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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경험담](그냥 축구이야기) 정신나간놈의 얘깁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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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avidb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2,027회 작성일 10-10-0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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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어찌하다보니 데이빗베컴이 풀햄의 절대지지세력이 되어버렸는데 말입니다.





사실 저도 의도한 바는 아니었습니다.


저는 특별히 프리미어리그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축구...아니 뿐 만 아니라 모든 운동을 좋아하구요


백번도 더 말한 거 같지만 아스날 골수 팬이고 한국리그에서는 포항 스틸러스 그리고 레알도 좋아합니다.





그랬던 제가 풀햄 골수 팬이 되기까지.............


별로 걸리지 않았습니다. 풀햄이 햄의 한 종류인가 할 만큼 관심이 없었다 해야 맞겠죠.





제 아이리시 친구 녀석이 이게 정말 희안한 놈입니다.


몸이 70프로의 물과 30프로의 의리로 되어있다 해야 할까요. 사실 전형적인 동양 외모를 가진 넙대대하고 밤톨까까머리 녀석을 자기 베스트 프랜드로 받아들인 다음 이 녀석의 의리라는 것은 참 가희... 놀라울 정도 였죠. 이 친구가 여름 풀햄이 대대적으로 아이리시 플레이어들을 영입한다는 뉴스를 듣고 생전 안 그러더니...





이 친구는 전에도 풀햄 서포터였고 아버지 할아버지 대대손손이랩니다.


그러나 생전 푸시하는 법이 없었는데 요 여름부터 풀햄 경기를 가서 보자는 거죠. 그래서 친구녀석때문에 억지로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이 풀햄 서포트의 시작입니다.





처음에 가서 뭐 별로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더군요. 빅팀이라는 것이 뭔가.... 빅 포라는 것이 뭔가. 결국 공을 잘 차는 화려한 선수들을 비싼 선수들을 얼마나 가지고 보유하느냐 그리고 그들을 잘 굴려서 관중들을 흥분시키는 것..... 그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아직도 아스날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풀햄이라는 팀이 어떤 팀이라는 색깔이 점점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군요. 화이트 블랙 그런 레플의 색깔처럼 별 거 아닌 거 같지만 분명 무언가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뭣이 있더군요..





그리고 사실 성적이 나쁘건 좋건 홈팬들의 사랑이 참 잔잔하고... 그들이 한국인 축구팬들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는 래딩 경기에서 설기현 형이 안 좋은 소리 들었다는 것 (인종차별) 그 때 레딩 경기장에서 그런 말을 제가 들은 적도 있씁니다.





풀햄에 제 아이리시 친구와 갔을 때 풀햄 대대로 서포터인 몇분들이 설기현 선수에 대해서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제가 풀햄 시즌티켓을 사게 된 건... 가격이 쌌기 때문이지만...경기장이 가까웠기 때문이지만 또 하나는 편견이 없이 열려있는 듯한 그들의 문화때문이었던 것 같네요.





티켓 사러갔을 때 직원들 역시 설기현 형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줄이 길게 서있는데 사람들을 뒤에 세워놓고 저한테 설기현 형 이야기를 했다란 말입니다. 그것도 얼굴을 창구 밖으로 빼면서 좋은 한국 선수이고 다른 풀햄 선수들에 뒤지지 않는다 그런 말을 해주느라 자기들의 시즌티켓 영국인 사람들을 비오는데 기다리게 하더란 말입니다.





티켓을 깎아파는 것 역시...... 막말로 한국사람이 많이 가면 얼마나 많이 갔겠는지요. 100명쯤 갔다 해도 그 100명이 10파운드짜리 티켓 사서 그게 얼마나 이문을 남기게씁니까. 1000파운드..그거 이문때문에 그렇게 할까요?


전 아니라 생각하구요. 그것은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축구구단의 성의 태도의 문제라 생각됩니다.





첼시가 삼성 스폰이라 한국에 신경쓴다는 생각은 예우한다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습니다. 엘쥐 스폰서라 해서 풀햄이 굳이 티켓을 1파운드까지 내려팔면서 (그거 아시나요? 1파운드 티켓을 배송해주기 위해서 우편료 1파운드를 쓴다는 것을?) 프로구단에서 ?대문에 그런 미친짓을 하겠습니까.





