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갈까 말까 망설이는 이유는 아줌마 남친때문이에요. > 영국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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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갈까 말까 망설이는 이유는 아줌마 남친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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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시간을돌리고싶은..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3,300회 작성일 10-10-0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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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순진하거나..예민하거나..그래서일지 모르겠지만..



요란한 그들의 침대생활을 들은 그날은 아예 잠을 못잤어요..짜증나고 화딱지가 나서...



내가 무시당했다는 기분에 말이에요,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아줌마 남친이 샤워를 하러 들어가고 아줌마는 방에 있는 거 같았어요.



화장실엔 아줌마수건,내 수건, 아이들 수건 이렇게 걸려있는데요. 아줌마가 남친에게



"그거 학생꺼니까 다른거 써" 이러는 소리를 들었어요. 그리고 그 남친 샤워하고 아줌마 샤워하고..



그 남친이 화장실 주위에서 달그락달그락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별 신경안썼는데



그들이 외출하고 난뒤에 제가 샤워를 하려고 물을 딱..틀었는데 찬물이 나오더군요.



게다가 제 수건은 젖어있기까지...제수건인거 알면서도 쓴거같아서 진짜 기분이 엿같았어요.



보일러 고장나도 온수냉수 번갈아 가면서 나온적은 있어도.. 찬물만 나오니까 이상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라지에타는 멀쩡히 따듯한데 말이죠. 그 남친이 화장실 주위에서 달그락 거리던게 떠오르더라구요.



화장실 바로 앞에 보일러가 있거든요. 열받아서 샤워안하고 제방에서 개기고 있는데 아줌마와 남친이



집에 돌아와서는 남친이 다시 화장실 주위에서 달그락 거립디다... 시간이 얼마 흐르고 물 틀어보니까



온수가 나오대요...아무래도 저 엿먹으라고 그 남자친구가 장난을 친거 같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두눈으로 직접 확인한건 아니지만 그 사람 평소에도 행동이 정상적인 성인 남자가 아닙니다.



강아지랑 같이 공가지고 장난치다가도, 아줌마가 시끄러우니까 그만하라면 더 흥분해서 더 날뛰고..



하다못해 아줌마가 공을 숨기기도 합니다. 그러면 그 공 끝까지 찾으면서 제게 그 공 어디있는지



알지않냐고 찾아달라고 얘기하기도 하거든요. 그땐 그냥 좀 사람이 아이같고 천진하구나 생각했는데



같이 저녁먹으면서 사회적인 이슈나..이런거 말하는거 들어본적도 없고 보통 어른이 하는 대화를 하는걸



본적이 없었거든요. 그러니까 더 의심 하게 되고..저희 부모님은 그 남자 지능 딸리는 거 같으니까



더 무섭다고 그러시면서, 어떻게 행동할지 종잡을 수 없으니까 문 꼭꼭 잠그고 있으라고 하시는데....



그런데 다음날에 아줌마가 사과를 했어요.. 얼굴을 마딱뜨리니까 먼저 어제 너무 시끄러웠지?



너무 미안하다면서 자기들이 어제 망나니 같은 행동을 했다고 너무 취해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다시는 이런일 반복하지 않겠다. 친구들 불러와도 조용히 놀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웃으면서 어제 시끄러워서 잠 못잤는데 너의 사생활이라 말하기 좀 그렇지만 난 불편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말았는데 "너네 샤워하는 거 듣고선 나도 샤워하려고 했더니 찬물만 나오더라? 히팅은 그대로 되는데


냉수만 나왔어 이상하지 않아?" 그러니 아줌마는 보일러가 고장난거 아닐까 하면서 사람을 부르겠다고 하는데


거기다 대놓고 남친 흉 볼 수 도 없고 ..그냥 말았어요,.,



물론 그 남친은 일말의 사과도 안했죠..평소에 아는척도 서로 마지못해 하는데요 뭐,,


사실...아줌마가 사과도 하셨고 한번쯤은 그냥 눈 감고 싶어요..아이들도 귀엽고 아줌마도 좋으시니까요.



어떻게 홈스테이에 100%만족을 기대하면서 살겠어요? 그리고 학원의 실수로 영국 온지 2주만에 다른 곳에서 홈스테이를



여기로 옮긴건데..또 2주만에 짐싸는것도 너무너무 귀찮아요.



