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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저도 물러터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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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꾸리1 이름으로 검색  (220.♡.249.213) 댓글 0건 조회 2,563회 작성일 10-10-03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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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님 저랑 비슷하신 성격이네요....



저도 물러터졌어요....


예전에는 너..이렇게 착해서 세상 어떻게 살래???하는 소리 정말 많이 들었어요...



뭐...지금도 그리 다르지 않습니다...


아직도 남편은 넌 내가 없으면 사기나 당하고 살것같다고...ㅡㅡ;;;;


왜 한국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 가서 살아도 한번씩은 작은 사기를 당하는지 모르겠다고...


왜 나를 껌으로 보는지 모르겠다고 하면...


넌 생긴것부터 껌이야..라고 하더군요...ㅡㅡ;;;




뭐...그렇게 살다보니 이용도 많이 당하고 나는 잘해줬는데 뒤에서 욕이나 듣고...나름대로 상처 많이 받았지요...



내 성의것 정말 힘에 겹게 잘해 줬는데...상대는 당연하게 생각하고..고마워 하지도 않고...


더 큰것들을 요구하고..나는 기가막히고..


결국에는 내 불만으로 혼자서 스트레스 받다가 뻥 터져버리고....




이것을 상대방의 문제라고 생각했어요....알아주지 않고 나를 이용하기만하는...



근데요 원글님...이것은 근본적으로 나의 문제예요..



언제 느꼈냐 하면요...


전에 잘 가는 여자사이트에서...얘기하다가...


나는 사람들이 나를 이용하고..뒷통수 많이 맞았어요...했는데...


저보고 어떤 사람이 좀 모자란거 아니냐고 하더군요....


처음에는 정말 기분 나빴는데...생각해보니..저 모자랐던거 맞아요...




사람은 누울자리를보고 다리를 뻤는다고...


제가 좀 모자라서 상대방이 다리를 뻤는거예요...


제가 상대방이 그렇게 하게끔 만든거지요...




원글님이나 저 같은 성격은...


거절이나 다른사람과의 불편함...그리고 싫은말을 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그냥 내가 참고 말지...내가 손해보고 말지..


근데요 그렇게 생각하는것이 내가 즐거워서 마음에서 우러나서 하는 행동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스트레스받고 뻥 터져버려요...


아주 아주 사소한 일에...꼭 이상한 사람처럼....




원글님..지금까지 여자분들에게 해주신것이 많으니...


뭐라고 말하셔도 원글님 말이 들리려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릴꺼예요..


거기다가 원글님 따끔하게 말할 성격도 못되요....저도 그러니까...


거기다가 1;2 네요...원글님 혼자...여자분 두분...원래 숫자가 많은쪽이 유리한 법이지요...


말로는 여자분들을 못당해요...



그리고 그 여자분들 다른 집으로 옮기셔서 원글님같은 주인이 좋았구나...라고 느끼지 않는한..


원글님이 뭐라고 말하는것은 집주인이 유세떠네...라고 생각하구요...


그리고 다른집에 있다가 원글님 집으로 옮겼던 여자분이시라면...


좋은것을 알지만 자신이 편한대로 누리고 있는것이겠지요...



방법은 두가지예요....



하나는 기간이 다 되면 여자분들 두분 내보내시고 다시 사람을 구하는 방법....


새로운 사람을 구하시면 이번의 경험을 하셨으니..더 잘하시겠지요???


규칙을 정하고 집주인의 책임은 어디까지인지를 명확히 하시는것....




그리고 다른 하나는...


지금있는 여자분들과 조율을 하시는것...


근데 저항이 만만치 않을꺼예요...


사람이란 힘들다가 편하면 그 편함에 감사하지만...


편하다가 불편해지는것에는 굉장한 저항이 있거든요....폭동을 불러일으킬정도로...




아...또하나가 있네요...


위의 두가지 다 힘드시면...


그냥 이대로 계속 사시는것.....




그리고 원글님...


이것을 알아두세요...


