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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시골로 왔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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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highdow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4.♡.99.25) 댓글 14건 조회 11,204회 작성일 14-04-24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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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온지 5일 됐구요,,
제가 있는 곳은 브라이튼 근처 lewes라는 작고 조용한 시골마을이에요
한국인을 일부러 피하려고 시골로 온 건 아닌데 한국인이 없어도 이렇게 없을 줄은,,

왜 멀리까지 영어공부하러 와서 한국인 찾냐 하겠지만
진짜 마음의 의지가 되는 동지가 적어도 한명은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낍니다.. 
이럴 줄 알았음 브라이튼으로 갈 걸 그랬나봐요ㅡㅡ

적은 나이가 아니라 학교에 어린 친구들하고 막 어울리기도 좀 그렇구요
젊음이 무기라고 어린 나이에 온 친구들이 참 부럽네요
제가 그 나이에 왔음 진짜 뭐든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니깐 젊은 영사분들은 용기 가지시길,,

홈스테이도 첨 도착했을 때 방이 너무너무너무x10000 작아서 경악했어요
무슨 고시원인줄ㅡㅡ 그래서 보자마자 아 한달있다 옮겨야겠다 생각했는데
호스트맘이 생각보다 괜찮고(특별한 제재가 없는) 더 큰방 쓰는 일본애가 두 달있다 돌아간다면서
걔 나가면 나보고 방 옮길 수 있다는 거에요
그래서 두달만 견뎌야지 했는데
같이 사는 이 일본 지지배가 너무 재수가 없네요 또..ㅡㅡ

다른 애들 얘기 들어보니 홈스테이에 다들 혼자 있다는데
전 저포함 총 3명이 같이 살거든요
옮기자니 번거롭기도 하고 여기 일처리도 느리다는데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겠고
글타고 좁아터진 방에서 꼬라지 보기 싫은 애 보면서 두 달 더 참자니 싫고.. 어떻게 할까요??ㅜㅠ

이런 시골 깡촌에도 일본애들은 왤케 많은지 굳이 걔네들하고 가까이 지낼 필요가 있을까 몰겟네요
8개월이나 있었다면서 그 놈의 ing발음은 여전히 thinking 띵킹구 host mother 호스트마자.. ㅡㅡ 

영국 오기 전엔 그래도 그림같은 전원풍경 속에서 공부만 할거라는 환상(ㅡㅡ?)을 조금이나마 품고 왔으나,
하루이틀 지나니 것도 현실..이래서 사람들이 시골가면 지루하다고, 그래서 다들 런던,런던 하는구나 이해가 가네요
정말 할 게 암것도 없어요

조용하게 공부하기 좋은 환경이라고 하겠지만 고시원같은 방에 처박혀서 공부만 할거면 머하러 이 멀리까지 와서
영어공부하겠어요..ㅡㅡ 한국에 좋은 고시원 많을텐데..
밖에 나가서 놀고 먹고 보고 하는 것도 다 공부라고 생각해요
왜 오기전엔 그 생각을 안 했을까요ㅜㅠ

여기가 그래도 영국 커뮤니티 중엔 젤 큰 사이트래서 매일같이 들락날락거리고 있는데
요즘들어 한국인들이 영국을 다 떠나버렸는지 별로 활성화가 안되고 있는거 같아요ㅠ
여기 루이스에 계시는 한국분 아무도 안 계실까요??
브라이튼이라도ㅠ

답답한 맘에 창피함을 무릅쓰고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았네요..(원래 이런 사람 아니랍니다ㅠ)
덧) 5월 26일부터 일주일간 학교 half-term이라 스코틀랜드/아일랜드 여행할까 하는데 혹시 같이 가실분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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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솜다리님의 댓글

no_profile 솜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61.♡.234.147) 작성일

Lewes가 조용하고 좀 심심하기는 하죠.
친구 사귀어 같이 어울리는 게 좋을 거 같아요.
큰 도시라고 친구 없으면 할 거 없기는 마찬가지잖아요.
그리고 거기 사람들 나이 따지지 않으니 어린 친구들이랑 어울리세요. ^^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Lewes에서 하루에 다녀올만한 괜찮은 곳들도 꽤 있어요.)...

