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즈려밟고싶다.. > 영국일기

본문 바로가기

 <  영국이야기  <  영국일기

[오늘의 일기]즈려밟고싶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런던 여름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2,786회 작성일 10-10-03 11:55

본문


못난 패배주의자만이 남을 탓한다.


마음에서미움이자라난다.


마음에서 미움이 자라게 냅둔다는 것은 그가 패배주의자라는 뜻이다.


못났다는 뜻이다.


나는 주제파악 잘하는 거 빼면, 뭐 볼 게 없다.


아니다. 얼굴도 좀 이쁘지.


ㅋㅋㅋㅋㅋ



못난 패배주의자다 나는..


그래서 미움이 마음에서 막 자라난다.


이거 뭐 솎아줄려해두 뭐 장난 아니네


즈려밟고 싶은 얄미운 것들...


어떻게 해야 되냐 진짜..



즈려밟고 싶다 진짜.


하나님 죄송합니다 하면서 막 미운 사람들을 욕하고 있다.


무슨 나같은 사람이 다 있나 모르겠다.



얄미운 못된 애들이 제대로 성공가도를 달리며 나를 호박엿을 먹여준다.(이거 되게 나쁜 욕이라던데.. 아무튼.. 사실이니까.)



그럼 생수를 먹어준다로 바꿔야겠다.


아... 속이 정말 바베큐다 바베큐 막 탄다.....



어제였나 그제였나....


내가 오...믿을 수 없을 거야 그렇지?


런던 대로를 처음 걸어보는 거리를 마구 걸어다니다가 정말 분노와 외로움 때문에


한낮의 소량음주를 또 하구야 말았다.


그러면서 정말이지 블랑님, 슬플비님, 제니퍼 이들의 전번을 미친듯이 떠올렸으나 역시 내 전화기에 없었으며...



나는 메모안하는 습관 저장안하는 습관 때매 망하리이다.


늘 절실할 때는 전번이 없다. 진짜 막말로 완전 멀리 있는 애들 번호 빼구는 아무 번호도 없더라.


그래서 그 첨 걸어보는 런던 대로에서 혼자 펍에 들가서 혼자 술 마시면서 꽁알거리다가..완전 대낮에..


질서 안지키는 새들한테 화풀이하면서...


걸어댕기다가... 그렇게 하면서 열심히 눈물을 참앗다..



그럼 돈이 튀냐 그를지 모르겠지만... 거의 안 먹고 모은 돈으로 딱 한잔 마셨다. 아 즈려밟고 싶은 인간들 때문에...



전화할 사람이 정말 어찌나 고팠는지 원..


나는 메모를 병적으로 못한다.


아무튼 연락처 나한테 줘서 내가 알았어 연락할게요 한 사람들 중에 92프로정도는 내가 번호를 적어논거를 잊어버려서 연락 못한다.


내가 이렇게 사회에서 잘 살고 있는게 진짜 기적이라고 보인다.



메모를 못하구 또 폴더도 완전 4차원이다. 온갖 알아볼 수 없는 네이밍과 구조로 된 파일들이 서로 스트레스 받으면서 한 폴더에 모여있다.



아무튼 메모...이것이 가장 어려운 거다 나에게는... 아무데나 적어놓고 못 찾는다 또.


우리 엄마가 정말 이거를 나를 고쳐주시려고 얼마나 애쓰셨는지 모르지만 못 고치겠더라 아무래두...


내 버릇을 강아지도 못주고 토끼도 못줬다.



그렇다보니 영수증? 택도 없지 다 잊어버리지...


필기노트? 그런 게 있을 게 몬가.


핸드아웃 받은 거 다 잊어버려서 셤볼때 대략 난감...



잠깐 여기서 딴청..



어떤 글을 읽었다.


'영국에서의 한국인으로 느끼는 편견에 대하여'



보통 만약 약간 거리를 두며 외국민족으로 존재한다면 편견이나 차별을 못 느낄 것이다.


그러나 주류 사회로 들어가려 하면 할수록 편견과 차별을 느끼게 된다..



이런 요지였다.


난 이 말에 진짜 완전 공감한다 요새...