근데..그 남자친구가 너무 무서워요. 종잡을 수 없는 행동을 하기도 하고...식사할 때는 저만 알아들을 수 없는



말장난 치면서 아이들/아줌마 자기서만 웃는 것도 얄밉고 ..아줌마가 알아듣겠냐고 물으셔서 웃으면서 하나도 모르겠다고



말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말장난 치고..제가 말할때 시제를 혼동해서 말하면 대놓고 킥킥대면서 웃기도 해요.



저 개무시하는거 저도 성인인데 왜모르겠어요.



근데 문제는 저를 골탕먹이려고 하는거 같으니까 그렇죠.



저도 너무 고민되고 답답하고 진짜 머리가 터질 것 같으니까 여기다 하소연하는거에요.



여기 분들 영국에 계시는 분들도 많고 이런경험 해 보신 분들도 있을테니까요...



게시판에다 제 글로 도배하는 것도 민망하고 그런데..어떻게 해야하지 결론이 안서니까..진짜..괴로워요..




지홍나무
고민하지 말고 나와요 ㅋㅋ 처음 영국 왔을때 저도 학교측의 개 실순가 고읜가 어쨌든.. 뭐 전 인종차별주의는 아닌데 보통 아시아인 학생들에게 잘 제공해 주지 않는...자메이칸이민자에 혼자사는 게이랑 같이 살았어요..(이런 홈스테이 본적 없을껄요 ㅋㅋ) 매일 남자가 바뀌고...하여간....
그냥 좋은지 나쁜지 조율 하고 고민할 노력을, 집 옮기고 맘 편히 영어공부에 쏟는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아기셰프
님이 나가면 아주머니도 경제적 타격이 있으니 한 번 심각하게 의논해 보세요.
일단 아주머니가 좋고 아이들도 사랑스러워서 만족하지만 그 남자 때문에 많이 불편하다...
이런 저런 이유로 그 사람과 가능한 마주치고 싶지 않다.그 사람 오는 시간을 정해서 나에게 알려주라. 일 주일에 한 두번으로 제한해 달라 등등.
엄동설한에 이사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닌데요...
아기셰프
그리고 그 남자가 말장난치고 님을 무시하는 것 같으면 한 번 되받아쳐 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요.그런 종류의 인간은 님이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더 쾌감을 느끼는 저질스러운 부류지요. 그 남자가 놀리는 것 같으면 절대 웃지 마세요.
흥분해서 화내지도 마시고 그냥 좀 낮은 톤으로 되받아치세요.
앞으로 사회생활 하시면 사회 곳곳에 나를 갈구는 사람이 많아지는데 일종의 단련이라 생각하세요.
그러나 여자분이시니 신변이 위험할 것 같으면 가차없이 나오셔야 합니다.
니콜 키크드만
ㅋㅋㅋ 웃어서 죄송.. 계시판 도배한다는 말에.. 님이 한번 글쓸때마다 좀 많이 쓰는거 같기도 합니다. 아주 장문으로 ㅋㅋㅋ
니콜 키크드만
시제 혼돈해서 틀리면 아주 당연하다는듯이 줄줄 말하시면 될꺼같습니다. 실컷웃으라고 과거를 미래로 말해버려요 까짓거.
I went to bed tomorrow morning . ^^b
니콜 키크드만
근데 궁금한데 맨처음 홈스테이는 어땟나요??
시간을돌리고싶은..
80세의 노부부셨는데 정말 잘해주시고 마치 제 보호자같으셨어요. 그런데 다른 곳으로 이사가신다고 하셔서 더이상 있지 못하게 된거고..게다가 학원에서는 제게 사전에 공지하지도 않고 그 노부부와 2주만 계약을 한거였죠..저는 4주치 돈을 학원에 냈는데 말이죠..하여간 홈스테이 담당자에게 왜 사전공지도 없이 이랬냐고 따지니 동문서답하고 발뺌하길래 학원원장한테가서 항의하고..제 한국유학원에서도 몰랐던 상황이라 알고나서 학원한테 공식항의하고 뭐..하여간 시끄러웠죠.. 지금도 노부부와 연락해요..할머니께선 제가 전화로 얘기드렸더니 홈스테이 당장 바꾸라고 하시구요
니콜 키크드만
ㅠㅠ. 그렇군요.. 어쨋든 굿럭 입니다.
solid34
그 남자 무슨 얘길 하든 그냥 무시하세요 대꾸해주면 더 심해집니다.
