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이 좋아욧 > 영국일기

ㅋ 한국에 놀러온 남자친구가

삼겹살을 너무 좋아해서 한 이 주 동안 매 끼니마다 삼겹살을 먹다시피 했다......(삼겹살,가브리살,목살etc)

남친이 영국에 있을 땐 마늘을 별로 안 먹었었는데..

삼겹살에다가 마늘을 구워먹어보더니 맛이 들렸는지...

사촌오빠가 닭갈비 사준다고 다같이 닭갈비 가게에 들어갔다..

남친이 큰 불판을 보자마자 갑자기.. (지 딴에는 삼겹살 먹는 줄 알았나보다)

불도 안 켰는데 불판에다가 마늘을 확 쏟아붓는 게 아닌가 ㅋㅋ

아 웃겨 ㅋㅋㅋ ㅋㅋ

입에서 울 엄마보다 더 심한 마늘냄새 난다..

청계천도 걷고 인사동도 가고 한강에서 유람선도 같이 타고...

묵은지갈비찜인가도 먹고 개고기도 먹고 ㅋㅋ (이 자식은 대체 못 먹는 게 뭐냐)

경주에도 가서 불국사 천마총 석굴암도 보고, 속리산도 가고, 청주 시내도 엄청 싸돌아다녔다.

청주가 큰 편은 아니지만, (ㅋㅋ 원래 남친 고향이 Rochester Kent.) 청주의 밤이 마음에 들었는지

(아마도 간판이 번쩍번쩍한 게 이뻤는지 막 '와~~와~) 사진도 많이 찍었다..

참.. 서울 보고 너무 크다고 엄청 놀라고 갔음.

신발 싸다고 하나 사가고 바지도 하나 사가고 ㅋㅋ

내 옷도 몇 벌 사주고... 암튼 음식비도 너무 싸다고 좋아했다...

역시 한국이 최고다..

아 맞다. 남친이 영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나한테 묻더라..

"저기.. 런던에서도 이거 (삼겹살) 파는 음식점 있어..? "

ㅋㅋㅋ 제대로 한국입맛에 길들여진 것 같다..

아 나도 삼겹살 먹는 너가 귀엽다 ㅋ

ps. 아자아자 이제 런던으로 돌아갈 날 4일 밖에 남지 않았다//

아 얼른 가고 싶다 캬아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