저는 태도 문제라 생각하고 한국이라는 나라 스폰을 해주는 나라 또 한국선수 한국 교민사회에 대해서 기본이 된 그런 됨됨이가 된 구단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칭찬해주고 싶고 정이 가고 그런 것입니다. 또한....... 영국사랑과 풀햄의 파트너 쉽.... 솔직히 어느 프로구단에서 이런 유학생 다음 커뮤니티에정기적으로 무료 티켓을 제공하며 장기 파트너를 원하겠습니까.





허접해서 라고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래도 7년 넘게 잔류해온 최고리그의 한 클럽이 뭣때문에 한국 학생들 커뮤니티에 무료표를 제공하면서까지 무슨 이득을 그렇게 바라겠는지요. 저는 정말 태도와 자세 문제라 생각되고 그런 모습을 보다보니 빅리그 라는 것이 한국에 와서 돈을 포대로 쓸어간 맨유며......................





빅팀이라는 것이 사실 성적 화려한 플레이 이것이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아스날과는 다르게 풀햄에는 뭔가 제 아이리시 친구 녀석에게 느끼는 것과 같은 잔잔한 정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즌티켓을 사서 가다보니 점점 좋아집니다. 못하죠. 못하지만 그래도 경기가 무척 재미있습니다. 늘 끝을 예측할 수 가 없거든요.





설기현 선수 역시 이 클럽을 택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생각됩니다. 어쩌면 묵묵히 자기 길을 조용히 걸어온, 박지성선수나 이영표 선수보다 들 스폿을 받았지만 자기 길을 성실하게 걸어오면서 욕을 먹어도 칭찬을 들어도 큰 동요 없던 믿음직한 성격의 기현형이 풀햄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했던 경험을 다른 분들에게도 하게 해주고 싶어서 개인적으로 여러분들에게 가보시라고 권하기도 하고 제가 도와ㄷ들리 수 있는 것은 도와도 드렸습니다.





이번 경기도 제 아이리시 친구의 다른 친구녀석 (약간 인도와 영국이 섞인듯한 아이인데) 이 친구 녀석이 알바뛰는 녀석인데 한국신청서를 거의 못봤다고 하니까 또 신경이 쓰여서 많이 가줍시다 라고 글도 쓰고 했는데요.





설기현선수 팬이라는 여학생도 영국에 있 다고 하구요 ` 또 영사에서 기현선수 응원했던 분 제가 글 본적도 있는데 막상 경기를 가줘야 응원이 되는거라 생각들구요.





경기장도 런던 복판에 있으니 특히 22세 이하이신 분들 10파운드면 어디 가서 밥먹고 놀러다니면서 쓰는 돈이니 토요일 오후에 가까운 축구장이니 찾아서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풀햄은 경기장이 아담해서요. 밖에서 기다리면 100프로 설기현 선수 바로 앞에서 만날 수가 있습니다. 저는 남자라서 그렇게 기다리는 것이 좀 쑥스럽기도 하지만... 영국사람들이 밖에서 설기현 선수를 기다렸다 만나는데 한국사람들이 많이 가줘서 열심히 하라는 말도 직접 눈앞에서 전해주고 그랬으면 합니다.





맨유 경기 첼시 경기 리버풀 경기 아스날, 저 역시 빅포 경기 다 찾아다니면서 비싼 돈 주고도 봤지만 지금은 풀햄 시즌티켓 지른 것이 무엇보다 잘한 일이라 느낍니다. 프로운동은 돈이죠. 그렇지만 가장 상업성에서 멀리에 있고 축구 그 자체에 가까이 있는 구단이라 저 개인적으로는 생각이 듭니다.





풀햄을 좋아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면 너는 우리 가족이다...라는 말을 했던 영국 서포터가 잊혀지지 않네요. 설기현 선수의 이름 뜻에 대해서까지 물어봤죠. (저야 모르니 대답을 못했지만)





제가 느낀 것을 님들도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도움 필요하면 말씀하십시오.