내가 잘해주는것에 감사해하는 상대방이 있는 반면에...점점 더 당연시하고 안해주면 왜이래???하면서 무뎌지고 뻔뻔해지는 사람들이 있어요...


근데요...대부분의 사람은 후자에 속해요...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에게도 잘해주는것도 내가 할수 있는 만큼...내가 스트레스 안받을 만큼만 해주면 되요...


사람은 잘해주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바라게 되거든요..상대방에게...



물론 원글님은 힘들게 외국에 와서 고생하는 사람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잘해줬는데..


그것을 알아주지도 않고..더 바라는것에 대해 힘들어서 그렇지만...


사람은요...감사함을 아는것은 그 감사함의 대상이나 환경이 사라졌을때나 확실하고 절실하게 느끼기 때문에..


그 대상과 환경에 있을때는 몰라요....




그리고 거절하는것과..다른사람은 듣기에 거슬리고 싫은 말이라도...내가 해야할 말이면 해야하는것...


이것은 죄책감과 미안함을 느낄 필요 없어요....


세상은....착하게 사는것이 아니라..좀 못되게 살아야 정신건강에 좋더라구요.....


에이..슬퍼요.....



그럼...너무 말이 길어졌네요....죄송....


이렇게 답글남기면 남편이 옆에서 컴플레인 들어와요....쓸데없는 짓한다고....친절한 꾸리씨냐고....ㅡㅡ;;;;;











My Vitriol
정말이지 굉장히 마음에 와닿는 글이네요 이제까지 눈팅만 하다가 너무 공감이 되서 댓글 남기고 갑니다
sunjang
좋은 글 감사합니다
착한청년영철
뭔가 마음이 슬퍼지는.....글인듯하네요-_-;;ㅎㅎㅎ 꾸리님같은분이 와이프신 남편분은 좋으시겠다~ㅠㅠ 부럽다..품절녀시넹....
꾸리1
ㅎㅎ 그렇지요??뭔가 슬퍼지지요???음...제 남편에게 좋으시겠다고 말하면..비웃을텐데요???ㅎㅎ 꼼꼼하고 일처리 확실한 사람이라..저를 보고있다가 가끔 혼 안내면 넋나간 애 같다고..늘 일처리의 허술함과 깔끔하지 않음으로 속터져 하는걸요???ㅎㅎㅎㅎ제일로 걱정이 딸아이가 저를 많이 닮을까봐 걱정인데요???근데 좀 닮아서 매번 쌍으로 혼나요...ㅎㅎㅎㅎㅎ
착한청년영철
이쁜여자는 완벽하면 안되는거임-_- 마음도착하고 얼굴도이쁘면...그게 인간인가요 천사지...돈도많으면..그건 신..................................................난..............뭐지?ㅠㅠ
Alain
제 성격이 꾸리님 하고 좀 비슷한데요. 그냥 싫어도 거절을 못하고 무조건 해주고 하다가 상처 받아서 혼자 놀기를 좋아하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사람들이 하는 행동들을 보고만 있습니다.
neoesher
So.... do you regret your way of living? I think some might laugh at your way, but I'm sure others must have appreciated you.
It was enjoyable reading your article, but I don't agree to this opinion '좀 못되게 살아야 ...' It should be "Be good and WISER" , not "Be wrong/bad" I still believe a few good people can make this world happy. Also sometimes by giving up my advantages for others can give hapiness. It would be sad if all people live a way of putting their benefits on a high priority...
꾸리1
음...제가말한 못되게...는..정말 남에게 못되게 군다는 직접적인 것이 아니라...아...표현이 상대에게 못되게 굴어야 한다는것으로 들리겠군요....제 말표현이 틀렸네요...
영국곧 감
남에게 친절하고 선을 배풀면서 사는것이 미덕이고 원칙이라고 생각합니다. 참 사람 마음 간사하죠. 상대방이 나에게 친절을 베풀길 원하면서도 막상 그러한 행동이 반복되면 감사하기는 커녕 당연시 하거나 쉽게 생각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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