요새 내가 주류사회로 들어가려하는 타이밍이라 느낀다.



그래서 나는 외로왔던 거다.


그동안은 아무런 편견도 못느끼면서 여기서 그냥 살고 있었던 거다.


그래서 답은 이거다.



주류 사회로 안들어가려하겠다.


편견이나 외로움을 느끼지 않기 위해서 나는 그냥 영국에 사는 사람으로 즐겁게 살겠다.


주류사회로 들어가지 않겠다. 시민권 영주권이 주류사회로 들어가는 기준이 아니다.


내가 영주권자라 하지만 주류사회로 들어가지 못했을 수도 있다.


주류사회로 들어가고 안가는 것은 순전히 자신의 영국에서의 삶의 태도와 의지이다.



그동안은 아무것도 생각할 필요가 없이 영국친구들 사이에서 미운오리가 백조새끼임을 의심하지 않듯이 그냥 마냥 즐거웠었는데...


요새의 내가 여러가지 조금 더넓은 곳을 접하면서 내가 미운오리임과


걔속 백조새끼인척 해야지...가


섞여서 어지러웠던 것 같다.


이것이... 내가 주류사회로 들어가려 했다는 소리 같다.


그래서 느낀 외로움 같다.


주류사회로 들어가려는 순간 체감 편견이 시작된다.


정말 미치도록 정확한 표현이었다.


존경스럽네 그 말한 분.



아 잠깐. 여기서 미운오리와 백조의 비유는... 영국이 한국보다 우월하다 소리가 아니다.


단지 다름을 말하는 것이다.


만약 영국애가 한국와서 살면


그 영국애가 미운오리다.


누구라두 발끈하지 마시기를...



어쨌든 내 삶이 지금 혼돈되고 있는 것은...


일단은 미래를 설계하기가 좀 어질어질해졌다.


어떤 만화속 악역같은 애들 때매 흐트러졌다.


그리고 그 분노와 함께


줄줄이 낙제한 재시험을 봐야 하는데 준비도 못하고 있고


그래서 이것참 아닌 밤중에 양아치도 아니게...


휴학을 생각하면서



휴학을 할 때 하더라도....


지금 하는 그룹 페은 마쳐야 해서 걍 하고 있는데...


도대체 학교는 일년 쉬어야 할 상황을 만들어 놓고


왠 바깥에서 하는 그룹페을 하고 있는지 미친 거 같고...


그룹페 속에서 주류사회 근접 편견 스타트 이것을 조금씩 경험하면서....



사람들은 영국애들은 정말 나이스하다...


진짜 잘해주고 정말 친절하다.


이것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다만 편견이라는 것은 그들의 나를 대하는 태도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내가 다르다는


또 하나뿐인 아시아 애라는...


그런 존재자체로 체감되는 편견이 시작되는 것이다.


여기서 주류사회로 근접하려 할 때... 나는 힘들어질 것이다.


주류로 근접 안하겠다.



형편이 가능해지는 대로 나는 영사에서 한국사람들 가까이 하며 살겠다.


주류사회로 근접안하구


그냥 주류...로 근접해야지...


알코올...


주류...



흠...


그렇게 생각하면서 난 미운오리의 날개를 파닥이면서 백조들하고는 대충 놀면서...


백조의 호수에서... 사랑하는 다른 오리들과 내 남은 여생을 영국에서 잘 보내기로 한다.



그리고 즈려밝고 싶은 내 자신의 남에 대한 미움과


내 자신에 대한 모든 사소한 질책에서 벗어나고 싶다.



나는 나 자신에게 너무 모질게 대한다.


그리고 남들의 마음은 잘 읽지못한다. 사람들은 다 토마토같다 생각한다.


사과나 배처럼 깎아보면 다른 색깔이라는 그런 생각을 못한다.



늘 토마토인줄 알고 사면 사과나 배야.


늘 그랬다. 늘 지나치게 남들을 믿고 늘 뒷통수가 아프다.


그래도 즈려밟고 싶은 적은 없었는데 진심으로 이번엔 즈려밟고 싶구나,


토마토가 지배하는 세상을 원한다.


뒤집어도 똑같은..



그리고 나는 나를 덜 책해야 한다.


