 쉴수 있을것 같고 그냥 자고 싶은데로 잘수 있을꺼 같아

너무 좋을 꺼 같다는 그런 환상(?) 아닌 환상(?)을 가지고 있었었다.



물론.. 잠은 죽도록 많이 잤다..(할게 없어서..)

하지만.. 나에게 고통은.. 배고픔이었다.. ㅠ.ㅠ



수술할지도 모르니까



"NIL BY MOUTH"



집에 갈때쯤 의사가 물었다.. 배고 프냐고..



당근 배고프지.. 너도 40시간 이상 굶어봐 :(



어찌되었든간에..

집에 돌아와서 신랑과 같이 차마시고 밥을 먹을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





그저 내가 병원에서 돌아 왔다고 상기시켜 주는것은

내 팔에 남겨진 10개의 주사 바늘 자국뿐이다.







건강에 대해 조금 더 신경써야 겠다고 새삼 깨닫는 한주였다..



그리고 타국 땅에 나의 단 하나의 가족이며 친구인 나의 신랑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확인할수 있었다.



보고싶네...


fudge
개인적 경험상..영국병원시스템은..대략 어디가 부러져서 오거나 보자마자 탁 티가나는 병명이 아닌이상...입원해도 별 실험같은거 없고;;; 몸 쫌 괜찮아지면 GP를 통해서 스페셜리스트와 약속잡고 다시와야되는 참...답답할때가 많은 곳..ㅜ.ㅜ
하얀우유
지금은 괜찮아지신 건가요?ㅠ 아프지 마세요~흑흑.
시간통조림
오 저도 이런 똑같은 일이 있었어요... 한 3년 전에.. 굶기고 주사맞히고 입원시키더만 아침에 의사들이 떼거지로 몰려와서 배 이곳저곳 손으로 쑤셔보더니 맹장인 거 같은데.. 퇴원하고 아프면 다시 입원실로 오라고 ㅡ..-; 그냥 치사해서 안 갔습니다.. 그냥 낫던데여 곧 .. ㅎㅎㅎ 암튼 얼른 나으세여~
신시아에염♡
ㅇ ㅏ휴ㅠ 어째요ㅠ 지금은 괜찮으신가요? 정말 짠 하네요ㅠㅠㅠ
thinkaboutyou
영국 병원 못미더워서 아파도 못가겠넹...여기저기 손볼 것이 많은 사람으로 벌써부터 걱정이ㅎㅎ 님은 이제 괜찮아지셨나요??
BTline
파트너라도 있는분이 부럽네요..ㅋㅋ 마자여 어디 아프면 걍 한국 가야징..ㅋ여기 병원 못믿어..ㅋ
Christine
ㅠㅠ 고생하셨네요....게다가 40시간을 굶어....그래도 남편분 계시니 든든
행복해지고파
고생하셨어요~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서 정말 다행이세요~^^ 혼자 있을 때 아프면 얼마나 서러운지..ㅠㅠ
mangtto
저희 매니저도 크게 머리를 어디에 부딪힌 후에 몇일간 두통에 시달려서 병원갔더니 밖으로 피가 안나니까 아무 이상없는거라고...-_- 속으로 피나는게 더 위험한걸텐데..진짜 다들 돌팔이인거같아요. 얘기들어보면..제 클래스메이트도 아들이 일주일간 계속 열이 나길래 병원데려갔는데 아무이상없다고..아무이상없는애가 왜 일주일간 열이 나요; 진짜 여긴 의사 막 뽑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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