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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제가 영국을 좋아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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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obbie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1,904회 작성일 10-10-0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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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 온지 이틀이라.





아직도 막막하고 눈물만 나고





가족사진 보면 계속 울고





엄마랑 아빠랑 동생이랑 인터넷 화상통화하면 계속 눈물만 나와서 참느라 힘들고





도착한 첫날 조금 자고 수프 먹고 집주인 차 타고 학교 가봤는데





집주인도 길을 몰라 막 헤매서 제가 제대로 기억할지도 모르겠고





내일 당장 학교 가야하는데





버스는 어떻게 타는지도 모르겠고





어떻게 내릴지.. 한국처럼 벨이 있는지





브라이튼 스테이션이 어딘지 기억도 안나고





홈스테이 사람들은 밥먹을때 겨우 대화가능하고





아니면 자기들 거실에 들어가서 문닫고 있고





저는 제방에서 생활하고





인터넷도 확신이 안서는 상황에서 일단 사용하고 있는지라 불안불안하고





여전히 시차적응 안되고





오자마자 런던히드로에서 반긴건 비에다가





일요일 아침은 눈이 너무 많이와서 ,





학교 한번 가볼려다가 돌아오고 버스정류장만 봤고





티비를 볼라해도 내방티비는 잘 나오지도 않고





음식은 벌써부터 물리고





한국에서 가져온 라면과 김. 햇반은 언제쯤 자유롭게 먹을지





학교는 은근히 멀어서 집을 구해야겠는데 집 구하는것도 완전 모르겠고. 빌이 모고 디포짓이 뭔지...





너무 우울하네요





6개월넘게 계약하고 왔는데





잘버티고 갈 수 있을지





한국 그냥 들어가버리는건 아닌지





지금 내가 생각하기에도 나약해빠져 있는데





내 마음을 추스리고 잘 생활 할 수 있게 해야할텐데..





경험자님들 경험담좀 극복담좀 올려주세요





너무너무 힘드네요... 세상살이...





이건 약과인거 아는데.. 분명 더 힘든일이 닥칠텐데....ㅜㅜ





엄마아빠 화상전화 볼때마다 한국집 생각이 너무 나서 지금 이 글 쓰고 있는 순간에도 눈물나고





날씨는 진짜 진짜 우울해서 내 우울함에 더해주고...














극복담..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듣고 싶어요...ㅠㅠ





친구도 하나없고 일단 학교가야 친구를 사귈 수 있겠죠......?ㅜㅜ








지금 너무 졸린데, 한국시간으로 7시에 엄마아빠랑 통화하기로 해서 졸린거 꾹꾹 참아가며 영사 생각나서 글올려요





통화하기 전까지 마음 추스려야 할텐데 말이죠..





감기도 걸려서 몸이 무겁고 너무 힘드네요...ㅜㅜ





님들 어리광같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가족이랑 떨어져산게 처음이라.. 처음에 오랫동안 떨어지니 다 낯설고 힘드네요..ㅜㅜ