영국 사람들과 얘기하고 싶으시면 도서관 앞에 freinds meeting house라고 있어요.
퀘이커 모임 장소인데요. 실제로 퀘이커 교도가 아닌 사람들이 많다고 해요.
제가 아는 분중에 무신론자인데도 거기 다니시는 분 있어요.
저는 파티할 때 한 번 갔었는데(저도 무신론자입니다.), 영어 공부하러간 거 였으면 모임에 종종 나갔을거에요.
모임 자체는 명상이 대부분이라고하던데, 끝나고 같이 밥도 먹고 그런다고 합니다.
파티때 인사한 사람들(거의 대부분 인사했는데) 길가다 마주치면 먼저 알아보고 인사하고 말 걸고 그러시더라구요.

홈스테이 아줌마 괜찮다고 하시니, 거기서 지내시는 게 나와서 사는 것 보다는 영어 공부하기는 더 좋을거에요. 홈스테이 가족들이랑 얘기도 많이 하고 많이 어울리세요.

그리고 Lewes가 East Sussex의  county town입니다. 시골은.. 좀 ㅋㅋㅋ

참 작년에 Lewes로 간다고 댓글 다신 분 있었는데 한 번 찾아보세요.

highdown님의 댓글

no_profile highdown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4.♡.99.25) 작성일

으왕,, 응원해주셔서 감사해요ㅜㅠ 위로받을 데가 여기밖에 없네요ㅡㅜ
저도 외국에선 나이묻는게 굉장히 private한 질문이라고 알고 있어서, 나이따위 상관없이 잘 어울릴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근데 웬걸요 온 첫날부터 나이물어봅디다ㅡㅡ
그러곤 어린애들은 지들끼리 놀아요 글고 유러피안은 또 지들끼리, 아시안은 아시안끼리(특히 일본, 여기 일본인 너무 많아요ㅡㅡ; 절반은 스패니시, 절반은 재패니즈) 어울린다는..
악.. 저도 모르게 또 하소연하고 있네요'ㅡ';;
어디 여행 동호회라도 있음 참여하고 싶은데.. 없나영??!! 흑

솜다리님의 댓글

no_profile 솜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58.♡.50.130) 작성일

학교엔 외국인들 많아 그런가 첨에 다들 나이 묻고 답하죠.
선생님들도 나이 물었던 것 같네요.

누가 중간에 껴서 소개해주고 해야 다른 나라 사람들하고 어울리기 좋은데...

첨에 갔을 때 대만애들.. 그리곤 일본애들은 말도 걸고 그러던데
유럽애들은 첨엔 좀 힘들죠.
걔네들도 조심하느라 그런 것도 좀 있더라구요.
그냥 자기들끼리 어울리는 애들이 훨씬 많긴하지만요.

Lewes 또 가야되는데.. 돈이 안 모이네요. ㅠ.ㅠ

솜다리님의 댓글

no_profile 솜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61.♡.234.147) 작성일

아.. 저는 유람 가는 거라 길어야 일주일에서 한달..
언제 갈지는 기약이 없네요.

회사 옮기게 되면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요즘은 오라는 데가 없네요.

bk0206님의 댓글

no_profile bk020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2.♡.204.124) 작성일

저도 학교를 거기에다가 신청해놨는데..될지안될지는 모르겠지만 되면 그학교갈려고 준비중이에요..
근데...저는 아직10대인데..영어가안되서 걱정이에요ㅜㅜㅜ잘 적응할수있을지 걱정입니다..

운영자님의 댓글의 댓글

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121.♡.185.225) 작성일

제가 Lewes에 처음 갔을 때도 10대였어요.(만으로 ^^;)
고등학교 수준의 영어실력으로 갔지만 전혀 문제되지 않았어요.
오히려 머리에 든게 없으니 흡수가 쏙쏙 되더라구요 ㅎ

민주KIM님의 댓글

no_profile 민주KIM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94.♡.122.83) 작성일

저도 지금 lewes에서 산지1년 다되가는데 정말 할거없죠..;;
Lewes 사시는 한국분들 같이 얼굴한번 뵈요

ray0204님의 댓글의 댓글

no_profile ray0204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86.♡.244.252) 작성일

루이스에 사시나봐요..
신랑이 호브에서 일자리를 잡아서 그쪽으로 이사를 갈까 생각중이라 반가워서 글을 남깁니다.
살기 어떤가요?

솜다리님의 댓글

no_profile 솜다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아이피 (61.♡.234.147) 작성일

그래도 지금은 몇 분 계시네요.
제작년에 갔을 때 옛날 생각도 나고 해서 찾아?f을 땐 한 명도 없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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