eyun1
저같으면 옮기겠어요. 그남자가 어떤 이상한 짓을 할지 모르니.. 하루 하루 불안에 떠는것 보다는요.
아니면 옮긴다는 뉘앙스로 살짝 아줌마를 협박해 보시던지요.
근영사랑v
저같아도 옮기겠습니다 저희는 돈내고 홈스테이하는데 뭐가 아쉬워서 그집에 있겠어요. 그리고 말씀들어보니까 그 남자도 약간 이상한것 같은데 불안해 하지 마시고 그냥 옮기세요 학원에 '강력하게' 얘기하면 곧 옮겨줄겁니다.
깔깔 웃어요
마음이 많이 불편하면 나오는 편으로 고려해 봐야겠네요, 집주인 입장에서 세든 사람이 사람 데려오는 것도 짜증나서 나가라고 하기도 하는데, 세든 사람이 집주인의 손님 싫은 거도 이유라면 이유죠. 주인여자의 남자친구가 님이 그 집에 사는 것이 싫어서 진상짓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포롱이
저라면 옮길 것 같아요...공부하기도 아까운 시간에 쓸데없는 일로 스트레스 받는 것보다 조금 불편해도 짐싸서 나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 게다가 그 남자 정상적으로 보이지도 않는다면서요...
꾸리1
아줌마는 사과하고 다음부터는 조심을 할듯 한데요...남친이 문제이군요...뭐 그것도 아줌마가 헤어지면 안볼테지만...사람이 사람에대해 최대의 모욕을 주는것이 개무시 입니다...그건 나는 널 사람으로 안봐...의 표현이라..아줌마 남친같은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상대방의 당혹해 하는것이 즐거움이 되는 부류의 사람이라 그런사람에게는 반응 없음이 최고의 대처 방법입니다..조금 더 두고 보심이 어떠실런지...정말 너무나 못견디게 싫으시면 바꾸세요...
smireee
헉 절대 아줌마한테 남친얘기하지 마시구 당장 옮기세요.
입장바꿔서 님이 아줌마라면 이제 막 들어온 홈스테이 학생말을 믿겠어요? 남친말을 믿겠어요? 딱봐도 제대로 된 남자가 아닌거 같은데, 쓸데없이 남친얘기했다가 그 얘기가 그 남자 귀에 들어가면 어떻게 나올줄 알고 그런 얘기를 해요?
귀찮아도 2주끝나자마자 그냥 나오세요. 다른 홈스테이를 하시던 쉐어를 하시던 일단 그집에서 나오고 당분간 다른데서 지내면서 다시 생각해보세요. 영국에 은근 싸이코많아요. 님이 싸워서 이길수 없을거 같으면, 피하는게 최선이에요.
세류.
2222
smilepuppy
3333
하늘땅바다
바로 옮기세요. 절대로 망설이지 마세요. 내 돈 주면서까지 이런 고민할 이유가 없잖아요? 기왕 영국에서 많은 돈 들여서 지내시는거, 무슨 이유로 그런 환경에서 그런 대우받으면서 사시나요? 좋은 가정이 얼마나 많은데요... 불필요한데 에너지 낭비할 필요 없이, 공부에 더 집중하기 좋은 곳으로 옮기세요. 그리고 사람에 따라서는 정말 막장인생 많습니다. 남친이나 집주인이나 그리 좋거나 신뢰할 수 있는 부류의 사람 같지는 않네요.
smilepuppy
바로 옮기세요. 돈 내고 홈스테이 하는데 그렇게 걱정에 스트레스 받으며 살 필요 없어요.
집주인에게 그 남자 얘기는 언급 마시고 그냥 다른 이유를 만들어서든 옮기세요.
싸이코를 피할 수 있는데 왜 상대합니까?
그리고 옮길 때까지 소지품이랑 문 단속 잘하구요.

하늘 사랑하기
그 홈스테이 아줌마는 좋으면 저라면 아줌마한테 솔직히 애길 하겠어요. 단 말을 조리있게 납득할 만한 애기로 하셔야지 님 입장을 아줌마한테 이해 시킬수 잇을듯 해요. 아줌마가 이성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님 입장을 충분히 이해 해 주지 않겠어요? 결정하기 전에 이성적으로 대화를 나눠보세요.. 다른 홈스테이 간다고 해도 다른 문제가 발생할지 안할지는 정말 모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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