Ghostship
누구나 영국에 와서 겪는 일이예요. 한달이면 대부분 적응이 되구요...6개월 영어도 많이 배우고 즐기시길 바랍니다. 어학생활이 얼마나 즐거운가는 하고 나면 느끼는거죵...^^ 학원가서 금방 친구들 생기구 그러면 언제 내가 우울했을까?? 라고 의문을 가질정도로 즐거운 생활이 시작됩니다...^^ 그럼 즐거운 영국생활 되세요~~~^^ 브라이튼이랑 런던이랑 멀지도 않으니 주말엔 런던에두 놀러가구...그럼 금방 적응 될꺼예요~
seanacy
저도 중딩이었을때 혼자 왔었는데... 결국엔 다 익숙해지더군요. 인터넷 사용은 걱정하지 마세요. 뺏어쓰는거 아무도 모릅니다. 들키면 뭐.. 그냥 컴맹이라고 하세요^^ 버스는 타실때 내릴 곳 이름이랑 왕복(return ticket)인지 편도(single)인지만 말씀하시면 됩니다. 그럼 기사가 표값이 얼마얼마라고 얘기할텐데 잘 못알아들으시면 그냥 대충 넉넉하게 5파운드 혹은 10파운드짜리 주면 알아서 거슬러줄거구요... 좀더 지내시면서 정기권 구입하시면 그냥 탈때 아무말 없이 정기권 보여주시면 될겁니다. 영국사람들도 한국에 홈스테이 가면 나랑 똑같을거다... 라고 생각하세요 ㅠㅠ 그리고 날씨는... 즐기셔야 합니다 ㅎㅎㅎ
seanacy
저도 영국 온 첫날 억장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는데 학교가서 일단은 한국친구들 사귀고 그담엔 중국, 홍콩, 유럽애들 사귀면서 걱정은 싸그리 없어졌습니다. 특히 여자분들끼리는 더 사귀기 쉬우실듯... 저는 영국유학 생활중 첨에 와서 언어연수했을때가 제일 재밌었어요. 그리고 처음에 영국이란 나라에 익숙해지는 스테이지 1을 넘기시면 한국인끼리의 음모와 뒷다마와 은따 등등의 스테이지 2로 넘어가실수도 있는데 이런건 그때가서...
Pobbie
답변들 감사해요... 지금도 엄마랑 통화하면서 좀 울먹울먹했는데 일단 좀 진정이 되네요. 통화하니까.. 끊으니까 눈물이 나긴 낫지만.. 그래도 얼굴을 봐서... Ghostship님도 감사하고 seanacy님도 아까 다른글들 포함해서 정확한 답변 고마워요
으아악
ㅎㅎ 학교가 어디세요? 저도 브라이튼인데. 일단 버스는 손잡이 쪽에 벨 누르는데가 있구요, 버스는 리턴 티켓이 3파운드 정도였던거 같은데 잘 모르겠네요; 전 3달짜리 사서;;; 버스패스 학생 3달에 100파운드입니다. 올드스테인 옆에 버스티켓 파는데 사진이랑 학생증 가져가면 만들어줍니다. 컴퓨터는 그냥 쓰셔도 될듯하고, 햇반이나 라면은 호스트맘한테 전자렌지 혹은 케틀 쓰겠다고 하면 쓰게 해줄겁니다. 흔쾌히 승낙 해 줄테니 어려워 하지 않으셔도 되구요. ㅎㅎ 전 첫달 홈스테이 할때 밥도 해먹었는걸요; 학원 첫날 가시면 브라이튼 시내도 대충 설명 해주고 친구들도 사귀실 수 있을 거예요..^^
으아악
소셜 프로그램 가서도 친구 사귈 수 있구요. 윗 분 말씀처럼 주말에 런던 구경가기도 쉽구요. (올드스테인 옆에서 미리 데이 세이버 사면 기차가 왕복 - 하루종일 - 10파운드입니다.) 오늘 눈오던데 눈구경은 잘 하셨나요? ㅎㅎ; 감기는 모두 다 걸리더라고요-_- 밤에 전기장판을 사용하시거나, 따듯하게 입고 주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특히 눈와서 오늘은 많이 춥겠네요; 한국에 전화할때는, 인터넷 전화 (070, 스카이프)나 네이트온 폰, 화상대화 등등 사용하시면 좀 싸게 할 수 있구요, 김치나 고추장 그리우시면 조금 나눠드릴 수도 있어요. ㅎ~ 힘내세요!!
으아악
에고고-_- 요즘 늦게자버릇했더니 잠이 안오네요; 한국 라면이나 고추참치를 파는 중국 수퍼 yum yum은 North Lane (North Road였나-_-;) 쪽에 있고요. 한국 수퍼는 Hove 지역까지 가야 있습니다. 물론 런던보다도 많이 비싼값에 팝니다; 브라이튼 시내가 작아서 한 3일 구경하시면 어지간히 다 아실거고요; 주말에는 세븐시스터즈 한번 가보세요. 버스로 갈 수 있는데 좋습니다+_+ 더 궁금한게 있으시면 쪽지 주셔도 되구요. ㅎㅎ 어찌되었든 힘내세요!! 몇일이면 다 적응 되실거예요..^^*
Pobbie
정말정말 감사합니다...ㅜㅜ 저는 엠바씨다녀요. 이제 막 학교가봐야 겠네요...ㅠㅠ 오늘 힘내서 가야죠
황홀한고백
저랑 같군요..누구나다 처음에 생각하는건 똑같은거 같네요...저같은 경우는 풀타임으로 수업을 들어서 주중에 시간이 너무 빨리갑니다. 정말 한달만 계시면 님 걱정하시는거 다 할수 있습니다. 어차피 집떠나면 고생이니까, 어느정도 불편함은 감수하셔야 할꺼 같네요, 전 이제 2달짼데, 영어는 안늘고 시간은 너무 빨리가네요, 윗님 말대로 학원가서 친구들 사귀고 하면 엄청 재미있어요....우울해 하지마시고, 즐기세요. 시간 정말 금방갑니다..^^
spwm21
원래 외국에서 생활한다는게.. 혼자 삽질의 연속이에요..;; 힘내세요..ㅋ
marieK
일단 몸이 아프지 않게 조심하세요ㅜㅜ 아플때 제일 서러워요 힘내시구요 ^^
회색늑대
오늘도 눈팅 제대로 했네요. 저도 13일에 영국가는데, 친구들이랑 어케 친해질까 궁금했는데, 자연스럽게 되는군요. 한국에서 죽어도 혼자 밥안먹었는디...이런.... 아무튼 한달만 고생해야겠네요.ㅜ 친구들은 영국간다고 다들 좋다고만 하더만, 난 이렇게 고생해야는데...ㅋㅋ 아무튼 영사가 도움 많이 됩니다. 다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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