맨유 아스날 표 안내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응답하는 님들의 글을 보다가... 무플 안습인 저의 풀햄 응원글을 보다보니 제가 좀 정신나간 놈 같아서...그냥 한번 남겨봅니다.





작은 팀이 어쩌면 더욱 빅팀일지도 모른다는........





추신: 풀햄이 허접하다 싫어하시는 분들 그런 내용의 리플은 안 다셨으면 좋겠습니다. 풀햄이 리버풀 보다 맨유보다 천만배 못하는 거 모르는 사람 없습니다. 풀햄이 잘한다는게 아니라 저는 이 팀만의 매력있는 부분을 저처럼 여러분들이 이왕이면 싼 티켓 가격으로 경험해보고 한국에 돌아가시기를 바란다는 의미입니다. 한국선수도 주전으로 뛰고 표값은 너무 싸고 경기장은 런던 복판이니 안 보고 가면 손해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20일 토요일 3시인가 그런데요. 예매하시는데 도움 필요하시면 개인적으로 말씀하시면 도와드릴게요. 많이 함께 했으면 합니다.








새우군
엄청 팬이신가봐요;;; 학교 선생중에 한명이 첼시 광팬인데(맨유이야기 꺼내면 날 죽일려고 해요).... 저번에 제가 "왜 너는 첼시팬이 되었어?" 라고 묻자.. 선생왈 : "어렸을때 하루는 아버지가 구장에 자기를 데려가서 '넌 이제부터 첼시팬이다!' 라고 한후에 첼시팬이 되었지" 라고 하더군요.. 그때 굉장히 부럽던데... 역사랄까.. 정통이랄까... 그런부분들이.. 우리나라도 시간이 지나면 저렇게 될까나요?
onlyformomo
^^ 항상 축구이야기로 영사방을 수놓는 그분이시네요... 정말 풀햄 서포터들 멋진 분들 많네요... 팀이 강하고 약하고를 떠나서,,, 정말 빛이나겠어요... 언젠가 님과, 님의 아이리시 친구와,,, 그리고 가족이라 생각하는 서포터들 만날수 있겠네요... 축구 영 관심없는데,,, 살짝 새싹 돋는중...^^
지금,여기
저도 풀햄이 좋아요ㅎㅎ 자주 응원가고 싶어요. 님 마음도 잘 느껴지네요. 가서 같이 기현이형 응원해요^^
mina천사
저도 가고싶어요~~울집이랑 가깝게 살거든요.설기현 선수.오늘도 미용실 주차장에서 마주쳤다는거~~ㅎㅎ20일 경기 저도 보러 가고 싶은데 어떻하면 되나요?
해피투유
오오..저도 보러가고 싶네요..^^ 설기현선수 싸인 받을 수 있으려나? ㅋ
지금,여기
ㅎㅎ 같이 가요
해피투유
ㅋㅋ 오키도키~
류키
설기현 선수 화이팅! (하지만..저는 아스날 팬이라서 T-T <-어제 강의때는 교수님이 세스크를 예로 들으셔서 완전 흥분했다는)
bvlgari
전 첼시 팬이지만 fulham이 제가 젤 좋아하는 동네라 그래서 이멜도 sw6uk랍니다.
쌔홍
아.. 저 같이 가고싶습니다 . 무조건 같이 갈게요 어떡하면 되죠? (참고로 영국 온지 딱 일주일 되었는데 대충 파악했습니다. 남자구요ㅋ)
mrjo
올1월에유럽여행중에 영국가서 맨유와 풀햄경기를 봤는데요.. 호날두가 역전골넣었을?... 제가 그때 유렵가서 바르셀로나에서 바르샤와 리버풀의1차전경기도 누캄푸에서보고 화이트하트레인가서 토트넘경기도봤는데요..풀햄경기장 크레이븐커티지였나? 아무튼 거기가젤좋더군요~!~우와,..경기장도 아담하고...누캄프나 화이트하트레인보다 여기가좋았네요 저는 이제 영국어학연수 준비중인데 가서 기회가되면 꼭 경기를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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