나는 너무 실수를 많이 하는데


내 안의 나는 너무 엄격하면


내가 나를 야단치다가 죽으라는 소리냐....


뭘어쩌냐....



자...


찍자오빠님의 의견을 받들어 세줄 요약..



영국에서 영원히 살면서 영국의 국민이 되어도


영원히 한민족의 정체로서 주류사회에 절대절대 편입되지 않구


대충 좀 쉽게 쉽게 나 자신을 너무 달달 볶지안으면서 영사 친구들과 잘살아보겠다.



주류사회 대신 주류를 가까이 한다는 의미에서


멍게랑 소주를 먹고 싶다...


미쳤다 대략...










방긋
그래서 지금은 어데신가요??? 예전에 우리집에 글케 오라구 했더니,,, 연락 안와서 씹혔다 생각했는데,,, 메모문제였구나...;;; 암튼, 아직도 런던이세요? 쪽지 보냈어요.^^
런던 여름
ㅋ 저한테 전번 주신적은 없는데 방이 이주쯤인가 빈다 그렇게만 말하셨져.. 삼주였나? 아아무튼 아니야 이주였어. 아무튼 런던에있자마자 연락할게여~ 이번엔 꼭 적어놔야겠네 ㅋㅋㅋ
런던 여름
ㅋ 저한테 전번 주신적은 없는데 방이 이주쯤인가 빈다 그렇게만 말하셨져.. 삼주였나? 아아무튼 아니야 이주였어. 아무튼 런던에있자마자 연락할게여~ 이번엔 꼭 적어놔야겠네 ㅋㅋㅋ
몽블랑
방긋 회장님! 여기저기 너무 꼬시는거 아닌가요^^?
방긋
울 랜드레이디 11일 입국예요...^^;;; 2주 다 갔습니다.^^;;; 그래도 오시면 맛있는거 먹으러 가요... 오늘 kfc 지나가는데 정말 먹구싶더라...^^ 한식을 먹을까???^^ 암튼, 쪽지로 제 전번 보냈어요...^^
장준혁과장
힘들면 방긋님 집에 초대받는 것인가요? 저도 요새 컨디션 다운인데ㅎㅎ 넝담이고.. 이궁 history를 잘 모르니 답답하네요. 짐작만 될 듯.. 근데 젊은 날의 방황은 나쁘지 않으니 마음의 굳은살이 박히는 계기가 되길 바래요.. 진짜 불상한 이는 한국축국의 홍명보코치(감독?선수?)처럼 본인노력도있으나 계속 운이 잘 풀리는 사람이랍니다..그런이는 한번 좌절 오면 영영 못일어나지요..익숙치 않아서..
런던 여름
ㅋ 장준혁과장님이셔요? ㅋㅋ 웃기다.. 운이 잘푸리는 사람에게 좌절이 왜오겠어요 ^^
thinkaboutyou
필요성의 문제라고 생각하삼.영국말고 갈데도 없고 살데도 없고 친구도 없다면 영국에 낑겨서 살려고 아둥바둥 해야 하겠지만.부모님 한국에 계시고,한국사람도 알고,한국 문화도 익숙하니까,한국사회에 낑겨서 살 수도 있다는 옵션 하나더 같고 있잖아요.어느 나라든 어느 사회든,소위 교육좀 받고 돈도 좀 벌고 직장도 반반하고 모 그런거 저런거 남들 하는 만큼만 갖고 살아야지라고 생각하면,오히려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들에 자신이 끌려가는 삶을 살게 되는것 같아요.다른거 생각하지말고,지금은 그냥 자기자신에게 집중하면 어떨까요.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일까 그걸 해야지 라고.여름님은 캔디같은사람이잖아요 화이팅!!
런던 여름
흠 캔디? 테리우스랑 안소니 없는 캔디는 캔디가 아니죠..이건 뭐 이라이자만 세박스이니...
몽블랑
여름인 바보. 나같음 인터넷카페가서 런던정모공지 끝에 나온 몽블랑님 전번적어서 전화했다 ㅋㅋㅋ
런던 여름
오빠가더바보. 내가 생전첨가보는 런던어느길에서 인터넷카페가어딨는지 알게모람..
Jenniferstory-.
요녀석ㅠㅠ 그렇지만 난 요즘 괴로워하기보단 이럴시간에 더 공부하려고 노력중이.. 그럴려고 하고는 있는디ㅋㅋ그치만 사람노릇이 우선이구나.. 우선 사람 챙겨주고 달래주고.. 사람노릇 힘들구나..; 가끔은 인간이길 포기하고 싶어- _-
Falmouth
힘드신일이 있는가본데..그래두 힘내세요...저도 열받을때 많은데..그럴때 일끝나고 집오면서 한국말로 욕진짜 많이 한답니다..호호 신랑도 돔이 안되고...수다가 최고더라구요..수다떨 친구가 있어야하는데...것도 없으면 전 아무데나 마구적지요. 노트나 냅킨이나....보통 욕으로..ㅎㅎㅎ
봄날의 곰
웅 그러고보니 정말 캔디의 이미지가 겹쳐지는걸요 ㅎㅎ 안소니와 테리우스는 조금 더 후에 만나질 듯?? 고생끝에 낙이 온다... (낙이 대체 왜 꼭 남자로만 오는지 맘에 안들지만...) 쿨럭
OPIUM
그래도 영국의 한국인과 한국에서의 외국인은 조금 다르지 않나요? 영국은 (물론 주류들의 텃세가 당연히 강하겠지만요;;) 세계 각지에서 온 다양한 인종과 국적의 사람들이 많지만 솔직히 우리나라는 영어학원 강사들을 제외하면 외국인은 거~~의 볼수없잖아요.. 다른나라, 그것도 인종이 다른 사람들로 이루어진 집단의 주류에 들어가기는 말할 것도 없이 힘든일이겠죠 ..... 그래도 발레리나 강수진씨의 경우는 조상중에 독일인이 있는 것도 아니고 백인의 혈통이 섞이지도 않은 순수 한국인이지만 최근에 독일 궁정무용수.... 자격까지 얻으셨잖아요.. 한번 그 분 검색해 보세요 그간의 경력이 엄청납니다.
OPIUM
발레라는 분야가 서양인들의 텃세가 아주 강하다고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 분의 성취는 더욱 값진것같아요. 힘내세요.... 다~~ 잘될거에요!!! ^^
봄날의 곰
웅.. 지금 대한민국에 외국사람 너무 많아요 훗-
OPIUM
런던만큼 많나요?
추천0 비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249건 99 페이지
영국일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추천 날짜
289 런던 여름 이름으로 검색 2938 0 2010-10-03
288 철상이 이름으로 검색 3018 0 2010-10-03
287 Tangerine 이름으로 검색 3021 0 2010-10-03
286 런던 여름 이름으로 검색 2755 0 2010-10-03
285 슬플비[悲雨] 이름으로 검색 2033 0 2010-10-03
284 순대렐라 이름으로 검색 2424 0 2010-10-03
283 여기서 이름으로 검색 7157 0 2010-10-03
282 런던 여름 이름으로 검색 2323 0 2010-10-03
281 davidb 이름으로 검색 5467 0 2010-10-03
280 h.j yun 이름으로 검색 2088 0 2010-10-03
279 chloe~ 이름으로 검색 2341 0 2010-10-03
278 슬플비[悲雨] 이름으로 검색 2629 0 2010-10-03
277 fudge 이름으로 검색 2507 0 2010-10-03
276 최소작업최대효율 이름으로 검색 3711 0 2010-10-03
275 몽블랑 이름으로 검색 2586 0 2010-10-03
274 님하쌍피드셈 이름으로 검색 8979 0 2010-10-03
273 어디가시나 이름으로 검색 3307 0 2010-10-03
272 슬플비[悲雨] 이름으로 검색 1953 0 2010-10-03
열람중 런던 여름 이름으로 검색 2787 0 2010-10-03
270 철상이 이름으로 검색 3004 0 2010-10-03
게시물 검색
내가 쓴 글 보기
영국이야기
공지사항
이런저런이야기
영국일기
자기소개,같이가기
영국사진앨범
영사 사진전 수상작
요리/맛집/여행
영사칼럼
영사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